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7. 21. 22:36

 2024년도 7월의 끝이 보이고 8월의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작년 연말부터 회사 일로 일본출장이 하도 많아서 여러모로 바쁜 상반기였던지라 미연시를 평소보다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연초에 라인업을 보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겐 했던 미연시들이 몇개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매년하는 연례행사인 2024년 상반기 중에서 제가 플레이 하고 발매한 작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 TOP3을 선정해봤습니다.

3위. 制服カノジョ

(제복 그녀)

 
 

제복 그녀는 도심에서 씁쓸한 청춘을 보낸 주인공이

「미인이 많은 거리」 후쿠오카에서 서서히 치유되어 가는 이야기

대도시의 학교에서 지독한 실연을 경험

「내 청춘 완전히 끝났네」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엇지만 큐수로의 전학으로 일변!

「주위에 미인 밖에 없는데!?!?!」

전학가는 곳은 하카타미인으로 유명한 거리 후쿠오카였다.

도시와의 차이에 압도되고 있는 와중 코노미 유이와 만난다

「당신은 교복을 좋아하나요?」

제복 모습이 매울 어울리는 동급생의 "그녀"

「콘스타그래애애앰! 고귀하네」

「콘스타 하고 있어? 나랑 교환하자!」

그리고 후배의 타마요리 히마리, 선배인 야히로 미오와 만나

SNS교환을 계기로 사이좋게 되어 간다.

그녀들과의 사랑이 지금 시작된다!

 
 

 2024년 상반기 결산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엔터그램에서 발매한 '제복 그녀'입니다.

 진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일러만 보고 시작한 작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작품이였는데 일러가 일러였던 만큼 눈 호강을 제대로 했고 3인 3색의 히로인도 귀여웠는데 스토리도 큰 한방이 있는 감동게는 아니였지만로인들의 매력을 잘 살려줘서 기대이상였던 미연시였습니다.

 캐러게인 스토리보다는 만큼 각 히로인들의 매력이 상당히 중요한 작품이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히로인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정도로 매력적인 히로인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

 딱봐도 메인히로인 같았던 유이는 개인적으로 흑발을 좋아하기도 하고 청초한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작중에서 보여주는 청초와는 또 다른 여러 모습들이 상당히 귀여웠고 동급생 포지션이라 전형적인 학원연애물 ! 같은 느낌이 상당히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미오는 연상의 글래머 누님이자 현역 모델이라 제 취향과는 조금 다른 히로인이여서 첫 인상은 약간 미묘하긴 했지만 질투하는 모습이나 사귀고 나서 보여주는 응석부리는 모습 등 전형적인 사귄 후 나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간 4차원이지만 귀여운 후배인 히마리!

 첫 인상부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으로 중학생으로 오인 받을 만큼 작은 점과 인도파인 주제에 하이 텐션 그리고 소동물 같은 모습 등등 완전 취향인 최고의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후배인 만큼 언제나 응석부리는 모습과 이러저리 변하는 표정이 귀여웠던 캐릭터였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전연령작품이라는 점과 서브 캐릭터들이 전부 비공략이라는 점은 좀 아쉬웠네요.

 작중에서 거사를 치뤘다는 묘사는 물론이고 양치질이라던지 선오일라던지 배꼽 이라던지..... 왠만한 성인게임 저리가라는 묘사도 나올정도에데가 교복도 시스루인 주제에 도대체 이게 어째서 전연령? 이라는 느낌이 한 두번이 아닌 계속 들 정도였습니다.

 어째서 전연령....

 그래도 9월달에 서브 히로인이였던 유메하의 팬디스크도 나오고 무엇보다 일러가 진짜 최상급이고 시스템도 괜찮고 OST좋아서 추천하는 미연시입니다!

2위. プリマドール 無名典礼

(프리마 돌 무명전례)

 
 

호우키보시의 과거.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이름도 없는 이야기.

오우카의 폭주로 인해 기계인형에게 지배된 전장.

어떠한 목적을 위해 은밀하게 잠입하는 이름도 없는 황군병이 모습이 있었다.

생존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가지에서 그가 만난 것은

기적적으로 폭주에서 벗어난 지원용 인형 【호우키보시】

두 사람은 힘을 합쳐서 이 지옥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지만......?

 

 

 금년 상반기 2번째 작품은 저의 최애 회사 Key에서 발매한 '프라마 돌 무명전례'입니다. key의 키네틱 노벨이자 프리마 돌 프로젝트 키네틱 노벨의 2번째 작품으로 본편에서 모두의 언니로 그려진 호우키보시의 과거를 그린 작품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던 전편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호우시보시 단독이라 그만큼 이야기 분량도 길었고 호우키보시의 과거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이였습니다.

 비교적 평온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전장의 이름 없는 사람 '무명' 이라는 느낌을 쓰면서 한 개인이 아닌 전쟁터에서 목숨을 일어가는 수 많은 이름 없는 사들을 대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작중에서도 이름있는 병사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름없는 병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반복해서 말한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였네요.

 그에 따라 주인공의 이름을 최후까지 플레이어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무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 점 역시 마지막까지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앞의 두 편의 전일담에 비해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생각한다고 하기보다는 무명전례라는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스토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젠 선택지 하나 없는 키네틱노벨의 유일한 히로인인 호우키보시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애니판에서는 상냥한 언니 포지션으로 그려지던 호우키보시의 다른 모습, 특히 군인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흑묘정의 웨이트리스가 아니라 전쟁기계로 만들어진 오토마타이긴 하지만 그 느긋한 천성과 포용력은 어디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역시 전쟁터에서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은 이번 전일담을 플레이해야지 볼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모두의 언니가 아닌 호우키보시를 보는 맛도 신선했네요.

 그래도 애니판과는 다른 호우키보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름없는 병사인 '무명'과 호우키보시의 그 둘의 이야기라는 줄거리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 때문에 무명전례 (無名典礼) 라는 타이틀을 작품의 주제와 어울리게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Key작품 그리고 프리마 돌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작품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명깊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1위. はじめるセカイの理想論 -goodbye world index-

(시작하는 세계의 이상론 -goodbye world index-)

 
 

여기는 당신이 사는 「여기」가 아닌 어딘가.

주인공 소년 오노미야 신은 이 세계를 담당하는 신의 부름에 응한 「전생자」의 한 명

「세계를 올바르게 이끌었으면 한다」

신으로부터 맡겨진 것은 이 삐뚤어진 세게의 미래 그 자체.

주위에는 그와 같이 다른 세계로부터 초대되어서 온 동료들

「세계의 적」이라고 불리는 그림자의 괴물과 싸우면서도 어딘가 온화하고 떠들썩한 「일상」이 계속되어 있었다.

소년의 마음에는 상처가 있다.

일찍이 그가 살아있던 세계는 거짓말 투성이가 되어 그 거짓말에 그는 살해당했다.

이 세계에 전생 했을 때 그가 신에게 바래서 얻은 능력은 「다우트」

그것은 타인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힘

이젠 두 번 다시 거짓말이 자신을 상처입히지 않도록.

그러나 그 힘은 동시에 동료의 마음을 폭로하는 것이였다.

마음에 숨기고 있던것이나 눈을 돌리고 싶었던 것

그런 소녀들의 상처에 접하는 것으로 어색하지만 조금씩 서로의 거리는 줄어들어 간다.

나날히 새겨져 가는 종말로의 카운트다운

한때 자신이 있을 곳을 잃어 「이렇게 했어야 했다」라고 하는 이상을 가숨에 숨기고

초대된 소년, 소녀의 생각에 의해 세계를 형태를 바꾸어 간다.

종말의 그 앞.

누군가가 내거는 이상의 세계로 향하여.

 

 2024년 상반기 결산 대망의 1위는 월풀의 '시작하는 세계의 이상론 -goodbye world index-입니다.

 사실 이 작품 전에 발매한 whirlpool의 풀 프라이스 작품인 언레스 테르미나리아가 너무 재미없어서 중도하차를 했을 정도라 이번작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진짜 생각외도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월풀의 최고 강점인 캐릭터성과 일러는 이번작에서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빛을 발휘했습니다.

 마왕 중의 마왕인 헤르미리아를 필두로 해서 돌격바보 사무라이인 히나기쿠 쿨하고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하루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性녀 티아....

 물론 몇몇은 제 취향이 아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다들 캐릭터를 잘 뽑아서 확실히 캐릭터 보는 맛이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티아는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긴 했지만 섹시어필을 한도끝도 없이 하는 캐릭터인데 진짜 일러때문에 더더욱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보면 전작은 오랫만에 중도하차할 정도로 최악이라 이번에는 반신반의 정도가 아니라 의심의 눈초리가 더 컸지만 스토리의 짜임새도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히로인별 개별 루트도 좋긴 했지만 작품 전체의 트루엔딩 역시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각각의 세계에서 절망한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신님에게 불려서 닫힌 세계에서 각각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능력을 가지고 세계의 위기를 넘어서 세계가 어떠한 이상으로 존재해야되는지를 그린 것이 메인 스토리

 거기에 트루엔딩에 들어가면 개별루트에서 보여줬던 분위기가 갑자기 급변해서 초중반은 어라? 하면서 조금은 좀 놀라긴 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트루엔딩의 후반부가 조금은 작위적인 전개이긴 했지만 등장인물들이 생각한 이상적인 세계관이 무엇이고 세계란 어떻게 있어야 되는지 타이틀 그대로 세계의 이상론을 잘 표현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트루엔딩까지 취향이 아닌 특정 히로인을 제외하면 딱히 지루하다는 생각을 받은 적이 없긴 했으니나름 잘 만들 미연시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라 올해 상반기 1위로 선정한 미연시였습니다. 히로인들도 귀여웠고 스토리도 적당히 재미있어서 전작의 오명을 완전히 벗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번외. 妹と彼女 ~それぞれの選択~

(여동생과 그녀 ~각각의 선택~)

 
 

6월의 장마

대학교 4학년생인 케이는 큰 갈림길에 서있다.

여동생 하루카로부터의 고백을 막은 불꽃놀이의 그날

그때 부터 여동생과의 관계는 차가워져 벌써 3년 동안 냉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둘이서 올바르게 행복하게 된다―― 그 「대답」이 발견될 때 가지 여동생의 생각에 응할 순 없다.

케이는 여동생에게로의 생각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좋은 오빠」로서 계속 행동한다.

한편 하루카는 연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분에 답해주지 않은 오빠에 데해서 계속 차갑게 대한다.

장마가 길게 됨에 따라 케이의 고민이 깊어져간다.

둘이서 올바르게 행복하게 된다 ――

그 「대답」이 발견되면 여동생의 생각에 응할 수 있는데.

그런 어느날 케이는 친구의 다이치에게 상담한 것을 계기로

어떻게 해서든 대면시키고 싶은 여자아이가 있다고 해서 밤의 가게로 끌려갔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케이의 앞에 나타난 것은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과 잘못 보는 만큼 하루카와 쏙 빼닮은 얼굴을 가지는 소녀였다

소녀는 『미츠키』라고 자칭하고 『서로 닮은 사람』인 두 사람은 격렬하에 서로에게 끌려간다.

『미츠키』와의 만남은 『케이』와 『하루카』 남매의 관계를 크게 바꾸어 간다......

 
 
 

 2015년도부터 꾸준하게 상반기/연말 결산 게시글을 작성하였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번외편을 작성하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올 상반기에 플레이를 했는데 발매일이 2023년 12월이라 정식 순위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진짜...진짜 올 한해 뿐만이 아니라 작년에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도 손 꼽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번외편으로도 소개드리고 싶어서 번외로 선정했네요.

 만약 이 작품을 올해가 아니라 작년에 플레이를 했다고 하면 작년에 발매한 모든 미연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감명깊게한 작품인데 제가 단순히 WAFFLE 작품이라는 이유로 어짜피 뽕빨이겠지...하고 생각해서 미루다가 올해 플레이 한것이 진짜 통한의 미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 작품을 인지했을 당시에는 좋아하는 근친소재, 그것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라 흥미를 가지긴 했지만 솔직히 WAFFLE 이라는 제작사가 그동안 스토리게보다는 누키게나 능욕게 위주로 미연시를 만들기도 했고 시나리오 라이터 역시 비슷하게 누키게 위주만 작품이 나열되어 있어서 그냥 초중반에만 시리어스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후반부에는 그냥 H씬만 주구장창 나오겠지...하고 있다가 우선 순위를 뒤로 미룬 후에 이제야 플레이를 한 작품인데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진짜 뒤통수를 크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은 작품이였습니다.

