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의 키네틱 노벨이자 프리마 돌 프로젝트 키네틱 노벨의 2번째 작품인 프리마돌 무명전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애니판의 전일담으로 이번에는 호우시보시를 단독으로 내세운 이야기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던 전편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호우시보시 단독이라 그만큼 이야기 분량도 길었고 호우키보시의 과거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이였습니다.
비교적 평온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전장의 한복판 그것도 기계인형의 폭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어느 목적'을 가지고 이런 참혹한 전장에 자진해서 뛰어 들어온 한 병사와 호우키보시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 병사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임무의 목적상 본명을 밝힐 수 없기에 줄곧 이름없는 자 '무명'이라고 부르면서 짧지만 길고 긴 전장속에서의 시간을 호우키보시와 함께 보냅니다.
그 사이 임무 말고는 다른 것은 신경도 안쓰던 병사가 호우키보시와 만나면서 점점 가치관이 변해가는 모습은 뻔한 전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명'이라는 이름을 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 '무명' 이라는 느낌을 쓰면서 한 개인이 아닌 전쟁터에서 목숨을 일어가는 수 많은 이름 없는 사들을 대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작중에서도 이름있는 병사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름없는 병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반복해서 말한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였네요.
그에 따라 주인공의 이름을 최후까지 플레이어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무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 점 역시 마지막까지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앞의 두 편의 전일담에 비해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생각한다고 하기보다는 무명전례라는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를 보면 역시 호우키보시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애니판에서는 상냥한 언니 포지션으로 그려지던 호우키보시의 다른 모습, 특히 군인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흑묘정의 웨이트리스가 아니라 전쟁기계로 만들어진 오토마타이긴 하지만 그 느긋한 천성과 포용력은 어디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역시 전쟁터에서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은 이번 전일담을 플레이해야지 볼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모두의 언니가 아닌 호우키보시를 보는 맛도 신선했네요.
은근히 자기주장이 강한 점이나 허둥지둥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모습 무엇보다 없어진 사람들을 기록하고 추모하는 그 모습은 호우키보시라는 캐릭터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정도로 애니판과 비교하면 괴리라고 해야하나? 다른 매력을 보여준 캐릭터였네요.
솔직히 연상누님의 취향이 아니라 애니판에서는 큰 감흥이 없던 캐릭터 중 한 명이였지만 이번 무명전례에서는 애니판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향후의 활약도 기대되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애니나 SS보다 더 이쁘고 거유로 그려진 느낌이....
전작과는 다르게 단독인 만큼 호우키보시 이야기에 전념해서 집중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은 좋았지만 애초에 키네틱 노벨이랑 분량이 적은게 아쉬웠네요.
뭐 이건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요.....
그래도 애니판과는 다른 호우키보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름없는 병사인 '무명'과 호우키보시의 그 둘의 이야기라는 줄거리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 때문에 무명전례 (無名典礼) 라는 타이틀을 작품의 주제와 어울리게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프리마 돌의 키네틱 노벨도 앞으로 두 작품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두 작품도 멋지게 그려줬으면 합니다.
한쪽은 항상 위험한 다리를 건너야 되는 직업상 현실주의자에 인간을 위험시하는 인간, 다른 한쪽은 갓 태어나자마자 인간이 되고 싶어하고 인간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안드로이드
이런 서로 극곽 극으로도 보이는 두 사람이 여행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 느끼고 한 층 더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장물의 측면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과 필리아의 관계성과 두 사람의 대화에 무척이나 맘에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았네요.
스토리가 특출하게 특이한건 아니라 후반부 전개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BGM와 분위기, 그리고 그동안 쌓아왔던 것 때문에 이번에도 알면서 당했네요.
역시 Key하면 알면서도 특정 장면에서 훅 하고 치고오는 그런 감동이라 플레이하면서 아.....역시 Key작품이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이야기였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작중에서 11~12살 정도의 연령으로 묘사되는 필리아인데.... 유메미에 이어저 옆트림이 상당히 훌룡(?)하더군요..... 특정 각도에서의 CG를 보면 속옷은 아예 안 입고 있는 것 같고..... Key 내부에 안드로이드는 옆트임이 과도하게 있어야 된다! 라는 사내규칙이라도 있는지 ㅋㅋㅋ
복장을 떠나서도 안드로이드 답지 않는 인간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감정표현이 많은 아이여서 이리저리 표정이 변하는 모습도 넘넘 귀여웠네요.
