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1. 31. 10:20

 Sonora에서 발매한 '히비키노씨 집은 에로게가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Sonora라는 브랜드 자체가 처녀작은 가챠겜, 그다음은 아이돌, 그리고 3번째이 이 작품 미연시를 주제로 해서 항상 독특한 주제로 미연시를 만드는 회사인데 막성 전작과 전잔작은 평이 미묘....해서 걸렀는데 이번 작품 제법 평이 좋고 무엇보다 미연시를 소재로 해서 관련 업계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잡았네요.

 일단 확실 설정 자체가 할아버지가 하던 가게가 경영위기로 폐업을 하게되자 미연시 오타쿠인 장녀의 주도로 미연시가게를 차리는 설정이라 특히 cube나 cuffs 등 자매브랜드에서 발매한 익숙한 미연시 패키지들과 히로인의 등신대가 종종 나오는 등 소소하게 어! 이거 저건데!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분께서 말씀하신대로 미연시업계 일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네요.

 기본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러브 코메디물이니 업계사정에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지만 소소하게나마 좋아하는 업계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네요.

 물론 현실따윈............. 이겠지만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점은 Sonora에서 과거에 발매한 미연시들의 히로인들이 조연급 수준으로 나온다는 점이 좋았네요.

 대부분의 미연시는 같은 브랜드의 작품이라도 해도 차기작에서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드문데 이 브랜드는 얼굴을 보이는 카메오 출연정도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사건의 한복판에서 활약하는 등

 비록 전작들을 플레이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으로 흥미가 솟아 올라서 시간 날때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만약 먼저 플레이 하신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느꼈을 듯 합니다.

 

 히로인들도 3자매뿐만 아니라 풍기위원과 서브 히로인들까지 전부 매력적인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연시자체가 스토리위주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컨셉과 캐릭터성으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의 미연시였는데 어느 히로인 하나 모난히로인이 없어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작들 히로인 말고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략이 가능한 점도 좋았네요. 요세 비공략 장난치는 회사가 많은데 이점은 진짜 좋았습니다.

 3 자매의 공략순서는 장녀부터 아래로 내려는 순서로 플레이를 했는데

 미연시 오타쿠이자 만악의 근원(?)인 장녀 유카리는 에로게에 대해서 가장 깊게 들어가기도 하고 유카리 자체가 텐션이 높은, 같이 있어지면 즐거워지는 히로인이라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고 가장 작으면서도 가끔식 맡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씬도 좋았네요.

 다만 빈유파인 저로써는 거유인거 너무나 아쉬웠던...

 착실한 소꿉친구인 클래스메이트인 차녀 츠무기는 뭔가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여성이라는 느낌의 히로인이라 영 취향이 아니였는데 스토리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네요.

 장녀인 유카리와 다르게 미연시오타쿠가 아니라 에로게 가게를 꾸려 가는데 지식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거부감이 있긴 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소꿉친구이기도 하고 순서도 그렇고 제작사에서 가장 밀어주는 히로인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주인공이랑 가장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막내인 유이는 첫 인상은 완전히 취향이였고 빈유인 점도 좋고 츤츤거리는 점도 좋았지만 막상 중요한 스토리가 제 취향이랑 완전히 달라서 집중이 안습니다.

 장녀와 차녀가 미연시에 대한 주제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간 것에 비해 유이는 다른 방향으로 바졌는데 문제가 제가 그쪽 방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진짜 가장 아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하필이면 주제가 주제인지라 색안경을 끼고 봐서 인지 모든 루트중에서 가장 지루했네요... 유이는 너무 귀여웠는데!

 

 메인 히로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히비키노 자매가 아닌 풍기위원인 시즈노는 미연시업계관계자도 아닌 단순히 클래스 메이트라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가 궁금했는데 유이랑 비슷하게 미연시보다는 다른걸을 메인 주제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유이보다는 거부감이 덜하고 소재라 그냥저냥 무난히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루트 특성상 여러가지 복장이 많이 나왔는데 막상 H씬은 적었던 아쉬움이... 그래도 모든 루트 통틀어서 가장 달달한 루트이기도 해서 염장질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일한 서브 히로인이자 사회 초년생인 요우코는 연상의 거유 사회인 누님이라는 속성이 제가 좋아하는 속성이랑 완전히 정 반대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덜렁이 속성이 강해서

 서브 히로인이라는 포지션에 딱 맞는 분량과 스토리랑 나쁘진 않았습니다. 근데 에필로그은 왠만한 메인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인의 고충을 종종 보여줘서 묘한 동질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막내인 유이, 가장 좋았던 루트는 장녀인 유카리 루트였지만 다른 루트들도 크게 재미가 없거나 지루한 루트없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캐러게였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하면 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차녀인 츠무기는 뭔가 사복의 노출이 묘하게 있더라구요 ㅋㅋ 사복이 겨드랑이가 보이는 다지안이라.....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것 처럼 전작들의 히로인들이 제법 비중있게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가챠겜에서 나온 리오가 플레이 할수록 뭔가 마음에 들어서 시간 날때 한 번 처녀작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소노라 유니버스(?) 같은 것 차기작에도 계속 이어지면 차기작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