 소재자체는 친 여동생인 하루카를 사랑하는 주인공인 케이가 캬바쿠라에서 여동생이랑 얼굴뿐만이 아니라 체형, 목소리까지 같은 여성인 미츠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만 작중에서는 전혀 구별이 안될정도로 묘사가 되지만 작중 허용으로 플레이어는 구분 할 수 있도록 성우가 다르고 머리색과 눈동자색이 미묘하게 다른 정도라 자세히 보면 플레이어는 구분이 가능하긴 합니다.​

 이야기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었습니다.

 먼저 1부는 케이 시점 루트

 그 1부를 하루카 시점에서 보는 하루카 시점 루트가 2부

 마지막으로 앞에서 분기해서 1,2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미츠키 동거 루트인 3부

 이러한 한 3부 구성, 정확히 말하면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점에서 보여준 덕분에 더더욱 몰입감 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특히 1부에서는 케이 시점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가 있었고 하루카 시점에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2부에서 볼 수 있었던점.

 그리고 3부에서는 앞의 1,2부의 결말이 알기 때문에 마지막을 어떻게 끝을 낼지 궁금하고 뒷 내용이 계속해서 신경쓰여서 시간가는줄 아니 현생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현생이 미워질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네요.

 자세히 쓰자면 네타덩어리가 되어버리고 결산글 자체가 너무 길어져서 글을 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근래에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는 머리를 후두려 맞은 것 처럼 큰 충격을 받을정도로 감명깊게 한 작품이지만 곳곳에 지뢰요소가 널려 있어서 쉽사리 추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지뢰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충분히 아니 넘처흐를정도로 완성된 이야기로서는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면 이 작품을 잡아서 부제인 '각각의 선택'을 지켜봤으면 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024년도에 발매한 작품 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TOP3를 선정해봤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번외편이 있어서 다른 결산글보다는 좀 길어진 느낌이였네요.

 1,2위는 쉽게 선정을 하였는데 3위는 마지막까지 앙상블 스위치의 여장물과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제복그녀를 골랐습니다.

 솔직히 일러만 보면 제복 그녀가 상반기 원탑 아니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2024년 최고 퀄리티의 일러라고 생가각합니다. 진짜 일러가 너무 사기.....

 개인적으로 상반기만 보면 작년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발매 작품수는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질은 올라간 느낌이였네요.

 요세는 구작 위주로 하고 있긴 하지만 하반기에는 오랫만의 에우슈리 작품을 필두로 하여 요세 제 안에서 주가를 급격히 올리고 있는 metalogiq의 신작도 예정되어 있으나 올해도 할만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올해 하반기도 즐거운 미연시 라이프가 될 것 같습니다!

 부디 하반기도 무사히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연말 총 결산때는 1위부터 도대체 어떤 작품을 해야하나? 라는 행복한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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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4. 1. 24. 22:27

 올해도 죽지않고 어김없이 돌아온 한 해 미연시 결산!

 뭔가 작년말~연초까지 갑자기 장기 해외 출장 일정이 생겨서 지금 이 글도 출장지의 호텔에서 쓰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일복이 넘처나고 있네요.....

 카페도 눈팅만 하고 가고 간간히 미연시만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는 좀 일복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2022년에는 에버메이든을 시작하고 마법소녀 소모전선등 뭔가 마니악한 작품들이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무난한 순애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임펙트는 2022년이 좀 더 컸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할만한 작품은 2023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유즈도 있었고 달콤색 쇼콜라타도 있었고 순애게만 플레이한 유저였으면 2023년이 더 만족스러웠던 해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어찌되었던 발매되는 작품의 숫작 자체는 점점 줄어 들고 있으면 그래도 2023년 한 해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제가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彼方の人魚姫

(저편의 인어공주)

 

 
 

일본 남단 근처에 위치하는 타츠미야무라

느긋한 시간이 흐르며 고향사랑이 강한 거주민들이 많은 마을

옛날부터 바다와 함께한 이 마을의 사람들은 인어를 신앙하고

마을의 유일한 신사도 인어를 모시고 있다.

여름휴가 까지 앞으로 몇 일 남지 않았을 무렵

나미시마 이츠키의 일상은 온화하고 평소대로이며 떠들석 했다.

신앙이 믿고 늠름한 인상을 품고 있는 타츠미야신사의 장녀, 우츠미 히노와

누구보다 상냥한 성격임과 동시에 내성적인 그림책 작가를 지망하는 친구, 오기리하타 아오이

그런 세 명은 시기에서 어긋한 전학생이자 새로운 마을사람이 되는 소녀 아이나와 만나게 된다.

해외에서 왔다고 하는 그녀는 처음보는 경치와 풍습에 반짝반짝 눈을 빛낸다.

그 밝음과 적극적인 모습은 과거에 잃어버린 친했던 소녀를 떠올리게 한다.

짧은 시간을 물들인 각각의 감정은 한 여름의 햇볕에 뒤떨어지지 않는 열량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비밀과 사소한 엇갈림

희망과 단념, 감정과 냉철

이것은 그 사이에서 뽑아지는 한 여름의 추억

"만약"이라고 하는 가정에는 의미가 없고,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현실만이 존재한다.

달려나가듯이 통과한 짧은 여름을 둘러싼 과거에 의미를 주기위한 이야기

 
 

 2023년도의 3위는 10월에 발매한 '저편의 인어공주' 입니다.

 제 안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미코선생님의 원화가에다가 시나리오 라이터가 담당한 작품중에서 맘에 드는 작품이 있었는데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단점보다는 장점 특히 그 중에서도 특정 히로인과 루트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이렇게 연말 결산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은 청춘/우정 파트와 연애 파트로 구분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청춘/우정 파트의 완성도가 훨씬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는 없지만 과거에 있고 그리고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강하게 영향을 주는 '과거의 인물'을 중심으로 뒤죽박죽이 된 실타래를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과거가 핵심 키워드이긴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각 히로인들의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고 거기에 주인공 시점보다 히로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파트가 많은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반대로 연애파트인 개별루트는 다른 라이터가 쓴 것 처럼 뭔가...뭔가 완성도 자체가 아쉬웠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네요.

 히로인들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엔딩까지의 빌드업 분량이 너무 적었고 그에 따른 빠른 전개때문에 클라이 맥스 파트에서 감정이입 자체가 너무 안되는 점과 두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너무 적어서 집중이 잘 안된 점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제가 유즈소프트의 신작을 제치고 이 작품을 3위로 선정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히노와.

 개별루트가 부실했던 앞의 2명과는 다르게 오롯이 히노와와 주인공 사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였던지라 진짜 흥미진진하게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소꿉친구로써 너무나 자연스러운 관계성에 고민하는 점도 좋았고 서로 엇갈리는 마음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고백신도 너무나 이상적인 소꿉친구라 진짜 완전 취향이였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히노와의 CG와 모습, 대사 등등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필로그는 직전에 장면 때문에 임펙트가 떨어지긴 했지만3일 간격으로 태어난 이 두 사람의 관계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2023년의 3위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메인인 아이나와 또 다른 히로인인 아오이는 버리고 공통루트+히노와 루트만 보는건데 이 2개가 완성도가 너무나 높아서 엄청 만족스러웠던 미연시라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만약 다른 2명의 루트도 이정도였으면 올해 원 탑 자리를 노려볼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2위. GINKA

 

소꿉친구인 소녀 긴카는 여름축제의 밤 "카미카쿠시"에 당해 사라져버렸다.

그때로부터 5년

고교생이 된 아오바 류우세이는 페리를 타고

불쑥 히메지마에 돌아왔다.

확인하고 싶었다. 긴카가 그때 이후로 어떻게 되어 버렸는가?

혹시 아무런 일도 없는 것 처럼 집에 돌아가 있어서

섬안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보통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희미한 기대를 배신당했다.

그 밤으로부터 긴카는 행방불명인 채

실의에 빠져 다시 섬을 떠나려고 하는 류우세이 였지만

거기서 이상한 재회를 한다

눈 앞에 나타는 것은

그 때 그 무렵 모습 그대로인 소녀―― 긴카

「어서 와」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긴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류우세이"의 이름과

그를 좋아한다고 하는 연정뿐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왜 어린 모습 그대로야?

온화하게 시간이 흐르는 조그만한 섬에서

"카미카쿠시"로부터 돌아온 소꿉친구인 소녀와 지내는

동화 같은 여름방학

 

 2위는 FrontWing에서 10월에 발매한 로우 프라이스 전연령 작품인 GINKA입니다.

 정보가 공개됬을 때부터 맘에 드는 히로인 디자인과 과거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애니화까지 확정된 ATRI 스텝이 만든 작품이라 플레이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이였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들었던점은 히로인인 긴카!

 외형에 맞는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다가 주인공과 과거에 결혼 약속을 해서 자기를 신부라고 부르고 그 나이대에 맞게 이리저리 활기차게 뛰어다는 모습 등등 외형이랑 성격이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긴카보는 맛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모습과 종종 범접할 수 없는 오라의 갭을 보여줘서 캐릭터 보는 맛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토리에 힘을 준 로우프라이스의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이번 GINKA도 선택지가 있지만 그냥 배드엔딩으로 분기되는 선택지라 사실상 단일루트의 작품이라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소설책 읽는 느낌을 받았네요.

 어릴적에 카미카쿠시를 당한 소꿉친구인 긴카와 6년만에 어릴적 그때 그 모습다시 재회를 하고 알 수 없는 형태 없는 괴이들이 덥쳐오고 긴카가 그대로 성장한 듯한 칼을 가진 소녀와 만나기도 하고 '신님'을 찾아다니기도 하는 등 제가 좋아하는 일본풍 전기물의 느낌의 미연시가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서 몰입감 MAX로 플레이를 했을 정도이고 전반적인 시나리오도 의문의 소녀 "긴카"를 중심으로 펼처지면서 궁금해지는 세계관 그리고 긴카의 정체와 마지막에 하나하나 비밀을 풀어가는 구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부는 약간 무리한 전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네요.

 빌드업을 잘 해오다가 마지막 어떻게 엔딩을 낼지 몰라서 그냥 이것저것 추가 설정을 넣어서 엔딩을 만든느낌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연시를 하다보면 배드 혹은 새드엔딩이여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긴 바라는 미연시가 있고 조금 억지 전개여도 히로인과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고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미연시가 있었는데 이번 이 GINKA라는 작품은 저에게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였습니다.

1위. プリマドール 冬空花火/雪華文様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

겨울 하늘 불꽃 편

흑묘정 개점하기 조금 전의 일.

신년을 맞이한 아르타리아 공화국

황군이 주둔하는 이 나라에게 리리아는 그 몸을 쫓기고 있었다.

궁지에서 구해준 것은 태평한 분위기의 자율인형

그녀의 이름은 【하이자쿠라】

로베리아로 가고 싶다는 리리아의 소원을 도와주게 되고......?

눈꽃 무늬 편

메인터넌스로부터 눈을 뜬 【카라스바】

그녀를 고친 인형사 【토오마 나기】로 부터 새로운 역활이 주어진다.

그것은 마치 메이드 인형과 같은 일로 본의 아닌 나날을 보내간다.

눈이 녹는 봄이 가까워지는 중 전쟁의 발소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온다.

 

  대망의 2023년 1위는 상반기 결산에서도 1위를 차지한 Key에서 4월에 발매한 키네틱 노벨인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입니다.

 프리마 돌 자체는 미연시에서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음악을 메인 테마로 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은 애니판의 주역인 하이자쿠라와 카라스바가 흑묘정에서 일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입니다.

 바로위의 GINKA와 마찬가지로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노벨이고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 자체가 상당히 짧긴 하지만 애니판을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플레이전 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애니판뿐만이 아니라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역인 하이자쿠라는 역시 이번 키네틱 노벨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네요.