그동안 Key 작품의 안드로이드는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부분이 아쉬웠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안드로이드인 만큼 인간 만큼 아니 인간보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모습때문에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역시 외형도 진짜 취향이였습니다.
은발! 로리! 빈유! 완전히 취향저격인 속성들만 골라둔 히로인이라 그냥 거기에 존재하는 것 자체로써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히로인였네요.
반대로 주인공은 프로페셔널의 대명사 다운 인간이였네요.
사격이면 사격 판단이면 판단 순발력이면 순발력..... 거의 인간을 초월한 정도의 스펙이라 오히려 이쪽이 안드로이드 같은 느낌을....
그래도 감정자체는 풍부하고 필리아와 접촉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든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또 일러스트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고 히로인도 귀엽지만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쉽게 예측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쉽게 몰입이 되서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플레이는 했지만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반전이나 전개 등이 없이 조금은 식상한 전개라 큰 임펙트가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역시 로우 프라이스에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 노벨이라 분량이 적은것도 아쉬웠습니다... 도중 도중 여행하면서 에피스드를 더 넣었으면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 것 같네요.
귀여운 필리아를 더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원화가인 SWAV의 일러스트 덕분에 멸망해버린 세계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히로인인 필리아가 넘넘 귀여워서 상당히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되네요.
키네틱노벨이 짧은게 아쉽지만 그래도 짧고 굵은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Key 20주년으로 기획한 키네틱 3부은 각각 아래와 같은 느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루퍼즈는 기대이하, 루나리아는 기대이상 그리고 이 스텔라는 기대대로.... 루나리아 > 스텔라 > 루퍼즈 순으로 괜찮았던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
Key에서 12월에 발매한 로우 프라이스 작품이자 3개의 비쥬얼 노벨 프로젝트 중 2번째인 루나리아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애초에 Key라는 브랜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작품을 소개할때 Key감성에 맞는 라이터를 찾았다고 해서 단편 프로젝트 3개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한 작품이였는데 보기좋게 기대를 배신해줬네요. 엄청나게 좋은 의미로요.
달과 지구
384,400km를 연결하는 러브 스토리
이 캐치프라이즈를 들었을때부터 기대감 100%여서 플레이 하기전에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달의 AI(토끼)와 지구의 인간(늑대)의 원거리 연애....
달과 지구라는 물리적인 거리도 거리이지만 무엇보다 인간과 AI라는 종족(?)을 벽을 넘는 러브 스토리를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끝을 맺을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만남부터 시작해서 과거 그리고 엔딩까지.....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특히 후반부는 사전에 자신있게 말한대로 Key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AI와 인간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하고 두 사이의 거리때문에 후반부에 어떠한 형식으로던 둘 사이에 위기가 있을거라는 예상은 하긴 했지만 진짜 후반부 이야기가 진행될때는 가슴이 막 뭉클해지면서 애절한 마음으로 가슴이 가득차서 절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해피엔딩을 바랄정도였네요.
특히 Key는 다른 로우 프라이스의 비쥬얼 노벨에서도 해피엔딩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끝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마지막까지 어떤 엔딩일까 조마조마하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가슴에 무엇인가가 울려퍼지는 엔딩으로 끝이 내서 저로써는 엄청 만족한 스토리였습니다.
처음 우연한 만남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엔딩까지의 스토리가 올 한 해 발매한 작품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 정도였네요.
이 384,400km를 연결하는 러브 스토리의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아니면 여운을 남기는 엔딩인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캐릭터성이였습니다.
러브 스토리와 더붙어서 이야기의 또다른 핵심 축인 레이스때문에 여차하면 진지해질 수 있었던 작품 분위기를 메인 히로인인 루나큥이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해주면서 템포를 잘 조정해줘서 중간중간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루나큥은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히로인이여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한결같이 주인공을 향한 마음이 넘넘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외형이 딱히 취향이 아니라 그다지 첫 인상이 좋았던 히로인은 아니였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히로인이였다고 생각되네요.
