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 플러스에서 2009년에 발매한 '장갑악귀 무라마사'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옛날부터 명작이다 명작이다 라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제가 원채 이족 보행 로봇물 자체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잡았는데 왜 다들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였네요.
선악상살(善惡相殺)로 대표되는 이 작품은 문자 그대로 '선과 악 모두를 죽인다' 라는 의미로 작중내내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지, 영웅과 사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토리를 진행시켜 가는데 플레이 내내 주인공인 카게아키와 주변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고뇌속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악상살외에도 영웅과 사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점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영웅편에서만 관련 이야기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악귀편에서 그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타이틀인 장갑악귀 무라마사로 마무리 짓는 그 구성으로 인해 말할려고 하는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줘서 정말 스토리 구성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주제들을 1개의 이야기로 끝맺는것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서 끈임없이 선과 악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이런 구성이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요소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2장의 이야기, 장갑 레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3장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핵심 주제외에도
은성호 vs 무라마사
GHQ vs 막부 vs 황실
히로인 vs 주인공
등등 여러가지 세력들이 혼잡해서 권모술수을 꾀하고 무력충돌을 일으키면서 각 세력들이 어떠한 방햔으로 나아가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 흥미진진하게 보면서 플레이를 했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전투씬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 도안을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기술이나 수싸움을 세밀하게 묘사해서 전투파트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장갑악귀 무라마사는 크게 영웅편(이치죠우편). 복수편(카나에편), 마왕편(챠챠마루,무라마사), 악귀편(트루엔딩)으로 분류가 되는데 저도 다른분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도 영웅편과 악귀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영웅편의 마지막 전투와 그때 나오는 영웅과 사악에 관련한 대사,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 진짜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완성도가 너무나 높아서 홀린듯이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왕편에서 마지막 최종보스와 대결에서 보여주는 카게아키의 '마검', 그리고 사랑의 증명.... 영웅편 마지막 전투와 마왕편 마지막 전투장면도 장갑악귀 무라마사라는 작품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였네요.
복수편은 스토리가 다른 편보다 영 별로였지만 카나에와 사요의 주종만담콤비와 다들 루트에서 볼 수 없는 카나에의 멋짐과 광기를 볼 수 있던 점이 좋았네요.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이 가장 다른 히로인이 카나에였을 정도로 진짜 히로인 임펙트는 가장 컸습니다.
그나저나 카나에는 주종만담도 만담이지만 전투광(?) 모습일때가 가장 멋진 것 같네요 ㅋㅋ
그리고 히로인(?)들도 전부 싸우는 히로인이 매력적인 히로인들 뿐이라 버리는 캐릭터가 없어서 어느루트던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이치죠우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은 역시 정실부인이 가장 좋았네요.
정실부인의 천연과 종종 보여주는 질투심과 집착과 개그.... 그리고 마지막까지 주인공인 카게아키의 옆에 있어주는 점 등등때문에 점점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챠챠마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뭔가 기대에 못 미치는 히로인이라 반대로 아쉬웠습니다... 본인 루트에서 여러가지 활약을 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다른 루트에서 더 활약을 많이 한 느낌인지라....
게다가 엔딩마저 영....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간중간 생략되는 전투나 이야기가 은근히 많았던 점이였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마왕편이 끝나고 나오는 마왕편 에필로그과 악귀편 사이의 그 이야기 없는 점이 아쉬웠네요... 팬디스크인 사념편에서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약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였던지라....
그래도 팬디스크인 사념편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본편의 악귀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도 이야기였지만 다른것보다 극장판 장갑악귀 무라마사는 플레이 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습니다 ㅋㅋㅋㅋ
본편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나오지는 하는 짓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뿐... ㅋㅋㅋ 플레이 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가 재미있고 기분을 환기시키는 역활을 했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파트만 있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보면서 몇번을 뿜었는지 ㅋㅋㅋ
그리고 이게 히로인....아니 히로인이라고 불려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취급들이 참..... 그나마 트루인딩인 악귀편에서 정실부인의 포지션인 '그분'과는 그나마 러브라...인? 같은걸 제대로 보여줘서 그나마 아주 그나마 괜찮았네요.
그리고 또 H씬이 있긴한에 너무 짧은게 영.... 게다가 몇몇 등장인물들이 H씬이 없는게 아쉬웠네요. 어짜피 스킵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히로인의 H씬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네요. 니트로 였다면 배드엔딩으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또 한가지 아쉽다고 해야하나 별로였던 점은 미연시 자체가 기본적으로 내수용이긴 하지만 과도한 일뽕 + 서양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계속해서 그리는 점은 좀 별로였네요.
작품자체가 선과 악은 표리일체라는 것이 가장 큰 주제라 어느 한쪽도 무조건 선역이 없고 악역이 없긴 하지만 중간중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09년도 작품이면 발매한지 벌써 12년이 되어가는 작품인지 지금 나오는 일러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손색이 없고 스토리는 왜 다른 분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지 플레이 하면 할수록 강하게 느낄정도로 완성도도 높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늦게 플레이한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백일몽 이후로 올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그나저나 악귀편 마지막에서 카게아키의 썩소(?)는 진짜 당분간 안 잊혀질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진지한 장면인데 표정이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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