 나키게의 명가인 Key 답게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조그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서 스타트로써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애니 시작 시점의 하이자쿠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가슴을 졸이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두번째 타자인 카라스바는 애니판에서도 연애요소가 가장 많았던 등장인물이라 그런 방면으로 기대를 했는데 애초에 연애 대상인 나기와 만난 직후의 이야기였던지라 연애요소 따윈 하나도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본편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기한테 틱틱거리 모습이나 군인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등 과거의 카라스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플러스 요소가 되었네요.

 그리고 하이자쿠라와 다르게 카라스바의 시점으로 진행되서 프리마 돌이라는 세계관보다는 카라스바의 개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리저리 변하는 심리상태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순간 고점은 역시 하이자쿠라의 마지막 파트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은 카라스바쪽이 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짧지만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작품이였네요.

 에필로그가 없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다는 점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전일담이기도 하고 애니와의 연결 고리를 줘서 전일담과 애니 사이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전에 애니 혹은 최소한 프리마 돌의 세계관 설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 기계인형, 인형사, 오우카 등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절반이상은 손해보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진입장벽이라면 약간의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요세 Key가 미연시보다는 애니나 모바일게임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짧긴 하지만 이렇게 미연시로 내준점은 넘넘 고마웠네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를 읽으면서 CG를 보니 클리어하면서 엔딩 스텝롤이 올라는 미연시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와닿았는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키네틱 노벨에 전연령이긴 하지만 프리마돌을 2023년 개인적인 최고의 미연시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2023년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개인적인 TOP3를 이번에도 선정해봤습니다.

 상반기때는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되지?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2023년 전체를 보면 괜찮은 작품이 많아서 1~2위는 금방 골랐는데 3위를 많이 고민했네요.

 특정루트 원탑인 인어공주 vs 전체적으로 괜찮은 천사소동 중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기억에 남는건 임펙트지! 하고 인어공주를 골랐네요.

 근데 진짜 이번 유즈 신작도 괜찮았고 특히 아마네라는 캐릭터를 잘 뽑아서 상반기와는 다르게 Bset4를 뽑아 보고 싶었네요

 이번에도 1위는 역시 최애 제작사 보정이 들어간 프리마 돌을 선정하기 했는데 색안경을 빼고봐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급한것 처럼 진입장벽이 높은게 가장 큰 단점인것 같긴 합니다.

​ 그래도 역시 항상 꾸준히 일정 퀄리티 이상을 뽑아주는 Key작품이라 이번에도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작품이고 2위인 GINKA도 전연령이긴 하지만 역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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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3. 7. 23. 19:17

 2023년도 절반이상이 지나가고 8월이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올해는 연초부터 바빠서 절대적인 미연시 플레이 갯수가 적었긴 했지만 진짜 역대급으로 할만한 작품이 너무 너무 없었던 상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축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미연시를 하는데 처음으로 플레이한 신작갯수보다 구작이나 복습한 작품의 수가 더 많을정도였으니...

 작년에도 딱히 상반기가 좋았다! 라고는 못했지만 올해는 3개 작품을 선정할 수가 없을정도로 진짜 흉년 중의 흉년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뭐 일단 매년 꾸준히 해오던 연례행사 같은 느낌이였으니 올해도 2023년도 상반기에 발매한 완전 신작 미연시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TOP3를 선정해봤습니다.

3위. 恋にはあまえが必要です

(사랑에는 어리광이 필요합니다)

 
 
 

어릴적에 아버지를 잃고 현재는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는 주인공 ―― 모리노 켄토

그런 그가 사립 아케도하나부에학원에서 보내는 2학년 생활의 시기

수학여행으로 현지에서 머나먼 이국적인 정서가 흘러넘치는 관광지로 향하게 된다.

단 그 수학여행 장소는 켄토의 사촌자매가 살고 있고 자신도 익숙한 거리

그때문에 딱히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지만...

극도의 낯가림이지만 인류 사상 최강을 혈통을 받는 소꿉친구

―― 시시쿠라 오우가가 일으키는 소동에 말려 들어가고

우연히 같은 광광지로 수학여행을 온 아가씨――

―― 카라쿠치 히바나의 핀치를 구하는 히어로가 되고

사촌자매의 친구이자 연상킬러로 이름높은 사랑스러운 현지의 학생

―― 아마에다 치와와 사이좋게 되고

관광지의 상점가가 자랑하는 모성이 흘러넘치는 거리의 간판 소녀

―― 아이죠우 미치루로부터 "영웅"으로써 존경을 시선을 받게 된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학여행은 눈치채면 새로운 만남에 가슴이 뛰는 수학 여행으로 변해져 있었다.

그러나 즐거웠던 수학여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면

그녀들과 해어지기에(오우가 외) 아주 조금 외로움을 느끼는 켄토

하지만 이런 수학여행의 끝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그녀들과의 연애의 스타트를 의미하고 있었다.

 
 

 무난한 캐러게로 유명한 HOOKSOFT에서 3월에 발매한 '사랑에는 어리광이 필요합니다'를 일단은 올 상반기의 3위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솔직히 처음 딱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는 기존 후크 작품들과 비교해서 달라진 일러스트 때문에 영 취향이 아니라 이번에는 거를려고 했는데 뭔가 계속 보다보니 정이 가더라구요 ㅋㅋㅋ

 소꿉친구인 오우가와 의매인 치와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작품인데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밀고가는 후크는 여전해서 이번에도 마음에 든 히로인을 할만했고 반대로 취향이 히로인은 그닥 별로였던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뭐 이건 근래의 모든 HOOK 작품의 공통점이라 새삼 다시 말하기도 좀 그렀네요. 일러가 변하고 몇몇 시스템이 추가되긴 했지만 후크는 후크였습니다.

 그나마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이라고 하면 히로인별로 루트A,B가 나눠져 있다는 점이긴한데 오히려 A,B로 구분한 만큼 각각의 분량이 적어져서 히로인들의 매력은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는 단점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어리광을 부리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루트인데 이렇게 개별로 나눌만큼 특색도 없었고 굳이 한 캐릭터에 2가지 속성을 동시에 넣을려고 하는 의도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 안정과 신뢰의 후크 답게 개별루트등은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무난함을 가진 순애게 미연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첫 인상대로 의매인 치와는 기대보다는 약간 부족했지만 그래도 성격이나 외형이 마음에 들어서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네요. 그외에도 강아지같은 느낌의 오우가도 괜찮아서 시간때우기로는 할만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전작인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좀 아쉬웠었고 일러도 다른 작품에 비해 엄청 좋거나 캐릭터성이 독보적으로 좋거나 하는 작품이 아니라 한 몇 달만 지나면 스토리의 대부분의 까먹을 것 같네요

 

3위. 天使☆騒々 RE-BOOT!

(천사☆소동 RE-BOOT!)

 

평소처럼 일어나, 평소처럼 통학을 하고, 평소처럼 수업을 받는다

오늘도 변함없는 평온한 일상이 흘러간다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로부터 사명을 받은 "천사". 그것이 나다」

갑자기 어디에서랄것도 없이 눈 앞에 춤추듯이 내려온 자칭 천사의 여자아이

새하얗고 큰 날개를 펼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녀는 말한다

「타니카제 리쿠 나는 너를 만너러 왔다 ――

"마왕"의 환생인 너에게 말야」

전생은 이세계의 마왕

그것을 이해하는 것보다 빠르게 계속해서 소란이 밀어닥친다.

전생되돌리기

이세계로부터의 내방자

그리고 ――

「어재써? 어? 아니? 아니 그게......에에엣.......?」

평소의 일상을 잃고 그와 함께 중요한 것도 일어버린 타니카제 리쿠

그의 새로운 나날이 지금 시작된다......?

 
 

 2위는 전연령판인 PARQUET와 '에로게 제작중!'이라는 급조한 듯한 판넬을 비롯해서 달라진 발매주기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즈 소프트에서 4월에 발매한 "천사☆소동 RE-BOOT!" 입니다.

 전연령으로 완전히 가버리는거 아니냐라는 말도 흘러나와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좀 더 컸지만 클리어를 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근래 유즈 작품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였네요.

 무엇보다 그동안 유즈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던 공통루트는 재미있는데 개별루트만 가면 급격하게 지루해진다가 이번에도 없지 않아 있었고 역시 공통파트가 더 재미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개별루트의 완성도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전작들에 비교해서는 많이 괜찮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캐러게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인 만큼 캐러게명가인 유즈에서 오랫만의 풀 프라이스 작품이기도 하고 그동안 하도 욕먹은게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작심해서 그린것처럼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상당히 좋았고 무엇보다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밀어붙이면서 우당탕탕 거리는 하렘러브코미디를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메인4명+서브2명이 전부 일러스트도 뽑혔고 각각의 개성도 좋고 히로인들간의 케미들도 좋았고 가장 거유인 카구야가 에상외로 스토리측면에서는 맘에 들어서 모난 히로인 없이 전체적으로 전부 재미있게 플레이 해서 올만에 진짜 유쾌하고 재미있게 럽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한 작품이였네요.

 다만 몇몇 서브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 진짜 아쉬웠습니다.... 특히 쿠루미의 친구들이....

 특히 그중에서도 친여동생 속성에다가 매도 속성도 있는 아마네가 진짜 캐릭터로만 보면 부동의 원탑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의매가 아닌 친매속성인것부터 시작해서 메스가키에 브라콘에 전생에는 흡혈귀+치녀복장 까지.... 그냥 대놓고 제작사가 푸쉬하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친남매끼리이 연애를 다룬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용두사미 같은 느낌을 받는 것 어쩔 수 없었네요.애매모호하거나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해결되어 버린 느낌은 약간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유즈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전작들은 캐릭터가 좋아도 스토리가 너무 별로여서 히로인들의 매력을 제대로 못 느껴서 중간중간 지루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아쉬운 점이 없을정도로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레이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1위. プリマドール 冬空花火/雪華文様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

겨울 하늘 불꽃 편

흑묘정 개점하기 조금 전의 일.

신년을 맞이한 아르타리아 공화국

황군이 주둔하는 이 나라에게 리리아는 그 몸을 쫓기고 있었다.

궁지에서 구해준 것은 태평한 분위기의 자율인형

그녀의 이름은 【하이자쿠라】

로베리아로 가고 싶다는 리리아의 소원을 도와주게 되고......?

눈꽃 무늬 편

메인터넌스로부터 눈을 뜬 【카라스바】

그녀를 고친 인형사 【토오마 나기】로 부터 새로운 역활이 주어진다.

그것은 마치 메이드 인형과 같은 일로 본의 아닌 나날을 보내간다.

눈이 녹는 봄이 가까워지는 중 전쟁의 발소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온다.

 

 개인적인 올 2023년 상반기 미연시 1위는 Key에서 4월에 발매한 키네틱 노벨인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입니다.

 프리마 돌 자체는 미연시에서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음악을 메인 테마로 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은 애니판의 주역인 하이자쿠라와 카라스바가 흑묘정에서 일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입니다.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노벨이고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 자체가 상당히 짧긴 하지만 애초에 브랜드 중에서 Key라는 브랜드를 가장 좋아 하기도 하고 애니판 역시 재미있게 봐서 플레이전 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애니판뿐만이 아니라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역인 하이자쿠라는 역시 이번 키네틱 노벨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네요.

 나키게의 명가인 Key 답게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조그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서 스타트로써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애니 시작 시점의 하이자쿠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가슴을 졸이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두번째 타자인 카라스바는 애니판에서도 연애요소가 가장 많았던 등장인물이라 그런 방면으로 기대를 했는데 애초에 연애 대상인 나기와 만난 직후의 이야기였던지라 연애요소 따윈 하나도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본편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기한테 틱틱거리 모습이나 군인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등 과거의 카라스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플러스 요소가 되었네요.

 그리고 하이자쿠라와 다르게 카라스바의 시점으로 진행되서 프리마 돌이라는 세계관보다는 카라스바의 개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리저리 변하는 심리상태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순간 고점은 역시 하이자쿠라의 마지막 파트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은 카라스바쪽이 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짧지만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작품이였네요.

