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8. 22. 00:00

 신좌만상시리즈의 모바게 제작도중에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망해버렸다가 다시 부활한 light의 첫 작품인 마가츠바라이 X-Rated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원래는 전연령인 스위치쪽으로 먼저 나온 작품이라 성인판이 안나올 줄 알았는데 판매량이 괜찮았던지 이렇게 나와줘서 light팬으로써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플레이를 했네요.

 타이틀의 '마가츠'는 악마, 마물 같은 존재이고 '바라이'를 제령, 퇴치 같은걸 의미하니 굳이 한국어로 옮기면 '마물퇴치' 이지만 어감이나 작중묘사나 마가츠바라이가 어울리더라구요

 일단 light답게 영창도 나오고 중2병 요소도 나오고 필살기도 나오는 등 전형적인 이능배틀물이였습니다.

 시작이 전연령판이라 수위등에서 좀 걱정을 했는데 X-Rated로 오면서 H씬도 있고 알몸씬도 추가되는 등 다행히 그냥 평범한 미연시와 다를바가 없어서 플레이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ㅋㅋㅋ

 그래서 덕분에 올만에 이능배틀물을 즐길 수 있긴 했지만 신좌만상시리즈나 실버리오사가와 비교해서는 중2병력과 영창길이등이 엄청 적어서 상당히 소프트한 이능배틀물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긴 영창도 없고 중2병력 넘치는 스킬명도 없어서 하드코어한 기존의 light작품보다는 3rdEye의 가까운 느낌이 들었네요.

 이 부분은 일본이 배경이라 일본식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작품에다가 음양술이 메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진짜 오랫만의 light작품인데 중2병력이 딸리는건 너무 아쉬웠네요. light의 최고의 장점은 오글거릴정도로 넘쳐나는 중2병력이였는데....

 반대로 기대이상으로 괜찮았던 점은 히로인들과 일러스트 퀄리티였습니다.

 먼저 공략 가능 히로인은 총 3명인데 삼인삼색의 매력이 있어서 어디 버릴 히로인이 없었네요.

 

 얀데레브라콘 히로인

 TS아가씨(?) 히로인

 로리BABA 히로인

 이렇게 3명의 히로인들이 제각각 본인 루트들에서 개성을 잘 살려서 모난 히로인이 없었던 점 역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3명 외의 비공략 히로인들도 마음에 든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분량의 문제인지 그대로 비공략이라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선생님과 여우님은 엔딩은 있으나 했다는 묘사만 있고 실제로는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뭐 더 이상 보여줄 수는 없다! 도 아니고 이런 묘사를 넣다니 ㅠㅠ

 개인적으로 역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진리의 로리빈유BABA 히로인인 시온이였네요.

 모든 사건의 발달이자 메인히로인이자 트루엔딩 히로인으로써 정실의 자리도 굳건히 지켜주는 모습과 멋대로 살아가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전투복장이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나 과거등도 완전히 취향이라 두 말 할 것 없이 최애 히로인이였네요.

 보기 드문 TS히로인인 츠바사는 처음에는 남자였다가 어떤 사건으로 여성이 된 히로인인데 작중에 계속 나오는 암컷타락....때문에 이거 개그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ㅋㅋㅋ

 남자였던 시절이 길어서 성별에 따라서 거리조절을 잘 못하는 모습이나 남자의 정신으로 여성의 몸에 있어서 나오는 괴리감과 암컷타락떄문에 가장 웃으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거기에 본인의 성 정체성와 존재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고 답을 내는 모습이 괜찮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얀데레브라콘 누님은 뭔가 본인 파트에서 혼자만 다른 장르를 찍는 듯한 느낌이... 특히 어떤 인물과 대립할때 맛이 간 눈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누님이라는 속성이 딱히 취향이 아니였지만 그래도 얀끼가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았던 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괜찮았던 점은 악역들이 막 사정있는 악역이나 목적이 있는 악역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고 악의를 구현해 둔 악이라 오히려 신선했네요. 적은 악 아군은 정의 라는 이분법으로 확실하게 구분되어서 생각없이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이분법으로만 분류할 수 있다보니 악역이 매력적이지 못한 점은 아쉬웠네요.

 라인하르트나 바르제라이드 같이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악역이 없어서 배틀씬에서 막 솟아 오르는 흥분감 같은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스위치쪽 미연시는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분량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일단 루트는 3개이지만 개별루트 분량이 긴편이 아니라 큰 사건 한 두개를 지나면 엔딩이라 분량 자체는 길지 않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딱히 단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게 분량이 적기에 플레이 타임도 적어서 진짜 가볍게 건들일 수 있는 미연시라는 점은 또 괜찮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후속작의 떡밥을 여러곳에 남겨두어서 차기작이 나올수도....

 결론적으로 분량이나 스토리 악역 중2병력 등등 전부 소프트하기 즐기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부활한 후 처음 작품에다가 시작이 스위치여서 그런지 모험적인 요소가 거의 안들어 간 점은 아쉬웠네요.

 그래도 열혈 주인공에 약간은 오그라둘 순 있어도 일러스트 퀄리티도 높고 히로인들도 다들 나쁘지 않은 히로인들이랑 가볍게 이능배틀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