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1. 21. 22:59

 

 ALcot에서 2006년에 발매한 구작인 Triptych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된지 제법 오래된 미연시이긴 하지만 즐겨하는 알콧 작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타이틀에서 보이는 메인 히로인 3인방이 전부 로리캐릭터, 특히 가운데에 있는 마야는 완전 취향 저격인 흑장발의 고스로리라 큰 고민 없이 바로 잡았네요.

 플레이 하기 전에 타이틀 명인 Triptych 트리프티카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특히 교회 제단 위의) 세 폭짜리 그림'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서 숫자 3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도 3명이고 고정 캐릭터인 주인공을 제외하고 챕터별로 나오는 중요 캐릭터도 3명인 것 처럼 3이라는 숫자는 작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합니다.

 

 그래도 구작은 구작인지라 시스템은 요세 나오는 미연시들과 비교하면 조금 불편하지만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생각보다 준수해서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종종 미간이 넓은 CG가 나와서 좀 어색하긴 하지만 중간 중간 일러보는 맛도 있는 등 대체적으로는 플레이 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싶이 3명의 메인히로인들뿐만이 아니라 서브 캐릭터들도 많이 나와서 등장인물 자체는 제법 있는 편이고 선택지도 상당히 많긴 하지만 단일루트의 구성이라 한 편의 장편 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은 점도 좋았네요.

 캐릭터보다는 스토리에 힘을 준 작품이라 이렇게 한 편의 이야기를 정독하는 느낌에다가 마지막에는 책장을 덮는 인상을 받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인연이 깊어질때마다 사라지는 히로인들과 주인공 말고는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마을 사람들, 밤마다 벌어지는 습격 사건의 범인과 기억 상실에 걸린 주인공 등등 흥미를 끄는 요소가 곳곳에 존재해서 지루하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히로인들이 전부 마음에 들어서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입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미스테리+추리물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타이틀명이나 2번째 히로인인 미우파트를 플레이 보면 대부분의 세계관을 추측할 수 있어서 플레이도중에 깜짝 놀랄정도의 엄청난 반전을 느낄만한 부분은 딱히 없어고 후반부의 진실파트나 결말도 약간 진부한 점이 아쉽긴했네요.

 그래도 각 파트별로 새로운 히로인들이 나오면서 점점 히로인들과의 인연이 깊어져 가는 주인공이나 실종 사건과 습격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주역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인간관계등등이 개인적으로 볼만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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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말한것 처럼 이 작품은 메인 히로인인 3명으로 구성되는데 간단히 소개를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히로인임과 동시에 퇴장도 빨리한 취향저격 히로인인 흑 고스로리인 마야

 일단 외형이나 복장이나 말투나 성격 등등 모든것이 취향이여서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침착한 느낌도 좋고 이사장이라는 설정도 좋고 과묵하면서도 신비한 느낌도 좋고 로리빈유인것도 좋고 주인공과 모종의 분위기는 풍기는 것도 좋고..... 그냥 취향 저격의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히로인이라 본인 파트 분량이 적은것이 최대의 단점이였네요....

 그 다음 파트의 주역인 하얀 공주님 같은 미우

 외형에서 풍겨오는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의 느낌처럼 메이드 2명과 같이 사는 온실속의 아가씨로 주인공한테 가장 이리저리 휘둘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라 그림으로 그린 것 처럼 얼빵한 모습과 주인공의 거짓말에 쉽게 넘어가는 모습 등등 보호욕구를 물씬 풍겨주는 캐릭터라 뭔가 보호자의 느낌도 들었네요.

 그리고 서브캐릭터로 나오는 메이드 2명도 티키타카도 볼 만 해서 가장 재미있게 한 파트였습니다. 스토리적은 측면에서도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파트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네요.

 마지막 개별파트의 주인공은 소악마 스타일의 카렌은 앞의 2명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이였네요.

 마야랑 미우가 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 호의적이였다면 카렌은 적대적으로 시작해서 츤데레로 변하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런 히로인이 항상 그런것 처럼 공략이 성공하면 언제 그런것 처럼 데레데레 모드로 변하는데 카렌도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는 못해서 피식피식 웃었네요. 이미 금발에 양갈래인 시점에서 확정된 미래였을지도 모르지만요 ㅋㅋㅋ

 다만 여기에서도 2명의 서브히로인인 나오는데 1명은 진짜 귀여워서 여동생 삼고 싶었는데 다른 안경잡이 1명은 외형부터 행동까지 영 취향이 아니라 정이안갔네요...

 나올때마다 별로여서 카렌루트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니...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힘을 약간 더 준 작품이긴 했는데 그 스토리가 약간 뻔한 구조인지라 후반부에서 힘이 좀 빠진 것 처럼 느껴진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그리고 히로인별로 분량이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났던 점도 개인적으로는 큰 불만이였습니다.

 미우의 분량이 가장 많고 카렌은 적당했지만 가장 최애였던 마야의 분량이 가장 적은점은 진짜..... 다른 히로인보다도 마야한테 첫눈에 반해서 플레이한 작품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분량이 적은건 너무 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트루엔딩에 나와주는 '그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짧은 분량이긴 했지만 서로 꽁냥거리면서 해피엔딩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서 마지막에 깔끔하고 기분좋게 끝낸 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마야랑 마찬가지로 분량이 적다는게 참.....

 솔직히 스토리에 힘을 줬다는게 보이기는 작품이긴 하지만 그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에 더 마음이 끌린 미연시이라 뭔가 추천하는게 약간 망설여지긴 하지만 타이틀에 있는 캐릭터들이 마음에 든 다만 가볍게 플레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히로인들 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 전부 서비스씬도 있고 해서 무난히 괜찮아서 할거 없을 때 플레이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