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0. 20. 12:42

 라이어 소프트에서 올 9월달에 발매한 미즈치의 무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라이어 소프트 작품은 매 작품마다 신선한 소재를 들고 오고 이번에는 좋아하는 소재인 전기물과 마을의 인습, 1000년 전의 인연이라는 취향 저격의 소재를 들고와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 별로였던 작품이였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방학 기간동안 전국을 여행하던 도중에 한 외딴 섬으로 온 주인공 앞에 왠지 모르게 친근감을 느낀 소녀와 만나서 그 섬에 중장기 체류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의 문이 열리는데 그 섬은 현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여러 인습들이 존재하는 섬이였습니다.

 히로인이자 신사의 무녀인 시즈카는 섬을 지배하는 신사인 주인인 야타로우의 명 때문에 태어나서 한 번 도 마을 밖으로 나가본적이 없으며 그런 시즈카를 야타로우의 친딸인 미스미인 묘하게 적대합니다.

 거기에 미즈치라는 교룡신앙이 강하게 남아 있고 주인공인 이오리와 시즈카뿐만이 아니라 미스미와 외지에서 온 아스카등과 알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느끼고 그 기억이 1000년 전인 헤이안 시대까지 이어지는 인연임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작품 소개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워서 정보가 공개됬을 때부터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이였고 애초에 라이어 소프트라는 브랜드를 좋아했기 때문에 더 기대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1000년의 인연이라는 소재와 헤이안 시대부터 시작한 전생이라던지 윤회라던지를 소재로 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멋대로 상상하여 정식 한글화까지 되었던 구원의 반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상상과는 상당히 달랐던 이야기였네요.

 

 

 우선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애절 사랑 이야기보다 전기물 요소가 상당히 강했던 점이였습니다.

 차라리 전기물의 요소가 강했으면 헤이안 시대 이야기를 길게 그리던가 현대편에서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납득이라도 갔을텐데 양 쪽 다 딱히 흥미를 느낄 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였습니다.

 

 특히 중요했던 헤이안 시대 이야기를 분량도 적고 개연성도 떨어져서 마지막 결말 말고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교룡인 미즈치와 시즈카의 1000년 전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던 길고 긴 주박은 시작과 결말은 괜찮았지만 그 과정의 묘사가 쉽게 몰입이 안된점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초반부의 마을의 인습을 장막 넘어로 살짝살짝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느끼게 하거나 묘한 떡밥을 뿌리고 일부러 잘 못 된 방향으로 의도하는 등의 장치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인간의 시점으로는 영겁처럼 느껴지는 1000년이라는 세월을 감내하는 동기로 충분히 유저가 납득하고 찬동할 수 있는 동기로 묘사한 것도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추가로 히로인들의 캐릭터성도 마음에 들었네요.

 시즈카를 필두로한 히로인 진영은 물론이고 미스미와 리코도 메인 히로인은 아니였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의 근원인 미즈치 마저도 그 뒤틀린 성격와 아집을 소름끼치게 묘사하여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캐릭터 보는 맛 하나는 제대로인 작품이였네요

 

 전반적으로 프롤로그 부터 에필로그까지 전체의 스토리는 딱히 모난 점 없이 그냥저냥 무난하긴 했는데 라이터의 필력 문제인지 배틀씬과 H씬이 너무 노잼이여서 머리속에 안들어 왔네요.

 H씬은 대부분 스킵하니 그냥 넘어간다고 해도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배틀물은 해당 씬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되는데 전혀 몰입이 안된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뭔가 전개 자체가 약간 어수선 하다고 해야하나?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하고 실속은 없는 느낌이라 중간중간 집중이 안되는 파트들이 많았고 마지막 에필로그 마저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닌 방식으로 끝내버려서 더더욱 아쉬웠던 이야기가 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점들 사이에서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점은 초반부의 분위기와 더붙어 중후반부터 활역하는 미스미와 토오루덕분이였습니다.

 미스미는 첫 등장부터 메인 히로인인 시즈카보다 훨씬 더 눈이 갈 정도로 마음에 든 캐릭터였고 특히 주인공 앞에서는 갑자기 소극적으로 움츠려드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습니다.