달의 AI다운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
달에서만 있던 AI라 지구를 동경하는 마음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
주인공을 믿어주는 모습
누구에다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분위기메이커
등등 플레이 할수록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에 데이트할 떄의 모습이 넘넘 귀여워서 아직도 안 잊어지네요 ㅋㅋㅋ
그외에도 주인공을 라이벌로 여기는 츤데레인 먀우 먀후랑 넷카마인 모모사키콘까지....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도 전부 제각각의 매력으로 가득차 있고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높아서 눈호강을 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주인공까지 모든 등장인물이 풀 보이스여서 작품에 더욱 더 몰입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배경이 미래이고 주인공이 풀 다이브 형식의 레이스 게임에서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어서 레이스 경기가 종종 나오고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1개인데 주인공이 상당히 먼치킨으로 그려지고 오글오글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항마력이 필요했네요 ㅋㅋㅋ
뭔가 아무리 원탑급의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너무 먼치킨스러운 주인공의 능력때문에 약간 몰입에 방해가 되는 점은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한도없이 과금하는 캐릭터를 순수 실력으로 그것도 반응속도라는 패널티가 있는 상태로 이기는 수준이니...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메인 히로인인 루나큥도 엄청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등장인물도 마음에 들었는데 선택지 하나 없는 일직선루트라 비공략인거 진짜 아쉬웠네요...
로우 프라이스가 아니라 루트 한 4개정도로 해서 풀 프라이스로 해도 충분히 괜찮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비공략인거 넘넘 아쉬웠습니다...
특히 츤데레 라이벌은 먀후는 진짜 스토리 분량 1개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넘넘 아쉬웠네요.... 루나큥이랑 더붙어서 엄청 마음에 들어서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이게 팬디스크도 나올 확률도 거의 0에 수렴하다보니 진짜 희망고문이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ㅠㅠ
그래도 로우 프라이스라는 짧은 플레이 타임중에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였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올해 발매한 작품중에서 개인적으로 TOP 1이라고 생각할정도입니다.
올해 작품들이 영 상태가 안좋은 점도 있긴 했지만 그대로 이 LUNARiA -Virtualized Moonchild- 는 진짜 올해의 원탑겜이라고 자부할 정도의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추가고 Key작품은 풀 프라이스가 아닌 로우 프라이스 중에서는 저의 최애 작품인 플라네타리안을 제외하고는 다들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아쉬운 점은 완전히 날려준 작품이였습니다.
덕분에 다음 3탄도 더욱 더 기대가 되네요
그나저나 松山剛 이라는 라이터가 라노벨쪽에서만 활약하다가 이번에 미연시는 이게 데뷔작인데 계속 미연시도 써줬으면 합니다.
OVA 펀딩의 스트레치 골로 제작된 Key의 planetarian ~스노우 글로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작품 내용 자체는 과거에 발매한 동명의 드라마CD를 게임화 한 내용으로 드라마 CD → OVA →키네틱 노벨 이 순으로 제작이 되었고 이번에 나온 키네틱 노벨은 OVA의 스트레치 골로 나온 거라 내용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플라네타리안는 키네틱 노벨로 시작하였기에 이렇게 17년 만에 키네틱 노벨로 나와서 감회가 새롭네요.
원래 플레네타리안 본편도 길지은 않았지만 이건 그 중에서도 드라마CD가 원작이라 분량은 1시간30분 정도로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적은 분량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플레네타라인이 가진 그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엔진도 최신 엔진이 아닌 그때 시절에 엔진을 써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배경은 본편의 과거 시점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유메미가 하나비시 백화점에서 근무할때를 그린 이야기로 어두웠던 본편과는 다르게 평화로운 시절의 이야기를 유메미의 일상을 볼 수 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함에 따라서 생긴 갈등과 얼마후에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마냥 밝게만은 느껴지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로봇인 유메미와 인간의 사토미 사이의 관계. 그리고 플라네타리움.....
로봇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저 밤하늘에 대한 동경, 순수한 마음 등 어김없이 제가 좋아할만한 요소가 너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했네요.
덕분에 짧은 플레이 시간 동안 한시라도 행복하지 않을 시간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유메미는 물론이고 사토미 그리고 다른 조역들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역시 Key답게 클리어 후에도 계속해서 OST를 듣게 되는 퀄리티 높은 음악들이 포진되어서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분량자체가 길지 않아 진짜 순식간이였지만 마지막 스텝롤때 나오는 OST와 마지막의 CG..... 진짜 이맛에 미연시를 한다! 라는 생각을 다시 끔 하게 됬네요.
그리고 본편으로 이어지는 묘사..... 지금 다시 곱씹어봐도 장점 밖에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Key 작품 중에서는 역시 원탑은 클라나드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플라네타리안 ~작은 별의 꿈~을 가장 좋아하는 만큼 이번 작품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2004년에 첫 선을 보인 시리즈. 그것도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은 키네틱 노벨이 이렇게 17년 동안 사랑을 받아서 꾸준히 새로운 것이 나와준다는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 미연시라는 장르를 가장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연시의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드라마CD, OVA애니 그리고 키네틱 노벨....
