posted by 벼루_ 2020. 5. 29. 01:52

 2013년에 윈드밀에서 발매한 HHG 여신의 종언을 올클리어 헀습니다.

 이 작품은 2011년에 발매한 Hyper→Highspeed→Genius의 후속작으로 오리지널판을 재미있게 해서 후속작 개념인 HHG 여신의 종언도 잡았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판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큰 구성 자체는 전작과 변하지 않았네요.

 공통루트 이후로 3개의 학원의 스토리로 나눠지는데 이번에는 각 학원당 3명이 아니라 2명으로 히로인들이 줄긴했는데 대신에 메피스트와 와 여동생인 히카리의 루트가 각각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8개의 루트였습니다.

 

 전작은 성녀후보들끼리 경쟁이 주된 내용이였다면 이번에는 주인공의 기억찾기가 주된 내용이였네요.

 특히 플레이 도중도중 떡밥이 나올때마다 주인공의 두통과 함께 전작과의 연결점을 은근슬쩍 암시할때마다 도대체 어떤 사정이길래 주인공은 기억은 잃어버리고 히카리랑 메피스트도 따로 있으며 최초의 성녀 아나에 대한 언급과 전작 메인 히로인 3인방의 기프트를 전부 가지고 있는 히로인등등 전작을 플레이 했으면 진짜 왜 이모양 이꼴이 됬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세계관이 궁금해서 뒷내용을 기달리는 구성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토리는 영 별로였습니다.

 전작인 HHG도 딱히 스토리가 엄청 좋은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때는 10명의 히로인의 물량공세와 그 만큼 잘뽑힌 캐릭터들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능력물이라는 점이 재미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히로인수는 비슷했지만 괜히 스토리를 복잡하여 만들어서 오히려 장점이 사라진 느낌이였네요.

 

 전작에는 그래도 성녀후보들끼리 성녀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내용을 보는 맛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없이 다같이 거대한 악과 싸운다는 좀 진부한 전개인 점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HHG는 괜히 무겁고 스토리 꼬는 것보다 가볍게 캐릭터보면서 즐길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 장점이 완전히 사라진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괜히 스케일을 키웠다가 실패한 케이스였네요.

 

 개별루트를 보면 차기성녀라고 불리는 나데시코와 아야히메쪽은 본인들 이야기 보다는 여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녀기사단의 차기 단장후보인 피아나와 그 여동생의 에르아리아는 최초의 성녀인 아나의 이야기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프트를 3개를 가지고 있는 사리와 라이벌인 오피리아는 세계의 비밀에 관해서 등등 히로인들의 이야기의 이야기가 적은 점도 아쉬웠던 점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최종보스전은 여전히 김이 빠지는 전개가 참.....

 분량문제인지 흑막이 너무 허무하게 정리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전작도 그랬는데 나름 트루엔딩이면 트루엔딩에 걸맞는 분량이나 전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반루트정도 아니 그보다 못한 전개라 마지막에 김이 쭉 빠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포인트는 즐거웠고 뻔하기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는 스토리, 여러가지 이능력이 나오는 점등등은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하네요.

 덕분에 이번에도 전작보다는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는 이능력물이라는 느낌은 그대로 유지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캐릭터들 만큼은 잘 뽑았던 미연시였습니다.

 공략 히로인들뿐만 아니라 악역 포지션은 레이게츠를 포함하여 등장하는 대부분의 히로인들이 잘 뽑힌 점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피스트와 히카리가 분리되어서 나오고 각각의 루트도 있던 점이 가장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나데시코는 전통파적인 히로인의 느낌을 보여줘서 수행원인 아야히메와 츳코미 콤비가 보기 좋았고

 피아나와 에르아리아자매는 높은 텐션덕분에 플레이내내 즐겁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도사 콤비인 사리와 오피리아는 복장도 취향이고 서로의 라이벌컨셉이 재미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스토리였네요. 사리도 귀엽고 오피이라도 귀엽고 둘 다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다만 사리는 생각보다 거유였던.... ㅠㅠ 

 

 전작인 HHG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진짜 순수한 메피스토의 모습을 히카리를 통해서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한 가지 모습에서 2가지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스토리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네요...... 

 가뜩이나 적은 루트분량인데 그중에서 절반이상이 겹치니 참.... 캐릭터는 잘 뽑아 두고 막상 제대로 그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묘사 못한 점때문에 더욱 더 아쉬웠던 미연시였습니다.

 

 그리고 작품소개에서는 뭔가 전작인 Hyper→Highspeed→Genius가 필수가 아닌것처럼 소개를 해봤는데 막상 해보니 거의 필수적으로 해야되는것 같더라구요.

 중간중간 기프트관련 떢밥은 물론이고 특정 히로인 루트에서 전작 히로인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실루엣도 나오는 등 전작을 플레이 안했지만 이게 뭐지..?? 라는 장면이 종종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트루엔딩중에서도 트루엔딩인 메피스토루트의 에필로그는 전작의 에필로그에서 이어져서 전작을 안했으면 그냥 넘어가지만 전작을 플레이 했지만 상당히 여운이 있는 에필로그가 된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만약 이 작품을 하실 예정인 분이시라면 꼭 전작을 플레이한 후에 이 작품을 플레이해야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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