 거기에 안타까운 과거사와 그로인한 주박을 비롯하여 주인공과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점, 시즈카에게 질투를 태우는 점 등등 좋아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았던 히로인이였고 후반부에서도 좋은쪽이던 나쁜쪽이던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토오루! 이 작품에서 최고의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토오루를 선택할 정도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작품 전체의 네타로 이어질 수 있어서 길게를 묘사하지 못하나 제가 처음에 이 '미즈치의 무녀'에서 기대했던 것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고 서사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네요.

 진짜....진짜 이 작품속에서 가장 빛나는 요소는 다른 무엇도 아닌 이 토오루의 존재와 서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토오루랑 미스미가 진짜 행동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루해질 수 있었던 후반부를 하드캐리한 느낌이였네요.

 주역들은 구조 상 반갑이 안들 수 없는 구조이기도 했고 특히 시즈카는 작품에서 엄청나게 푸쉬해준것에 비해서 뭔가 상당히 정이 안갔네요......

 오히려 위해서 말한 미스미와 토오루는 물론이고 서브 커플인 아스카와 리코의 관계성이 마음에 들고 이 두 명 중에서도 리코가 엄청 맘에 들었습니다.

 소꿉친구라는 관계성도 좋았지만 리코의 심지굳은 모습과 그로 인해 아스카가 실시간으로 변해가면서 과거의 주박에 벗어나는 모습이 가장 히어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이 두 명의 이야기를 어팬드 등으로 내웠으면 하는 조그만한 바람이 있긴 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긴 하였으나 그래도 마지막까지 하차하지 않고 올 클리어를 하긴 했으니 못할만한 재미가 없는 미연시는 아니였다고 생각되네요.

 라이어 소프트 답게 주류의 미연시와는 다른 신선한 맛이 있어고 일러스트도 나쁘지 않고 호평해줄만한 캐릭터와 전개도 있어서 그냥저냥 한 번은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순애같은 인상을 하고는 다크게에 나올법한 설정과 단순히 묘사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로 당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나오므로 순애물만 하는 유저분들에게는 거부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플레이 하면서 굳이 이런 장르의 이런 분위기에서 저런 묘사가 적나라하게 묘사가 필요하나? 라는 거부감이 들긴 했네요.

 에로게여서 H씬이 필요한건 이해가 가고 라이어 소프트이기에 브랜드 이미지와 완전히 망가트리는 요소는 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 '미즈치의 무녀'에서는 굳이 필요했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긴 했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2. 6. 18. 21:36

 라이어 소프트에서 2002년에 발매한 구작인 "썩은 공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예전부터 특이한 소재의 작품에다가 호시조라 메테오가 라이터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플레이를 했네요.

 플레이 하긴 전부터 소문을 듣긴 했지만 상당히 복잡한 작품이였네요. 엔딩 자체를 마지막에 분기되서 3개뿐이지만 루프물이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의미심장한 씬들이 많아서 몇몇개는 올 클리어 하고도 머리속에 ???가 남아 있었는데 다행히 저희 카페도 이렇고 일웹쪽에 다른 분들의 감상글을 보면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몇개는 의문이지만요...

 일단 스토리는 기억상실인 주인공이 요양차 고향인 시골로 돌아왔는데 그 때 과거에 죽은 친여동생을 닮은 의문의 소녀인 쿠라메를 만났는데 그 후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도시에 시골까지 주인공을 쫓아온 소녀, 소꿉친구였던 누나, 의붓어머니 그리고 의붓여동생 등등 다양한 캐릭터와 만나고 과거의 기억을 찾는 도중에 마을에서 내려오는 쿠사리 히메(썩은 공주) 의 전승에 뛰어 나온듯한 죽은 친여동생을 닮은 소녀.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썩은 공주의 전승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은 실종사건과 때때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주인공을 농락하는 쿠라메

 마지막에는 모든 것들이 붉은 눈으로 뒤덮다고 또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면서 그 전 루프와는 같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쿠라메와 주변인물들.....