3종류의 매체로 전부 해봤는데 역시 개인적으로는 키네틱 노벨쪽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코어팬층이 두꺼운 플라네타리안이니 완전 신작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남은 드라마CD도 펀딩을 통해 키네틱 노벨화 해줬으면 합니다!
20주년 기념이라던지 ㅎㅎㅎ
그때는 OVA처럼 스텝롤에 후원자 이름 넣어줬으면 하네요. OVA의 스텝롤에 벼루라는 이름이 올라간 것도 기뻣는데 미연시 스텝롤에 올라간다고 하면 진짜 또 같은 금액 아니 그 이상을 후원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플라네타리움은 어떠신가요? 언제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아름답고 무궁한 반짝임. 하늘 가득한 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ey의 단편시리즈중에서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처음에 공개됬을때만 해도 기존의 Key노선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에다가 무엇보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좋은 쪽으로도 안 좋은 쪽으로도 유명한 용기사07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약간 더 많았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분량은 진짜 짧긴 짧습니다. 예상은 하긴 했는데 느긋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6~7시간 정도에 에필로그를 본 듯한 느낌였습니다. 게다가 선택지 하나 없는 구성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구요.
그래도 막 엄청난 수작이나 명작같은 임펙트가 큰 미연시는 아니였지만 처음에 했던 기대치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용기사의 색체가 묻어나오면서 루프와 세계관의 이야기를 하고
중후반에는 Key의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였네요.
용기사하면 뭔가 기승전병의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하나의 단편 작품으로써 깔끔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중후반에 나오는 용기사의 느낌과는 다른 Key 감성도 그렇고 직접 언급한 것도 있고 하니 아마도 Key내부에서 폭주(?)하는 용기사를 적절히 잘 제어한것 같네요 ㅋㅋㅋ
언제 끝날지 모르고 매일을 루프한다는 설정.
루프물의 대부분이 뭘해도 해도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장르의 특성때문에 무거운 작품이 대부분이고 이 루퍼즈도 기본적으로는 루프물인지라 어두운 부분이 초반하고 후반부에 제법 나오는데 히루다&레오나라는 만담콤비덕분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콤비가 없었다면 작품 분위기가 더 어두워졌을테고 그러면 지금 이 수준의 몰입감을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루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 타이틀 제목인 루퍼즈, 그리고 루프물에 일가견이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인 용기사.
이 2개때문에 발매전에는 본격적인 루프물일 줄 알았는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루프물이라고 하기보다는 루프물의 탈을 쓴 소중한 보물 찾기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중에 루프가 있었기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루프가 중요한 역활을 하긴 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라며 포기해버린 것들
일상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진 것들
현실에 부딫혀서 단념한 것들
등등 잃어버리고 놓친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핵심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루프물보다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장점이였지만 반대로 루프물을 원하고 들어오신 분들께서는 실망할 수 도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인 에필로그...... 중에서도 마지막 CG....
100% 의도하고 그런 CG를 넣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불호였네요. 이야기의 완성도 운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저런 방식으로 끝내는 것을 싫어해서 순전히 개인 취향 문제로 불호였습니다.
코스요리를 잘 먹다가 마지막에 제가 싫어하는 요리가 디저트로 나온 느낌....
딱 이 느낌이였습니다.
첫 플레이에 마지막 그 CG를 보고 진짜 오만생각이 다 들었네요 ㅋㅋㅋ 덕분에 에필로그 파트에 3번은 돌려보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순전히 개인취향이 문제이고 해석도 여러가지가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건 용기사 답지 않게 초반 프롤로그부터 세계관과 엔딩에 관련되서 너무나 많은 힌트를 줬던 점이였네요.
초반에 약간 하다보면 스토리를 예측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힌트나 주어지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마지막 결말까지 크게 틀린점 없이 생각했던것과 거의 비슷하게 스토리가 진행됬을 정도이니... 뭔가 기대했던 반전이 없이 약간은 심심한 맛이 든 점도 단점이였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만담콤비인 히루다&레오나 콤비덕분에 작품전체의 평가가 올라갔을정도로 이 2명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파트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콤비를 뽑을 정도이니....
