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3. 3. 17:32


SHUFFLE!의 15주년 기념작 1탄이자 셔플1.5격인 SPIRAL!!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저는 셔플애니....를 보고 분노에 빠져서 셔플원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원작을 하기 위해 미연시를 셔플로 입문하기로 하였고 최애캐가 카에데님이라 셔플시리즈는 진짜 의미있는 작품이라 정보가 공개됬을때부터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좋은면도 있었고 아쉬운 면도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셔플1.5라고 하긴 하지만 세계관을 보면 셔플 본편보다는 과거의 시점으로 보입니다.
주인공 자체가 신계에서 유학예정인 공주님(아마도 시아?)이 바베나학원에 입학하기전에 사전조사를 하기 위해 인간계의 잠입한다는 점과 플레이 도중도중 나오는 여러가지 언급을 보면 아마도 셔플 본편 몇개월 전 시점이 스파이럴의 배경인듯 합니다.

일단 가장 아쉬웠던 점은 셔플 본편과의 연관성이 너무나 없었다는 점이였습니다.
신족, 마족, 개문 등등 여러가지 세계관적인 측면만 셔플에서 가져왔고 히로인중 1명인 로즈가 니시마타&스즈히라씨가 새롭게 디자인한 바베나학원교복을 입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진짜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네요...

도중도중 셔플에 쓰였던 효과금이나 BGM등등이 나오는 점은 좋았지만 그외에는 셔플의 추억을 상기시켜줄만한 요소가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셔플의 이름값에 편승해서 추억팔이....라는 점을 느낀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세계관적인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셔플2를 염두해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스파이럴에서 공략할 수 있는 4명의 히로인 전부 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개문 이후의 신계, 마계, 인간계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서 추후에 셔플2도 서로 다른 3계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풀어갈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언급이 되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몇몇가지의 떡밥들도 충분히 셔플2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셔플2를 염두해두었다는 인상을 받은 점은 셔플 시리즈의 팬으로써는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셔플 15주년 프로젝트자체가 고 아고바리아선생님의 유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셔플2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디까지 더 세계관과 작품들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첫 걸음격인 작품측면에서는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스파이럴 게임자체의 이야기를 하면 그냥 무난무난한 러브코메디학원물이였습니다.
히로인 4명 전부 귀엽고 적당히 개그도 있고 h씬도 있고 기승전결도 제대로 있고 이챠이챠도 있는등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은 학원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시작하기전에는 역시 로리로리인 미즈키가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플레이 할수록 오히려 미즈키보다는 이바라카고가 가장 귀여웠습니다.
갭모에도 좋았고 쿨한 모습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개별루트 스토리도 이바라코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미즈키는 귀여운 소동물포지션이여서 플레이내내 귀여워~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가장 별로였던...... 
마지막이 너무나 급전개라 클리어하고 머리속에는 ???만 남았던 루트였습니다......

남은 2명인 산고와 로즈같은 경우는 다른 2명보다 좀 더 세계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추후에 셔플2에서 나올만한 몇몇가지 설정과 떡밥등을 뿌려주는 측면은 괜챃았지만 본인들 스토리는 뭐 그냥 무난무난했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이 신계의 에이전트, 그것도 제법 능력있는 에이스 에이전트라는 설정인데 그 설정을 제대로 못살리고 몇몇씬은 에이전트맞나....? 생각이 들어서 그 점은 아쉬웠네요

그리고 비공략! 비공략 히로인중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선생님이라던가....... 

전체적으로 단일작품으로 보면 그냥 무난하게 할만한 학원물인것 같고 셔플시리즈측면에서 보면 2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같은 역활을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역시 주인공이 가장 이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