 확실히 내용은 어렵고 루프물이라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지만 구미가 당기는 방식이라 시스템이 불편한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주인공과 쿠라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버리는게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도 풀어 간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의 소꿉친구였던 누나의 이야기와 의붓어머니, 의붓여동생의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소꿉친구 누나는 비뚤어진 삼각관계를 의붓 어머니에서도 비뚤어진 애증의 관계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붓 여동생의 이야기에서는 비뚤어진 남매애를 다룬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위와 같은 소재를 그냥 냅두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고 해소하고 하나의 이야기를 매듭짓고 다시 루프로 돌아가는 방식을 취해서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고평가를 해주고 싶은건 연출이였네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던 타이틀 화면에 루프를 거듭할 수록 하나하나 물건들이 쌓여가고 한 번 클리어 하고 나서 다른 루트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게임들처럼 세이브에서 이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모든 기억을 소거한다' 라는 버튼을 누르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며 다시 타이틀 화면에 아무것도 없는 연출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엔딩이 있고 다른 이야기를 보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연출. 하나의 세계에는 하나의 엔딩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연출은 붉은 눈의 연출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중요인물 하나만 붉은 눈이 되어서 사라지고 그 다음에는 주변이 그 다음에는 마을이 그 다음에는 전 세계가 뒤덮히는 연출은 유저들이 인지하고 있는 세계가 넘넘 넗혀지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결국은 어떤 이야기를 보던 마지막에는 모두가 달콤하게 썩는. 타이틀 그대로의 분위기와 연출이 상당히 훌룡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세카이게로써 스케일이 큰 이야기였던 점이나 으스스한 작품의 분위기 그리고 현실인지 망상인지 구분을 지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들어가 있었던점 좋았던 이야기였네요.

 

 다만 작품분위기가 어두운것도 있지만 무거운 소재가 많이 들어가서 호불호가 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

 얽히고얽힌 근친에다가 동반자살, 살해, 강간묘사 등 이런쪽에 내성이 없는 분들에게는 좀 타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3개의 엔딩, 트루엔딩과 2개의 노말엔딩이 있는데 세 가지 전 부 다 마음에 든 엔딩이였습니다.

 결국은 마지막에 갈려서 중간까지의 도중은 같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의 선택으로 쿠라메와 같이 살아가는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트루엔딩도 좋았지만 붉은 눈엔딩(?)도 마음에 들었네요. 왠지 모르게 이쪽이 좀 더 취향이였습니다.

 

 
 
 구작이다보니 일러도 그렇고 여러모로 시스템적으로 불편한 점도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미연시이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주역 2인방만이 아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루는 점도 좋았고 붉은 눈이라는 소재도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루프물에다가 분위기도 어두운 분위기고 사실상 단일루트라 여러모로 플레이 하기에 장벽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호시조라 메테오라는 라이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루프물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시나리오 하나는 상당히 좋고 특히 쿠라메라는 등장인물이 상당히 매력적인 히로인이니까요.

 특히 마지막 엔딩과 연출 붉은 눈와 쿠라메의 정체, 그리고 왜 등장인물들이 왜 달콤하게 썩어가는지와 그에 따른 타이틀의 의미를 생각하면 상당히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2. 3. 1. 23:29

 ライアーソフト에서 2월달에 발매한 신작 백합물이자 호러 미스터리인 '에버메이든 ~타락의 동산의 소녀들~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라이어 소프트는 신작이 나올때마다 빠짐없이 플레이 할 정도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이번에 백합물을 낸다고 해서 얼씨구나! 하면서 바로 잡아서 플레이를 시작했네요.

 제목이나 타이틀이미지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막 여자애들끼리 꽁냥거리는 그런 밝은 순애물이 아니라 어두운 분위기에 배드엔딩도 있는 등 백합보다는 호러와 미스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중반에는 처음에 받은 인상처럼 시종일관 어둡고 여러가지 복선들만 깔아두는 틈에 이게 과연 해피엔딩이 가능한가? 백합물로 낚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결말과는 요원한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라이어 소프트는 라이어 소프트였네요.

 독특한 화풍을 바탕으로 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세게관을 설정하고 괴물, 성욕, 기억상실 등의 요소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여러가지 복선들을 숨겨두고 하나둘 복선을 회수함과 동시에 학원의 비밀과 괴물의 정체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자 기억상실인 아르엣트의 정체를 밝혀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해서 플레이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화면 넘어에서 보는 플레이어는 작중에서 무엇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을 그 상황에 어색함이나 일그러짐을 못 느끼는 모순된 상황때문에 더욱 더 작품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작품의 주제.

