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 24. 22:27

 올해도 죽지않고 어김없이 돌아온 한 해 미연시 결산!

 뭔가 작년말~연초까지 갑자기 장기 해외 출장 일정이 생겨서 지금 이 글도 출장지의 호텔에서 쓰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일복이 넘처나고 있네요.....

 카페도 눈팅만 하고 가고 간간히 미연시만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는 좀 일복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2022년에는 에버메이든을 시작하고 마법소녀 소모전선등 뭔가 마니악한 작품들이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무난한 순애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임펙트는 2022년이 좀 더 컸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할만한 작품은 2023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유즈도 있었고 달콤색 쇼콜라타도 있었고 순애게만 플레이한 유저였으면 2023년이 더 만족스러웠던 해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어찌되었던 발매되는 작품의 숫작 자체는 점점 줄어 들고 있으면 그래도 2023년 한 해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제가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彼方の人魚姫

(저편의 인어공주)

 

 
 

일본 남단 근처에 위치하는 타츠미야무라

느긋한 시간이 흐르며 고향사랑이 강한 거주민들이 많은 마을

옛날부터 바다와 함께한 이 마을의 사람들은 인어를 신앙하고

마을의 유일한 신사도 인어를 모시고 있다.

여름휴가 까지 앞으로 몇 일 남지 않았을 무렵

나미시마 이츠키의 일상은 온화하고 평소대로이며 떠들석 했다.

신앙이 믿고 늠름한 인상을 품고 있는 타츠미야신사의 장녀, 우츠미 히노와

누구보다 상냥한 성격임과 동시에 내성적인 그림책 작가를 지망하는 친구, 오기리하타 아오이

그런 세 명은 시기에서 어긋한 전학생이자 새로운 마을사람이 되는 소녀 아이나와 만나게 된다.

해외에서 왔다고 하는 그녀는 처음보는 경치와 풍습에 반짝반짝 눈을 빛낸다.

그 밝음과 적극적인 모습은 과거에 잃어버린 친했던 소녀를 떠올리게 한다.

짧은 시간을 물들인 각각의 감정은 한 여름의 햇볕에 뒤떨어지지 않는 열량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비밀과 사소한 엇갈림

희망과 단념, 감정과 냉철

이것은 그 사이에서 뽑아지는 한 여름의 추억

"만약"이라고 하는 가정에는 의미가 없고,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현실만이 존재한다.

달려나가듯이 통과한 짧은 여름을 둘러싼 과거에 의미를 주기위한 이야기

 
 

 2023년도의 3위는 10월에 발매한 '저편의 인어공주' 입니다.

 제 안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미코선생님의 원화가에다가 시나리오 라이터가 담당한 작품중에서 맘에 드는 작품이 있었는데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단점보다는 장점 특히 그 중에서도 특정 히로인과 루트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이렇게 연말 결산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은 청춘/우정 파트와 연애 파트로 구분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청춘/우정 파트의 완성도가 훨씬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는 없지만 과거에 있고 그리고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강하게 영향을 주는 '과거의 인물'을 중심으로 뒤죽박죽이 된 실타래를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과거가 핵심 키워드이긴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각 히로인들의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고 거기에 주인공 시점보다 히로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파트가 많은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반대로 연애파트인 개별루트는 다른 라이터가 쓴 것 처럼 뭔가...뭔가 완성도 자체가 아쉬웠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네요.

 히로인들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엔딩까지의 빌드업 분량이 너무 적었고 그에 따른 빠른 전개때문에 클라이 맥스 파트에서 감정이입 자체가 너무 안되는 점과 두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너무 적어서 집중이 잘 안된 점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제가 유즈소프트의 신작을 제치고 이 작품을 3위로 선정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히노와.

