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LTOP에서 올 8월에 발매한 전연령 미연시인 '그 날의 여행자, 서로 만나는 미래'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에서 보이다싶이 2018년에 발매한 空と海が、ふれあう彼方와 같이 오가사와라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전편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등여러모로 전작과 연이 깊은 미연시였습니다.
구성도 로우 프라이스의 전연령에 2명의 히로인이고 같은 여름이 배경인 점 등등 여러모로 전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같은 세계관으로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중간중간 전작의 느낌이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전작과는 다르게 약간은 아쉬웠던 미연시였습니다.
먼저 배경인 오가사와라제도.
전작은 4년만에 귀향하는 주인공과 남아있던 소꿉친구, 그리고 조그만한 가출한 소녀가 침몰한 유령선을 찾는 조그만 모험활극이라는 주제에 딱 맞는 배경이였다고 느꼈는데 이번은 굳이..?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네요.
뭔가 작품에 어울리는 배경을 만든것이 아니라 있는거 재활용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짧은 내용 사이에 기승전결이 확실히 들어가 있는 점은 전작에 이어서 이 시리즈를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든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과거 주인공과 연인사이였지만 연예계로 진출해서 인기 여배우가 됬다가 갑자기 은퇴하고 잠적한 전 여친
성우 지망생이지만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서 해서 라디오부터 시작할려고 하는 시골 소녀
전 여친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은둔지인 오가사와라제도까지 쫓아온 전직 육상부 소년
이렇게 3명이 페국 직전의 라디오방송을 진행하면서 과거의 인연과 작별하기 위해, 미래의 인연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 높은 텐션과 중간중간 나와주는 츳코미를 포함한 개그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고 무엇보다 히로인들이 귀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전 여친이자 전 여배우인 타마키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건어물녀가 되어버려서 주인공에게 큰 충격을 주고
성우 지망생인 에리는 소심하다는 것을 핑계로 인형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어마어마한 츳코미력을 보여주는 등
기본적으로 개성있는 히로인들에다가 전작보다는 덜 하지만 삼각관계를 구성하면서 미묘하게 신경쓰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헀다싶이 직전 시리즈보다는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경도 배경이였지만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라디오인데 생각보다 존재감이 크진 않아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해서 어정쩡하게 끝내버리게 가장 아쉬웠네요.
특히 에리는 성우지망이고 에리로 인해서 라디오를 시작했을만큼 핵심 인물인 이야기가 너무 중구난방해서 작품의 주제가 뭔지 모를 정도로 중심이 없었고 무엇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에서 힘이 빠지는게 보여서...
만약 로우프라이스가 아니라 풀 프라이스였다면 후반부는 엄청 지겨웠을듯 하네요.
그래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하는 만담과 츳코미가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로는 할만한 미연시였습니다.
뭔가 여러모로 전작의 열화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작은 가벼워서 좋았지만 이번는 반대로 가벼워서 아쉬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이번에도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게 플레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련 시리즈가 더 나올지, 여기서 멈출 지는 모르겠지만 가볍게 플레이 하기에는 딱 좋은 수준이라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나와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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