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8. 6. 15:37

 

 HULOTTE에서 이번 7월달에 발매한 신작인 '내 눈동자로 알몸! 알수 없는 미래와 꿰뚫어보는 운명'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시간정지와 투명화에 이은 투시능력을 소재한 작품으로 제목만 보면 이뭐병...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무난한 캐러게였네요. 

 전작인 사랑천사에서도 그랬는데 HULOTTE라는 브랜드 자체가 시나리오보다는 캐릭터랑 일러스트 그리고 컨셉빨로 밀어붙이는 브랜드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딱 지루하지 않을정도로 할만했던 미연시였습니다.

 

 이번에는 메인히로인 5명에다가 서브히로인 2명까지 해서 총 7명을 공략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모성의 권화인 히카루를 진짜 너무 취향이 아니였지만 다른 히로인들은 전부 괜찮았네요.

 그중에서도 특히 크게 기대를 안했던 히로인들이 몇몇 있었는데 작중에서 기대이상으로 귀여운 모습들을 보여줘서 확실히 캐릭터 보는 맛은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이런 캐릭터에 힘을 준 미연시가 대부분 그러는것처럼 역시 취향이 아니거나 흥미가 가지 않는 히로인들 파트에서는 급격하게 힘이 지루해지는건 여전했네요...

 

 기본적인 설정은 주인공이 어릴적에 소꿉친구들과 마녀의 집을 찾아가서 마녀의 제자겸 노예가 되고 투시의 마법을 배워서 주변 인물들의 알몸을 물고 뜯고 씹는 조금 변태인 인물을 자랐는데 어느날 그 앞에 마녀를 찾아온 이국의 기사가 나타나고 또 우연치 않게 그 기사의 알몸을 봐서 반강제로 약혼관계가 되어 버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평범한(?) 러브코메디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주인공의 투시 능력으로 인한 히로인들의 알몸을 남들 모르게 몰래 보는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작중에서는 초반부에 몇 번 알몸 보는거 말고는 딱히 나오지 않았네요.

 물론 주인공의 능력이 다른 방향으로 이곳저곳에서 쓰이긴 하지만 타이틀에서 대놓고 나오는 것 처럼 투시능력으로 인한 히로인들의 알몸본다고 하는 로망이 전혀없었습니다.

 하도 언급이 없어서 중후반부는 완전 까먹을정도였는데 뭔가 자극적인 타이틀로 유저들의 시선을 끄는것 외에 작품내에서는 실제로 투시라는 능력의 로망을 제대로 실현 시켜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이럴꺼면 왜 이렇게 대대적으로 어필을 했는지.....

 

전작인 사랑천사의 경우는 아무리 캐러게라고 하진 했지만 트루엔딩이 진짜 너무 부실했는데 이번에는 큰 한방은 없었지만 다들 무난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코우메는 정석적인 소꿉친구+츤데레+무녀님이라 첫인상으로 치면 마녀님 다음으로 호감도 높았던 히로인이였는데 기대한대로 마음에 들었네요.

 공통루트부터 츤츤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본심을 말하는 쉬운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도 귀여웠고 본인 이야기에 진입 한 후에는 메가데레 모습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흑발+무녀님 조합때문에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거기에 부적네타덕분에 진짜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뭔가 스토리적인 측면은 보면 크게 터트려주는 무엇인가가 없어서 약간 불완전 연소 같은 느낌을 받은 점은 아쉬웠던 부분이였네요.

 히카루는 연하이긴 하지만 마망~ 히로인으로 모성의 권화 그 자체였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애초에 마망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에 스타일이나 성격이 너무나도 취향과는 정반대라 플레이 하면서 가장 지루했던 루트였네요.

 애초에 캐릭터보고 하는 겜인데 캐릭터에 정이 안가니 딱히 재미도 없었고 스토리도 무난하기에 그냥저냥 멍하니 엔터만 누르는 수준이였고.... 딱히 코멘트할거리도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역시 캐러게는 히로인의 매력이지! 라는 생각만 다시끔 들게 해준 히로인이였네요...

