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10. 11. 21:09

 ALcot ハニカム에서 2010년에 발매한 미연시인 VESTIGE-칼날에 남은 것은 그대의 모습-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발매된지 10년이 된 구작이라 해상도도 작고 보이스 컷 off 기능이 텍스트가 개행 될때 보이스가 끊기는게 아니라 해당 히로인의 다음 보이스에 끊기는거라 보이스가 중첩되서 들리는 등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던 미연시인데 다른거 하나도 안보고 위의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잡은 미연시인데 뭔가 생각과는 많이 다른 미연시였네요....

 알콧 허니컴 작품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다 했을 정도로 호감이 가는 브랜드이고 대부분 순애물이고 밝은 내용이 주된 내용이라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는데 이건 해피엔딩이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엔딩이 단 하나 뿐 일정도로 알콧 허니컴 치고는 제법 매운 맛 이였습니다.

 먼저 이 작품의 기본 내용은 몸 속에 '오치미즈'라는 불로불사의 영약을 가지게 된 주인공을 요괴로부터 지키는 주인공의 누나, 소꿉친구, 클래스메이트 그리고 거기에 히메라고 불리는 적인지 아군인지 정체를 알 수 소녀까지 총 4명의 히로인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여타 미연시처럼 단결해서 강력한 요괴로부터 주인공을 지키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중반부터는 완전히 장르가 변해버립니다.

 히로인들은 본인 루트가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고 어떤 히로인들은 얀데레화 해서 다른 히로인들을 썰어 버리고... 진짜 플레이하면서 이게 진짜 알콧 허니컴에서 나왔다고? 라는 생각이 몇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모든 본인루트에서도 주인공 아니면 히로인이 죽어버리는....

 타이틀의 부제처럼 지금은 없어진 사람의 모습을 그리워 한다는게 이 작품의 핵심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중요한 그 그리움을 서로간에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목숨을 걸고 요괴와 싸운다는 긴장감도 없고 전투씬도 빈약한데 마지막에는 또 급전개라 그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루트는 히메루트였습니다.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어서 가장 마지막에 플레이를 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마음에 들었던 유일한 히로인이자 유일하게 해피엔딩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던 루트였습니다.

 물론 그 만큼 작품의 주제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히로인이기도 했지만 해피엔딩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메인 히로인이 아니라 서브 히로인급의 포지션이라 분량이 짧은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았던 점음 메인 히로인이자 누나인 시즈의 캐리력이였네요.

 다른 루트에서는 동생을 뺏기지 않을려는 얀데레화된 모습으로 나와서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일등공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루트보다는 다른 루트에서 더 빛난 히로인이였습니다. 적군보다 더 긴장감을 유발하는 아군 포지션이였던 ㅋㅋㅋ

 다만 그게 질투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칼부림을 했다는게 참......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움을 테마로 한 작품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빈약하고 전개가 재미가 없어서 여러모로 별로였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들이 죽어나가서 자극적이긴 했지만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장르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없어진 사람을 그리워 한다는 light의 구작인 타페스트리와도 비교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