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5. 16. 22:20

 

 캐러게의 명가 유즈 소프트에서 발매한 '천사☆소동 RE-BOOT!'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사실 저번 신작 이후 정보 공개를 할 때 PARQUET와 '에로게 제작중!'이라는 급조한 듯한 판넬을 비롯해서 달라진 발매주기 때문에 전연령으로 완전히 가버리는거 아니냐라는 말도 흘러나와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좀 더 컸지만 올 클리어를 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근래 유즈 작품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였네요.

 무엇보다 그동안 유즈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던 공통루트는 재미있는데 개별루트만 가면 급격하게 지루해진다는 패턴이 연달아 있었던것이 그동안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공통루트에서 우당탕 거리는 파트가 가장 재미있긴 했지만 개별루트도 완성도도 어느정도 있기에 공통보다는 재미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전 작품들과 같이 지루하다고는 느껴지진 않을정도이고 플레이 내내 피식피식 웃으면서 즐겁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기본 스토리구조는 요세 한창 대세인 이세계 전생과 비슷하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이 사실은 이세계에서 악명높은 마왕의 전생이였다는것을 알게 되고 그런 그를 수호하기 위해 하늘에서는 천사가 내려오고 이세계에서는 공주님이 찾아오고 주변 인물들은 알고보니 전생에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였다!

 라는 스토리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후로는 뭐 당연한 수순 처럼 찾아온 사람들과 전생의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전부 여성들이여서 하렘같은 상황이 되고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존잘이케맨인 주인공한테 점점 마음이 끌리면서 주인공이 가진 마왕의 마력때문에 타이틀 제목처럼 이런저런 소동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오랫만의 유즈의 풀 프라이스 작품이기도 하고 그동안 하도 욕먹은게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작심해서 그린것처럼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제법 좋아서 유즈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밀어붙이면서 우당탕탕 거리는 하렘러브코미디를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이자 망상벽도 있지만 세상물정모르는 순수한 로리빈유인 노아

 이세계에서 주인공을 찾아서 건너온 연상이지 케모미미를 가지고 있는 카구야

 주인공에게 친절한 인싸 갸루이고 스타일이 좋은 클래스메이트인 쿠루미

 친여동생이고 건방지기도 하지만 은근히 브라콘끼가 있는 아마네

 카구야의 수행원으로 품행이 딱딱하지만 방향치에 기계치인 오리에

 연상의 소꿉친구임과 동시에 담임선생님이지만 주인공한테는 친근한 후미카

 이렇게 메인4명+서브2명이 전부 일러스트도 뽑혔고 각각의 개성도 좋고 히로인들간의 케미들도 좋아서 유즈 다운 러브 코메디를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다만 몇몇 서브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 진짜 아쉬웠네요.... 특히 쿠루미의 친구들이....

 
 
 

 

 히로인들별로 간략하게 살펴보면

 

 노아는 공개 됬을 당시에 첫 인상부터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천사임과 동시에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모습에다가 인간계로 내려와서 신문물들을 접하고 타락(?)해가는 모습, 특히 그중에서도 에로한 이야기나 분위기가 될 때마다 당황하면서도 망상의 나래를 평치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네요.

 거기에 외형부터 작고 귀엽운 로리빈유 캐릭터에다가 천사 소동이라는 타이틀에서도 보이듯이 작품의 핵심 히로인이라 스토리도 적당하게 무난했네요. 다만 중반에는 약간 지루한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취향인 외형이기에 아마네랑 같이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공략한 카구야는 애초에 연상에다가 포용력있는 거유누님! 이라는 속성 자체가 완전 취향이 아니였던 지라 캐릭터 자체를 가장 별로였네요. 그래서 그냥 후딱 빨리 끝내버리자는 마인드로 2번째 순서로 클리어를 했는데 의외로 스토리는 괜찮았습니다.