 개별루트가 부실했던 앞의 2명과는 다르게 오롯이 히노와와 주인공 사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였던지라 진짜 흥미진진하게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소꿉친구로써 너무나 자연스러운 관계성에 고민하는 점도 좋았고 서로 엇갈리는 마음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고백신도 너무나 이상적인 소꿉친구라 진짜 완전 취향이였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히노와의 CG와 모습, 대사 등등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필로그는 직전에 장면 때문에 임펙트가 떨어지긴 했지만3일 간격으로 태어난 이 두 사람의 관계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2023년의 3위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메인인 아이나와 또 다른 히로인인 아오이는 버리고 공통루트+히노와 루트만 보는건데 이 2개가 완성도가 너무나 높아서 엄청 만족스러웠던 미연시라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만약 다른 2명의 루트도 이정도였으면 올해 원 탑 자리를 노려볼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2위. GINKA

 

소꿉친구인 소녀 긴카는 여름축제의 밤 "카미카쿠시"에 당해 사라져버렸다.

그때로부터 5년

고교생이 된 아오바 류우세이는 페리를 타고

불쑥 히메지마에 돌아왔다.

확인하고 싶었다. 긴카가 그때 이후로 어떻게 되어 버렸는가?

혹시 아무런 일도 없는 것 처럼 집에 돌아가 있어서

섬안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보통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희미한 기대를 배신당했다.

그 밤으로부터 긴카는 행방불명인 채

실의에 빠져 다시 섬을 떠나려고 하는 류우세이 였지만

거기서 이상한 재회를 한다

눈 앞에 나타는 것은

그 때 그 무렵 모습 그대로인 소녀―― 긴카

「어서 와」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긴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류우세이"의 이름과

그를 좋아한다고 하는 연정뿐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왜 어린 모습 그대로야?

온화하게 시간이 흐르는 조그만한 섬에서

"카미카쿠시"로부터 돌아온 소꿉친구인 소녀와 지내는

동화 같은 여름방학

 

 2위는 FrontWing에서 10월에 발매한 로우 프라이스 전연령 작품인 GINKA입니다.

 정보가 공개됬을 때부터 맘에 드는 히로인 디자인과 과거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애니화까지 확정된 ATRI 스텝이 만든 작품이라 플레이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이였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들었던점은 히로인인 긴카!

 외형에 맞는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다가 주인공과 과거에 결혼 약속을 해서 자기를 신부라고 부르고 그 나이대에 맞게 이리저리 활기차게 뛰어다는 모습 등등 외형이랑 성격이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긴카보는 맛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모습과 종종 범접할 수 없는 오라의 갭을 보여줘서 캐릭터 보는 맛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토리에 힘을 준 로우프라이스의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이번 GINKA도 선택지가 있지만 그냥 배드엔딩으로 분기되는 선택지라 사실상 단일루트의 작품이라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소설책 읽는 느낌을 받았네요.

 어릴적에 카미카쿠시를 당한 소꿉친구인 긴카와 6년만에 어릴적 그때 그 모습다시 재회를 하고 알 수 없는 형태 없는 괴이들이 덥쳐오고 긴카가 그대로 성장한 듯한 칼을 가진 소녀와 만나기도 하고 '신님'을 찾아다니기도 하는 등 제가 좋아하는 일본풍 전기물의 느낌의 미연시가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서 몰입감 MAX로 플레이를 했을 정도이고 전반적인 시나리오도 의문의 소녀 "긴카"를 중심으로 펼처지면서 궁금해지는 세계관 그리고 긴카의 정체와 마지막에 하나하나 비밀을 풀어가는 구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부는 약간 무리한 전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네요.

 빌드업을 잘 해오다가 마지막 어떻게 엔딩을 낼지 몰라서 그냥 이것저것 추가 설정을 넣어서 엔딩을 만든느낌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연시를 하다보면 배드 혹은 새드엔딩이여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긴 바라는 미연시가 있고 조금 억지 전개여도 히로인과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고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미연시가 있었는데 이번 이 GINKA라는 작품은 저에게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였습니다.

