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8. 8. 00:23

 양배추 소프트에서 7월말에 발매한 신작인 '쥬얼리・하츠・아카데미아 -We will wing wonder world-'를 올 클리어 헀습니다.

 발매전부터 동글동글하고 로리스러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시라타마센세가 단독 원화가로 참가하고 시나리오 라이터도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벚꽃의 구름 스칼렛의 사랑의 라이터인 후유아카네 톰이라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없는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플레이 했는데 기대이상의 작품까지는 아니였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미연시였다고 생각하네요.

 기본적인 설정은 의지라고 불리는 보석을 생성함으로써 이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아카데미아, 즉 학원물 + 이능배틀물입니다.

 거기에 주인공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정체를 속이고 학원에 숨어 들어온 에이전트라 첨보물의 느낌도 나는 등 귀엽고 둥글둥글거리는 일러랑 기본 설정만 보면 평범한 학원 이능배틀물이긴한데...... 막상 해보니 은근히 무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많이 죽는것도 죽는거이지만 히로인들과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구르는 등 마냥 가볍게 플레이 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작들도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는 굴릴지는 몰랐네요...

 플레이하면서 이 일러에 이렇게 어둡게 한다고...? 라는 생각을 몇 번을 했는지...

 그래도 일러! 일러가 진짜 넘넘 좋았습니다.

 원래부터 상당히 좋아하는 원화가인데 이번에는 등장인물도 상당히 많고 제각각 전부 다른 매력을 일러스트로 진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로리빈유케모미미 캐릭터는 원래부터 주로 그리던 분야이고 장기라서 그런지 퀄리티가 진짜 진짜 좋았네요. 거기에 이능배틀에 빠질 수 없는 능력을 쓰는 씬도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수인들도 하나의 종족으로 나와서 케모미미 캐릭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네요.

 이런 수려한 일러스트때문에 플레이 내내 눈 호강을 제대로 한 작품이였습니다. 올 클리어 한 다음에 오마케에 들어가서 CG를 다시 되돌려 보는 맛도 너무너무 좋았던 미연시였습니다.

 역시 시라타마센세는 신이야!

 스토리적인 측면으로 들어가자면 어머그레때도 그랬고 스칼렛때도 그랬지만 이 라이터의 진가는 서술트릭을 사용하면서 그에 따른 반전이 최고의 장기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100% 나올꺼다! 라고 생각하고 나름 대비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에도 또 당했을 정도로 '그 장면'이 나왔을때는 진짜 탄성이 절로 나왔네요.

 '그 장면'이 나오고 순간 멍해지면서 그동안 복선을 깔아둔게 하나 둘 떠오르면서 진짜 이 작품에서 흥분도 MAX를 찍었네요.

 사소하게 지나갔던 그 대사나 그 장면이나 여러가지가 지나가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전작에서도 뼈저리게 느끼는건데 단순히 충격적인 반전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복선이 곳곳에 숨겨두고 다른 곳으로 플레어의 시선을 유도하게 해두고서는 한 방을 터트리는 그런 트릭을 진짜 잘 사용하는 라이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반전물들에 비해 임펙트도 크고 기억이 오래 남는 작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술트릭에 의한 반전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도 준수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능 배틀물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들의 성장도 들어가서 있고 주인공이나 특정 캐릭터뿐 아니라 학급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롤로그에 비해 현저한 성장을 보인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홀로 이능이 아니라 하나의 '학급'으로 싸워나가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서로가 보충한다는 요소도 호호평을 주고 싶네요.

 그리고 작품의 전체적인 전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어느순간 대륙의 절반이 석화가 되어 버리고 영문도 모른채로 학원을 본인 들이 있을 장소를 지키기 위해 처음에는 티격태격 수준이 아니라 서로를 무시하고 깔보던 학급이 힘을 합쳐서 세계의 위기를 구한다...

 엄청 왕도적인 스토리이자 전개이긴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학급안에서의 불화와 성장, 적의 행동원리, 의지로 대변되는 자신의 신념 등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익숙한 주제이지만 식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미연시였습니다.

 

 거기에 역시 좋았던 점은 캐릭터!!

 위에서도 말했다 싶이 원화가도 엄청 좋아하는 원화가라 히로인들이 한 명 한 명 전부 마음에 들었네요.

 먼저 역시 저의 최애캐는 작고귀여운로리빈유케모미미인 메아가 넘넘 마음에 들었네요.

첫 등장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작품이 처음 공개됬을 떄 부터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는데 작중에서도 하는 행동 행동 하나가 넘넘 귀엽고 무엇보다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성격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응석부리는 모습은 진짜 진짜 최고였습니다. 귀여움과 모에의 화신처럼 볼 때 마다 너무 좋아서 그냥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히로인였네요.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든 히로인은 검사인 베르카였습니다.