 에필로그가 없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다는 점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전일담이기도 하고 애니와의 연결 고리를 줘서 전일담과 애니 사이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전에 애니 혹은 최소한 프리마 돌의 세계관 설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 기계인형, 인형사, 오우카 등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절반이상은 손해보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진입장벽이라면 약간의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요세 Key가 미연시보다는 애니나 모바일게임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짧긴 하지만 이렇게 미연시로 내준점은 넘넘 고마웠네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를 읽으면서 CG를 보니 클리어하면서 엔딩 스텝롤이 올라는 미연시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와닿았는게 있었습니다.

 역시 저의 본진은 아직까지는 미연시라는건 다시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23년의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TOP3를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 되나? 고민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작품자체가 없었네요..

 솔직히 3위인 후크 신작도 추천하기에는 좀 말성여지는 작품인데 그나마 진짜 그나마 미연시 다운 미연시라 리스트에 겨우 들어간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TOP3가 아니라 TOP2만 선정해야되나 하는 고민까지 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최애 제작사인 Key에서 로우 프라이스이긴 하지만 신작을 내주고 유즈 역시 기대이상의 퀄리티가 나와줘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이 2작품말고는 딱히 할만한 작품이 없었을 정도로 흉년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사쿠라의 각이 있긴 하지만 스바히비 이후로 그 라이터는 처다보지도 않고 3부작으로 알고 있어서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네요.. 언제가는 하겠죠..?

 그나마 하반기에는 유롯트, 큐브, 원더풀, 아사 등등 신작에다가 소레치루 리메이크도 있으니 올 상반기보다는 기대를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제발 하반기에는 신작을 더 많이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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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3. 1. 24. 23:07

 2022년도 끝이 나고 토끼의 해인 2023년에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연말+연초에 갑자기 일복이 굴러들어와서 매일 야근에 택시 퇴근이라 미연시도 제대로 못하고 카페만 겨우 눈팅을 하는 등 험난한 연말연초를 보냈네요....

 한 2월까지 정신없이 일만할 것 같은데 이게 지나면 일복이 좀 적었으면 합니다 .

 작년에는 루나리아을 시작으로 해서 겐페이 합전 같이 좋았던 작품도 있어고 쿠나도 국기처럼 마무리가 아쉬웠던 작품도 있었는데 올해는 개인적으로 엄청 좋았던 작품은 하나 밖에 없었던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의외로 괜찮았던 작품들도 있었고 제법 괜찮게 한 작품들은 오히려 작년보다 많아서 전반적으로 보면 작년보다는 알찬 한 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한해도 많은 미연시들이 나왔고 그 중에서는 제가 플레이 못 한 미연시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ジュエリー・ハーツ・アカデミア

(쥬얼리 하츠 아카데미아)

 
 
 

── 후리기아 왕립 쥬얼리 아카데미아 ──

그곳은 『의지(잼)』이라고 불리우는 신비한 보석을 연구하는 학원

주인공인 소마 제이스는 아카데미아에 잠들어 있는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에이전트로서 『클래스 다이아』에 잠입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가 배속된 곳은 수수께끼의 신설 학급 『클래스 페가수스』였다.

── 태생을 숨기고 있는 외국의 스파이・소우마

── 검 밖에 흥미가 없는 여자・베르카

── 누구와도 어울리는 않는 고고한 불량・베오

── 수인이자 희대의 재원・메아

── 성적도 태도의 최악의 왕자・마크스

── 유일하게 착실한 클래스의 양심・아리안나

페가수스조에 모여진것은 목적도 국적도 뿔뿔이 흩어진 6명의 소년 소녀

그들은 서로 반목하면서도 이윽고 세계를 위협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시쿠이』 ──

그것은 노바 대륙 전 국토를 석화시키는 수수께끼의 재액

그 최전선에 위치한 그들은 윈휼이 되는 조직 『메두사』라는 투쟁에 말려 들어가......?

「가자 모두 ── 우리들의 전력을 마음껏 부딪치자!」

과연 소우마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대륙을 먹어치우는 석화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세계를 날아다리는 의지와 인연의 모험담 ── 여기서 빛나리

 

 2022년 연말결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양배추 소프트에서 7월다렝 발매한 '쥬얼리・하츠・아카데미아 -We will wing wonder world-' 입니다.

 발매전부터 동글동글하고 로리스러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시라타마센세가 단독 원화가로 참가하고 시나리오 라이터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시작해서 벚꽃의 구름 스칼렛의 사랑으로 대표되는 후유아카네 톰이라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먼저 일러스트 이야기를 하면 그냥 천상계의 일러스트였네요.

 원래부터 상당히 좋아하는 원화가인데 이번에는 등장인물도 상당히 많고 제각각 전부 다른 매력을 일러스트로 진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로리빈유케모미미 캐릭터는 원래부터 주로 그리던 분야이고 장기라서 그런지 퀄리티가 진짜 진짜 좋았네요. 거기에 이능배틀에 빠질 수 없는 능력을 쓰는 씬도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서 플레이내내 눈호강을 엄청나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스토리파트를 보면 이 작품의 기본적인 설정은 의지라고 불리는 보석을 생성함으로써 이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아카데미아, 즉 학원물 + 이능배틀물입니다.

 이런 이능 배틀물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들의 성장도 들어가서 있고 주인공이나 특정 캐릭터뿐 아니라 학급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롤로그에 비해 현저한 성장을 보인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홀로 잘난 먼치킨 이능이 아니라 하나의 '학급'으로 싸워나가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서로가 보충한다는 요소도 호평을 주고 싶네요.

 그리고 어메그레때도 그랬고 스칼렛때도 그랬지만 이 라이터의 진가는 서술트릭을 사용하면서 그에 따른 반전이 최고의 장기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100% 나올꺼다! 라고 생각하고 나름 대비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에도 또 당했을 정도로 '그 장면'이 나왔을때는 진짜 탄성이 절로 나왔네요.

 단순히 충격적인 반전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복선을 곳곳에 숨겨두고 다른 곳으로 플레어의 시선을 유도하게 해두고서는 한 방을 터트리는 그런 트릭을 진짜 잘 사용하는 라이터라고 생각합니다.

​ 사소하게 지나갔던 그 대사나 그 장면이나 여러가지가 지나가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네요.

 엄청 왕도적인 스토리이자 전개이긴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학급안에서의 불화와 성장, 적의 행동원리, 의지로 대변되는 자신의 신념 등등이 잘 어우러져 있었고 익숙한 주제이지만 라이터의 서술트릭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덕분에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아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2위. 魔法少女消耗戦線 Another Record

(마법소녀 소모전선 Another Record)

 

 

■ 「아리샤・오리온은 죽었다」

― 나는 그때 죽었다.

― 나는 그때 태어나 버렸다.

― 그런데도 나는 살아 있다.

너의 붉은 털은 불꽃 같다고 남자는 말했다.

카테드랄에서 용맹스럽게 활활 불타오로는 불길. 아리샤 오리온

괴물에게 이기고 그 육체에 모여드는 남자들을 천국으로 유혹한다

아무도 그녀의 마음 속을 모른다. 알 수가 없다

그것은 끝을 알기 위한 <another record>

■ 「명탐정은 사건을 수사하지 않는다」

여기는 카테드랄 시티

어둠이 횡행하고 공포과 범죄가 꿈틀거리는 언제나 밤인 거리

오늘도 어디선가 연역한 아가씨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빛과 빛나는 미래를 가져오는 자가 있다......!

그 영웅이야 말로 명탐정 리젯트 오쥬로!

늦음밤까지 레지 앞에서 노력을 하는 키르케,아무일이나 다 맡아서 분투하는 츤첸과 함께

쓸데없이 카레를 엄청나게 먹으면서 증오스러운 악에게 철권을 날린다.

이것은 정의가 통하면 도리가 들어오는 <another record>

 
 

 

 2022년도의 2위는 6월달에 발매한 '마법소녀 소모전선 Another Record ~작은 것들의 꿈~'입니다. 재작년에 발매한 마법소녀 소모전선의 팬디스크로 제목에 '소모'가 들어가듯이 히로인들이 마구잡이로 굴리는 다크게라 본편은 재미있게 플레이 했지만 이렇게 FD까지는 나올지 몰랐는데 이번작 역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입니다.

 일단 이번 FD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야기 구성이였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만 있어서 단일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나더 사이드, IF이야기, 개그이야기 전일담 등등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본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히로인들의 이야기만 나와서 한도끝도 없이 다크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어서 쉬어가는 느낌도 들고 등장인물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FD에 수록된 다른 여러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IF스토리인 「작은 것들의 꿈」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FD의 핵심으로 본편에서 마지막 전투때 만약 이랬더라면? 이라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나비효과처럼 사소한 행동이 큰 태풍을 불러서 후반부의 전개가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다크게 답지 않게 위기와 역경을 주인공들이 극복하는 왕도적인 패턴부터 시작해서 영웅님으로 대표되는 근성. 본편 메인 히로인인 미노리로 상징되는 우정 그리고 사령관의 철의 의지와 마지막 까지 「꿈」을 놓치 않는 이야기이라 이런 왕도적인 전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신시대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시대 주역 3인방의 이야기도와 관계성도 다시 볼 수 있는 스토리였던 점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최종보스와의 전투의 긴장감이나 필살기의 연출도 이 마법소녀 소모전선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마지막 붉은 털의 그녀까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주는 CG도 괜찮았고 적당히 감동도 있고 여운도 남은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크다크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본편에도 희미하게는 생각했는데 이거 백합물의 분위기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남자한테 당하는 능욕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영웅님과 키르케는 공식적인 연인이고 츤첸도 이 2명한테 우정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신 세대 3인방도 백합H씬은 이미 본편에서 했고 신규로 추가된 캐릭터 사이의 감정선도 있어서 이번에 확실히 아 이거 빼박 백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기지에서 남자들에게 그렇게 당하는데 남성혐오증이 안걸리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료나도 나오고 능욕이 메인인 다크게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준수하기에 이렇게 상반기에 이어서 2위에 선정하게 되었네요.

 물론 다크게이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위. エヴァーメイデン ~堕落の園の乙女たち~

(에버메이든 ~ 타락의 동산의 소녀들 ~)

무대는 안개와 가시나무로 외부와 단절된 학원 「프에라리움」

엄격한 규울에 지켜지는 동산에는 끊임없이 긴장된 공기가 가득차 흐트럼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아침

문 앞에 넘어져 있는 소녀가 발견된다.

이 문은 언제나 닫혀 있어 한정된 순간밖에 열리지 않을 텐데

경계하는 시선 속에서 말해진대로 소녀는 자칭했다

── 「아르엣트」

그 순간 녹슬어 침묵을 지키고 있던 시계탑의 종이 터무니 없는 굉음으로 울렸다.

「시계탑의 종이 울때 이 학원에 멀리서 부터 임종이 찾아온다」

소문이 암시한대로 그것은 프레라리움에 있어 악몽와 같은 긴 혼란의 시작이였다.

그 후 우여곡절을 거쳐 프레라리움의 학생이 된 아르엣트는

야간 외출 금지의 규칙을 깨고 자신의 방 밖으로 나와버린다.

거기서 본 것은 이세계로 변한 학원과 살의를 가지고 배회하는 이형의 사람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서 결연히 맞서 싸우는 어느 소녀의 모습이였다──

 
 
 대망의 1위는 올 상반기에 이어서 1위 자리를 사수한 라이어 소프트에서 발매한 '에버메이든 ~ 타락 동산의 아가씨들~' 입니다.

 올해 초에 발매한 작품으로 플레이 했을때도 완성도가 너무 좋아서 무조건 순위권에 들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1년내내 굳건히 1위를 지켰네요.