 특히 인간 찬가라고도 말 할 수 있는 이런 주제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주제라 더욱 더 재미있게 한 것 같네요.

 거기에 생명과 탄생을 이야기 하는 것도 플러스 요소라 작품 전반에 깔린 주제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네요. 추가로 에필로그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2명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고치를 깨고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은 여러가지 엔딩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트루엔딩만 보고 달리는 단일루트라고 봐도 무방한데 트루엔딩의 완성도나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백합물을 표방한 작품답게 단순히 남자가 나오지 않는 미소녀동물원이 아닌 찐한 백합씬이 나왔던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든 요소 중에 하나 였습니다.

 주인공 커플을 비롯하여 여러 커플들이 존재하는데 제각각 H씬도 있고 단순히 육체적인 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지 시점을 이동하면서 속마음을 보여주는 점 때문에 더욱 더 캐릭터에 집중이 되고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매력적이고 개성넘치고 입체적으로 그려졌고 일러스트도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로빈x캬나리 커플이 넘넘 좋았네요.

 서로 상반대는 성격이 가지고 한 쪽이 한쪽에 의지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믿고 지지해주는 커플이고 적극적인 로빈과 소극적인 캬나리가 대비가 되서 보기 좋았던 커플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스토리에서도 여러모로 활약을 하는 모습도 보여줘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주인공 커플도 마음에 들긴했지만 이쪽은 하도 메인 스토리쪽에 집중하고 커플다운 모습을 많이 못 보여주고 서로 간만 보는 느낌이라 애간장을 태우는 커플이였네요...

 이런 커플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커플이 되서 서로 애껴주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이런 모습이 적은 것은 아쉬워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엑스트라 스토리에 백합 H씬이 들어가 있어서 눈호강은 제대로 했네요.

 
 
 반대로 아쉬웠던 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의 전개.....

 분량때문인지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의 전개가 갑자기 빨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루쿠와 아르엣트 간의 관계성, 그중에서도 루쿠의 시미라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분량이 생각보다 적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세밀하게 묘사하는게 아니라 제 삼자의 시점에서 설명하는 어투로 지나간 점때문에 이 두 명의 이야기를 좀 더 해줬으면 완성도가 더욱 더 올라갔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소소한 의문들은 올 클리어를 한 후로도 의문으로 남아 있거나 애매해게 넘어간 점등이 있었네요.

 추가로 팬디스크가 나와서 남은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끝낼지는 이 시점에서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세계관과 설정이 중요한 작품에서 중요한 핵심요소는 아니지만 소소한 의문점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엔딩 후의 후일담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스텝롤이 흘러갈때 살짝 지나만 가고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주인공커플 말고는 딱히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다른 커플들의 후일담을 보고 싶었는데 딱히 언급이 안되서 그냥 넘어가서 뒷 이야기를 상상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괴로웠네요...

 특히 오르로랑 아베르라는 후일담이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추가로 팬디스크가 나올지 아니면 평소에 하던 것 처럼 다른매체로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처음에 기대했던 것 이상의 작품이였습니다.

 아직 2022년 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이 나와줘서 일단 스타트가 좋은 느낌이네요.

 다만 라이터의 전작인 페어리 테일 레퀴엠처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가 많고 일러스트 역시 평범한 미연시와는 다른 화풍이라 이 점 역시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갈릴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 라이터는 저랑 잘 맞는것 같습니다.

 페어리테일 레퀴엠을 필두로 해서 버터 플라이 시커 등등 시나리오 라이터인 海原望가 메인으로 집필하는 작품들은 전부 저랑 잘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백합물인 점도 있고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여서 쉽게 추천은 못 드리지만 일러가 취향이거나 설정에 흥미가 가거나 라이터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플레이 하셧으면 꼭 플레이 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벼루_ 2020. 9. 9. 23:45

