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 플러스에서 2007년에 발매한 작품인 '속 살육의 쟝고 지옥의 현상범-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미연시에서는 보기 드문 서부활극에다가 라이터가 우로부치 겐이여서 아껴두었다가 잡은 작품인데 오랫만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네요.
이 작품은 우로부치 겐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작품이라 들었는데 우로부치의 대표작인 사야의 노래나 귀곡가처럼 우로부치식 순애....가 있는건 아니고 엄청 암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인데 Start버튼을 누르고 에필로그가 올라올때까지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만큼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10년만에 다시 나타난 전설적인 현상범이자 역대 최고 현상금이 걸린 혁명가이기도 한 검은 프랑코 앞에 2명의 현상금 사냥꾼인 이름없는 여자와 리리가 나타나면서 삼파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핵심으로 시점이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주역인 검은 프랑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서부활극에다가 제목에서도 보이다 싶이 대놓고 유명한 서부영화를 패러디했고 심지어 실행파일명도 D는 묵음인 Django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전부 본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어어?? 이거!!! 라는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네요.
초중반부는 적당히 개그물로 시작해서 검은 프랑코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스토리가 전개해되가는데 적당한 긴장감에 적당한 스릴 그리고 적당한 액션까지!
짧지만 그 짧은 분량사이에서 여러가지의 모험을 즐김과 동시에 혁명의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매력때문에 진짜 재미있게 즐긴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제일 좋았던 점은 역시 분위기였네요.
서부 개척시대의 느낌을 영화가 아니라 미연시에서도 느낄 수 있던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2007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일러스트의 퀄리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중에서 유일하게 유저가 마우스로 연타를 하면서 전투를 하는 연출이 있었는데 은근히 연출이 괜찮더라구요 ㅋㅋㅋ
이 부분에서 영화처럼 움직이는 화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동감을 느낄 수 있었서 좋았네요.
또 후반부로 갈 수록 비참한 현실에 대한 절망과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단순한 팝콘무비에서 끝나는게 진지한 분위기는 가는 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 혁명이라는 주제에 맞는 BGM에 흘러나온 점이 무지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감상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듣고 있는데 진짜 후반부의 메인 주제인 혁명과 잘 어울리는 BGM이자 작품의 주제를 잘 나타낸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물을 찾은 후 정부군과 대치할떄의 검은 프랑코의 모습과 연출은 다시 돌아봤을 정도이 이 작품에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였습니다.
거기에 이어지는 이름 없는 여자의 등장까지..
진짜 가슴에서 차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던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중간부터 나오는 쥴리안이라는 캐릭터는 뭔가 여러모로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타이밍이 좀 안맞는 느낌이였더라구요. 약간 억지로 연애라인을 만들려는 느낌은 좀 아쉽긴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에필로그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짧은 미연시는 보통 한편의 단편 소설을 봤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였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마음에 든 작품였습니다.
백합물을 제외하고 올만에 여성 주인공이 작품을 했는데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브캐릭터나 악역도 제각각의 자리에서 작품을 빛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입체적이였습니다.
아르테미스 블루를 이후 올만의 여성 주인공 시점에서의 작품이였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지금까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었네요 ㅋㅋ
주역은 검은 프랑코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는 이름 없는 여자 였습니다.
중간중간 타이밍 좋게 활약하는 장면도 좋았고 배경 설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진짜 멋지게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ㅋ
포스있게 나오는 CG도 그렇고 과거 이야기, 풍기는 분위기, 그리고 복수와 600달러까지... 진짜 너무나 멋진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리리는 스타일이 영 취향이 아니고 주인공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정이 안가던.... 오히려 옆에 있는 수행원이 더 취향이였지만 분량이.. ㅠㅠ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검은 프랑코!
애초에 악녀들의 이야기라기는 소개문구처럼 서로 통수는 치는건 일상다반사이고 사기는 취미 공갈협박은 특기인 애들이라 물고 물리는 관계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주역인 프랑코가 임기응변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이나 분위기에 휩쌀리는 모습등등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혁명의 이야기를 하는 점과 프랑코의 성장을 보는 맛이 있었네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이 프랑코의 모습과 마지막 프랑코의 모습을 보면 진짜 검은 프랑코라는 이름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주역 3인방중에서 유독 프랑코만 얼굴이 엄청 망가지더라구요 ㅋㅋㅋ 다들 서로 통수치고 사기치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얼굴개그를 하는건 주인공뿐...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좀 아쉬웠네요.
하루 이틀이면 클리어 할 분량에다가 몇몇 떡밥들은 그대로 맥거핀으로 남아있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걸을 감안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로부치 답게 능욕신도 나오고 총기도 무진장 많이 나오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등 우로부치는 좋아하지만 해피엔딩을 보고 싶다! 하고 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상당히 맞으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운을 주는 엔딩과 텐션이 확 올려주는 장면들이 있다는 점은 역시 우로부치! 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올만에 이렇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대대만족했네요. 역시 믿고 하는 우로부치!
그나저나 중간중간 한국영화인 놈놈놈 느낌이 나기도 했네요 ㅋㅋㅋㅋ 평소에 서부활극을 좋아하거나 관련 영화를 보신 분들이면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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