 먼저 이 작품은 백합물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전원 여성이죠.​

 하지만 제목이나 타이틀이미지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막 여자애들끼리 꽁냥거리는 그런 밝은 순애물이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에 배드엔딩도 있는 등 백합보다는 호러와 미스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라이어 소프트 답게 독특한 화풍을 바탕으로 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세게관을 설정하고 괴물, 성욕, 기억상실 등의 요소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여러가지 복선들을 숨겨두고 하나둘 복선을 회수함과 동시에 학원의 비밀과 괴물의 정체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자 기억상실에 걸린 아르엣트의 정체를 밝혀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해서 플레이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화면 넘어에서 제3자의 시점에서 보고 있는 플레이어는 작중에서 무엇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을 그 상황에 어색함이나 일그러짐을 못 느끼는 모순된 상황을 보는 맛에 더 작품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작품의 주제.

 인간 찬가라고도 말 할 수 있는 이런 주제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주제라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과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플러스 요소라 작품 전반에 깔린 주제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대 만족했던 엔딩이였습니다.

​  그뿐만이 아니라 주역 2인방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고치를 깨고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다른 커플들의 후일담을 보고 싶었는데 딱히 언급이 안되서 그냥 넘어가서 뒷 이야기를 상상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괴로웠네요... 부디 팬디스크를 내줬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도 백합물이기에 백합H씬도 많고 평범한 미연시와는 다른 화풍의 작품이라 이쪽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께는 쉽게 추천을 못 드리겠지만 그래도 호러와 미스터리 그리고 이런 라이어의 작풍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꼭 권해드리고 싶은 미연시입니다.

 괜히 2022년 최고의 작품으로 제가 선정한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2022년에 발매한 많은 미연시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이거다! 하는 작품들 3개를 선정해봤습니다.

 작년에는 비교적 좋은 작품이 없어서 뭘 선정해야지...고민했다면 이번에는 1위인 에버메이든을 제외하고는 한 5~6개 작품이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 마지막의 마직까지 어떤 작품을 선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네요.

 

 에버메이든은 작년 초에 플레이했을때부터 라이어소프트+백합물이라는 요소부터 확 오는게 있었는데 스토리마저도 완전히 취향저격이라 올해의 강력한 1위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하반기에도 무난히 재미있는 작품은 여러개가 나왔지만 이거다! 하는 작품이 없어서 결국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네요.

 2위인 마법소녀 소모전선은 진짜 진입장벽이 높은 다크게에다가 료나가 나오는 등 불쾌할 수 있는 소재가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작품이 가진 주제가 마음에 들어서 선정하게 되었네요.

매년 이런 연말정산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작품을 소개해줘서 한 분이라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작성을 하는데 이건 그게 좀 힘들 것 같네요 ㅎ

 마지막 3위인 쥬얼리 하츠 아카데미아는 라이터+원화가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딱 기대만큼의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단점도 있긴 하지만 장점이 그걸 상회하는 느낌이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작품들은 Key의 끝의 스텔라, CUBE의 상어와 함께 사는 7일, Citrus의 보건실의 선생님과 고스로리의 학교의 등이 있었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어서 진짜 글 1위부터 선정한 후에 2~3위를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네요.

 올해는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을정도로 할만한 작품이 나와줘서 좋은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백일몽의 청사진과 섬포RB로 대표되는 2020년보다는 아쉽지만 고를 작품이 없어서 고민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2022년은 평타정도는 했다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2023년는 개인적으로 추억이 가득 서린 분홍마약을 불린 소레치루의 리메이크부터 시작해서 유즈의 19금 신작, 각설탕x스미레 콜라보 작품 등등이 예정되어 있으니 2023년도 행복한 미연시 라이프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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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2. 7. 25. 22:15

 2022년도 드디어 절반이상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놈의 코로나는 2022년이 절반이 넘어갔는데 또 말성을 부릴려고 하네요. 이번 변이는 전염력이 높다고 하니 부디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뭔가 딱 이거다하는 작품도 거의 없었던것 같고 사축생활이 너무 바뻐서 진짜 플레이한 미연시 갯수 자체가 적은 느낌이네요. 군대생활할때는 제외하고는 역대급으로 적게한 상반기인 것 같습니다.

 신작은 연기되고 연기가 안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인것도 있고... 그래도 일단 올해도 정기행사처럼 2022년도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TOP3를 선정해봤습니다.

3위. 保健室のセンセーとゴスロリの校医

(보건실의 선생님과 고스로리의 학교의)

 
 

「나는 봄을 찾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랑찾기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카자미 소라는 당초에 예정했던 1학기를 지나보내고 2학기를 맞이해도

아야카 여자학원에서 계속해서 보건실의 선생님을 하고 있다.

여행의 파트너였던 시로바나도 계속해서 조수로 근무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이제 살고 있는 온천숙소

―― 사카이노사토에서의 동거는 그만뒀다.

누나를 행복하게 보내준 카자미는 앞으로는 누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인생을 걷게 되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시노바나는 스스로 물러나서 카자미를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일찍이 카자미의 누나인 유카가 그랬던 것 처럼

가을은 학원행사의 계절로 라벤더밭에서의 교외 학습이나 자매교와의 합동 학원제등이 기달리고 있다.

바쁘게 시간이 지나가는 가운데 어느날 학원의 일곱가지 불가사의에 새로운 소문이 더해졌다.

그것은 밤이 되면 귀신이 나온다는 것

그 귀신 때문에 학원의 교정이 망가지고 있다는 것 같다.

혼인의 짓이라고 생각한 카자미는 보내는 사람으로서 귀신의 소문을 조사하게 되었다.

의지할 수 있는 직장동료이며 같이 마시는 동료이기도한 학교의인 오토히메와 함께

벚꽃의 꽃말은 뛰어난 미인

그리고 순결――――

 
 

 Navel의 자매브랜드인 Citrus에서 올 3월달에 발매한 '보건실의 선생님과 고스로리의 학교의'라는 작품으로 2020년에 발매한 '보건실의 선생님과 비눗방울 중독의 조수'의 후속작으로 1편에서 비공략이였던 고스로리이자 학교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오토히메를 메인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1편도 그랬지만 이번작도 페도페도 스러운 타이틀과 일러스트와는 다르게 제법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히로인은 유령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세에 미련이 있어서 머무르는 '혼인',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혼인'의 미련를 해소 시켜서 있어야 될 장소로 되돌리는 '보내는 자'

 이렇게 한쪽은 인간, 한쪽은 유령 이라는 수명의 차이가 아니라 아예 사는 세계가 다른 두 존재 이기에 서로 걸어온 길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입장도 다르고 앞으로 움직이는 시간도 다른 이 두 명의 이야기...

 전편도 그랬지만 이 서로다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자 성장 스토리로 여러가지 설정들을 사용해서 잘 풀어나간 작품이며 '어떻게 살아 갈까" 에 대해 이야기를 다룸과 동시에 과거회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점과 긴장감을 높여주는 여러가지 요소 그리고 명확히 보이는 적때문에 긴장을 풀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과거를 통해서 오토히메가 걸어온 길, 그리고 주인공과 통해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물이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과거과 현재를 교대로 보여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말해준 점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처음부터 답을 제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토히메의성장과 더붙어 그녀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가는지 그리고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플레이어도 같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런 생사관이나 삶에 대한 것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1편과 2편 둘 다 로우 프라이스 작품이라 1편부터 해도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작은 것들은 좋아하시는 분이라도 무조건 해야되는 작품인 것 같네요 ㅎ

2위. 魔法少女消耗戦線 Another Record

(마법소녀 소모전선 Another Record)

 

■ 「아리샤・오리온은 죽었다」

― 나는 그때 죽었다.

― 나는 그때 태어나 버렸다.

― 그런데도 나는 살아 있다.

너의 붉은 털은 불꽃 같다고 남자는 말했다.

카테드랄에서 용맹스럽게 활활 불타오로는 불길. 아리샤 오리온

괴물에게 이기고 그 육체에 모여드는 남자들을 천국으로 유혹한다

아무도 그녀의 마음 속을 모른다. 알 수가 없다

그것은 끝을 알기 위한 <another record>

■ 「명탐정은 사건을 수사하지 않는다」

여기는 카테드랄 시티

어둠이 횡행하고 공포과 범죄가 꿈틀거리는 언제나 밤인 거리

오늘도 어디선가 연역한 아가씨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빛과 빛나는 미래를 가져오는 자가 있다......!

그 영웅이야 말로 명탐정 리젯트 오쥬로!

늦음밤까지 레지 앞에서 노력을 하는 키르케,아무일이나 다 맡아서 분투하는 츤첸과 함께

쓸데없이 카레를 엄청나게 먹으면서 증오스러운 악에게 철권을 날린다.

이것은 정의가 통하면 도리가 들어오는 <another record>

 
 

 2위는 6월달에 발매한 따끈따끈한 신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 Another Record ~작은 것들의 꿈~'입니다. 작년에 발매한 마법소녀 소모전선의 팬디스크로 제목에서 '소모'가 나오듯이 히로인들이 마구잡이로 굴리는 다크게라 이렇게 FD까지는 나올지 몰랐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입니다.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은 이야기 구성이였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쭉 가서 단일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나더 사이드, IF이야기, 개그이야기 전일담 등등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본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육체적으던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는 히로인들의 이야기만 나와서 한도끝도 없이 다크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있어서 쉬어가는 느낌도 들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다른 여러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IF이야기인 「작은 것들의 꿈」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FD의 핵심으로 본편에서 마지막 전투때 만약 이랬더라면? 이라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나비효과처럼 사소한 행동이 큰 태풍을 불러서 후반부의 전개가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크게 답지 않게 위기와 역경을 주인공들이 극복하는 왕도적인 패턴부터 시작해서 영웅님으로 대표되는 근성. 본편 메인 히로인인 미노리로 상징되는 우정 그리고 사령관의 철의 의지와 마지막 까지 「꿈」을 놓치 않는 이야기이라 이런 왕도적인 전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신시대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시대 주역 3인방의 이야기도와 관계성도 다시 볼 수 있는 스토리였던 점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편에도 희미하게는 생각했는데 이거 백합물로 충분히 분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능욕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영웅님과 키르케는 공식적인 연인이고 츤첸도 이 2명한테 우정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신 세대 3인방도 백합H씬은 이미 본편에서 했고 이번에 확실히 아 이거 빼박 백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기지에서 남자들에게 그렇게 당하는데 남성혐오증이 안걸리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료나도 나오고 능욕이 메인인 다크게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제법 괜찮아서 이렇게 2위에 선정하게 되었네요. 물론 다크게이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위. エヴァーメイデン ~堕落の園の乙女たち~

(에버메이든 ~ 타락 동산의 아가씨들~)

무대는 안개와 가시나무로 외부와 단절된 학원 「프에라리움」

엄격한 규울에 지켜지는 동산에는 끊임없이 긴장된 공기가 가득차 흐트럼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아침

문 앞에 넘어져 있는 소녀가 발견된다.

이 문은 언제나 닫혀 있어 한정된 순간밖에 열리지 않을 텐데

경계하는 시선 속에서 말해진대로 소녀는 자칭했다

── 「아르엣트」

그 순간 녹슬어 침묵을 지키고 있던 시계탑의 종이 터무니 없는 굉음으로 울렸다.

「시계탑의 종이 울때 이 학원에 멀리서 부터 임종이 찾아온다」

소문이 암시한대로 그것은 프레라리움에 있어 악몽와 같은 긴 혼란의 시작이였다.

그 후 우여곡절을 거쳐 프레라리움의 학생이 된 아르엣트는

야간 외출 금지의 규칙을 깨고 자신의 방 밖으로 나와버린다.

거기서 본 것은 이세계로 변한 학원과 살의를 가지고 배회하는 이형의 사람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서 결연히 맞서 싸우는 어느 소녀의 모습이였다──

 

 대망의 1위는 라이어 소프트에서 발매한 '에버메이든 ~ 타락 동산의 아가씨들~' 입니다. 올해 초에 발매했는데 그 당시에 플레이 했을때도 완성도가 너무 좋아서 무조건 순위권에 들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굳건히 1위를 지켰네요.

 먼저 이 작품은 백합물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전원 여성이죠.

