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0. 13. 22:08

 

 전국연희 EX 시리즈의 2번째 작품 '전국†연희EX 2 ~오니의 나라, 에치젠편~을 올 클리어 헀습니다. EX가 아닌 본편에서부터 오니의 국가라고 묘사가 될 정도로 최종보스 포지션이였는데 막상 본편에서는 패배만 하고 물어간 상태였던지라 이번 EX는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먼저 솔직히 연희시리즈가 스토리보다는 캐릭터 보는 맛으로 플레이를 하는 건데 캐릭터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 1편에서는 아게하를 필두로 하여 타츠미는 더할나위 없었던 비록 취향은 아니였지만 요시미도 캐릭터성은 좋았는데 이번 EX 2편에서 새롭게 참천한 무장 들 중에서 딱히 이거다! 하는 캐릭터가 없는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에치젠이자 본편에서도 상당한 거물로 묘사된 아사쿠라 요시카게(마도카)는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전개상 등장 자체가 많지도 않고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서 뭔가 보여줄 만한 시간이 너무나 없었고 마지막도 그렇게 끝내버려서 쇼군자매와 함께 타이틀은 장식한 의미가 상당히 바래졌네요.

 센 리큐(사사라)와 아사쿠라 카게아키라(이즈미)는 둘 다 그냥 저냥 무난했던 캐릭터였네요.

 완전 여유있는 누님 스타일인 사사라는 말 할 것도 없고 이즈미도 취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캐릭터였던지라 야야처럼 스토리가 인상 깊지 않으면 딱히 호감으로 변할 만한 요소가 없었는데 둘 다 메인이라고 하기보다는 서브의 느낌이 강해서 임펙트 있는 장면이 없었던점이 아쉬웠네요.

 분량상의 문제가 있었겠지만 감안하더라도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 없는것은 아쉬웠네요. 아무리 니코랑 야야의 이야기였다고 해도 나름 신 캐릭터의 첫 등장인데 기존 캐릭터들과 비슷한 대우를 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EX 3편 이후부터는 묻혀버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대부분의 비중을 가져간 마에다 케이지로우(니코)와 아라키 무라시게(야야)

 먼저 니코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은근히 다혈질이고 로리 포지션이랑 코야사랑 미묘하게 겹치는 느낌을 받았네요. 근데  작중 행적이나 위압 등등이 전부 코야사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니코만이 가진 매력인 미완성인 부분은 매력적이였다고 합니다.

 야야는 전국시대의 갸루라는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였지만 EX 2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였네요.

태닝갸루는 취향이 아니여서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작중에서 보여주는 야야와 친위대의 사이의 관계와 야야의 이야기, 가류 등등 본인의 스토리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전형적인 가벼운 갸루라는 캐릭터속에 스토리는 실하게 집어 넣어서 마지막까지 플레이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니코와 야야 둘 다 혼자 있을 때보다 두 명이서 같이 있을때가 더 빛나고 재미있어서 좋은 콤비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료이기도 하고 적이기도 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이진 하지만 니코와 야야라는 두 사람만의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는 보완해주고 좋은 영향을 미쳐서 상승효과가 발생하는 멋진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이야기가 아닌 전국 연희라는 전체 스토리 라인을 보면 카즈토와 그 하렘 일행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도 멀었네요.

 본편에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였던 에치젠 정벌을 이번 작품에서도 우여곡절 끝 까지 간신히 해당 지역을 되 찾긴 하였지만 EX 시리즈부터 메인 빌런으로 급 부상한 카토 단조는 의미심장한 떡밥만 뿌리고 이젠 동쪽과 북쪽은 간신히 제압했으나 서쪽의 패자인 모리가문이 남아 있고....

 만약 BRAVE가 발매하기 전에 플레이를 했다면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마무리 지을려고 하지? 했는데 아직도 브레이브가 완결은 커녕 1편만 최근에 나온 상태이니 마음 편하게 있어야겠습니다.

 에치젠 편 이야기만 하면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서 떨어져서 재미있었다! 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정체를 숨긴 오니라는 설정과 다시 인간이 되는 것은 이미 EX 1편에서도 많이 보여줘서 우려먹기라는 느낌이 들고 스토리도 뻔해서 중간에는 조금 지루한 파트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뭔가 반전을 노린것 치고는 장치가 허술하고 통수의 통수의 통수를 거듭하다보니 감흥도 사라지고.... 자극적인 이야기만 넣을려다가 완전히 실패한 느낌을 받았네요.

 결국은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각각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먹고 사는 게임인데 이번편에서는 그게 없어서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이젠 3편인 모리편을 잡아야 되는데 캐릭터 소개를 보니 첫 인상만 보면 여기는 2편보다 더 걱정이 커지네요...... 3편은 스토리가 좀 좋아지길 바라는데 전국연희 시리즈이니 뭐 큰 기대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평타이상은 가주는 스토리이니 3편도 조금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