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1. 17. 23:12

 2020년도 시작된지 반달정도가 지나서 이젠 2주후면 또 신작 미연시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네요.

  2019년은 1월달의 사쿠모유로 부터 시작해서 12월의 카페스텔라까지 올해도 꾸준히 미연시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근 몇년중에서 올해가 가장 흉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나마 상반기는 사쿠모유를 필두로 괜찮은 작품이 있었지만 하반기는 전멸 수준이였네요...... 기대작들이 대부분 침몰해버렸습니다.

 

 해가 갈수록 인생에 치여서 점점 플레이하는 미연시가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매달 리스트를보면서 신작 미연시를 기달리는건 보면 아직까지는 미연시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많은 미연시들이 나왔고 그 중에서는 제가 플레이 못 한 미연시들도 많지만 일단 2019년에도 발매하고 제가 플레이한 미연시들 중에서 TOP3를 뽑아봤습니다.

 

 

 

3위. 月の彼方で逢いましょう (달의 저편에서 만납시다)

 

 

―― 2학년의 여름, 청춘의 나날

그녀들은 그 누구보다도 변덕쟁이고 그 누구보다 수수께끼에 쌓여 있고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처음하는 사랑, 새콤달콤한 추억

미련과 함께, 여름은 지나가 버렸다.

 

――25살의 여름.

눈치채면 어느샌가 샐러리맨이 되어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문득 꿈과 같았던 나날들을 떠올렸다.

추억에 잠기며 과거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스마트 폰을 기동한다.

메시지어플을 기동하고 자기자신에서 메시지를 보내본다.

 

「후회 할거다」

 

과거의 자신에게 향한 닿을리 없는 생각.

그러나 스마트폰은 진동을 되돌려줬다.

 

「갑자기 뭐야」

 

그것은 과거의 자기자신으로부터의 메세지였다......

 

 3위는 2019년 6월달에 tone work’s 에서 발매한 '달의 저편에서 만납시다'입니다.

 톤 웍스는 데뷔작부터 바로 전작인 은색, 아득히 까지 다른 미연시들과는 다르게 만남부터 결혼 그 이후까지 길고 긴 세월을 다루고 시기에 따라 히로인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에는 거기에다가 처음으로 판타지요소를 도입해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그 판타지요소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메인인 토우카도 그렇지만 학원편에서 나오는 메인 4인방중 세이라를 제외하고는 전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고 그중에서도 토우카와 우구이스루트는 판타지요소가 작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전체적인 루트의 전개로 평가가 되는 토우카와 다르게 우구이스는 마지막의 마지막에에 나오는 판타지적 요소때문를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서 평가가 거의 극과 극으로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타지요소가 심하게 들어가지 않았던 레인이나 아예 들어가지 않은 세이라, 그리고 서브3인방의 평가가 더 좋기도 하는 등 작품속에 깊숙히 들어가 있는 판타지요소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요소 없이 기존처럼 순애일변도로 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거라 생각한 미연시입니다. 

 정 넣고 싶었다면 토우카루트에서는 메인으로, 레인루트에서는 서브적인 역활을 했으면 평가가 상당히 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구이스루트는 몇번을 생각해도 마지막의 마지막 전개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수준이였던지라...

 그래서 판타지요소가 적거나 아예 없는 레인과 세이라, 서브3인방들의 루트가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구이스루트는 판타지요소가 나오기 직전까지를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마지막 직전까지는 '와 대박이다!'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너무나 짜게 식어버린......

차기작에는 기존의 순애물로 돌아와줬으면 하네요.

 

 판타지적요소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톤 웍스답게 길고 긴 연애를 다루는 스토리가 있어서 좋은 순애물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인하고 세이라루트는 기존 톤 웍스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하는 등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순애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작중 인기캐릭터였던 레인의 팬디스크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 작품을 기달리는 맛도 있을 것 같네요. 

 공개된 자료들을 보니 여러가지 레인의 모습이 나오는 등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팬디스크 일 것 같습니다.

 

 

 

 

 

2위. アオナツライン (푸른 여름의 선)

 

 2위는 2019년 3월에 GIGA에서 발매한 '푸른 여름의 선'입니다.

 기가는 옛날의 파르페나 곤약 그리고 발더시리즈때와 비교해서 최근에는 키스시리즈 비롯해서 다른 여러작품들의 퀄리티가 영 별로라 이번 작품역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진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다 싶이 여름방학을 배경으로한 청춘물이며 작품속에서 그려지는 그 청춘의 모습이 너무나 눈이 부실정도로 반짝반짝 거려서 질투가 날 정도였네요.

 그리고 도중도중에 GIGA의 과거 작품들의 OST등이 나와줘서 그 작품들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플레이를 하면서 추억에 잠기거나 피식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좋던 나쁘던 다른 상황으로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에 대한 묘사가 들어가고 그것을 풀어나는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로인인 미키, 유이, 코토네뿐만 아니라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 못지 않을 정도로 비중있는 또 다른 주역격인 치히로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이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두렵고 무섭지만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매끄럽게 묘사한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풀 프라이스가 아닌 로우프라이스여서 분량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덕분에 오히려 짧고 굵게 끝냈다는 말이 무척이나 어울리는 청춘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키루트에서 그랜드엔딩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만 분위기나 주제같은것을 오면 GIGA의 고전 명작인 '이 푸른 하늘의 약속을'의 하위호환 느낌이 나는 점과 3인체제이긴 하지만 유독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미키에 너무나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서 있는 점은 약간 아쉬운 점이긴 했습니다.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여름을 배경으로 한 청춘물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소꿉친구히로인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1위. さくら、もゆ。 -as the Night's, Reincarnation- 

(벚꽃, 싹트다。 -as the Night's, Reincarnation- ) 

 

 

—— 이건 "마법소녀"를 위한 이야기다

 

멀고먼 옛날

몇 명의 특별한 여자아이들 —— "마법소녀"가 인류의 미래를 구했다고 한다.

