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7. 23. 19:17

 2023년도 절반이상이 지나가고 8월이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올해는 연초부터 바빠서 절대적인 미연시 플레이 갯수가 적었긴 했지만 진짜 역대급으로 할만한 작품이 너무 너무 없었던 상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축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미연시를 하는데 처음으로 플레이한 신작갯수보다 구작이나 복습한 작품의 수가 더 많을정도였으니...

 작년에도 딱히 상반기가 좋았다! 라고는 못했지만 올해는 3개 작품을 선정할 수가 없을정도로 진짜 흉년 중의 흉년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뭐 일단 매년 꾸준히 해오던 연례행사 같은 느낌이였으니 올해도 2023년도 상반기에 발매한 완전 신작 미연시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TOP3를 선정해봤습니다.

3위. 恋にはあまえが必要です

(사랑에는 어리광이 필요합니다)

 
 
 

어릴적에 아버지를 잃고 현재는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는 주인공 ―― 모리노 켄토

그런 그가 사립 아케도하나부에학원에서 보내는 2학년 생활의 시기

수학여행으로 현지에서 머나먼 이국적인 정서가 흘러넘치는 관광지로 향하게 된다.

단 그 수학여행 장소는 켄토의 사촌자매가 살고 있고 자신도 익숙한 거리

그때문에 딱히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지만...

극도의 낯가림이지만 인류 사상 최강을 혈통을 받는 소꿉친구

―― 시시쿠라 오우가가 일으키는 소동에 말려 들어가고

우연히 같은 광광지로 수학여행을 온 아가씨――

―― 카라쿠치 히바나의 핀치를 구하는 히어로가 되고

사촌자매의 친구이자 연상킬러로 이름높은 사랑스러운 현지의 학생

―― 아마에다 치와와 사이좋게 되고

관광지의 상점가가 자랑하는 모성이 흘러넘치는 거리의 간판 소녀

―― 아이죠우 미치루로부터 "영웅"으로써 존경을 시선을 받게 된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학여행은 눈치채면 새로운 만남에 가슴이 뛰는 수학 여행으로 변해져 있었다.

그러나 즐거웠던 수학여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면

그녀들과 해어지기에(오우가 외) 아주 조금 외로움을 느끼는 켄토

하지만 이런 수학여행의 끝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그녀들과의 연애의 스타트를 의미하고 있었다.

 
 

 무난한 캐러게로 유명한 HOOKSOFT에서 3월에 발매한 '사랑에는 어리광이 필요합니다'를 일단은 올 상반기의 3위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솔직히 처음 딱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는 기존 후크 작품들과 비교해서 달라진 일러스트 때문에 영 취향이 아니라 이번에는 거를려고 했는데 뭔가 계속 보다보니 정이 가더라구요 ㅋㅋㅋ

 소꿉친구인 오우가와 의매인 치와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작품인데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밀고가는 후크는 여전해서 이번에도 마음에 든 히로인을 할만했고 반대로 취향이 히로인은 그닥 별로였던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뭐 이건 근래의 모든 HOOK 작품의 공통점이라 새삼 다시 말하기도 좀 그렀네요. 일러가 변하고 몇몇 시스템이 추가되긴 했지만 후크는 후크였습니다.

 그나마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이라고 하면 히로인별로 루트A,B가 나눠져 있다는 점이긴한데 오히려 A,B로 구분한 만큼 각각의 분량이 적어져서 히로인들의 매력은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는 단점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어리광을 부리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루트인데 이렇게 개별로 나눌만큼 특색도 없었고 굳이 한 캐릭터에 2가지 속성을 동시에 넣을려고 하는 의도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 안정과 신뢰의 후크 답게 개별루트등은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무난함을 가진 순애게 미연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첫 인상대로 의매인 치와는 기대보다는 약간 부족했지만 그래도 성격이나 외형이 마음에 들어서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네요. 그외에도 강아지같은 느낌의 오우가도 괜찮아서 시간때우기로는 할만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전작인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좀 아쉬웠었고 일러도 다른 작품에 비해 엄청 좋거나 캐릭터성이 독보적으로 좋거나 하는 작품이 아니라 한 몇 달만 지나면 스토리의 대부분의 까먹을 것 같네요

 

3위. 天使☆騒々 RE-BOOT!

(천사☆소동 RE-BOOT!)

 

평소처럼 일어나, 평소처럼 통학을 하고, 평소처럼 수업을 받는다

오늘도 변함없는 평온한 일상이 흘러간다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로부터 사명을 받은 "천사". 그것이 나다」

갑자기 어디에서랄것도 없이 눈 앞에 춤추듯이 내려온 자칭 천사의 여자아이

새하얗고 큰 날개를 펼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녀는 말한다

「타니카제 리쿠 나는 너를 만너러 왔다 ――

"마왕"의 환생인 너에게 말야」

전생은 이세계의 마왕

그것을 이해하는 것보다 빠르게 계속해서 소란이 밀어닥친다.

전생되돌리기

이세계로부터의 내방자

그리고 ――

「어재써? 어? 아니? 아니 그게......에에엣.......?」

평소의 일상을 잃고 그와 함께 중요한 것도 일어버린 타니카제 리쿠

그의 새로운 나날이 지금 시작된다......?

 
 

 2위는 전연령판인 PARQUET와 '에로게 제작중!'이라는 급조한 듯한 판넬을 비롯해서 달라진 발매주기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즈 소프트에서 4월에 발매한 "천사☆소동 RE-BOOT!" 입니다.

 전연령으로 완전히 가버리는거 아니냐라는 말도 흘러나와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좀 더 컸지만 클리어를 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근래 유즈 작품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였네요.

