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7. 2. 01:46

 Key에서 2020년 6월에 발매한 신작 미연시이자 2년전에 발매했던 Summer Pockets의 확장판인 섬머 포켓츠RB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섬머 포켓은 2018년에 발매한 오리지널판역시 그해년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방송에서 신규 히로인인 시키가 추가되고 본편에서는 비공략이였던 서브히로인들인 노미키, 시즈쿠, 우미를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시켜서 확장판을 발매한다고 했을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key답게 실망시켜주지 않았던 미연시였습니다.

 

 오리지널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key 전통이자 최고의 강점인 나키게로 불려지는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기존 히로인들은 물론이고 확장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시키, 우미, 시즈쿠, 노미키 루트 전부 역시 key!라는 느낌이 드는 스토리이였고 핵심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야기들이 재미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을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일단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히로인들 중에서 역시 가장 돋보이는 히로인은 시키였습니다.

 오리지널판에서는 맥거핀으로만 남아있는 토리시로지마의 3대가문중 남은 하나인 카미야마 가문의 이야기이도 했고 등장인물소개부터 오니를 찾는 소녀라는 문구, 그리고 광고마다 명실상부한 메인 히로인인 시로하보다 비중이 클 정도로 제작사에서 크게 푸쉬한 히로인이였네요. 

 

 특히 이번에 승격된 노미키, 우미, 시즈쿠와는 달리 분량이나 CG가 기존 히로인 4인방들과 같은 정도이기도 했고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ED곡도 전용ED곡이 있는 등 광고뿐만 아니라 작중에서도 엄청 푸쉬를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푸쉬를 히로인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 잘 만든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감명깊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린아이인 시키가 왜 홀로 토리시로지마의 오니의 전설을 그렇게나 열심히 찾고 있는지 또 섬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왜 스스로를 오니라고 하는지 등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여러 의문점들으 하나둘 밝혀져 지면서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면서 끝내면서 섬머 포켓츠RB의 얼굴마담 역활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푸쉬를 받은 것치고는 전체적인 완성도 자체는 아쉬웠습니다.

 물론 key답게 나쁘지 않은 이야기이긴했지만 기존 오리지널판의 히로인들의 이야기들도 하도 좋고 완성도도 높아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던 루트이기도 했네요.

 그리고 시키의 이야기 자체는 좋지만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여름방학과 그리움이라는 섬머 포켓의 큰 틀과는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키는 역대급으로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아아...!!!

 특이한(?) 비명소리도 귀엽고 오무스비에 집착하는 모습도 귀엽고 오니라고 주장하는 모습도 귀엽고 전력으로 술래잡기(오니곳코)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진짜 이번 섬머포켓RB에서 건진 최고의 수확은 시키라는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라 나올때마다 웃으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하지만 시키와는 달리 기존의 캐릭터이면서 비공략이였다가 이번에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된 우미, 노키미, 시즈쿠루트 같은 경우는 일단 분량이 아쉬웠네요.....

 기존 히로인들과 같은 분량일거라 생각했는데 분량하고 CG가 거의 절반 수준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히로인의 이야기가 빨리 끝나는 점이 3명 모두 공통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였습니다.

 

 이렇게 승격된 3인방은 분량이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 추가된 히로인들 중에서는 노미키 스토리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판에서도 마음에 들었지만 비공략 히로인이라 피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는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변할정도로 재미있고 감명깊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노미키루트는 노미키의 매력도 잘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것을 주제로 한 노미키의 이야기가 엄청 취향이였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너무나 완벽했던 히로인이였네요. 

 진짜 짧지만 않았으면 기존 히로인들의 위치까지 넘볼 수 있었는데 짧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반대로 시즈쿠는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였습니다.

 시즈쿠는 츠무기루트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너무나 좋아서 거유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뭔가 츠무기랑 크게 연관이 없다보니 생각보다는 그 매력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네요....

