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12. 13. 22:38

 HOOK에서 11월에 발매한 '어느쪽의 i를 좋아하나요?'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바로 전작인 E스쿨라이프의 에미루트는 재미있게 했고 카페에서도 죄다 호평이여서 잡은 작품인데 역시 선발대분들의 평대로 재미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전작에서는 에미루트말고는 전부 별로였다고 하면 이번루트는 전체적으로 모든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골고루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개그였네요.

 공통루트부터 시작해서 개별루트까지 히로인들의 텐션이 높아서 시종일관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스토리는 모든 루트가 그냥 평범 그 자체였네요....

 게다가 각 히로인별로 루트가 A,B로 나눠저 있어서 그런지 공통이던 개별이던 중간중간 스킵되는 느낌을 종종 느꼈습니다. 

 가뜩이나 길지 않은 분량인데 개별루트는 그걸 2등분을 해서 공통루트나 초반에 뿌린 떡밥들을 너무 대충 회수하거나 중요한 사건들도 약간 김빠지게 금방금방 해결하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점들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지루한 정도의 지뢰는 아닌 그냥 펑범하기 그지 없는 순애물의 느낌이였습니다. 조금만 더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컨셉을 제대로 못 살렸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홍보도 그렇고 타이틀명에서도 나오다 싶이 선택지에 따라서 주인공한테 리드를 당하냐/주인공을 리드하냐에 따라서 루트가 갈리는데 컨셉대로 어느루트에서는 연상의 느낌을, 어느루트에서는 연하의 느낌을 맛볼 수 있는 1+1을 기대했는데 그냥 루트A와 루트B정도의 느낌이였네요...

 

 2개의 루트가 그다지 큰 차이점이 없어서 A루트와 B루트의 이야기를 서로 섞거나 그냥 이어서 1개의 루트로 만들어도 그다지 어색한 점이 없을 정도로 각각의 루트의 특색이 없는 점이 아쉬었습니다. 

 2가지의 색다른맛이라기 하기보다는 그냥 A안, B안처럼 느껴져서 별 감흥이 없어서 차라리 각 루트에서 히로인들의 성격을 좀 더 극과 극으로 성격을 나눠서 이야기를 진행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코유즈와 마야는 주인공을 리드하는쪽, 한나와 메아는 주인공한테 리드당하는 쪽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귀여웠던 히로인은 메아였지만 가장 좋았던 루트는 주인공한테 리드를 당하는 한나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메아는 그저 어느루트던 항상 너무나 귀엽고 텐션도 모든 루트중에서 가장 높아서 플레이 하면서 지루한 적이 전혀 없었고 한나는 비쥬얼만 보면 작중 원탑이라고 생각하고 스토리도 가장 준수했습니다.

 

 다만 한나의 가장 큰 단점은 여동생인 리사가 비공략인 점...............

 히로인인 한나보다 먼저 주인공을 만나고 이벤트도 있었고 설정도 괜찮았는데 비공략이라 너무 슬펐습니다 ㅠㅠ

 

 

 

 그리고 위에서 말한 리사뿐만이 아니라 집주인대리인 코코네쨩이나 유카리코등등 매력적인데 비공략 히로인들이 많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요로코롬 매력적으로 그리고 설정까지 잡아두고서는 비공략이라니!!! 

 

 스토리보다는 캐릭터하고 개그를 좋아하는 분들이 잡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재미는 이번작품이 높지만 에미루트만 보면 E스쿨 라이프쪽이 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네요.

 

 제발 차기작은 비공략 히로인이 없어서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