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7. 9. 26. 20:38


Innocent Grey의 백합시리즈중 첫번째인 FLOWERS -Le volume sur printemps-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공허소녀시리즈를 할때부터 그림체가 맘에 들고 장르도 좋아하는 백합물이라 눈여거보고 있다가 요세 여유가 생겨서 봄편부터 시작했는데.....
게임자체는 재미있게 했는데 한편으로는 겨울편까지 기달렸다가 할껄...이라는 후회도 약간은 있네요...

공허소녀처럼 뒷내용을 무지 궁금하게 만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여름,가을편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지만 발매주기를 보면 겨울편은 내년 4~5월에 나올것 같아서 그때까지 또 고통의 시간이.... 
이노센트 그레이작품은 껍질소녀 3부도 기달려야 하는데 이젠 플라워즈 겨울편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네요




스토리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백합물인줄 알았는데 플레이를 하다보니 백합적인 요소가 있기한지만 주인공의 성장스토리와 친구 100명만들기.... 그리고 추리요소가 들어가 있고 거기에 백합이라는 양념을 약간 뿌린정도로 생각보다 백합요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백합요소가 적긴했지만 백합물특유의 동성간의 스킨쉽이나 소녀들간의 미묘한 거리,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표현이나 느낌들은 제대로 표현되서 그런점은 무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 껍질소녀 시리즈의 원화가와 동일하고 하필이면 무겁지는 않지만 추리요소가 어느정도 들어가 있어서 왠지 갑자기 토막살인사건이 일어날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네요.... 하필이면 주인공도 공허소녀의 여주인공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지 좋은 일러스트인데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게 되는 일러스트인....



등장인물들도 죄다 매력적이여서 무지 좋았습니다. 
봄편의 주된 등장인물3명을 물론이고 다른 등장인물이나 조연들도 성격같은게 무지 맘에 들어서 버릴 캐릭터들이 없었네요. 그리고 추후에도 여러가지 커플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스토리전개 측면에서는 중간중간 약간씩 끊기는 느낌이 있었고.... 
2개의 엔딩과 5개의 배드엔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았습니다...... 거의 50개 넘는 선택지라 도중에는 좀 지치기까지도했네요. 그리고 세이브안하고 플레이하다가 잘못 눌러서 다시 처음부터 한 경우도 있얶던... 선택지를 뭐이리 많이 만들었는지...

아직 시리즈가 뒤에 3개편이나 남아있고 해서 더욱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네요. 다만 좀 더 백합적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달팽이처럼 끈적끈적하고 농후한 백합씬을 보고 싶은.....(하지만 전연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