1위. プリマドール 冬空花火/雪華文様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

겨울 하늘 불꽃 편

흑묘정 개점하기 조금 전의 일.

신년을 맞이한 아르타리아 공화국

황군이 주둔하는 이 나라에게 리리아는 그 몸을 쫓기고 있었다.

궁지에서 구해준 것은 태평한 분위기의 자율인형

그녀의 이름은 【하이자쿠라】

로베리아로 가고 싶다는 리리아의 소원을 도와주게 되고......?

눈꽃 무늬 편

메인터넌스로부터 눈을 뜬 【카라스바】

그녀를 고친 인형사 【토오마 나기】로 부터 새로운 역활이 주어진다.

그것은 마치 메이드 인형과 같은 일로 본의 아닌 나날을 보내간다.

눈이 녹는 봄이 가까워지는 중 전쟁의 발소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온다.

 

  대망의 2023년 1위는 상반기 결산에서도 1위를 차지한 Key에서 4월에 발매한 키네틱 노벨인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입니다.

 프리마 돌 자체는 미연시에서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음악을 메인 테마로 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은 애니판의 주역인 하이자쿠라와 카라스바가 흑묘정에서 일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입니다.

 바로위의 GINKA와 마찬가지로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노벨이고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 자체가 상당히 짧긴 하지만 애니판을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플레이전 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애니판뿐만이 아니라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역인 하이자쿠라는 역시 이번 키네틱 노벨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네요.

 나키게의 명가인 Key 답게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조그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서 스타트로써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애니 시작 시점의 하이자쿠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가슴을 졸이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두번째 타자인 카라스바는 애니판에서도 연애요소가 가장 많았던 등장인물이라 그런 방면으로 기대를 했는데 애초에 연애 대상인 나기와 만난 직후의 이야기였던지라 연애요소 따윈 하나도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본편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기한테 틱틱거리 모습이나 군인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등 과거의 카라스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플러스 요소가 되었네요.

 그리고 하이자쿠라와 다르게 카라스바의 시점으로 진행되서 프리마 돌이라는 세계관보다는 카라스바의 개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리저리 변하는 심리상태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순간 고점은 역시 하이자쿠라의 마지막 파트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은 카라스바쪽이 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짧지만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작품이였네요.

 에필로그가 없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다는 점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전일담이기도 하고 애니와의 연결 고리를 줘서 전일담과 애니 사이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전에 애니 혹은 최소한 프리마 돌의 세계관 설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 기계인형, 인형사, 오우카 등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절반이상은 손해보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진입장벽이라면 약간의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요세 Key가 미연시보다는 애니나 모바일게임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짧긴 하지만 이렇게 미연시로 내준점은 넘넘 고마웠네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를 읽으면서 CG를 보니 클리어하면서 엔딩 스텝롤이 올라는 미연시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와닿았는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키네틱 노벨에 전연령이긴 하지만 프리마돌을 2023년 개인적인 최고의 미연시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2023년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개인적인 TOP3를 이번에도 선정해봤습니다.

 상반기때는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되지?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2023년 전체를 보면 괜찮은 작품이 많아서 1~2위는 금방 골랐는데 3위를 많이 고민했네요.

 특정루트 원탑인 인어공주 vs 전체적으로 괜찮은 천사소동 중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기억에 남는건 임펙트지! 하고 인어공주를 골랐네요.

 근데 진짜 이번 유즈 신작도 괜찮았고 특히 아마네라는 캐릭터를 잘 뽑아서 상반기와는 다르게 Bset4를 뽑아 보고 싶었네요

 이번에도 1위는 역시 최애 제작사 보정이 들어간 프리마 돌을 선정하기 했는데 색안경을 빼고봐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급한것 처럼 진입장벽이 높은게 가장 큰 단점인것 같긴 합니다.

​ 그래도 역시 항상 꾸준히 일정 퀄리티 이상을 뽑아주는 Key작품이라 이번에도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작품이고 2위인 GINKA도 전연령이긴 하지만 역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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