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10. 7. 21:44

 HOOK의 최신작인 '추억을 안고 만나러 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HOOK 작품들은 요세 딱히 특색이 없이 심심하고 전작도 설정이 영 취향이 아니라 걸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히로인들이 전부 소꿉친구! 라는 점에 끌려서 일단 잡았는데 여전히 무난한 평작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꿉친구 속성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히로인이 전부 소꿉친구라는 컨셉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역시 5명이 전부 소꿉친구이다보니 희소성이 떨어져서 타 작품에서는 충분히 통할만한 캐릭터성이 이 작품에서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등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대표적인게 거의 메인으로 내세우던 토마리....

 일편단심이자 전형적인 소꿉친구 히로인인데 만약 다른 작품이면 원픽이였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전부 소꿉친구는 베이스로 장착되어 있고 하라구로, 봇치, 왕자님, 남성을 서툴러함 등등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 오히려 소꿉친구속성의 정석인 히로인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고질병인 스토리.....

 애초에 HOOK가 스토리에 힘을 주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이였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루트는 유우나와 이쿠 정도였고 나머지는 너무 뻔하거나 급전개나 뜬금포여서 캐릭터에 애정이 없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괜찮았던 점은 과거파트가 있어서 히로인들의 과거모습과 현재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는 점이였네요. 단순히 회상씬에서만 잠깐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CG도 존재하고 루트 분기 자체가 어린 시절에 되는 등 성장한 히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HOOK답게 공통루트는 개그도 많고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했네요. 히로인들끼리 미묘하게 주인공을 의식하는 점이나 어릴적의 약속을 다루는 등 소꿉친구라는 속성을 완전히 못 살린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소꿉친구를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고 거기에 하라구로의 누님, 배구의 왕자님, 츤데레 외톨이 등등 캐릭성도 괜찮았습니다.

 분량도 공통루트가 대부분이고 개별루트는 공통보다 적은 편이라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플레이 한다고 하면 킬링타임용으로는 할만한 평상시의 HOOK 작품이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유우나와 이쿠였는데 유우나는 그냥 가장 작고 귀엽고 빈유라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에필로그마저 완전 취향이라 가장 재미있게 한 루트 였고

이쿠는 뭔가 이케맨! 이라는 느낌과 존댓말 캐릭터라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시즈루는 기대이하의 스토리라 스토리에서 캐릭터 매력을 너무나 깍아먹었네요... ㅠㅠ 츤데레봇치 속성 진짜 좋았는데 스토리는 최악... ㅠㅠ

 

 플레이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 처럼 딱 생각했던 대로의 작품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골라하고 하차하는 킬링타임용...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전전작인가?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공략을 보면 분기 자체가 어릴적에 되고 선택지가 많은 점은 조금 지겨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