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8. 8. 20:06

 

 2016년에 BaseSon에서 발매한 전국†연희X ~ 소녀현란☆전국에마키~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전까지는 동일하게 전국시대 모에화인 전극희 시리즈를 더 좋아해서 그쪽때문에 전국연희는 안하고 있었는데 그만 회사가 망해버리고 미루고 미루던 7의 마지막 가문까지 전부 클리어 해서 전극희는 놓아주고 전국연희를 시작했습니다.

 동일한 브랜드의 삼국지 모에화인 연희무쌍이 조위편을 제외하고는 딱히 스토리가 없어서 이번 전국연희도 스토리적인 측면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짜 스토리는 별거 없었네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공인 켄스케가 일본을 위협하는 오니들을 해치우기 위해서 유명한 전국시대 무장들과 하렘을 차려서 오니 퇴치를 한다!

 위험할때마다 절묘한 타이밍이 원군이 오고 주인공파티는 무쌍급이 있고 최종보스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패배를 하고.....

 왕도의 왕도적인 전개였지만 전국시대 모에화라는 요소와 함께 보니 적당히 할만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플레이 하면서 딱히 지루하다고 느끼는 구간이 없던걸 보면 나쁘진 않았던 이야기였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오니를 적으로 상정했다는 점이였습니다.

 연희무쌍은 그래도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인간간의 싸움을 다루면서 그 와중에 고민하기는 모습도 종종 나왔지만 이건 그냥 무조건 악인 오니를 적으로 하니 거리낌없이 베고 싸우고 난무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보기에는 시원하고 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좋긴하였지만 대체역사물로는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네요.

 억지로 역사상의 사건을 따라갈려고는 하지만 결국은 만악의 근원은 오니이니 오니부터 패고 보자! 라는 것이 전부였던지라 이런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부분이였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국시대에서 호죠가문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렇게 특별취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문의 개인스토리가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EX처럼 아예 후속작으로 나왔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묻혀진 다른 가문보다는 좋은 대우이기도 하고 소속인물인 아카츠키는 그냥 작고 귀여웠고 히메노도 은근히 매력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인 캐릭터를 보면 이번에도 역시 '이 중의 한 명 정도는 니 취향이겠지' 라는 느낌이라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오면 재미있고 반대로 별로인 캐릭터가 나오면 해당 이벤트는 좀 지루하긴 했는데 애초에 캐릭터 디자인 자체를 잘해서 진짜 1~2명 말고는 전부 각각의 매력을 잘 보여줘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꼽아보면...

 쿠우랑 마리 그리고 카라스&스즈메 자매 + 코야사 정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코야사는 토우코와의 이벤트가 상당히 임펙트가 커서 이 전국연희라는 작품 자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씬이기도 했네요. 다만 역시 토우코는 너무나 크기에....

 쿠우하고 마리는 그냥 작고 귀여운 로리 히로인들이랑 애초에 첫 인상부터 호감도가 MAX상태였고 카라스&스즈메는 자매 만담이 넘 좋았습니다 ㅋㅋ

 그외에도 후타바라던지 나츠키라던지 연하조뿐만이 아니라 미쿠, 히카리, 카즈하 등등 연상조도 딱히 지뢰라는 캐릭터 없이 전반적으로 잘 뽑혀서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한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시라유리하고 유우키(안경모드)는 진짜 취향이 아니였네요..... 진짜 이 두 사람은 너무 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니라는 요소때문에 연희무쌍 시리즈보다는 대체역사물의 느낌이 적고 그냥 판타지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게 호재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는 아직 EX편하고 이번달에 나오는 BRAVE까지 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판타지 요소가 강하게 느껴져서 호보다는 불호가 강하긴 합니다만 일단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전극희 시리즈가 사라진 지금은 전국시대라는 마이너 요소의 미연시가 남아 있다는거에 감사할 따름이며 시리즈도 계속해서 나오고 나중에는 연희무쌍이링 콜라보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