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7. 21. 23:42

 

 

ALcot에서 2008년에 발매한 ENGAGE LINKS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할거 없나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서 발견한 구작으로 패키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든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과 히로인중 1명이 게임 시작부터 소꿉친구에 약혼자 설정이라는 것을 보고 잡은 작품입니다. 

 중간에 6월 신작 미연시를 하느라 생각보다 오래걸리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미연시였네요,

 

 일단 2008년도에 나온 구작인 만큼 여러모로 시스템들이 불편하긴 합니다.

 해상도도 해상도이지만 미연시 처음 실행 하면 항상 설정부터 가서 텍스트속도를 MAX로 하고 보이스컷 설정을 건들이는데 보이스컷 때문에 플레이하면서 상당히 신경이 씌이는 점은 많이 아쉬웠네요....

 

 2008년에도 발매된 구작인 만큼 시스템뿐만 아니라 스토리라 히로인구성에서도 구작느낌이 풀풀 나는 미연시였습니다. 

 소꿉친구, 츤데레 왕녀님도 그렇고 작중에 묘사되는 히로인들의 외형이나 성격들이 전형적인 옛날 미연시 스타일이라 구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던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략 가능한 히로인은 소꿉친구이자 약혼자인 피아나, 츤데레로리공주님인 마리나, 메이드인 헤렌, 그리고 네코미미도적인 티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역시 마리나가 가장 취향이였습니다.

 

 뭐 일단 빈유로리라는 점에서 원탑을 먹고 들어갔고 금발츤데레인데 딱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나 귀여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루트는 메이드인 헤렌 루트였습니다. 솔직히 외형이 완전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스토리보다 작중에 나오는 여러 시츄레이션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리나는 시간부터 약혼자 포지션이라 다른 루트에서 그걸 어떻게 풀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다른 루트에서도 바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호심탐탐 주인공을 노리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소소한 재미를 주었네요. 

 뭔가 마리나는 본인루트보다 다른 루트에서 빛이나는 듯한.....

 

 마지막으로 네코미미 도적인 티아는 스토리는 그닥 취향이 아니였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과 고양이 말투가 귀여워서 티아보는 맛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지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히로인 4인방이 전부 매려적이라 딱히 버릴 히로인이 없고 도중에 엑스트라로 나오는 분홍머리 사제님도 H씬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스토리도 뻔하다면 뻔하지만 딱히 지루지는 않는 그냥 평범한 내용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요세는 악역들이 이런저런 사정이 많은 패턴이 많은데 여기 악역은 그냥 전형적인 악역이라 역으로 신선했네요.

 딱히 고민할 필요없이 악은 악! 같은 느낌이라 딱히 적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같은 점이 안들어간점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세는 하도 사정있는 악역들을 너무 많이 봥서...

 

 그리고 각 히로인별로 스토리가 END1, END2로 있었는데 히로인별로 END1이 좋은 히로인 있고 END2가 좋은 히로인들이 있더라구요.

 END1은 약간 노말엔딩 느낌이고 END2는 해피엔딩느낌인데 이렇게 에필로그만 바꿔서 2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싸우는 히로인들이 과반수가 넘었는데 특정 히로인들 제외하면 막상 제대로 된 배틀씬 같은게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츤데레 공주님인 마리나 같은 경우는 장검과 총을 동시에 들고 있어서 좀 기대했는데 검은 거의 장식으로 총으로 만 싸우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냉병기 따위!

 

 근데 솔직히 히로인 4명 스토리가 대동소이해서 그냥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클리어하고 삭제해도 무방하긴 한.....

 그래서 전체적으로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미연시이긴 하지만 구작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미연시 같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에서는 구작의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시스템도 구작이라 너무나 불편하니 강하게 추천을 못하겠지만 진짜 할게없다! 구작이여도 괜찮다! 라는 분들께는 조심스럽게 추천 할 수 있는 정도의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