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11. 8. 23:22


2014년에 알콧 허니컴에섭 발매한 사츠코이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신작들 중에서 할게 딱히 없어서 언젠간 추천받은 기억이 있어서 정보를 찾았다니다가 호불호가 갈리지만 비극이라는 점이 괜찮을 것 같아서 잡았습니다.

그래도 꿈도 희망은 없는 비극은 아니고 오히려 비극이라기 보다는 애절한 사랑이야기 같은 느낌이라 괜찮았던 작품입니다만...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초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가장 중요한 유우루트의 후반부의 상태가....

진짜 소재나 작품분위기는 무지 좋았는데 후반부가 너무나 급전개였습니다.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작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주인공과 어머니의 관계도 너무나 허무하게 끝내버렸고 어러가지 주변이야기들을 
유저들의 상상의 맡기는 부분도 약간은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주변이야기가 아닌 작품의 핵심이야기자체는 여운도 남고 짧긴 해도 기승전결이 제대로 있는등
메인스토리는 애달은 이야기면서 작품의 주제인 '죽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분량이......
분량이 짧아서 오히려 괜찮은 미연시가 있고 분량이 짧아서 아쉽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미연시가 있는데 이 작품은 압도적으로 후자였습니다...


단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좋았던 점은 소재와 작품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나오 루트였습니다.
메인히로인은 유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오루트가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사츠코이라는 미연시에서 애달픈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준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나오의 성격이라던가 포지션이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깔끔하고 에필로그마저도 클리어 후에 여운이 제대로 남는 취향 저격의 
스토리였습니다.

그리고 유우는 본인스토리는 좀 아쉬웠지만 로리빈유제멋대로기분파브라콘여동생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서 히로인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개그담당도 해주는 등 귀엽고 재미있는 히로인으로써는 만점이였습니다.

다른 1명인 루리는 뭐 그냥 평범했네요....
착실한 위원장 스타일인데 갭모에도 괜찮았고 본인 루트에서도 그냥 무난했습니다.
다만 루리루트에서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의 관계는 약간 납득가기 힘든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서 스토리쪽으로는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소재하고 분위기는 좋았는데 분량이 아쉬운 작품정도 인것 같네요.
진짜 좀 더 분량이 길어서 주인공과 어머니의 관계만 제대로 보여줬어도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거라 생각하니 더 아까운 작품인것 같네요...
히로인들도 참 귀여운데.... 

개인적으로는 애달픈 사랑이야기가 취향이신분들에게는 평작수준의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길지 않아서 금방 끝낼 수 있어서 크게 부담도 안되구요.
다만 역시 해피엔딩은 아니라 해피엔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이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