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11. 3. 23:47

라이어 소프트에서 2006년에 발매한 미연시이자 스팀펑크시리즈의 시작이 된 작품인 
蒼天のセレナリア ~What a beautiful World~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발매한지 12년정도된 구작이긴 하지만 다행히 1년전에 풀보이스판이 나와서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팀펑크라는 소재 자체를 좋아해서 관련 영화나 애니, 소설도 종종 보는 편이라 시작한 작품인데
제가 좋아하는 증기가 마구 나오는 스팀펑크의 연출이나 압도적인 증기의 힘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다른 미연시와는 달리 여성주인공시점에서 작품이 진행되고 비중있는 인물들이나 사건을 진행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여성들인 점도 신선해도 좋았습니다.
남성캐릭터들이 안나오거나 여성서사까지는 아니지만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전투씬은 영 별로였네요.....
마지막 최종전투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나머지 전투씬은 전투씬이라고 부르면 민망할 정도의 느낌이였던.... 
작품 전반적으로 다른 묘사나 서술등은 괜찮고 h씬의 묘사도 세밀해서 오랫만에 스킵안하고 본 h씬일정도
였는데 전투씬은 진짜 별로였던....


작품 전체적으로 미지에 대한 동경, 그 중에서도 제목에 나와있듯이 넓고 끝없는 푸르른 하늘에 대한 동경과
스팀펑크세계관이라는 기계가 유래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계로 둘러쌓인 곳에서 보여주는 
인간애과 인간미, 그리고 인간찬가등의 요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와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라 자칫 잘못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무거워 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일러의 분위기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요소, 그리고 등장인물을 성격때문에 그다지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안든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요등장인물들이 매력적으고 스팀펑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있는 이 라어어소프트의
스팀펑크시리즈 세계관은 무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할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기쁠 정도입니다.

하지만 도중도중에 있는 맵 이동해서 퀘스트하고 수집하는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네요....
크게 스토리에 상관이 있는것도 없고 괜히 클릭노가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차기작에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없길 바랍니다...


다만 현재까지 발매한 게임으로만 7개 이고 발매예정작인 게임이 1개
그리고 게임판뿐만이 아니라 소설로도 세계관이 이어져서 이 작품만으로는 작중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설정이나
떡밥등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올클리어 하고 나서도 여전히 머리속에서는 ???가 지어지는 요소등이나 전개가 남아있었던....
그리고 가끔식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요소도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분은 후속작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겠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한 작품이고 남아 있는 스팀펑크시리즈들도 할 예정이지만 소재도 소재이고 
모에의 요소가 거의 없는 작품 특색과 방대한 세계관, 그리고 주제등등때문에 여러모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