일단 히루다&레오나의 캐릭터성이 좋은 것도 좋은 거지만 중간에 거의 주역급으로 단독 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토리가 Key감성이 가장 많이 녹아든 스토리임과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두 사람의 관계성, 성우분의 열연 등등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메인 스토리보다 훨씬 더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츳코미와 보케 관계로 그려져서 개그 캐릭터인가? 했는데 갈수록 보여지는 두 사람의 과거와 그 앞에 있는 커다란 문제와 그걸 뛰어넘는 모습까지....
진짜 루퍼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이였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미아도 충분히 귀엽고 제 취향이긴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기대이하의 작품이 됬을 수도 몰랐겠네요.
그리고 짧은 분량안에서 조연들은 많이 나오는데 막상 그들의 이야기가 애매한 분량으로 있는것도 아쉬웠네요. 히루다&레오나를 제외하고는 이게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닌 그냥 수박 겉핥기처럼 다뤄도 이저도저도 아니게 된 점도 단점이였습니다.
차라리 인물을 줄이고 분량이 약간 늘려서 서브캐릭터들도 히루다 정도의 분량이 배정해줬으면 좀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기대치가 낮아서 기대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던 미연시 였습니다.
단편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책장을 딱 덮고 얼마 지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져 희미하게 읽긴 읽었는데.... 정도의 작품이였네요.
그래도 워낚 짧은 분량이고 위에서 말한 Key느낌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플레이 해도 시간을 낭비한 수준의 작품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저번 섬머포켓의 니이지마때도 그렇고 뭔가 Key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색에 최대한 나키게로 대표되는 Key감성을 담을려고 노력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색도 색이지만 폭주.....라고 해야되나? 그걸 최대한 막으면서 중후반부에는 Key의 색체를 강하게 넣는 것.
그 결과가 섬머포켓의 니이지마와 이 루퍼즈의 니이지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이 어찌보면 라이터를 제어하고 통제하면서 쓰고 싶은대로 못 쓰고 윗선(?)에서 통제하면서 일일히 참견해서 결국은 라이터가 그리고 싶은 세계관을 제한하는 악수가 될수도 있지만
반대로 Key의 감성선과 색체를 좋아하는 속칭 카깃코로 불리는 충성고객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세일즈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저도 그랬구요.
그리고 라이터가 쓰고 싶은대로 폭주해버리면 아인슈타인같은 결과물이.....
Key가 20주년 기획으로 기획한 단편 시리즈가 전부 이렇게 라이터와 원화가 둘 다 기존의 Key스텝이 아닌 외주의 느낌으로 제작되는데 앞으로 남은 작품들도 이런 느낌이 들지 궁금해지네요.
Key에서 2020년 6월에 발매한 신작 미연시이자 2년전에 발매했던 Summer Pockets의 확장판인 섬머 포켓츠RB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섬머 포켓은 2018년에 발매한 오리지널판역시 그해년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방송에서 신규 히로인인 시키가 추가되고 본편에서는 비공략이였던 서브히로인들인 노미키, 시즈쿠, 우미를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시켜서 확장판을 발매한다고 했을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key답게 실망시켜주지 않았던 미연시였습니다.
오리지널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key 전통이자 최고의 강점인 나키게로 불려지는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기존 히로인들은 물론이고 확장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시키, 우미, 시즈쿠, 노미키 루트 전부 역시 key!라는 느낌이 드는 스토리이였고 핵심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야기들이 재미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을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일단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히로인들 중에서 역시 가장 돋보이는 히로인은 시키였습니다.
오리지널판에서는 맥거핀으로만 남아있는 토리시로지마의 3대가문중 남은 하나인 카미야마 가문의 이야기이도 했고 등장인물소개부터 오니를 찾는 소녀라는 문구, 그리고 광고마다 명실상부한 메인 히로인인 시로하보다 비중이 클 정도로 제작사에서 크게 푸쉬한 히로인이였네요.
특히 이번에 승격된 노미키, 우미, 시즈쿠와는 달리 분량이나 CG가 기존 히로인 4인방들과 같은 정도이기도 했고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ED곡도 전용ED곡이 있는 등 광고뿐만 아니라 작중에서도 엄청 푸쉬를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푸쉬를 히로인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 잘 만든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감명깊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린아이인 시키가 왜 홀로 토리시로지마의 오니의 전설을 그렇게나 열심히 찾고 있는지 또 섬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왜 스스로를 오니라고 하는지 등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여러 의문점들으 하나둘 밝혀져 지면서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면서 끝내면서 섬머 포켓츠RB의 얼굴마담 역활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푸쉬를 받은 것치고는 전체적인 완성도 자체는 아쉬웠습니다.