 하지만 제목이나 타이틀이미지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막 여자애들끼리 꽁냥거리는 그런 밝은 순애물이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에 배드엔딩도 있는 등 백합보다는 호러와 미스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라이어 소프트 답게 독특한 화풍을 바탕으로 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세게관을 설정하고 괴물, 성욕, 기억상실 등의 요소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여러가지 복선들을 숨겨두고 하나둘 복선을 회수함과 동시에 학원의 비밀과 괴물의 정체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자 기억상실인 아르엣트의 정체를 밝혀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해서 플레이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화면 넘어에서 보는 플레이어는 작중에서 무엇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을 그 상황에 어색함이나 일그러짐을 못 느끼는 모순된 상황을 보는 맛에 더 작품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

 특히 인간 찬가라고도 말 할 수 있는 이런 주제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주제라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생명과 탄생을 이야기 하는 것도 플러스 요소라 작품 전반에 깔린 주제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네요. 추가로 에필로그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던 엔딩이였습니다.

​ 그뿐만이 아니라 주역 2인방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고치를 깨고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커플들의 후일담을 보고 싶었는데 딱히 언급이 안되서 그냥 넘어가서 뒷 이야기를 상상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괴로웠네요... 부디 팬디스크를 내줬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도 백합물이고 아예 백합H씬도 많아서 이쪽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께는 쉽게 추천을 못 드리겠지만 그래도 호러와 미스터리 그리고 이런 라이어의 작풍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 번 쯤 권해드리고 싶은 내용이였습니다.

 

 이렇게 2022년의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TOP3를 선정했는데... 분명 작년에도 비슷한 말을 한 듯 한데 역대급으로 도대체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되나? 하는 고민을 오래했네요.

 고를 작품이 도저히 없어서...

 그나마 올초부터 TOP 1위는 에버메이든으로 선정했는데 2~3위는 진짜 뽑을게 없어서 뽑은 느낌..? 그나마 마지막에 마법소녀 소모전선이 있어서 그나마 2위는 선정했지만 3위는 보건생선생님이나 동인게임인 로리타시리즈를 선정해야하나? 할 정도였으니....

 진짜 역대급으로 작품 선정에 고민을 많이했네요.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쪽으로...

 진짜 상반기는 기대작은 연기를 하지 않나 아니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뭐병이질 않나.... 그리고 개인적으로 현생에 치여서 이리저리 지치는 중 최악의 반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7월달부터는 양배추신작이라던지 종말의 스텔라가 포진되어 있으니 약간이나마 기대를 해보고 1년 결산때는 좋은 의미로 순위에 고민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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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2. 1. 28. 20:51

 유난히도 기대작들이 많이 침몰했던 2021년도 끝이 나고 벌써 구정이 다가왔네요. 작년은 뭔가 유독 다른 년도에 비해서 딱히 이거다! 하는 작품이 없는 한 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도에는 백일몽의 청사진일 필두로 해서 섬머포켓RB, 은하룡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온 해였고 2019년도 역시 호불호는 갈리지만 츠키카나와 아오나츠라인 그리고 대망의 사쿠모유도 있었는데 2021년은 진짜 뭔가 다들 어딘가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 작품들 뿐이였네요.

 그래도 의외로 괜찮았던 작품도 있었고 2021년에는 발매하지 않아서 여기 리스트에는 없지만 진짜 좋은 작품을 만나기도 해도 마냥 망친해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번에도 어김없이 2022년도에 발매한 미연시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ユキイロサイン

(눈 색의 사인)

―― 단 하나의 계절을 둘러싼 나날의 이야기 ――

일본에서 손 꼽히는 폭설지역이자

일본에서 손꼽히게 낮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미나미오우세쵸

수십년 만의 빠른 눈에 무엇인가가 변할꺼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로 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본인에게도 모른다.

올해도 앞으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겨울

하조메 무네휴우의 일상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무뚝뚝하고 조용해 약간 무섭지만 뿌리는 상냥한 소꿉친구 나코소 미쿠

러시아에서 온 겁쟁이인 활발한 유학행 스베트라나 그르첸코 (애칭 : 스베)

도시에서 전학온 완벽하게 잊혀진 과거의 소꿉친구 타카하기 카코

가장 좋은 이해자이자 가장 친한 소꿉친구 우스키 히로나카

이것은 일상이라고 하는 이름의 기적으로 물들여진

결고 길지는 않은 시간의

결코 가볍지는 않은 시간의 이야기

앞으로와 지금까지를 위한 한 겨울

 

 3위는 2021년 3월에 Wonder Fool에서 발매한 눈 색의 사인 입니다.

 작품의 배경은 한 겨울인데 발매는 초봄에 해서 계절감이 약간 늦은 느낌이긴 하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플레이를 해서 겨울이 완전히 끝나기전에 아쉬운 듯이 남아있는 약간의 겨울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받았던 만큼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겨울이라는 분위기에 흠뻑 빠졌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2021년의 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였네요.

 북쪽에 있는 눈 내리는 조그만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3명의 히로인과 주인공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

 겨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이 작품은 유독 시골과 겨울이라는 이 2가지를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인 아오나츠가 여름과 바다의 느낌이였다면 이번 유키이로는 겨울과 시골의 느낌이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곁에 있던 착실한 소꿉친구 미쿠

 러시아에온 유쾌한 유학생 스베

 도시에서 전학온 기특한 후배 카코 ​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3명의 히로인과 말로만 평범한 주인공이 겨울이라는 한정된 계절에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플레이 내내 겨울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임펙트 있는 시나리오는 아니였지만 지루하거나 심심해질려고 하면 분위기 메이커 역활의 스베가 텐션을 올려줘서 중간중간 피식거리면서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미쿠와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만들어서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를 유발하고 카코는 기특하고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때문에 응원하게 만드는 등 히로인들의 개성이 잘 녹아내린 이야기였습니다.

 딱히 강력하게 내세울만한 무기는 없지만 반대로 모난점도 없는 겨울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분량이 너무 길지도 반대로 너무 짧지도 않고 적절한 분량이라 플레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루트는 미쿠루트이고 반대로 가장 아쉬운 루트는 스베루트였습니다.

 특히 미쿠루트는 어릴적부터 친척 겸 소꿉친구로 오랜시간 지내오면서 서로간의 생긴 감정과 후회, 그리고 망설임.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소꿉친구와의 관계로 끝을 맺으면서 소꿉친구 사이의 관계성을 잘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목부터 시작해서 3명 히로인 구성, 소꿉친구들 사이의 관계성 등등 여러모로 아오나츠라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구성이여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오나츠라인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시간내서 할만한 퀄리티의 미연시이고 거기에 다른 히로인들은 몰라도 미쿠루트는 진짜 추천드릴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였네요.

 그나저나 저번 아오나츠때도 느낀건데 라이터가 진짜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이번에도 소꿉친구인 미쿠에 힘을 잔뜩 준 느낌이라... ㅋㅋㅋㅋ

2위. 源平繚乱絵巻 -GIKEI-

(겐페이요란에마키 -GIKEI-)

겐지와 인연이 있는 카노우 신사의 아들 카노우 요시츠네

그 요시츠네에게는 로코라고 하는 여동생과

건너편의 니시 카노우신사의 아가씨인 시즈카라고 하는 소꿉친구가 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사이 좋은 3인조. 그 관계는 쭉 계속될꺼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3명은 학원의 수학여행으로 교토에 가게 되었다.

그 수학 여행에서 여동생인 로코가 쿠라마데라에서 실종을 당한다.

로코의 행방을 찾기 위해 요시츠네와 시즈카는 쿠라마데라로.

하지만 요시츠네와 시즈카는 쿠라마데라의 금당에서 정신을 잃어 버렸다.

두 사람이 눈을 뜨니 그곳은 같은 쿠라마데라이지만 무엇인가가 다른 느낌.

그래...... 그곳은 약 850년 전, 헤이안 시대의 쿠라마데라였다.

 2위는 츄신구라46+1로 유명한 인레의 최신작인 겐페이요란 에마키 - GIKEI -입니다.

 전작인 미부로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별로여서 츄신구라와 비슷한 대체 역사물에다가 겐페이합전을 소재로 해서 발매전부터 가장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작인 미부로와 다르게 인레의 장점이 제대로 들어난 작품이였네요.

 항상 인레작품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역사상의 인물들의 TS하면서 인물들과 복장뿐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각각의 스토리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그 여러가지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레의 장점이 이번 겐페이 합전에서 잘 들어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벤케이는 외형이나 성격만 보면 완전 취향에서 OUT! 인데 캐릭터를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서 호감이 가지 않을 수 가 없었네요 ㅋㅋㅋ

 그리고 전투씬도 정적인게 아니라 2D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이리저리 연출을 고민해서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이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레 작품은 항상 그래왔지만 전투씬의 인물들의 움직이라던지던지 이러저러한 연출이 더 발전해서 보는 재미는 더 증가했다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벤케이는 전투파트에서 메인으로 나오면서 여러가지 표정도 보여주는 등 진짜 벤케이가 하드캐리를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네요. 플레이를 하다보면 벤케이를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1장의 마지막은 전투씬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투씬이였습니다.

 1장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정사대로 흘러가서 결말을 이미 알긴하지만 마지막 벤케이의 연출 덕분에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너무나 멋지고 매려적으로 그려진 등장인물이라 다른 정실 히로인들을 쌈싸먹을 정도였네요.

 그리고 츄신구라때와 마찬가지로 겐페이 합전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정사와 야사를 적절히 석어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과 진지한 속에 들어가있는 개그씬을 넣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등 이번에도 몰입감있는 스토리가 독보였습니다.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포장(?)할까 예측하고 보는 재미도 흥미진진했네요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 하면서 츄신구라의 자가복제 +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떨 칠수 없었던 점이였습니다. 소재가 비슷해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츄신구라에 비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주인공의 성장....

 혼자만 넘어간 것도 아니고 헤이안시대에 역사에 빠삭한 히로인들이 같이 넘어가는 바람에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정도라 난이도가 이지모드가 되어버린 점도 있고 주인공의 무력적인 성장도 작중에서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거의 먼치킨 급으로 급성장 하는등 너무나 편의주의적인 설정들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네요.

 뭔가 이런 장르는 주인공이 이리저리 구르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그런 맛도 있었는데 난이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 든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진짜 옆에 히로인들이 역사를 그대로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 츄신구라에 비하면 완전 슈퍼이지모드란 느낌이 안들 수 가 없었네요.

 그리고 누가 츄신구라의 하위호환이 아니랄까봐 츄신구라의 단점도 고스란히 가져왔네요....

 츄신구라도 1~3장은 천상계의 우주명작인데 4장부터 좀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5장에서 막 불사조가 나와서 해서 머리속에 ???만 가득했는데 이번도 판박이였습니다.

​ 진짜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장점도 가져왔지만 단점도 너무 고스란히 가져와서 역시 후반부가 정신이 멍해질정도의 전개였네요. 진짜 잘 나가다 또 이번에는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그나저나 캐릭터는 많은 공략캐릭터는 2명뿐이라 제발 츄신구라46+1 무사의 고동 처럼 팬디스크가 나와서 서브 캐릭터들 좀 공략가능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

1위. LUNARiA -Virtualized Moonchild-

『Skyout』 그것은 최신예의 VR배틀 액션 레이스

「T-BIT」는 고등학생 이면서 대적수가 없는 천재 게이머

매일 매일 빠짐없이 Skyout에 로그인해서 상금을 마구잡이로 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이상한 공간에 해맨다.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르는 달표면 서버 『루나월드』

거기서 만난 것은 「LUNAR-Q(루나큥)」 이라고 자칭하는 AI 아바타

그녀는 달표면 개발 사업의 잊혀진 마스코트 캐릭터라고 하며

한 번 만이라도 지구를 보고 싶다고 하지만......?

달과 지구

384,400km를 연결하는 러브스토리

 2021년의 대망의 1위는 Key에서 발매한 루나리아입니다.

 개인적으로 Key빠이기도 하고 Key에서 준비한 키네틱 노벨 3부작 중에서 가장 Key다운 라이터가 쓴 작품, 달과 지구 사이의 원거리 사랑 등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많이 있긴했지만 Key의 풀 프라이스도 아니고 로우 프라이스 작품은 플라네타리안을 제외하고 다들 조금씩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였던지라 이번에도 그정도의 작품이겠지.. 했는데 기대감을 훨씬 뛰어넘는 작품이였습니다.

