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8. 30. 23:40

 Navel에서 발매한 SHUFFLE! 에피소드2의 팬디스크인 Princess×Princess 올 클리어 했습니다.

 셔플2의 리시아루트에서 이어지는 리시아를 위한 팬디스크이지만 제목인 프린세스x프린세스는 애초에 셔플1 에서 시아팬디스크로 기획되있던 거였고 무엇보다 발매전 공개에서 시아는 물론이고 카에데님과 아사까지 나온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SHUFFLE!이라는 작품은 제가 미연시를 입문하게 된 작품이고 그 중에서는 카에데님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애캐 일정도로 저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 발매전부터 설레였던 미연시였습니다.

 이렇게 셔플2 팬디스크이지만 셔플1 관련 내용을 기대했던 팬으로써는 최고의 팬디스크였습니다.

 셔플2의 정사 내용이 납득은 가긴 했지만 엄청 아쉬웠던 입장에서 이번 프린세스X프린세스에서 보여준 셔플1의 에프터는 진짜 팬에게 최고의 선물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원화가이긴 스즈히라선생님의 컨디션때문에 아사루트가 아직 미완이라 실장되진 않았지만 최애캐인 카에데님 에프터가 추가되고 H씬도 있어서 오랫만에 공식 작품에서 카에데님을 뵐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처음 셔플 애니 결말을 보고 충격먹어서 원작인 게임을 찾아서 미연시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작하고 거기서 카에데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설레였던 그 느낌을 짧게나마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엄청 좋은 작품으로 다가왔네요.

 평행세계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어짜피 그쪽세계에서 보면 셔플2의 세계가 평행세계이니 저는 프린세스x프린세스에서 보여준 그 광경와 그 엔딩을 정사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진짜 진짜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셔플2에서 아쉬웠던 1편 히로인들의 에프터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니 엄청 만족했습니다! 진짜 CG나올때 너무 좋아서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네요 ㅋㅋㅋㅋㅋ

 

 

 이젠 본편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부다처제에 관한 고민 이야기였습니다.

 애초에 시놉시스 자체가 주인공한테 다른 부인 후보를 소개해줄려는 리시아와 그걸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주인공 사이의 이야기로 여러 평행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 사이에서 두 명이서 고민하고 답을 찾아 나가는 스토리가 의외로 괜찮았네요.

 하렘을 만들어줄려는 리시아와 반대하는 주인공.

 서로가 서로를 생각한다고 하지만 서로의 생각이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 직접 경험을 하고 선인들의 이야기 들으면서 본인들의 길을 찾아가는 걸 보는 재미와 여러 평행세계에서 같은 인물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보는 맛도 있어서 플레이하면서 지루함을 느끼진 않았네요.

 개인적으로는 본편인 셔플2보다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히로인별로 보면 리시아는 확고부동한 정실답게 H씬도 많고 대부분의 스토리에서 핵심을 담당해서 본처의 자리를 당당하게 지켜줬네요 ㅋㅋ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여러 평행세계에서 여러 관계를 경험하면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고민을 하고 마지막에 본인 나름대로의 답을 내는 것과 동시에 시아와의 이야기도 끝이 맺어서 더더욱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은 아이...

 7년전 비행기 실종사건의 핵심이자 기억상실증의 소녀로 리시아랑 더 붙어서 가장 핵심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거창하게 해놨던 7년전의 진실은 딱히 비중이 없었네요....

 그냥 단순히 평행세계로 가기 위한 구실에 불과해서 오히려 아이의 메리트가 한 개 사라진 듯 했습니다. 아이는 뭐 그냥저냥 무난한 히로인이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라피스! 개인적으로 라피스가 1편 히로인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주인공이랑 과거에 인연이 있는 점도 그렇고 두 사람 사이에 복잡하고 미묘한 그 관계성도 좋았고 그 관계성을 이용한 개별 스토리도 좋고 성격도 좋고 그냥 다 좋아서! 넘넘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분량일뿐이라 만약 셔플2 에서 메인 히로인으로 나왔으면 본편에서도 최애캐가 되었을 거라 장담합니다.

 진짜 첫 인상은 그냥 소심한 소녀였는데 본인 스토리에서 주인공한테 대쉬하는 모습이랑 의외로 강단있는 모습이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은 세레나

 다른 히로인 1명 클리어 후 공략 + 극초반에 분기라 뭐지? 했는데 그냥 팬디스크의 팬 서비스 같은 느낌의 히로인이였네요. 혼자 스토리도 본편과 벗어나 있고 딱 챕터 1개로 끝나버리고 리시아랑 연관도 거의 없고.....

 솔직히 있던 없던 크게 상관없는 히로인이긴 했지만 본인 루트에서의 갭모에는 귀여웠네요 ㅋㅋㅋ

 전체적으로 셔플2의 팬디스크로는 합격점이고 셔플1의 팬 서비스로써는 대 만족이였던 작품이였습니다.

 하렘을 차려준다는 누키게 같은 설정과는 다르게 스토리도 너무 가볍지 않고 전작 팬들에 대한 서비스씬도 제대로 있는 등 잘만든 팬디스크라고 불려도 손상이 없을 정도네요.

 다만 마계쪽 인물은 한 명도 안나온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셔플 1 오리지널 기준에서는 히로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네리네가 성우분의 은퇴로 나오질 못했는데 그때문인지 네리아 랑 리무스는 아예 등장 자체를 안합니다.....

 리시아이자 신계편 팬디스크여서 일부러 배제하고 추후에 또 마계편 팬디스크를 낼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키라라하고 코하쿠는 서비스씬도 있고 개별 스토리도 있었는데 얼굴은 못 본 건 아쉬웠네요.

 셔플2가 엄청 흥한건 아니라 추가로 팬디스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발 마계편도 나오길 간절하게 기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틱택 급은 아니지만 H씬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ㅋㅋㅋ 특히 하렘이 주제이다 보니 3P씬도 있어서 눈 호강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