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 Project의 최신작인 '연애이야기 연애'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근래 아사 작품들의 상태가 영 별로여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이번에는 주인공-히로인 조합뿐만이 아니라 서브캐릭터들끼리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도 그려진다고 해서 그쪽에 흥미를 가져서 플레이를 시작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는 괜찮았고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무난히 즐길 수 있었던 러브코메디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본적인 배경은 여학교와 남학교가 통합이 되면서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여성에 대한 환상을, 히로인들과 그 친구들은 남성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공학이 되서 나서의 달콤한 연애를 꿈꾸지만 역시 현실은 시궁창이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현실에 수긍하고 현실같지 않은 연애를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이색적이였던 점은 계단식 전개였다는 점이였습니다.
선배와 후배의 유혹을 뿌리치고 스토리를 진행하면 마지막 선택지에서 소꿉친구를 고를껀지 아니면 동급생을 고를껀지인데 이게 계단식이 그렇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앞 2명인 선후배 히로인 2명의 취급이나 비중이 진짜 적었네요.
플레이를 하다보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인 주인공을 왕자라고 부르는 코코로이긴 하지만 그에 대항하는 소꿉친구인 치이의 서사도 만만치 않게 괜찮았지만 주인공이 첫 눈에 반한 선배인 메구리, 메타발언을 하는 4차원 후배인 토코요는 서사도 딱히 없고 개별루트 스토리도 딱히 없고 해서 그냥 풀 프라이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구색맞추기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사하면 히로인들도 피해갈 수 없는 히로인이 해서는 안될 얼굴을 하면서 하는 개그인데 이번에는 상당히 약빤 농도가 적었네요.
서브 히로인중에서는 하라구로가 캐릭터가 있어서 종종 망가지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수용가능한 정도였고 전반적으로 간간히 피식피식 웃으면서 할 수 있을정도였네요.
미친듯이 약빤 개그가 없는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너무 과하지 않고 작품분위기랑 어울리는 정도라 개그파트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전개가 계단식이라 반강제로 선배 포지션인 메구리 이야기부터 봤는데 개인적으로 좀 허무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이 첫 눈에 반하고 계속해서 저돌적으로 대쉬하는 점도 좋았고 학교의 아이돌인 주제에 극도의 시스콘이여서 여동생을 스토킹하고 여동생 성분을 흡수하는 개그파트 등등은 괜찮았지만 개별루트에 들어가서 연애를 하는 순간에 힘이 쭉 빠졌네요.
개별루트 들어간 후로는 딱히 스토리 없이 그냥 H씬의 연속이였고 공통의 연장이라는 분위기에서 그냥 뜬금없이 엔딩을 맞이해서 기억에 남을만한 요소가 전혀 없었네요.
뭐 히로인이 취향이 아니여서 더 그렇게 느꼈을수 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4명의 히로인중에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긴 했습니다.
그 담은 벽을 넘는 메타발언을 하는 후배 캐릭터인 토코요인데....
이 히로인은 일단 보자마자 저 무거운 머리를 어떻게 지탱하지? 했는데 작중에서도 경단이라고 하면서 무기로도 쓰고 자학개그로도 쓰는 등 플레이내내 웃으면서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그때문인지 연인사이라기 보다는 그냥 친구의 느낌이 강해서 이챠러브보다는 그냥 부부만담으로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그나저나 이사장의 딸이기도 하고 아싸에 주인공과 과거에 인연이 있다는 설정이 나와서 과거 떡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선배랑 마찬가지로 스토리는 별거 없고 그냥 무난히 엔딩을 맞이해서 약감 김에 빠지긴 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인 치이는 치트키인 소꿉친구 속성을 들고 와서 그냥 첫 인상부터 상당히 맘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어릴적에는 친했다가 소원해진 후에 어떠한 계기로 다시 사귀는 전형적인 소꿉친구인 점도 좋았고 농구바보인 점도 좋았고 마음을 자각하고 나서는 은근히 소꿉친구 인연 어필하는 점도 좋았고 표정도 좋고 그냥 전반적으로 그냥 다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앞 2명 히로인과는 다르게 주인공 사이에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서사도 제대로 들어가 있어서 스토리도 즐길 수 있었고 본인 루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루트에서도 소꿉친구 어필 등 약방의 감초처럼 활약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이 작품의 주역은 코로로 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치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인공과의 첫 만남때 주인공을 왕자님으로 착각하였지만 금방 이상과 현실의 벽을 느껴서 주인공과 티격태격 하는 사이로 순수하게 연애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수수했던 인상을 바꾸기 위해서 친구의 유혹의 넘어서 지뢰계복장하는 하는 순진함과 노력가인 모습이 맘에 들어서 첫 인상과 비교하면 가장 호감도가 많이 올라간 히로인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메르헨 소녀의 왕자님어필도 좋았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얼굴개그와 그에 상반되는 연애할때의 모습은 코코로를 더욱 더 빛나게 해줬다고 생각하네요.
특히 수학여행때의 CG는 바로 위의 창문을 넘어오는 치이와 같이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CG였습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주역이라고 불릴만큼의 히로인이고 스토리였네요.
이렇게 주인공-히로인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서브 캐릭터들끼리의 연애인데 작중에 나오는 3커플 중에서 솔직히 한 커플 말고는 뭔가 관계가 이상했는데 그 한 커플이 진짜 하드캐리를 해줬네요.
바로 후미x타이가 커플인데 이 2명의 캐미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순정마초인 타이가와 소악마 기질이 있는 후미가 만나면서 이리저리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는데 천연 순정마초 앞에서 공인줄 알았는데 수가 되는 후미라던지 당황하는 후미라던지 포기한 후미라던지 등등 두 사람의 이야기가
오히려 주인공 커플보다 더 보는 맛이 있어서 이 커플이 나올 때 마다 즐겁게 플레이를 했네요.
나머지 커플들은 커플이라고 하기에도 뭐 한 느낌이라...
그래도 들어보니 서브 커플들은 추후에 FD 같은 형식으로 나온다고 하니 좀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래도 미연시인데 주인공이 아닌 다른 남정네랑 커플이 되는 건 좀 아쉽더라구요.
특히 이노리는 마음에 들어서 더욱 더.....
전체적으로 앞부분의 히로인 2명의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전작인 양다리 연애보다는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스토리 완성도나 히로인들의 서사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 까지 전성기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작보다는 많이 좋았졌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역인 코코로와 소꿉친구인 치이를 쌍두마차로 해서 맨날 옆에서 응원만 하던 서브 캐릭터들끼리 이어지는 서브 커플들의 이야기, 특히 맨날 찬밥 신세던 주인공의 친구들도 보답받았고 약간 옴니버스적인 구성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아사하면 개그이긴 하지만 이번작품과 같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개그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진짜... 진짜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이노리가 비공략이라는 점..... 시스콘 선배 히로인인 메구리의 여동생이자 서브 커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노리인데...
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비공략..그것도 서브 커플이라 임자가 있는 몸... 외형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완전 제 취향이였는데 이렇게 비공략이라...후.......
그냥 언니랑 바꿔줬으면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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