 늠름한 모습에 쿨뷰티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히로인일 수록 쿨한 그녀가 나에게만 보여주는 데레데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중에서 보여주는 곧은 그녀의 자세도 마음에 든 요소 중의 하나였네요.

 소꿉친구이자 적으로 나오는 루비이인 어릴적 인연이라는 점은 플러스였지만 반대로 작중 최고의 거유라는 점은 마이너스였는데 스토리적으로 보면 오히려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과거에 소꿉친구여서 주인공과 둘 만이 통하는 점이 있다는 점도 불타오르는 요소 중의 하나인데 유일하게 적 그것도 간부 클래스인 핵심인물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조마조마 하면서 보는 맛이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루비이 파트에서 속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엄청 마음에 들어서 순전히 비쥬얼보다는 스토리적으로 호감이 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최중요 히로인으로 스토리의 핵심을 가지는 아리안나는 불굴의 다이아몬드 처럼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의 히로인이였네요.

 반장으로써 주도적으로 학급을 이끌어 나가고 사이를 중재하는 등 단일루트인 이 작품에서 '히로인'이라는 카테고리에 가장 걸 맞는 캐릭터였는 생각이 드네요.

 성격도 밝고 명량하고 언제나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모두의 지주가 되는 성격이라 모난 점 없이 무난하게 괜찮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할까 부족한 점이라고 할까....연애 파트가 적은 수준이 아니라 전무했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연애 요소가 없는 점은 아쉬웠네요.

 공략 가능한 히로인은 4명이지만 이 작품의 엔딩은 그냥 하나의 엔딩이로 각 히로인들은 도중에 계단식으로 선택지를 고르면 해당 히로인의 서브스토리와 H씬이 개방되는 정도에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서브 스토리는 메인 시나리오가 아니라 별도의 엑스트라에서 볼 수 있는 구조구요.

 즉 극단적으로 말하면 연애요소와 H씬은 이 작품의 메인 스토리에 하나도 연관이 없어서 없어도 무방하고 그냥 스토리를 진행하면 전연령판과 다름이 없을정도로 연애 비중이 적은 작품입니다.

 전작도 연애요소보다는 스토리와 반전위주로 흘러가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히로인의 공략과 개별루트라는 것이 존재 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요소가 없는 점은 아쉬웠네요.

 

 단일루트라는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지만 가뜩이나 수 많은 캐릭터, 특히 여성 캐릭터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 중 공략은 겨우 4명이라는 점도 불만인데 그마저도 비중이 적고 그냥 서비스씬 처럼 H씬만 있는 점은 이 작품의 최고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아쉬웠던 점은 악역의 매력이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초반에 압도적인 포스를 풍겨주면서 대륙의 절반을 돌로 만든 적의 수령이나 비교 조차를 불허하는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적의 간부들..

 초반에는 신비주의적으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이리저리 상상하는 맛도 있고 압도적인 무력차에 어떻게 이걸 주인공들이 극복하고 그들의 가진 신념이 어떤걸까 등등 악역도 충분히 매력이 있었는데 최종결전에서는 그전까지 보여준 모습에 비해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아쉬웠네요.....

 물론 적의 수령인 기멜의 의지와 연출등은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초반에 비해서 악역의 포스나 신념이 부족한 점은 많이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그 장면'에서 최고점을 찍었다고 하는데 그 후로 유지하는 것이 하니라 점점 떨어져서 결국은 그 최고점의 임펙트가 나머지 엔딩까지의 장면을 잡아 먹어서 엔딩의 색이 바랜 점도 아쉬웠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요세 이름있는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죽을 쓰는 맛에 이정도 퀄리티면 상당히 좋은 미연시였다고 생가합니다. 연애요소는 거의 없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어메그레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스칼렛의 사랑이량 비교하면 서로 장단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로써는 스칼렛에 약간 더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요 ㅎ

 전체적으로 감동이나 벅차오르는 무엇인가를 느끼는 작품이였다기 보다는 활극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큰 한 방은 없지만 이능 배틀을 주제로 하면서 이쁜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플레이하면서 지루한 파트가 거의 없이 끝나고 나서는 아 재미있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되네요.

 엔딩도 단일엔딩이랑 한 편의 액션 영화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나저나 위에서도 말했다 싶이 이 라이터는 진짜 서술트릭하고 반전을 엄청 잘 다룬다는 것을 또 느꼈네요.

부디 차기작도 이렇게 재미있고 연출 잘쓰고 거기에 큰 감동 한 방만 오면 수작급의 작품이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차기작도 후딱 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