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3. 20. 19:17


mirnori의 2004년도 작품인 봄의 발소리를 올클리어했습니다.
미노리의 그림체는 나츠페르부터는 별로였지만 그 전작인 스피파라까지는 제법 취향인 그림체였고
봄의 발소리라는 작품자체도 몇몇 평을 봤는데 평이 괜찮았고 딱 지금 시기에 맞는 타이틀이여서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바로 전에 플레이한 2월신작이 너무나 지뢰인것도 있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믿고 잡았는데
지친 마음을 달래준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작품자체가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중간중간 끊어서 하기도 좋고, 그렇다고 또 너무
지루하지는 않는 등 분위기의 밸런스가 좋아서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가 그냥 문장으로 끝나지 않고 에필로그무비라는 이름으로 마치OP영상처럼 동영상처럼 
대사없이 음악과 같이 재생되는데 좀 신기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거의 처음보는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다만 몬가 텍스트가 아니라 동영상으로 지나가니 치카루트를 제외하고는 에필로그 이후의 여운이 
약간 덜 남는것 같은 점은 아쉬웠네요.
특히 유우루트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공략히로인 4명의 루트전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치카루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처음에 치카는 타이틀에서도 없는 히로인이여서 공략만 봤을때는 그냥 서비스루트처럼 만든 줄 알고
크게기대를 안하고 플레이를 했었는데 다른 3명의 히로인보다 짧았지만 의외로 괜찮았던 루트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감명깊게 한 루트는 유즈키루트였지만 작품과 가장 어울리는 루트는 치카루트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이후의 여운만 따지만 치카루트가 압도적인...
진짜 에필로그영상은 다른루트에서는 크게 매력을 못느꼇는데 치카루트에서는 진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역시 이 작품에서 루트 1개를 뽑으라고 하면 유즈키루트인것 같습니다.
개별루트의 내용도 좋았고 마지막파트부터 에필로그로 이어질떄 나오는 유즈키와 독백과 마지막 에필로그에서의 
유즈키모습도 과거랑 비교하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가장 감명깊게 한 루트였습니다.

그리고 나고미같은 경우는 첫인상은 안경+독설이라는 별로였는데 가면 갈수록 무지 좋아진 히로인이였습니다.
독설도 단순히 그 사람이 싫어서 독설을 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나오는 갭모에가 진짜 좋았네요.
첫인상과 올클리어이후의 인상이 가장 많이 변한 히로인인....


막 엄청나게 재미있고 감명깊은 작품은 아닌데 전작인 중2공주의 제국을 너무 지뢰로 해서 그런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OP영상을 신카이 마코토가 만들어서 그런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우산 펼치는 장면이 곡과 어울러지면서 진짜 그 파트가 가장 인상깊게 남은....

어느정도 마음도 치유되는 치유물이고 히로인도 귀여운등 가볍고 무난히 즐기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