 개별루트로 들어가고 나서는 시종일관 달달한 모습과 러브러브때문에 설탕을 통채로 씹어먹는 느낌이 날 정도로 그냥 달달했고 거기에 H씬때 나오는 대사까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달달한 연인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카구야를 선택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스토리가 약간은 유치하긴 했지만 카구야라는 컨셉에 맞은 엔딩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리에는 누가 카구야의 수행원이 아니라고 할까봐 카구야랑 같이 달달한 분위기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공통에서의 딱딱하면서도 기계치인 모습들과 비교해서 개별루트에서의 달달한 모습떄문에 갭모에에 홀딱 넘어가 버렸습니다.

 애초에 공통루트에서부터 복장이랑 수행원다운 딱딱한 성격과 카구야LOVE 등등때문에 마음에 들었는데 개별루트에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서브히로인이라 스토리 분량이 적은게 넘 아쉬웠네요........

 
 
 

 쿠루미는 뭔가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 같은 히로인이라 카구야처럼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본인 이야기에서 보여준 풋풋한 모습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공통때문에 무심코 에로한 방향으로 말실수하는게 귀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전생인 스레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네요. 성격도 그렇고 복장도 그렇고 스레이쪽이 좀 더 취향인...

 그래도 카구야가 달달한 연인관계라면 쿠루미는 풋풋한 연인관계를 보여준 점은 괜찮았습니다만 지극히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쿠루미보다는 쿠루미의 친구들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후미카의 경우는 연상의 담임선생님이긴 하지만 소꿉친구버프+사적으로는 틈이 많은 성격이라 맘에 들어서 서브히로인이긴 하지만 개별루트도 조금은 기대했는데 스토리 분량이 적어도 너무 적었습니다.

 메인히로인과 비교해서도 물론이고 같은 서브인 오리에와 비교해도 분량차이가 느껴질정도로 적은 분량이라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기도전에 끝난점이 너무너무너무 아쉬웠네요....

 성격하고 스타일도 괜찮았고 교사랑 학생이라는 포지션 그리고 개별루트 도입부등등 마음에 드는 요소가 제법 있었는데 그놈의 분량이.....하......

 이 천사소동이라는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후미카 루트의 분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아마네는 친여동생 속성에다가 매도 속성도 있어서 공통루트에서 노아랑 함께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일단 캐릭터만 보면 압도적인 원탑이였네요.

 의매가 아닌 친매속성인것부터 시작해서 메스가키 속성도 있고 공략 히로인인 만큼 브라콘에다가 전생에는 흡혈귀+치녀복장 까지.... 뭔가 그냥 대놓고 제작사가 푸쉬하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친남매끼리이 연애를 다룬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초반부는 좋았지만 중후반부터 좀 힘이 떨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네요. 애매모호하거나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해결되어 버린 느낌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클리어 하고 나서는 캐릭터의 호감도는 아래와 같은 순서였네요.

아마네 > 노아 > 오리에 > 후미카 > 쿠루미 > 카구야

 첫인상 최고였던 노아는 생각보다 매력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고 오리에는 반대로 플레이하면서 매력이 증가한 케이스였네요.

 아마네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 처럼 플레이하면 할수록 좋았고 후미카는 마음에 들었는데 위에서 말한것 처럼 분량이...분량이 적어도 너무 적어서 그런지 보여주다 만 느낌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쿠루미랑 카구야는 뭐 그냥 히로인들이 애초에 너무나 취향이 아니여서......

 전체적으로 유즈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근래에는 캐릭터가 좋아서 스토리가 너무 별로여서 매력을 제대로 못 느끼거나 지루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캐릭터에 적당한 스토리의 균형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을정도로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덕분에 플레이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요세 유즈가 19금뿐만이 아니라 AMSR도 하고 전연령도 만들고 이것저것 하는데 그래도 근본은 근본인 만큼 다음에도 좋은 풀 프라이스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로리빈유 캐릭터의 비중도 늘려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