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1. 3. 21:59

 로리타 시리즈로 유명한 夜のひつじ에서 2012년도에 발매한 '소꿉친구와의 10년, 여름'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에서 그대로 보이다 싶이 소꿉친구와 여름을 보낸 이야기이고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이렇게 3개의 시절을 여름방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연시 입니다.

 선택지 하나 없는 짧은 동인게임이지만 소꿉친구라는 소재와 여름방학 그리고 연령에 따라 변해가는 관계를 다뤄서 개인적으로 제법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소꿉친구라는 속성 자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위에서 말했다 싶이 단순히 하나의 시간대가 아니라 어릴적부터 시작해서 중학생 시절을 건너 고등학교까지 계속 옆에 있어주는 소꿉친구의 속성을 잘 살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흐뭇하고 잔잔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서로 엇갈리고 어색해지기 시작한 관계를 다시 되돌리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도 이 미연시의 장점 중 1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소꿉친구라는 속성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간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서로가 서로를 어색하게 대하지면 서로에게 끌리는 초등학교 시절
 어떤 사건으로 어색해졌지만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중학생 시절
 완전히 연인이 되어 달달하게 보내는 고등학생 시절

 이렇게 3개의 시절을 그리면서 계속 옆에 있어주는 소꿉친구의 매력적을 잘 보여준 작품임과 동시에 서서히 변해가는 관계성이 너무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착실한 주인공과 멍한 히로인이라는 조합도 보는 맛이 있었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분량이 분량이다보니 중간에 부분이 많다는 점과 달달함이 약간 부족한 점은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꿉친구와 지내는 여름방학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여름내음과 비내음이 나는 작품이기도 해서 이렇게 추운 겨울보다 여름, 그것도 비내리는 날에 했으면 좀 더 분위기를 살리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아서 하루면 클리어가 가능한 동인게임이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소꿉친구가 잘 녹아 있는 작품이라 소꿉친구 속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인게임이지만 상당히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로리타 시리즈가 가장 흥해서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브랜드이긴 하지만 이 작품만 아니라 고독에 듣는 백합 들 제법 할만한 구작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땅히 할 거 없을 때 또 夜のひつじ의 구작탐방이나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