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8. 13. 01:10

 

 케모미미 명가인 Lump of Sugar에서 발매한 '아득히 푸른 신부에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직전에 한 HULOTTE인 투시물과 비슷하게 스토리다보는 캐릭터에 힘을 쏟는 브랜드인긴 하지만 이번에는 각설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케모미미+꼬리가 잘 나타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4명의 히로인중에서 75%인 3명이 케모미미랑 꼬리를 장착했고 전작과 비교하면 전작은 케모미미 히로인이 1명 밖에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작품에는 무려 3배로 늘어나서 플레이 내내 눈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진짜 볼때마다 몇시간이고 쓰담쓰담 하고 싶었네요...

 이렇게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는 전작보다 좋아졌지만 반대로 스토리는 전작보다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해저도시를 배경으로 시종일관 텐션이 높고 밝은 분위기인 것은 좋았지만 스토리가 뭔가 툭툭 끊기고 뜬금없는 전개라는 느낌이 종종 들었던 점은 아쉬웠네요.

 거기에 해저왕국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도시국가 수준에다가 배경자체가 깊은 해저라 쉽사리 도시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에 무대가 되는 장소도 성과 도시 그리고 아주 가끔 지상. 이정도로 한정되어버려서 조금 답답하다고 해야하나? 좁다는 느낌을 상당히 강하게 받았네요.

 자유롭게 이곳저곳 움직일 수 없고 기본적으로 실내위주로 진행되니 뭔가 제한를 받는 느낌이 드는 점과 그에 따라서 다행히 장소에서의 이벤트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임의 시작은 바다에 떨어져서 조난을 당했다가 해저도시의 잘나가는 메이드에게 구출된 후에 대대로 지상의 남성과 결혼하는 공주님을 만나서 구혼을 받고 대답을 보류하는 동안에 해저도시에 살고 겸사겸사 메이드도 공략하고 공주님의 여동생도 공략하고 소꿉친구도 공략하는 전형적인 순애물입니다.

 그외에는 딱히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던게 없었네요. 연금술이라던지 카미카쿠시 라는 플러스 알파가 되는 설정이 없던것은 좀 아쉬웠네요.

 그래서 처음 1~2루트는 해저도시도 보고 여러가지 설정도 보면서 했는데 갈수록 약간 질리는 느낌을 받은 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 그동안의 각설탕답게 전반적으로 굴곡없는 무난한 스토리인지라 일러만 취향에 맞으면 무난히 재미있게 즐길 수는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공략이 가능한 히로인은 총 4명입니다만.... 작중에서 성우가 있고 CG도 있고 스탠딩도 있고 이름도 있는 캐릭터는 5명이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여동생이 비공략 캐릭터가 되어버려서 진짜 아쉬웠네요...

 캐릭터성이 나쁜것도 아니였고 그동안 친매던 의매던 상관없이 공략대상인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단순히 하나의 장치로 써버렸는지....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요소를 꼽으라고 하면 여동생 비공략! 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작품이 엄청 흥해서 타유타마처럼 FD같은게 나오면 모를까 그정도의 작품은 아닌지라 가능성이 0에 수렴해서 더 아쉽게 느껴졌네요.

 일단 타이틀에서 정면에 있는 거유이자 제1 왕녀님이자 타이틀가 가장 어울리는 이리오네라, 약칭 리오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딱히 제 취향이 아닌 거유히로인이긴 했지만 케모미미+꼬리 거기에 공주님설정에 순애보에 은근히 천연인 점은 마음에 들어서 생각보다는 할만했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스토리가......

 스토리가 뭔가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뜬금없다고 해야하나? 엔딩 타이밍도 조금 이상했고 마지막 화룡정점이여야 되는 에필로그까지 뭔가 좀 그랬던 이야기였네요.

 무엇보다 가장 흥미진진했어야 되는 위기 파트도 생각보다 고조되지 않았고 여윤을 남겨줘여야되는 에필로그 파트도 허무했고 무엇보다 여기서 엔딩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타이밍이 별로여서 솔직히 리오루트 끝내고 이거 다른 루트도 망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한껏 불안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한 나츠미루트는 소꿉친구는 승리한다! 라는 말로 정리가 됬네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리오루트가 기대 이하여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활기차고 가족처럼 지내는 소꿉친구 속성에서 상당 부분을 먹고 들어갔고 보인 루트에서 보여주는 은근히 질투심 많은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 위기파트도 준수했던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에필로그 파트가 넘넘 마음에 들어서 이 '아득히 푸른 신부에게'라는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연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 자체를 마음에 들어하는 점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야기라 마지막까지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은 잘나가는 메이드인 로자니아

 작중에서 유일하게 일하는 어른의 여성 같은 느낌에 케모미미랑 꼬리까지는 좋았지만 역시 거유의 누님이라는 스타일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여서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조금 진부하긴 하지만 완벽한 메이드와 사랑하는 여성 사이의 갭모에는 괜찮았고 장난끼많은 모습도 좋았던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도 제1 왕녀님과 같이 스토리가 영....

 마지막으로 보자마자 첫 눈에 반했고 작중에서 모두의 귀여움을 받는 제2왕녀인 리루!!!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고 귀여움 덩어리인 세계 최고의 케모미미 여동생이였습니다.

 작고 귀엽고 빈유에 여동생속성에 케모미미랑 꼬리도 있고 존댓말도 쓰고 치유속성에 강단도 있고 말투도 귀엽고 주인공을 오라버니~ 라고 부르는 점도 귀엽고 독서가인점도 귀엽고 그냥 모에덩어리의 히로인이라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여워서 존재자체만으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렇게 취향 저격 속성에다가 스토리도 단순히 현실에 안주하면서 오냐오냐 당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서 나츠미랑 같이 이 작품에서 스토리적인 측면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뭐 각설탕의 근래 작품들이 그랬던 것 처럼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에 힘이 들어간 작품이니 취향에 맞는 히로인 루트를 하면 시간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일단 이건 죽어도 못하겠다! 하는 정도는 아니니까요...

 
 
 이번에는 전작보다 캐릭터성과 케모미미의 농도는 높아졌지만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던 작품이였네요. 나츠미랑 리르는 준수했지만 나머지가 영 힘을 못써서 전체적인 평 자체가 떨어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Lump of Sugar의 가장 큰 장점인 케모미미히로인이 많아졌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에 나츠미루트가 기대이상으로 괜찮았던 점은 다른 분들께 추천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감상글 쓰는 이 순간도 생각하지만 도대체 왜 여동생님이 비공략인지... ㅠㅠ

 다만 나츠미와는 정반대로 가장 핵심이여야할 리오루트가 기대이하였고 여전히 스토리에 큰 한 방이 없는 점 때문에 맘에 드는 히로인루트만 할만하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몇 번이고 언급했지만 나츠미는 준수한편이니 나츠미+맘에 드는 히로인만 골라잡아서 해도 무난히 킬링 타임용으로는 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찌되던 각설탕에서 기대하는 귀여운 케모미미히로인! 이라는 점은 충분히 만족시켜준 작품이라 차기작도 기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요세 각설탕이 풀 프라이스의 발매 주기가 짧기도 하고 스미레랑 협업도 하던데 차기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