 항상 독특한 미연시를 발매하는 라이어 소프트의 최신작이자 작년에 발매했던 ALPHA-NIGHTHAWK의 후속작인 BETA-SIXDOUZE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전작인 알파도 재미있게 했지만 깔끔하게 한 개의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to be continued의 느낌이 강하게 든 점이 너무나 아쉬워서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후속작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후속작이 나와서 바로 잡은 작품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신비한 소녀와 만나서 우주에 생긴 의문의 존재인 장미원으로부터 나오는 외계생명체를 로봇을 타고 무찌르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라이어 소프트 답게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없고 그 경계선에서 인간의 감정선을 건들이는 이야기때문에 이번작 역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일단 후속작인 만큼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세계관 관련 이야기들이 대부분 풀린점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에 떠있는 거대한 장미정원, 거기서 나오는 외계생명체인 콘스에로, 화장실의 하나코씨 등등 알파편에서 궁금점으로 남았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이번 베타편에서 밝혀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근데 알파편보다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조금은 어두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뒤로 갈 수록 중간중간 깜짝 놀란 씬이 몇개가 있는....

 스토리나 전개, 그리고 일러스트에도 라이어 소프트 특유의 냄새가 그대로 들어가있고 작품의 배경도 알파편의 60년 후의 이야기로 알파편의 주인공의 손자가 베타편의 주인공이라 전작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보여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네요.

 다시 한 번 인류를 믿어보자는 인간 찬가와 같은 이야기를 평소부터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마지막 전개도 취향 저격이여서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의 전개가 너무 빨랐던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였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엔딩까지의 전개가 너무 휙휙 지나가고 마지막 하나코씨 관련 이야기가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끝나버린 점은 아쉬웠네요.

 플레이 타임이 적은 로우 프라이스 작품이라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파트의 분량이 좀 더 길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이였습니다.

 알파편에서는 다크 히어로 느낌이 나면서 싸우는 멋진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 베타편에서는 주인공이 상당히 부드러워지고 전투씬 등이 많이 사라져서 주인공 자체의 매력만 보면 전작 주인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작과는 다르게 딱 차별되는 주인공만의 장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그래도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킬 정도로 확실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분기점이 없는 미연시라 마치 한 편의 소설의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많은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군상극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는 히로인인 하나코보다는 서브 캐릭터이자 금발빈유아가씨인 사간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다른 미연시처럼 이곳저것 플래그를 꼽는것이 아니라 1대1로 매칭되서 사간은 주인공의 친구인 수인과 플래그를 맺은 점이 아쉬웠네요.....

 사간이 메인 히로인이였으면!!

 전편인 알파편도 그렇고 이번 베타편도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으니 한 번 쯤은 플레이 해볼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라이어 소프트 특유의 그 일러나 색체 그리고 수인이 메인으로 나온다는 점때문에 추천하는게 조금은 걸리긴 하지만 감수하고도 플레이 할만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은 꼭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처음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하나코의 독백과 밑에 일본어로 나오는 대사가 서로 달라서 올 클리어 하고 다시 한 번 들어봤는데 클리어를 하고 나니 여러가지 보이는 점이 많더라구요.

 프롤로그임과 동시에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면서 마무리 짓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올 클리어 하시면 다시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알파하고 베타가 나왔으니 감마편도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하네요.

 발매주기를 보면 만약 나온다면 내년 이맘때쯤에 나올 것 같은데 꼭 나와줬으면 하네요.

 

posted by 벼루_ 2019. 3. 31. 10:03

라이어소프트의 신작인 ALPHA-NIGHHAWK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항상 소재가 독특해서 신작이 나올때마다 꾸준히 플레이 하는데 이번 신작은 역대급으로 몬가 이상...했습니다.

 

일단 라이어소프트답게 소재자체는 진짜 좋았습니다.

 

갑자기 우주에 나타난 거대한 장미

장미에서 100년을 주기로 발사되는 도시를 소멸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가시.

가시에 포격당한 곳에서 나타나는 의문의 기생생물들

그 장미에 대한하기 위한 창설된 우주군과 전투로봇(전기양)

조종실력은 탑급이지만 전투로봇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없는 주인공 겸 히로인

만들어진 인조인간인 네오페넥스

 

진짜 처음에 딱 본 세계관은 제가 좋아하는 SF배경이기도 하고 히로인이 화자가 되어서 히로인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등 여러가지 요소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기장 먼저 잡은 3월 신작인데 마지막이 이상.....합니다.

 

인뎅 시점에서 위에 말한 요소들중에서 제대로 해결된 떡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입니다.

