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4. 23. 20:49

 월풀의 최신작인 '언레스・테르미나리아'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클리어 자체는 4월 초에 했는데 장기 출장이다 뭐다하니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감상글을 쓰네요......

 감상글을 이렇게 미룬 적은 진짜 올만인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단순히 그냥 너무나 재미가 없어서 였습니다....

 일단 처음에 공개됬을 때는 15주년 기념작에다가 올만의 풀 프라이스, 거기에 일러스트 퀄리티도 괜찮고 설정도 나쁘지 않아서 잡았는데 개인적으로 역대 월풀 작품 중에서는 최악이였네요.....

 원래 유즈소프트 처럼 캐러게 위주로 내던 월풀이 피시즈부터 스토리쪽에 좀 더 힘을 주기 시작했는데 피시즈는 나름 괜찮았지만 이번작은 진짜 매력이 하나도 없었네요.

 기억상실인 주인공, 죽는다고 하는 동급생 소녀, 주인공에가만 보이는 네코미미 소녀, 신의 소리를 듣는 소녀, 엘리트 소악마 소녀, 거기에 기프트라는 이능과 세계와 단절된 학원...

 설정은 상당히 좋았는데 초반부터 너무 지루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신 것 처럼 초반이 지루해서 넘기가가 거의 고통수준이였네요.....

주인공이 하루단위로 기억이 리셋되고 단 한가지만을 기억할 수 있어서 매번 같은 패턴으로 시작되는것도 지루했고 무엇보다 스토리 전개가 이리저리 중구난방이라 집중 자체가 안됬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떡밥만 뿌리고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손대고 결국은 핵심까지는 전혀 가지않아서 이게 뭐지... 라는 느낌만 받아서 더더욱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난의 초반을 넘기고 개별루트로 들어와도 또 거기도 고통의 길이였네요...

 일단 개별루트가 너무나 빈약합니다.... 트루엔딩에 상당한 비중이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처음 플레이를 시작할때부터 느꼈지만 그걸 감안해도 개별루트의 이야기가 너무나 별로였네요.

 히로인별로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주고 이야기를 끝맺어야 되는 것이 개별루트 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의 개별루는 그냥 떡밥만 뿌리고 애매모호하게 끝내는 방식을 취해서 도대체 왜 개별루트가 있는지 의문이였을 정도 였습니다...

 개별루트에서 히로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세계관의 대한 이야기와 설정 놀음, 그것도 떡밥만 뿌리고 해결하는 않아서 뒷 맛 나쁘게 끝내는 등 이럴거면 차라리 단일루트의 구조로 하고 H씬만 중간중간에 집어 넣었는데 괜찮을 거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렇다고 트루엔딩이 막 기립박수까지는 아니여도 볼만한 이야기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였던 작품이였습니다...

 결국은 기프트와 신 이 두 개가 핵심 키워드였는데 둘 다 너무 얼렁뚱땅 넘어가고 주인공의 능력이나 기프트 그리고 렌을 비롯한 히로인들의 기프트와 이야기도 제대로 해결 된 것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학원장....진짜 학원장은 왜 저런 포지션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마지막 엔딩도 뭐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괜찮았던건 일러스트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용익의 멜로디아 수준의 스토리만 되었어도 이정도는 아니였을텐데 진짜...진짜 너무 스토리가 재미가 없고 히로인들의 매력을 하나도 못 보여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그냥 캐러게로 나와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