 무엇보다 그동안 유즈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던 공통루트는 재미있는데 개별루트만 가면 급격하게 지루해진다가 이번에도 없지 않아 있었고 역시 공통파트가 더 재미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개별루트의 완성도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전작들에 비교해서는 많이 괜찮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캐러게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인 만큼 캐러게명가인 유즈에서 오랫만의 풀 프라이스 작품이기도 하고 그동안 하도 욕먹은게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작심해서 그린것처럼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상당히 좋았고 무엇보다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밀어붙이면서 우당탕탕 거리는 하렘러브코미디를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메인4명+서브2명이 전부 일러스트도 뽑혔고 각각의 개성도 좋고 히로인들간의 케미들도 좋았고 가장 거유인 카구야가 에상외로 스토리측면에서는 맘에 들어서 모난 히로인 없이 전체적으로 전부 재미있게 플레이 해서 올만에 진짜 유쾌하고 재미있게 럽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한 작품이였네요.

 다만 몇몇 서브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 진짜 아쉬웠습니다.... 특히 쿠루미의 친구들이....

 특히 그중에서도 친여동생 속성에다가 매도 속성도 있는 아마네가 진짜 캐릭터로만 보면 부동의 원탑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의매가 아닌 친매속성인것부터 시작해서 메스가키에 브라콘에 전생에는 흡혈귀+치녀복장 까지.... 그냥 대놓고 제작사가 푸쉬하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친남매끼리이 연애를 다룬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용두사미 같은 느낌을 받는 것 어쩔 수 없었네요.애매모호하거나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해결되어 버린 느낌은 약간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유즈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전작들은 캐릭터가 좋아도 스토리가 너무 별로여서 히로인들의 매력을 제대로 못 느껴서 중간중간 지루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아쉬운 점이 없을정도로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레이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1위. プリマドール 冬空花火/雪華文様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

겨울 하늘 불꽃 편

흑묘정 개점하기 조금 전의 일.

신년을 맞이한 아르타리아 공화국

황군이 주둔하는 이 나라에게 리리아는 그 몸을 쫓기고 있었다.

궁지에서 구해준 것은 태평한 분위기의 자율인형

그녀의 이름은 【하이자쿠라】

로베리아로 가고 싶다는 리리아의 소원을 도와주게 되고......?

눈꽃 무늬 편

메인터넌스로부터 눈을 뜬 【카라스바】

그녀를 고친 인형사 【토오마 나기】로 부터 새로운 역활이 주어진다.

그것은 마치 메이드 인형과 같은 일로 본의 아닌 나날을 보내간다.

눈이 녹는 봄이 가까워지는 중 전쟁의 발소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온다.

 

 개인적인 올 2023년 상반기 미연시 1위는 Key에서 4월에 발매한 키네틱 노벨인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입니다.

 프리마 돌 자체는 미연시에서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음악을 메인 테마로 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은 애니판의 주역인 하이자쿠라와 카라스바가 흑묘정에서 일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입니다.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노벨이고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 자체가 상당히 짧긴 하지만 애초에 브랜드 중에서 Key라는 브랜드를 가장 좋아 하기도 하고 애니판 역시 재미있게 봐서 플레이전 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애니판뿐만이 아니라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역인 하이자쿠라는 역시 이번 키네틱 노벨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네요.

 나키게의 명가인 Key 답게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조그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서 스타트로써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애니 시작 시점의 하이자쿠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가슴을 졸이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두번째 타자인 카라스바는 애니판에서도 연애요소가 가장 많았던 등장인물이라 그런 방면으로 기대를 했는데 애초에 연애 대상인 나기와 만난 직후의 이야기였던지라 연애요소 따윈 하나도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본편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기한테 틱틱거리 모습이나 군인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등 과거의 카라스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플러스 요소가 되었네요.

 그리고 하이자쿠라와 다르게 카라스바의 시점으로 진행되서 프리마 돌이라는 세계관보다는 카라스바의 개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리저리 변하는 심리상태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순간 고점은 역시 하이자쿠라의 마지막 파트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은 카라스바쪽이 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짧지만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작품이였네요.

 에필로그가 없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다는 점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전일담이기도 하고 애니와의 연결 고리를 줘서 전일담과 애니 사이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전에 애니 혹은 최소한 프리마 돌의 세계관 설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 기계인형, 인형사, 오우카 등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절반이상은 손해보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진입장벽이라면 약간의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요세 Key가 미연시보다는 애니나 모바일게임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짧긴 하지만 이렇게 미연시로 내준점은 넘넘 고마웠네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를 읽으면서 CG를 보니 클리어하면서 엔딩 스텝롤이 올라는 미연시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와닿았는게 있었습니다.

 역시 저의 본진은 아직까지는 미연시라는건 다시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23년의 상반기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TOP3를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 되나? 고민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작품자체가 없었네요..

 솔직히 3위인 후크 신작도 추천하기에는 좀 말성여지는 작품인데 그나마 진짜 그나마 미연시 다운 미연시라 리스트에 겨우 들어간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TOP3가 아니라 TOP2만 선정해야되나 하는 고민까지 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최애 제작사인 Key에서 로우 프라이스이긴 하지만 신작을 내주고 유즈 역시 기대이상의 퀄리티가 나와줘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이 2작품말고는 딱히 할만한 작품이 없었을 정도로 흉년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사쿠라의 각이 있긴 하지만 스바히비 이후로 그 라이터는 처다보지도 않고 3부작으로 알고 있어서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네요.. 언제가는 하겠죠..?

 그나마 하반기에는 유롯트, 큐브, 원더풀, 아사 등등 신작에다가 소레치루 리메이크도 있으니 올 상반기보다는 기대를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제발 하반기에는 신작을 더 많이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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