오히려 저기에다가

 

올드레이디라고 불리는 최초의 군인

화장실의 하나코씨

그대로 남아있는 흑막 

몇몇등장인물에 대한 추가적인 떡밥 

 

등등 의문점만 늘어난 상태에서 그냥 끝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뜬금없는 타이밍에 너무 엔딩분위기 물씬 풍기길래 1부끝인가...했는데 그냥 아무일도 없었고

혹시 제가 모르는 후속작이나 2부나 원래 분할이였나...하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그런것도 없고......

 

라노벨이나 만화책에서 반응좋으면 장기연재할려고 간보는 듯한 1권 혹은 단편만화 같은 느낌이였네요.

 

하지만 하나의 단편으로써의 이야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SF분위기가 나는 측면도 그랬고 주역 3인방을 비롯해서 악역,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까지 전부 각각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서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풀어간 점은 무척이나 좋았네요.

 

스토리도 기승전결이 깔끔하고 에필로그도 상당히 괜찮기도 하고 중간중간 개그도 들어가 있어서 엄청 재미있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플레이 했습니다. 

특히 로리케모미미 히로인이 좋았는데 h씬은 어우........ 

 

그리고 평소의 라이어작품들처럼 풀보이스는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순간에 주인공 보이스가 들어가는 점도 괜찮았고 열혈요소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은 점과 성장물의 성격을 띄고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입니다.

 

또한 작품 중간중간에 녹아들어있는 가족애와 인간과 AI, 그리고 신인류간의 관계을 비롯해서 자기희생과 광기등등등이 작품에 잘 녹아있는 재미있는 미연시였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7시간전후로 끝나는 수준의 분량이 중간중간 생략되는 부분이 조금씩 있었다는 점과 그로인해 약간의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몇몇 요소들 그리고 조금은 작위적으로 느낄 정도로 약간 억지로 해피엔딩을 지향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였네요.

 

전체적으로 큰 세계관이나 여러설정들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미, 가시, 전기양, 바오밥, AI, 안드로드 등등 초반에 어린왕자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에서 여러 모티브를 따온 듯한 느낌이 드어서 후반부에 어떻게 풀어갈까 기대됬는데 하도 짧아서 그냥 소재를 가져왔다... 수준에서 끝난점은 아쉬웠네요.

 

추후에 후속작이 나올지 아니면 평소에 해오던 것 처럼 SS로 세계관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세계관하고 설정,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여서 후속작이 어떠한 형식으로던지 추가로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p.s

몬가 타이틀에 알파가 들어가니 다음에는 베타로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의 주요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깔끔하게 끝이나서 추후에 후속작이 나오면 주역인물들이 변할 수도 있겠네요...

 

알파도 알파지만 제목의 나이트호크 자체가 남자주인공의 이름인 夜鷹에서 따온것 같으니..... 

posted by 벼루_ 2018. 11. 3. 23:47

라이어 소프트에서 2006년에 발매한 미연시이자 스팀펑크시리즈의 시작이 된 작품인 
蒼天のセレナリア ~What a beautiful World~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발매한지 12년정도된 구작이긴 하지만 다행히 1년전에 풀보이스판이 나와서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팀펑크라는 소재 자체를 좋아해서 관련 영화나 애니, 소설도 종종 보는 편이라 시작한 작품인데
제가 좋아하는 증기가 마구 나오는 스팀펑크의 연출이나 압도적인 증기의 힘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다른 미연시와는 달리 여성주인공시점에서 작품이 진행되고 비중있는 인물들이나 사건을 진행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여성들인 점도 신선해도 좋았습니다.
남성캐릭터들이 안나오거나 여성서사까지는 아니지만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전투씬은 영 별로였네요.....
마지막 최종전투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나머지 전투씬은 전투씬이라고 부르면 민망할 정도의 느낌이였던.... 
작품 전반적으로 다른 묘사나 서술등은 괜찮고 h씬의 묘사도 세밀해서 오랫만에 스킵안하고 본 h씬일정도
였는데 전투씬은 진짜 별로였던....


작품 전체적으로 미지에 대한 동경, 그 중에서도 제목에 나와있듯이 넓고 끝없는 푸르른 하늘에 대한 동경과
스팀펑크세계관이라는 기계가 유래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계로 둘러쌓인 곳에서 보여주는 
인간애과 인간미, 그리고 인간찬가등의 요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와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라 자칫 잘못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무거워 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일러의 분위기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요소, 그리고 등장인물을 성격때문에 그다지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안든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요등장인물들이 매력적으고 스팀펑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있는 이 라어어소프트의
스팀펑크시리즈 세계관은 무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할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기쁠 정도입니다.

