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4. 16. 21:39

 

 HOOKSOFT에서 최근에 발매한 '사랑에는 어리광이 필요합니다'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사실 처음 티저등이 공개 되었을 때는 일러가 영 취향이 아니라 이번에는 거를려고 했는데 뭔가 계속 보다보니 정이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소꿉친구인 오우가와 의매인 치와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작품인데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밀고가는 후크는 여전해서 이번에도 마음에 든 히로인을 할만했고 반대로 취향이 히로인은 그닥 별로였던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뭐 이건 근래의 모든 HOOK 작품의 공통점이라 새삼 말하기도 좀 그렀네요. 일러가 변하고 몇몇 시스템이 추가되긴 했지만 후크는 후크였습니다.

 이번작에서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이라고 하면 히로인별로 루트A,B가 나눠져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기가 되는 프롤로그 격인 수학여행이 끝나고 나면 오롯이 그 히로인 이야기만 하기도 하구요.

 일단 각각 어리광을 부리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루트인데 이렇게 개별로 나눌만큼 루트별로 딱히 특색이 없었네요. 오히려 A,B로 구분한 만큼 각각의 분량이 적어져서 히로인들의 매력은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는 단점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이 2개인 점은 좋았는데 그거 말고는 딱히 장점을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이였네요.... 응석을 받던 부리던은 그 히로인의 고유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모든 히로인에게 두 가지 속성을 전부 줄려고 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됬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딱히 응석을 부리던 받던 그 느낌도 제대로 받지도 못했구요...

 그리고 한 히로인 루트에 들어가면 다른 히로인의 분량이 극단적으로 적어지는건 다른 미연시에도 종종 보이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히로인에만 집중해서 깊숙히 파고들 수 있다는 장점과 히로인끼리의 교류를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후크 신작인 단점이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게가 아닌 캐러게여서 히로인들 사이의 교류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는 활약은 커녕 거의 단역수준으로만 나와서 질투 같은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학생이나 사회인 어느 한 시점으로 고정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히로인별로 대학생일때도 있는 등 여러가지 시간대를 볼 수 있었던 점은 괜찮았던 요소였네요.

 
 

 

 일단 스토리보다는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히로인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오우가는 소꿉친구 버프가 가장 먼저 잡은 히로인이였습니다.

 일단 소꿉친구 포지션인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데 그걸 제외하고도 매력있는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낮가림이 심하지만 주인공에게만은 강아지처럼 따르는 수준이 아니라 강아지 그 자체....로 변하는 성격도 귀여웠고 그런 주제에 인류 최강의 딸이라 육체적으로도 고스펙에 주인공한테만 보여주는 하이텐션은 면모도 귀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무엇보다 개그파트가 많아서 중간중간 피식피식 웃을 수 있으면서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작중 유일한 연상이자 혼자만 시간대가 상당히 많이 차이나는 연상의 누님인 미치루인데....

작중에서는 몇번이고 비쥬얼 원탑으로 그려지지만 연상의 거유누님이라는 불호 투성이의 캐릭터라 개인적으로는 영 별로였네요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의 매력으로 밀고 가야되는데 매력을 못 느끼니 좀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흰색톤이 괜찮았던 정도?

 히바나 같은 경우는 아가씨 히로인인 점은 플러스였지만 거유인 점은 마이너스라 플마 제로부터 시작한 히로인이였는데 은근히 마음에 들었네요.

 얼굴 조형만 보면 취향인 히로인 아가씨에다가 동갑내기여서 그런지 가장 연애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해서 좋았고 다른 히로인들과 비교해서 히바나 시점이 많은 점도 좋았던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치와 루트!

 유일한 연하 히로인+의매+브라콘 설정때문에 첫인상부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는데 기대보다는 약간 부족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연하인 만큼 주인공행동에 당황하는 것도 귀엽고 응석부리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 루트A의 에필로그도 상당히 괜찮았서 모난점이 없었네요.

 다만 남남인 관계에서 의남매가 되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고 의식해과는 과정을 너무 스킵해버린 점은 아쉬웠습니다. 핵심을 그냥 대사 몇 문장으로 스킵해버린 느낌이라 많이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이번에도 일러는 변했지만 변함없는 Hook!라는 생각만 들었네요 맘에 드는 히로인은 말한하고 맘에 안드는 히로인은 별로이 근래의 후크 작품....

 다만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전작인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좀 아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일러도 다른 작품에 비해 엄청 좋거나 캐릭터성이 독보적으로 좋거나 하는 작품이 아니라 한 몇 달만 지나면 스토리의 대부분의 까먹을 것 같네요 ㅎ

 그래도 요세 불황인 미연시업계에서 이렇게 꾸준히 풀 프라이스 작품을 내주는 hook에게는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차기작이 나오면 원화도 기존 원화로 되돌리고 이상한 시스템보다는 스토리에 좀 더 힘을 더해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