이 싸움은 치열하기 짝이 없었다.

모두가 다치고

모두가 울고

모두가 빌었다.

너무나 뻔하디 뻔한 "싸움의 이야기"가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다치고

울고

빌어도

 

소녀들은 그 누구에게도 감사받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싸움"은 무사히 끝났다.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를, 이보다 더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해피엔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의 현재

 

......봄

흐트러지는 벚꽃과 같은 만남과 이별의 그 계절

 

한때 인류의 미래를 구한 소녀들은 지금은 "마법"을 잊고 —— 매우 평범한 소녀로 살고 있었다.

누구라도 당연하게 맞이하는 매우 평범한 고민에 머리를 안고 고민하며 사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한중간

 

 

 

「......부탁합니다.」

 

소년, 다이가는 또 하나의 봄(하루)와 다시 만났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를 마법소녀로 되돌려 주세요」

 

이것은 "마법소녀"를 위한 이야기......

따윈 아니다.

.

이것은 행복을 찾아내기 위한 이야기

이것은 당신의 인생을 위한 이야기

벚꽃이 싹트는 "밤"의 안......

이제 두 번 다시 네가 슬퍼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자, 방아쇠를 당겨라

단 한명의 너를 구하기 위해.

나는.

나는 몇번이라도 흩어질거다...... 

  

 

  2019년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제가 가장 감명깊게 플레이한 미연시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에 FAVORITE에서 발매한 '벚꽃, 싹트다' 속칭 사쿠모유입니다.

 페이버릿작품은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사쿠모유는 그림체하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설정이 흥미로워서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초반은 페이버릿답게 엄청 잠이 오는 분위기였습니다...

 BGM도 그렇고 작품분위기, 문장 등등은 좀 늘어지는 부분이 많은게 가장 큰 단점이자 진입장벽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깨알같은 쿠로가 없었거나 일러나 히로인들이 취향이 아니였으면 도중에 하차할뻔 했네요.....

 

 하지만 그런 초반에 지루한 부분을 무사히 넘길 수 있고 페이버릿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상당히 감명깊게 할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개별히로인들 각각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트루엔딩인 쿠로루트까지 모든루트가 재미있고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까 하면서 마음졸이면서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그리고 쿠로와 치와를 필두로 작중에 등장하는 공략히로인이던 비공략히로인이던 전부 귀엽고 제각각 개성넘치는 모습과 밤의 세계, 마법소녀, 밤의 왕등등의 여러가지 세계관설정, 그리고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서 나오는 진상과 반전등도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루트는 치와루트였습니다.

 치와루트의 주제 자체가 제가 평소에 '그것'하면 떠오르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린듯 처럼 이상적으로 묘사한 점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너무 저의 취향 저격이라 버릴 곳이 없을 정도로 진짜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잘 만든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후반부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계속 글썽거리면서 플레이 했을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이야기라 이 치와의 이야기때문에 사쿠모유를 올 한해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가장 좋았던 미연시로 꼽았습니다.

 

 2019년도가 흉작이긴 하고 이 사쿠모유도 2018년 이나 2017년에 발매했으면 다른 작품들에게 1위를 넘겨줬을거지만 치와루트 1개만은 근 몇년동안한 미연시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중간중간 늘어지는 부분과 작품의 분위기때문에 종종 지루하거나 잠이 오긴 하지만 판타지요소가 들어간 약간은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2019년에 발매한 미연시들중에서 개인적인 BSET3를 뽑아봤습니다.

 몬가 뽑다보니 2019년 상반기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됬네요....

 하반기는 '변덕쟁이 유혹' 과 '연애 빌려버렸습니다'를 제외하고는 전멸수준이라 2019년 한 해는 근 몇년중에서는 가장 흉년이였던 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빛러브릿체FD도 생각보다 별로였고 가장 기대했던 츠키카나는 판타지 요소, 둥지짓는 카린쨩은 볼륨때문에 여러가지가 아쉬웠던 한 해 였네요. 카페스텔라는 뭐 유즈가 유즈한....

 

 마지막까지 3위를 키마텐으로 할지 아니면 츠키카나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우구이스 루트가 아쉽긴 했지만 그대로 역시 츠키카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안네리제가 빈유였다면.................

 

 그래도 사쿠모유의 치와루트가 저한테는 역대급으로 마음에 들어서 이거 1개는 건진건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다보니 또 치와의 마지막이 떠오르네요.. 몇번을 봤는데도 역시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보다 플레이할만한 미연시가 적은 2019년도 였습니다. 상반기던 하반기던 기대작들이 이름값을 못해줬네요...... 

 그래도 2020년에는 마르코와 은하룡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미연시나 셔플2처럼 고전명작의 후속작들이 줄줄히 예정되어 있으니 내년에는 더 좋은 미연시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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