 달과 지구

 384,400km를 연결하는 러브 스토리 ​

 이 캐치프라이즈를 들었을때부터 기대감 100%여서 플레이 하기전에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달의 AI(토끼)와 지구의 인간(늑대)의 원거리 연애....

 달과 지구라는 물리적인 거리도 거리이지만 무엇보다 인간과 AI라는 벽을 넘는 러브 스토리를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끝을 맺을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만남부터 시작해서 과거 그리고 엔딩까지.....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특히 후반부는 사전에 자신있게 말한대로 Key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히로인인 루나큥은 스타일이 딱히 취향이 아니라 첫 인상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플레이 할 수록 한결같이 주인공을 향한 마음이 넘넘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의 AI다운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

 달에서만 있던 AI라 지구를 동경하는 마음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 주인공을 믿어주는 모습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분위기메이커 ​

 등등 플레이 할수록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에 데이트할 떄의 모습이 넘넘 귀여워서 아직도 안 잊어지네요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배경이 미래이고 주인공이 풀 다이브 형식의 레이스 게임에서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어서 레이스 경기가 종종 나오고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1개인데 주인공이 상당히 먼치킨으로 그려지고 오글오글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항마력이 필요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로우프라이스의 단일 히로인이라 비공략 캐릭터가 있었던 점도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특히 츤데레 라이벌은 먀후는 진짜 스토리 분량 1개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넘넘 아쉬웠네요.... 루나큥이랑 더붙어서 엄청 마음에 들어서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로우 프라이스라는 짧은 플레이 타임중에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네요.

 그래서 올해 발매한 작품중에서 가장 좋았던 원 탑 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렇게 2021년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개인적인 BSET3를 뽑아봤습니다.

 2020년은 좋은 작품이 많아서 고민을 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되는지 고민이 많이 된 한 해 였습니다.

 루나리아는 말했다 싶이 Key 작품이긴 하지만 로우프라이스라 기대작이긴 했지만 그래도 순위권까지는 기대를 안해서 퍼플의 쿠나도 국기가 침몰했을 떄 진짜 올해는 마지막까지 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이라 그래도 기분 좋게 2021를 마감했던 것 같습니다.

 겐페이합전은 미부로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좀 더 큰 작품이였는데 보기좋게 예상을 배신 해 준 것은 고마웠지만 그놈의 고질병인 기승전판타지...

 팬디스크가 나왔으면 하지만 아예 새로운 신작을 만든다고 해도 결말쪽만 판타지로 안갔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ㅋㅋ

 해가 갈수록 점점 발매량이 적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신규 브랜드도 가끔씩 나와주고 매년 BEST 3 선정이 가능할 정도의 작품이 나와주는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확실히 전체적인 퀄리티는 근 몇년 사이에서 가장 안좋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22년은 일단 비너스 블러드 신작을 필두로 월풀 15주년 작품이나 사가의 신작도 있으니 상반기는 일단 기대해볼만한 라인업이니 2022년도 다들 즐거운 미연시 생활을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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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1. 7. 25. 19:52

 2021년도 어느새 벌써 절반이상이 지났네요.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때문에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아직도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네요..... 요세 또 확진자들이 늘고 있으니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일본에서 완전히 귀국하고 한국에서는 첫 사회생활이라 이것저것 적응하느라 정신없고 여러모로 일본과는 달라서 이것저것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나마 매달 꾸준히 나와주는 미연시만이 유일한 즐거움이였네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2021년도 상반기에 발매한 작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LOOPERS

 

 

타이라는 지오헌팅(GPS 보물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고등학생

여름방학의 어느날 친구들과 보물 찾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 신비한 체험에 말려 들어갔다.

교착하는 현실과 환상. 광기에 빠지는 사고. 내일이 오늘이 된다.

그들은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져 오늘이라고 하는 하루를 무한히 루프하는 운명에 붙잡혀 버린다.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같은 '루퍼'인 소년 소녀들

리더인 사이먼, 그리고 수수께기의 분위기 가진 소녀 미아.

함께 힘을 모아 영원히 계속되는 감옥으로 부터 빠져나갈려고 하지만 ――

 

 Key에서 2021년 2월에 발매한 '루퍼즈'이라는 미연시입니다.

 루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틀 명처럼 루플물 미연시인데 발매전부터 악명(?)높은 용기사07의 작품이기도 하고 로우 프라이스라 기대 하나도 없이 그냥 좋아하는 Key 브랜드에서 나왔다는 충성심 하나로 플레이 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확실히 분량은 짧긴 짧습니다.

 예상은 하긴 했는데 느긋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6~7시간 정도에 에필로그를 본 듯한 느낌였습니다. 게다가 선택지 하나 없는 구성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구요.

 그래도 막 엄청난 수작이나 명작같은 임펙트가 큰 미연시는 아니였지만 처음에 했던 기대치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용기사하면 뭔가 기승전병의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하나의 단편 작품으로써 깔끔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중후반에 나오는 용기사의 느낌과는 다른 Key 감성도 그렇고 직접 언급한 것도 있고 하니 아마도 Key내 부에서 폭주(?)하는 용기사를 적절히 잘 제어한것 같네요 ㅋㅋㅋ.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매일을 루프한다는 설정.

 루프물의 대부분이 뭘해도 해도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장르의 특성때문에 무거운 작품이 대부분이고 이 루퍼즈도 기본적으로는 루프물인지라 어두운 부분이 초반하고 후반부에 제법 나오는데 히루다&레오나 라는 만담콤비덕분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콤비가 없었다면 작품 분위기가 더 어두워졌을테고 그러면 지금 이 수준의 몰입감을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작중에 루프가 있었기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루프가 중요한 역활을 하긴 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라며 포기해버린 것들

 일상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진 것들

 현실에 부딫혀서 단념한 것들

 등등 잃어버리고 놓친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핵심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루프물보다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장점이였지만 반대로 루프물을 원하고 들어오신 분들께서는 실망할 수 도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기대치가 낮아서 기대보다는 재미있게 했던거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던 미연시 였습니다.

 단편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책장을 딱 덮고 얼마 지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져 희미하게 읽긴 읽었는데.... 정도의 작품이이라고 생각됩니다.

2위. ユキイロサイン

(눈 색의 사인)

―― 단 하나의 계절을 둘러싼 나날의 이야기 ――

일본에서도 손 꼽히는 폭설지역이자 일본에서 손꼽히게 낮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미나미오우세쵸

수십년 만의 빠른 눈에 무엇인가가 변할꺼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로 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본인에게도 모른다.

올해도 앞으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겨울

하조메 무네휴우의 일상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무뚝뚝하고 조용해 약간 무섭지만 뿌리는 상냥한 소꿉친구 나코소 미쿠

러시아에서 온 겁쟁이인 활발한 유학행 스베트라나 그르첸코 (애칭 : 스베)

도시에서 전학온 완벽하게 잊혀진 과거의 소꿉친구 타카하기 카코

가장 좋은 이해자이자 가장 친한 소꿉친구 우스키 히로나카

이것은 일상이라고 하는 이름의 기적으로 물들여진

결고 길지는 않은 시간의

결코 가볍지는 않은 시간의 이야기

앞으로와 지금까지를 위한 한 겨울

 2021년 3월에 Wonder Fool에서 발매한 눈 색의 사인 입니다.

 배경이 한 겨울이라 계절감이 약간 늦은 느낌이긴 하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플레이를 해서 겨울이 완전히 끝나기전에 아쉬운 듯이 남아있는 약간의 겨울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받았던 만큼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겨울이라는 분위기에 흠뻑 빠졌던 작품이기도 했네요.

 북쪽에 있는 눈 내리는 조그만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3명의 히로인과 주인공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 겨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이 작품은 유독 시골과 겨울이라는 이 2가지를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인 아오나츠가 여름과 바다의 느낌이였다면 이번 유키이로는 겨울과 시골의 느낌이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곁에 있던 착실한 소꿉친구 미쿠

 러시아에온 유쾌한 유학생 스베

 도시에서 전학온 기특한 후배 카코 ​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3명의 히로인과 말로만 평범한 주인공이 겨울이라는 한정된 계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겨울 느낌 넘치게 표현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몰입할 수 있는 임펙트 있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텐션을 올려주는 스베덕분에 중간중간 웃을 수도 있었고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강력하게 내세울만한 무기는 없지만 반대로 모난점도 없는 겨울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분량이 너무 길지도 반대로 너무 짧지도 않고 적절한 분량이라 플레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점도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루트는 미쿠루트이고 반대로 가장 아쉬운 루트는 스베루트였습니다.

 특히 미쿠루트는 어릴적부터 친척 겸 소꿉친구로 오랜시간 지내오면서 서로간의 생긴 감정과 후회, 그리고 망설임.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소꿉친구와의 관계로 끝을 맺으면서 소꿉친구 사이의 관계성을 잘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번 아오나츠때도 느낀건데 라이터가 진짜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이번에도 소꿉친구인 미쿠에 힘을 잔뜩 준 느낌이라... ㅋㅋㅋㅋ

1위. 源平繚乱絵巻 -GIKEI-

(겐페이요란에마키 -GIKEI-)

겐지와 인연이 있는 카노우 신사의 아들 카노우 요시츠네

그 요시츠네에게는 로코라고 하는 여동생과

건너편의 니시 카노우신사의 아가씨인 시즈카라고 하는 소꿉친구가 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사이 좋은 3인조. 그 관계는 쭉 계속될꺼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3명은 학원의 수학여행으로 교토에 가게 되었다.

그 수학 여행에서 여동생인 로코가 쿠라마데라에서 실종을 당한다.

로코의 행방을 찾기 위해 요시츠네와 시즈카는 쿠라마데라로.

하지만 요시츠네와 시즈카는 쿠라마데라의 금당에서 정신을 잃어 버렸다.

두 사람이 눈을 뜨니 그곳은 같은 쿠라마데라이지만 무엇인가가 다른 느낌.

그래...... 그곳은 약 850년 전, 헤이안 시대의 쿠라마데라였다.

 대망의 1위는 츄신구라46+1로 유명한 인레의 최신작인 겐페이요란 에마키 - GIKEI -을 선정했습니다. 미부로가 상당히 별로여서 츄신구라와 비슷한 대체역사물에다가 겐페이합전을 소재로 해서 발매전부터 가장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작인 미부로와 다르게 인레의 장점이 제대로 들어난 작품이였네요.

 일단 항상 인레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역사상의 인물들의 TS하면서 인물들과 복장뿐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각각의 스토리 등등이 어우러져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장점 이번 겐페이합전에서 그대로 들어나서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벤케이는 외형이나 성격만 보면 완전 취향에서 OUT! 인데 캐릭터를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서 호감이 가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전투씬도 정적인게 아니라 2D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이리저리 연출을 고민해서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이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레 작품은 항상 그래왔지만 전투씬의 인물들의 움직이라던지던지 이러저러한 연출이 더 발전해서 보는 재미는 더 증가했다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벤케이는 전투파트에서 메인으로 나오면서 여러가지 표정도 보여주는 등 진짜 벤케이가 하드캐리를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네요.

 특히 1장의 마지막은 전투씬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투씬이였습니다. 1장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정사대로 흘러가서 결말을 이미 알긴하지만 그 와중에 뭔가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겐페이 합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정사와 야사를 적절히 석어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과 진지한 속에 들어가있는 개그씬 등등 이번에도 몰입감있는 스토리가 독보였습니다.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포장(?)할까 예측하고 보는 재미도 흥미진진했네요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 하면서 츄신구라의 자가복제 +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떨 칠수 없었던 점이였습니다.

 소재가 비슷해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츄신구라에 비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주인공의 성장....

 혼자만 넘어간 것도 아니고 헤이안시대에 역사에 빠삭한 히로인들이 같이 넘어가는 바람에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정도라 난이도가 이지모드가 되어버린 점도 있고 주인공의 무력적인 성장도 작중에서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거의 먼치킨 급으로 급성장 하는등 너무나 편의주의적인 설정들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네요.

