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2. 26. 23:06

  light에서 2015년도에 발매한 실버리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실버리오 벤데타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시리즈물은 성격상 완결까지 나오면 하는 성격인데 실버리오 시리즈의 마지막인 라그나로크가 올 4월에 발매하기도 하고 요세 너무 순애물만 하다보니 중2병물이 끌려서 잡은 작품입니다.

 

 공략히로인은 위의 3명으로 뒤에 있는 미리와 치토세를 클리어 한 후에 가운데의 귀엽기 그지 없는 벤데타가 공략이 가능한 구조로 타이틀 답게 벤데타루트가 트루엔딩입니다.

 

 5년전의 참상에서 주인공이 유일하게 지킨 여동생이자 삶의 이유는 미리는 일상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루트로 

 

 치토세는 연인보다는 파트너의 느낌이 강하게 든 루트로 중간중간 싸우는 히로인으로써 엄청 멋지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싸우는 히로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중 1개인 갭모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정도로 적절하게 배치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만 치토세는 몬가 본인루트보다 다른루트에서 집요하게 주인공을 노리는 모습이 좀 더 귀여웠네요 ㅋㅋ 

 

 그리고 대망의 은발로리빈유인 벤데타는 그냥 겉모습부터 취향이라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왕님 느낌 내는 점도 좋았고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연상로리의 느낌을 내주는 것도 좋았고 마지막에 왜 벤데타가 주인공한테 반응했는지 나왔을때도 좋았습니다.

 벤데타님한테 매도 당하고 싶습니다아아!!!! 

 

 전체적인 스토리도 다른 작품들과 달리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한게를 돌파하여 승리를 거머쥐는 승자의 이야기가 아닌 승리에게서 계속 도망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라 신선한 맛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을 보면 여러가지가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중간중간 좀 어색한 전개가 있었고 몇몇 악역들의 행동은 약간 이해가 안되거나 얼렁뚱땅넘어가는 모습이 단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백미여야할 최종보스 vs 주인공의 전투씬이 약간 이게모야...?라는 느낌이 든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오히려 치토세루트의 최종전투씬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light 답게 풀보이스고 주인공측뿐만 아니라 악역들도 비중있고 멋지게 나와서 플레이 하는 맛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악역인 크리스토퍼 바르제라이드가 너무나 간지나게 나왔네요.

 작품의 주제가 승자가 아닌 패자와 역습의 이야기이고 승자의 포지션을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며 나오는 크리스토퍼가 담당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보다도 영웅이 어울리는 캐릭터이자 

마지막까지 진짜 영웅답게 간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수용이긴 하지만 일뽕이 좀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작품이기도 했네요............

 1000년전에 사라진 일본(야마토)라는 국가를 거의 신의 나라처럼 대우하고 아예 영국자리에 있는 애들은 일본의 종교처럼 받들고 히로인중 1명인 치토세는 순수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천재에 왕족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으니..........

 몬가 플레이 할 수록 일본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이이이일!! 이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물론 아직 트리니티도 남아 있고 발매예정인 라그나로크도 남아 있어서 후속작에서 1000년전에 사라인 일본을 어떻게 처리하고 영국포지션에 있는 일본에 심취한 종교국가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과도한 일뽕은 조금은 줄여줬으면 하는........

 

 근데 작품 곳곳에서 디에스 이레의 느낌이 강하게 풍겼습니다.....

 악역들의 주인공 키잡과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히로인을 매개로 하는 능력

 주인공보다 멋진 금발의 악역

 라이벌이라 쓰고 BL이라고 읽는 관계

 제각각의 사정(충동)이 있는 악역들

 악역들의 내부분열

 등등.....

 

 물론 세세한 이야기는 다르지만 플레이 하면서 어디서 본듯한 설정들이 많이 나와서 몬가 디에스 이레의 열화판 같은 느낌이 든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light의 작품 답게 중2병력을 채우기 제격이였습니다. 

 영창뿐만 아니라 곳곳에 중2병스러운 대사들이 넘쳐나는데 진짜 그냥 엔터누르면서 보는 저도 손발이 오글오글할정도인데 이걸 직접 창작한 라이터분은 진짜 대단하네요..... 

 

 이젠 다음차례는 트리니티인데 몬가 트리니티는 벤데타처럼 딱 끌리는 히로인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중2병력은 폭발하는 것 같으니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