 본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점은 좋았지만 츠무기와 한 세트가 아닌 시즈쿠 개인은 제 취향의 히로인이 아니라 시즈쿠의 이야기도 그저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가 공개됬을때부터 우미루트가 추가됬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한 우미루트는 이건 진짜 직접 플레이를 해보시라는 말 밖에 드릴 수 없는 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미루트는 플레이하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많이 들었네요...... 

 

 근데 우미루트도 다른 히로인들과 마찬가지로 1회차부터 공략이 가능한데 리틀 버스터즈EX의 사야루트 처럼 약간 선행조건같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오리지널판을 하신분들은 상관없지만 섬머포켓RB로 입문하여서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1회차부터 우미루트를 보는것과 모든 스토리를 올 클리어 한 후에 다시 한 번 우미루트를 보면 느끼는 감정이 하늘과 땅 차이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섬머포켓RB로 섬머포켓을 처음 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트루엔딩을 클리어 후에 우미루트를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존 히로인인 시로하, 카모메, 츠무기는 각 루트마다 새로운 CG가 1장씩 추가되었지만 큰 이야기의 변경이나 추가는 없으니 스킵으로라도 쭉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오는 역시 원화가가 비주얼 아츠맴버가 아닌 이즈미 츠바스 선생님이라 단가가 비싸서 그런지 CG도 추가가 안됬더라구요..... 

 굿즈도 기존 일러만 재탕하고.... 역시 비싼 몸인 아오....

 

 기존 히로인들의 이야기는 저도 여러번 감상을 쓰기도 했고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원분들께서 쓰신 여러 감상글도 있으니 여기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확장판인 RB보다는 오리지널판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루엔딩인 ALKA루트와 Pocket루트는 CG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도 있으니 트루엔딩만큼은 기존에 플레이 하셧던 분들도 다시 정주행 하시면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진짜 꼭꼭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key작품하면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니게임도 퀄리티가 높기도 유명한데 이번에는 기존의 시마몬 파이트와 탁구에 추가로 시마퐁 파이트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이름에서 보이다 싶이 이번에는 탁구 관련 미니게임인데 단식이 아니라 복식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참가하는 인원들이 전부 제각각 다양하고 사기 스러운 스킬을 써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분명히 탁구인데 상대를 날려버리는건 기본이고 이세계로 보내버리거나 독뎀을 주는 등 이게 탁구인지 생존배틀인지 모를정도였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확장판의 정보를 공개했을때에 나왔던것처럼 일상 파트의 분량도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메인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주인공과 히로인, 그리고 주변인물들 간의 소소한 이야기와 미친듯한 개그 그리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엔딩까지.....

 

 덕분에 회상란에 가면 CG는 100%이지만 아직 레코드는 겨우 50%이고 공략도 아직 미완성이라 레코드 100%를 채울려면 아직 제법 시간이 걸릴듯하네요....

 일단 다른 신작들 하면서 레코드 100% 업적은 천천히 해야겠습니다.

 

 섬머 포켓츠RB의 모든 루트가 좋긴 했지만 그대로 개인적으로는 Summer Pockets REFLECTION BLUE의 루트 완성도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카모메 > 트루엔딩(시로하포함) > 츠무기 > 노미키 > 시키 > 아오 > 시즈쿠

 

 우미루트는 여러가지 이유로 논외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카모메의 이야기는 섬머 포켓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이지만 전체 Key작품에서도 손에 꼽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진짜 최고의 여름방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츠무기는 항상 마지막에 눈물샘이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섬머 포켓츠 오리지널판을 2번, 그리고 이번에 RB를 플레이 해서 총 3번째 복습을 하는 건데 매번 알고도 당하는 것 처럼 꼭 특정장면에 감동받고 눈물샘을 자극 받았습니다. 

 역시 좋은 작품을 몇번을 다시 하던간에 좋은 작품이네요.

 

 

 Summer Pockets RB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어서 확장판도 나오고 애니메이션화도 기획중인 이유는 역시 여름방확과 그림움이라는 제대로 살려서 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직 플레이 해보시지 않은 분들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서 플레이를 하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부디 리틀 버스터즈!의 쿠드와후타처럼 팬디스크까지 최소한 관련 작품이 1개 더 나와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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