 뭔가 이런 장르는 주인공이 이리저리 구르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그런 맛도 있었는데 난이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 든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진짜 옆에 히로인들이 역사를 그대로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 완전 이지모드였던....

 그리고 누가 츄신구라의 하위호환이 아니랄까봐 츄신구라의 단점도 고스란히 가져왔네요....

 츄신구라도 1~3장은 천상계의 우주명작인데 4장부터 좀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5장에서 막 불사조가 나와서 해서 머리속에 ???만 가득했는데 이번도 판박이였습니다..

​ 진짜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버린....

 그래도 다른 작품들 보다는 확실히 매력적인 요소가 넘처 흐르는 작품이라 올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제발 츄신구라46+1 무사의 고동 처럼 팬디스크가 나와서 서브 캐릭터들 좀 공략가능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이렇게 2021년의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개인적인 BSET3를 뽑아봤습니다만

 진짜 역대급으로 작품 선정에 고민을 많이했네요.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쪽으로...

 보통 이렇게 선정을 하면 TOP 1을 뭘로 할지 1~2위중에서 고민하거나 3~4위 중에서 어떤 작품을 3위로 할까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세 작품을 선정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딱 이거다! 하는 작품이 겐페이 합전 말고는 없다 싶이 했네요.

 그나마 아오나츠라인의 겨울버전인 유키이로사인과 인레, 그리고 Key 작품이 있어서 간신히 3작품을 선정한 것 같습니다. 다른 년도와 다르게 뭔가 기대했다가 실망한 작품도 없는 듯 하고 여러모로 흉년의 시작이였네요.

 진짜 올해는 하반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될 것 같습니다. 휴우쿠루도 있고 신규 브랜드의 데뷔작도 있으니 부디 하반기에는 선정에 고민을 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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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 시작된지 반달정도가 지나서 이젠 2주후면 또 신작 미연시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네요.

  2019년은 1월달의 사쿠모유로 부터 시작해서 12월의 카페스텔라까지 올해도 꾸준히 미연시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근 몇년중에서 올해가 가장 흉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나마 상반기는 사쿠모유를 필두로 괜찮은 작품이 있었지만 하반기는 전멸 수준이였네요...... 기대작들이 대부분 침몰해버렸습니다.

 

 해가 갈수록 인생에 치여서 점점 플레이하는 미연시가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매달 리스트를보면서 신작 미연시를 기달리는건 보면 아직까지는 미연시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많은 미연시들이 나왔고 그 중에서는 제가 플레이 못 한 미연시들도 많지만 일단 2019년에도 발매하고 제가 플레이한 미연시들 중에서 TOP3를 뽑아봤습니다.

 

 

 

3위. 月の彼方で逢いましょう (달의 저편에서 만납시다)

 

 

―― 2학년의 여름, 청춘의 나날

그녀들은 그 누구보다도 변덕쟁이고 그 누구보다 수수께끼에 쌓여 있고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처음하는 사랑, 새콤달콤한 추억

미련과 함께, 여름은 지나가 버렸다.

 

――25살의 여름.

눈치채면 어느샌가 샐러리맨이 되어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문득 꿈과 같았던 나날들을 떠올렸다.

추억에 잠기며 과거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스마트 폰을 기동한다.

메시지어플을 기동하고 자기자신에서 메시지를 보내본다.

 

「후회 할거다」

 

과거의 자신에게 향한 닿을리 없는 생각.

그러나 스마트폰은 진동을 되돌려줬다.

 

「갑자기 뭐야」

 

그것은 과거의 자기자신으로부터의 메세지였다......

 

 3위는 2019년 6월달에 tone work’s 에서 발매한 '달의 저편에서 만납시다'입니다.

 톤 웍스는 데뷔작부터 바로 전작인 은색, 아득히 까지 다른 미연시들과는 다르게 만남부터 결혼 그 이후까지 길고 긴 세월을 다루고 시기에 따라 히로인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에는 거기에다가 처음으로 판타지요소를 도입해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그 판타지요소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메인인 토우카도 그렇지만 학원편에서 나오는 메인 4인방중 세이라를 제외하고는 전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고 그중에서도 토우카와 우구이스루트는 판타지요소가 작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전체적인 루트의 전개로 평가가 되는 토우카와 다르게 우구이스는 마지막의 마지막에에 나오는 판타지적 요소때문를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서 평가가 거의 극과 극으로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타지요소가 심하게 들어가지 않았던 레인이나 아예 들어가지 않은 세이라, 그리고 서브3인방의 평가가 더 좋기도 하는 등 작품속에 깊숙히 들어가 있는 판타지요소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요소 없이 기존처럼 순애일변도로 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거라 생각한 미연시입니다. 

 정 넣고 싶었다면 토우카루트에서는 메인으로, 레인루트에서는 서브적인 역활을 했으면 평가가 상당히 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구이스루트는 몇번을 생각해도 마지막의 마지막 전개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수준이였던지라...

 그래서 판타지요소가 적거나 아예 없는 레인과 세이라, 서브3인방들의 루트가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구이스루트는 판타지요소가 나오기 직전까지를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마지막 직전까지는 '와 대박이다!'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너무나 짜게 식어버린......

차기작에는 기존의 순애물로 돌아와줬으면 하네요.

 

 판타지적요소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톤 웍스답게 길고 긴 연애를 다루는 스토리가 있어서 좋은 순애물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인하고 세이라루트는 기존 톤 웍스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하는 등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순애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작중 인기캐릭터였던 레인의 팬디스크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 작품을 기달리는 맛도 있을 것 같네요. 

 공개된 자료들을 보니 여러가지 레인의 모습이 나오는 등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팬디스크 일 것 같습니다.

 

 

 

 

 

2위. アオナツライン (푸른 여름의 선)

 

 2위는 2019년 3월에 GIGA에서 발매한 '푸른 여름의 선'입니다.

 기가는 옛날의 파르페나 곤약 그리고 발더시리즈때와 비교해서 최근에는 키스시리즈 비롯해서 다른 여러작품들의 퀄리티가 영 별로라 이번 작품역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진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다 싶이 여름방학을 배경으로한 청춘물이며 작품속에서 그려지는 그 청춘의 모습이 너무나 눈이 부실정도로 반짝반짝 거려서 질투가 날 정도였네요.

 그리고 도중도중에 GIGA의 과거 작품들의 OST등이 나와줘서 그 작품들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플레이를 하면서 추억에 잠기거나 피식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좋던 나쁘던 다른 상황으로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에 대한 묘사가 들어가고 그것을 풀어나는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로인인 미키, 유이, 코토네뿐만 아니라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 못지 않을 정도로 비중있는 또 다른 주역격인 치히로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이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두렵고 무섭지만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매끄럽게 묘사한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풀 프라이스가 아닌 로우프라이스여서 분량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덕분에 오히려 짧고 굵게 끝냈다는 말이 무척이나 어울리는 청춘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키루트에서 그랜드엔딩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만 분위기나 주제같은것을 오면 GIGA의 고전 명작인 '이 푸른 하늘의 약속을'의 하위호환 느낌이 나는 점과 3인체제이긴 하지만 유독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미키에 너무나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서 있는 점은 약간 아쉬운 점이긴 했습니다.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여름을 배경으로 한 청춘물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소꿉친구히로인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1위. さくら、もゆ。 -as the Night's, Reincarnation- 

(벚꽃, 싹트다。 -as the Night's, Reincarnation- ) 

 

 

—— 이건 "마법소녀"를 위한 이야기다

 

멀고먼 옛날

몇 명의 특별한 여자아이들 —— "마법소녀"가 인류의 미래를 구했다고 한다.

이 싸움은 치열하기 짝이 없었다.

모두가 다치고

모두가 울고

모두가 빌었다.

너무나 뻔하디 뻔한 "싸움의 이야기"가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다치고

울고

빌어도

 

소녀들은 그 누구에게도 감사받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싸움"은 무사히 끝났다.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를, 이보다 더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해피엔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의 현재

 

......봄

흐트러지는 벚꽃과 같은 만남과 이별의 그 계절

 

한때 인류의 미래를 구한 소녀들은 지금은 "마법"을 잊고 —— 매우 평범한 소녀로 살고 있었다.

누구라도 당연하게 맞이하는 매우 평범한 고민에 머리를 안고 고민하며 사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한중간

 

 

 

「......부탁합니다.」

 

소년, 다이가는 또 하나의 봄(하루)와 다시 만났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를 마법소녀로 되돌려 주세요」

 

이것은 "마법소녀"를 위한 이야기......

따윈 아니다.

.

이것은 행복을 찾아내기 위한 이야기

이것은 당신의 인생을 위한 이야기

벚꽃이 싹트는 "밤"의 안......

이제 두 번 다시 네가 슬퍼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자, 방아쇠를 당겨라

단 한명의 너를 구하기 위해.

나는.

나는 몇번이라도 흩어질거다...... 

  

 

  2019년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제가 가장 감명깊게 플레이한 미연시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에 FAVORITE에서 발매한 '벚꽃, 싹트다' 속칭 사쿠모유입니다.

 페이버릿작품은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사쿠모유는 그림체하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설정이 흥미로워서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초반은 페이버릿답게 엄청 잠이 오는 분위기였습니다...

 BGM도 그렇고 작품분위기, 문장 등등은 좀 늘어지는 부분이 많은게 가장 큰 단점이자 진입장벽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깨알같은 쿠로가 없었거나 일러나 히로인들이 취향이 아니였으면 도중에 하차할뻔 했네요.....

 

 하지만 그런 초반에 지루한 부분을 무사히 넘길 수 있고 페이버릿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상당히 감명깊게 할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개별히로인들 각각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트루엔딩인 쿠로루트까지 모든루트가 재미있고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까 하면서 마음졸이면서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그리고 쿠로와 치와를 필두로 작중에 등장하는 공략히로인이던 비공략히로인이던 전부 귀엽고 제각각 개성넘치는 모습과 밤의 세계, 마법소녀, 밤의 왕등등의 여러가지 세계관설정,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서 나오는 진상과 반전등도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루트는 치와루트였습니다.

 치와루트의 주제 자체가 제가 평소에 '그것'하면 떠오르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린듯 처럼 이상적으로 묘사한 점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너무 저의 취향 저격이라 버릴 곳이 없을 정도로 진짜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잘 만든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후반부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계속 글썽거리면서 플레이 했을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이야기라 이 치와의 이야기때문에 사쿠모유를 올 한해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가장 좋았던 미연시로 꼽았습니다.

 

 2019년도가 흉작이긴 하고 이 사쿠모유도 2018년 이나 2017년에 발매했으면 다른 작품들에게 1위를 넘겨줬을거지만 치와루트 1개만은 근 몇년동안한 미연시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중간중간 늘어지는 부분과 작품의 분위기때문에 종종 지루하거나 잠이 오긴 하지만 판타지요소가 들어간 약간은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2019년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개인적인 BSET3를 뽑아봤습니다.

 몬가 뽑다보니 2019년 상반기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됬네요....

 하반기는 '변덕쟁이 유혹' 과 '연애 빌려버렸습니다'를 제외하고는 전멸수준이라 2019년 한 해는 근 몇년중에서는 가장 흉년이였던 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빛러브릿체FD도 생각보다 별로였고 가장 기대했던 츠키카나는 판타지 요소, 둥지짓는 카린쨩은 볼륨때문에 여러가지가 아쉬웠던 한 해 였네요. 카페스텔라는 뭐 유즈가 유즈한....

 

 마지막까지 3위를 키마텐으로 할지 아니면 츠키카나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우구이스 루트가 아쉽긴 했지만 그대로 역시 츠키카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안네리제가 빈유였다면.................

 

 그래도 사쿠모유의 치와루트가 저한테는 역대급으로 마음에 들어서 이거 1개는 건진건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다보니 또 치와의 마지막이 떠오르네요.. 몇번을 봤는데도 역시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보다 플레이할만한 미연시가 적은 2019년도 였습니다. 상반기던 하반기던 기대작들이 이름값을 못해줬네요...... 

 그래도 2020년에는 마르코와 은하룡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미연시나 셔플2처럼 고전명작의 후속작들이 줄줄히 예정되어 있으니 내년에는 더 좋은 미연시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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