하지만 도중도중에 있는 맵 이동해서 퀘스트하고 수집하는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네요....
크게 스토리에 상관이 있는것도 없고 괜히 클릭노가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차기작에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없길 바랍니다...


다만 현재까지 발매한 게임으로만 7개 이고 발매예정작인 게임이 1개
그리고 게임판뿐만이 아니라 소설로도 세계관이 이어져서 이 작품만으로는 작중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설정이나
떡밥등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올클리어 하고 나서도 여전히 머리속에서는 ???가 지어지는 요소등이나 전개가 남아있었던....
그리고 가끔식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요소도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분은 후속작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겠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한 작품이고 남아 있는 스팀펑크시리즈들도 할 예정이지만 소재도 소재이고 
모에의 요소가 거의 없는 작품 특색과 방대한 세계관, 그리고 주제등등때문에 여러모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17. 9. 22. 22:24





라이어소프트에서 9월달에 발매한 신작인 대미궁&대민폐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이나 게임설명을 봤을때는 던전탐험물이나 주인공성장물인줄 알았는데.....뚜껑을 열어본 결과........ 
라이어식개그 + 왕바보인 주인공을 필두로 특이한 등장인물 + 뜬금없는 전개로 공통 및 개별루트는 개그물로 만들어 버려서 도대체 이게 무슨 게임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 라이어답게 그랜드엔딩은 세계관떡밥도 죄다 회수하고 작품의 주제까지 전부 깔끔해서 해결하고 표현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짜 처음, 개별루트를 할때는 도대체 무슨 작품인지 몰랐는데... 그랜드엔딩을 하면서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험자'란 무엇인가?
모험자는 왜 '모험'을 하는가?

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루트의 개그파트와 그랜드루트의 진지한파트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네요.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은 진짜 특이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모험자들을 죽이는 사무라이, 사이코근친레즈비언스토커, 극S 전투광던전보스, 구제할 수 없는 왕바보 주인공, 
사지로 들어가는걸 좋아하는 궁수, 긴장하면 지리는 극M 닌자, 그나마 정상적인 연금술사 누님.....

진짜 캐릭터들이 특이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이한 캐릭터들이 정신나간 개그를 하고 생각지도 못한 전개를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깔끔한 회수까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번역률이 좋은 편은 아니고 작품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라이어소프트라 이번작도 역시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17. 9. 15. 20:20



라이어소프트에서 올해 3월달에 발매한 '시계탑의 쟌느'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플레이 하기전에는 노르망디상륙작전중 이세계로 넘어간 주인공 + 라이어소프트라는 이름때문에 무척이나 기대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올클리어 결과....미묘한 평작이네요..... 

일단 제목에서 나왔다 싶이 백년전쟁당시 프랑스에서 성녀라고 불린 잔다르크가 메인히로인으로 쟌느 외길루트입니다. 배드엔딩이 있긴 하지만 노말, 트루엔딩전부 쟌느루트.... 

그리고 배경이 배경인지라 백년전쟁의 주요인물이나 개요정도는 어느정도 알고있어야 설정이나 등장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가고 그외에도 유럽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몇명이 나와서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필요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기독교세계관이라 성유물, 어부왕, 원죄등등 기독교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있어야 스토리나 설정이해가 될듯합니다. 저도 플레이하면서 모르는건 몇번이나 검색하면서 한.....