물론 key답게 나쁘지 않은 이야기이긴했지만 기존 오리지널판의 히로인들의 이야기들도 하도 좋고 완성도도 높아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던 루트이기도 했네요.
그리고 시키의 이야기 자체는 좋지만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여름방학과 그리움이라는 섬머 포켓의 큰 틀과는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선택지가 무진장 많은데 공략은 없어서 일일히 노가다로 클릭하고 레코드 최대한 모아볼려서 이리저리 조합하다보니
나중가서는 엔젤비트를 하는지 선택지노가다를 하는지 구분이 안간......
그래도 애니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브캐릭터들의 일상이나 성격, 그리고 카나데의 초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측면에서는 부족한점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게이드립이나 개그파트는 재미있었지만 가장 큰 틀이 이와사와, 유이, 그리고 마츠시타인데 마츠시타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다른 시나리오는 좀 부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키 특유의 마지막의 감동은 있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일단 이와사와는 초반부에 루트에 진입하여서 생각보다 짧은 분량이여서 실망이였습니다.
전개도 좀 뜬금없었고 엔딩은 뭐....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유이의 경우는 시나리오에 진입하기전에는 애니판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나 왜 히나타와 유이가 서로 좋아하게 됬는지등의 모습을 잘 표현해줘서 좋았는데 막상 진입하고 나니 기대 이하였습니다. 오히려 히나타가 유이한테 결혼하자고 고백한 후로는 게임판보다 애니판이 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니판을 먼저 접해서 대부분의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랬을수도 있었겠지만 좀 아쉬운 스토리였네요.
마지막으로 마츠시타 5단의 스토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애니판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마츠시타의 미련이 나오고 마츠시타를 졸업시키기 위해 오토나시와 카나데가 이리저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네요.
자세한것은 네타여서 말할수는 없지만 엔젤비트 1부중에서는 마츠시타의 시나리오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BGM과 삽입곡은 진짜 좋았습니다. 특히 My Song, Alchemy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몇몇곡은 소장해서 가지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공략이 무진장 힘든 작품이였습니다. 선택지는 많고 공략은 없고....
그래도 경험상으로는 일단 카나데와의 수업은 무조건들어서 카나데와 친해져서 시험지를 바꿔치기 하는 작전을 하기전에
카나에의 본명을 아는 것이 유이와 마츠시타 시나리오 돌입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치기전에 본명을 모르면 결국 낚시하러 가는 이벤트에서 카나데를 권유를 안해서 배드엔딩으로....
이와사와는 히나타와는 놀지 않고 혼자 행동하면서 계속 이와사와, 히사코 혹은 다른 남캐를 선택해주면서 간접키스찬스일때
간접키스 하는것으로 루트 진입하는것 같고
유이는 역시 계속 유이+다른남캐(혹은 카나데) 선택해주면서 이름부르기 내기할때 오토나시님, 주인님, 오빠 중에서 오빠를 고르면 루트진입을 하는것 같습니다. 루트진입확인 방법은 오토나시의 과거기억을 최면으로 기억나게 하는게 아니라 유이와의 이벤트로 확인하는게 나오면 아마도 루트진입이 된것 같네요.
마츠시타는 그냥 꾸준히 마츠시타만 열나게 클릭해주면서 쉽게 진입했는데....자세한 조건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6부 사이에서 카나데말고는 다른 히로인들과 염장질을 할일은 없을 같네요.
유이루트타면서 카나데관련선택지에서 최대한 쌀쌀하게 했지만 결국은 카나데가 좋아! 로 가고
유리선택지만 누르면서 진행해서 결국 주인공 입에서 유리를 위해 남겠어! 가 나와도 결국 낚시 이벤트에서 카나데가 따라가지 않아서 무한루프.....
마츠시타는 뭐 그냥 역시 카나데가 좋아!로....
이렇게 6부작중 1부작이 끝났는데 앞으로 2~5부작은 각 작품마다 노다, 시이나 등등의 미련을 해소시켜서 졸업하는 걸로 갈것 같습니다. 1 작품마다 3~4명도 정도 졸업시키면 6부작까지 갈듯합니다
카나데는 100% 6부작에서 나올테고 유리시나리오는 5부작 아니면 6부작에서 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