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주제가 용서여서 플레이내내 좀 발암이 걸리는 부분이....... 어떠한 악역이라도 성녀인 쟌느가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Ego Te Absolvo)"라는 말을 하면서 게속 용서하다가보니 좀 지루함감이 있었네요.
어떤 짓을 해도 용서용서...... 개인적으로 히로인인 쟌느의 성격이 너무 물러터져서 좀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작중설정이나 등장인물은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역사상의 인물들의 어두운면과 그들의 욕망등을 새롭고 신박하게 해석했고 세계관설정도 잘한것 같습니다. 또한 스토리전개나 떡밥회수, 그리고 엔딩까지 별 불만없이 무난하게 진행했습니다. 엔딩자체는 노말엔딩이던 트루엔딩이던 둘 다 맘에 드는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도 히로인인 쟌느와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다 마음에 들었네요. 
단일루트여서 각 등장인물끼리 커플링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면서 과거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진짜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잘 살린것 같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흑태자 에드워드의 모에화로 추정되는 흑공녀 에드워드가 가장 맘에 들었네요. 쟌느와는 거의 반대의 성격이지만 나름대로 신념과 기사도를 가지고 있고 개인무력뿐만 아니라 지휘능력까지 사기캐...
츄신구라 이후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거유누님캐였습니다. 에드워드 아니였으면 초~중반이 진짜 지겨웠을듯 합니다. 

근데 주인공파티2명이 너무 발암이라.........
게다가 주인공파티는 너무 무기에 의존해서 그런점도 아쉬웠네요. 전투CG자체는 좋았으나 묘사가 좀 부족했던.....


전반적으로 세계관설정, 스토리전개, 등장인물등등은 재미있었으나 작품의 가진 용서라는 주제때문에 주인공과 히로인이 플레이어입장에서는 너무 발암으로 느껴서서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용서라는 것에 너무 매달리다보니 주제 자체도 별로였고 주제떄문에 다른장점이 다 묻혀버린....차라리 주인공이랑 에드워드를 메인으로 했으면 좀 더 괜찮았을수도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미묘한...평작이지만 다른분들에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작품이였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17. 9. 7. 20:51



라이어소프트에서 만든 옥상의 백합령씨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주인공이 옥상에서 2명의 유령을 만나서 학원내에서 백합커플을 만들어 주는 내용입니다.
물론 학원은 여학원이구요!

가장 좋았던 점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여러커플이 나온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주인공커플뿐만이 아니라 아래의 5커플들의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생기는 스토리를 감상하면서 엔딩까지 가는, 그런 구성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시점뿐만이 아니라 여러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선배와 후배 -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와 나를 보는 너






우정? 애정? - 3명이기에 할 수 있는것, 3명이기에 할 수 없는 것





선생과 제자 - 멈춰있는 나와 멈추지 않는 너






신분차이의 사랑 - 너로 인해 변하는 것들




평생함께 - 둘이서 함께 달리고 걷는 것



대체로 재미있게 했지만 가장 큰 단점은 풀보이스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CG나 주요파트에서는 풀보이스인데 나머지부분은 보이스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집중이 덜 되는 현상이 발생한..... 진짜 풀보이스였으면 더 재미있게 했을텐데 아니여서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백합물 미연시는 이 작품이 처음이였는데 백합물 특유의 동성간의 거리감과 스킨쉽, 그리고 감정들을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굴곡이 없어서 그 점은 좀 아쉬웠네요. 그리고 배경이 계속 여학원이다보니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시선같은게 안나와서 그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왠만한 미연시보다는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있는 등장인물이 많아 나와서 개인적인 평가는 평작이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위 커플들 중에서 '신분차이의 사랑'에서 나오는 커플이 가장 좋았습니다.

풀보이스였다면 수작급이겠지만 보이스의 부재가 플레이하다보면 은근히 큰.......


posted by 벼루_ 2017. 8. 25. 20:30




페어리테일 레퀴엠 올클리어 했습니다.
초반에는 좀 지루한 공통루트와 너무나 화려한 색감때문에 좀 그랬는데
올클리어 하고 나니 진짜 수작이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좀 거부감이 들었던 그림체나 색감역시 오히려 현실적인 것보다는 동화적인 요소를 지닌 게임에 잘 어울려서
작품의 완성도로를 더욱 더 끌어 올렸고 개별루트에서의 그 부글거림을 트루엔딩에서의 내용으로 승화시키는 등
떡밥회수나 전개들을 진짜 잘 구성했습니다.

또한 망상이나 공상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대해 의문점을 던지는 점이나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어느정도는 플레이어들이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점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게임도중도중 공감하거나 한번쯤은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주제등 여러가지로 매우 좋은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동화로 시작해서 동화로 끝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어 소프트껀 거의 안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고 스팀펑크 시리즈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출처] 수작이상이라고 생각하는 페어리테일 레퀴엠 올클리어 감상 (비공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