 호노카는 히카루랑 같이 후배조에다가 보쿠코, 그리고 자타공인 천재에 자신감도 MAX이지만 금방 마음약해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히카루랑 마간차기로 거유라 첫 인상은 그냥저냥이였고 직전에 한 히카루가 영 취향이 아니여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플레이 하면 할수록 귀여움이 폭발했네요.

 일단 자신만만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조금만 태글을 걸거나 강하게 나가면 바로 약해지고 소심모드로 들어가서 위축되고 사죄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당황하는 모습도 무진장 귀여워서 기대이상으로 즐겁게 플레이를 했네요.

스토리는 여전히 무난했지만 적당히 긴장감도 있었고 에로도 있었고 무엇보다 히로인이 귀여워서 만족했던 이야기였네요.


  미즈하는 소극적으로 자신감없는 귀여운 아이고 한쪽 눈을 가른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서브 히로인이라 분량이 너무 적은게 아쉬웠네요..... 아예 비공략보다는 좋지만 서브이기에 H씬도 1개이고 분량이 짧아서 뭘 보여준게 없는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 짧은 이야기 속에서 페티쉬때문에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여러 행동들이 넘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호무라는 히로인들 중에서 가장 기대이상으로 맘에 들었던 캐릭터였네요.

 용인족이라 꼬리랑 귀도 있고 메이드복 차림에다가 주인공이랑 투닥거리는 남매같은 포지션이였는데 그 투닥거리면서 친근한 모습과 다른 루트와는 다른 본인 루트에서의 갭모에때문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의 귀여움을 보여줘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습니다.

 미즈하랑 마찬가지로 서브 히로인이라 분량은 적지만 이야기의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엔딩까지 깔끔하게 끝내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서브이긴하지만 오히려 다른 메인히로인들보다 더 귀엽고 스토리도 좋고... 진짜 서브여서 가장 안타까운 히로인이였네요.... H씬도 좋았는데!

 게임의 시작을 알린 히로인인 류시이는 마녀님과 같이 타이틀을 장식할 정도로 스토리에서 비중이 높기도 하고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공통루트에서의 금발의 야마토나데시코라고 불릴 정도의 성격때문에 플레이 할 수록 맘에 들었던 캐릭터였으나........ 스토리가... 스토리가 진짜 너무 별로였네요.

 다른 히로인들을 공략해야 공략할 수 있는 포지션에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히로인 치고는 스토리 구성도 엉성하고 위기도 너무 빨리 해결되고 뭐 하나 내세울만한 요소가 없었네요.

 덕분에 공통루트에서 벌은 점수를 개별루트에서 다 까먹었습니다. 히로인은 참 괜찮았는데 그놈의 스토리가 진짜.....

 

 마지막은 모든 히로인을 공략 한후에 공략이 가능한 트루엔딩의 주역이자 제가 이 미연시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은발로리바바빈유마녀노쟈 캐릭터인 에리슈카!

 첫 인상부터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상당히 많이 가진 히로인에다가 작품의 주역인 캐릭터라 플레이 전부터 가장 기대를 한 히로인였습니다.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신비로운 마녀님에다가 500살 넘은 로리바바 그리고 주인공을 노예겸 제자로 부리는 모습 등등 좋아할만한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있어서 엄청 기대를 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뭐...그냥저냥 무난했네요...

 

 공통루트나 다른루트에서 여러번 의미심장하게 언급이 되서 스토리 전개도 쉽게 예측이 가능헀고 그렇다고 큰 한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전의 작품들처럼 기대는 했지만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을 정도? 딱 그 정도였습니다.

 엔딩도 감동적인 전개를 유도하긴 했지만 딱히..?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에리슈카라는 히로인자체는 넘 귀여웠습니다!

 제 취향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점도 귀여웠고 귀여운 아이로만 생각하던 주인공한테 강렬한 대쉬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연륜이 느껴지는 모습도 귀여웠고 호탕한 모습도 귀여웠고 코스츔도 귀여웠고 그냥 작중에서 가장 귀여운 히로인이였습니다.

 역시 로리는 최고야!

 그나저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주인공의 투시 능력에 대한 묘사가 너무 아쉬웠네요.... 에리슈카가 모종의 이유로 주인공에게 알려준 마법이자 주인공만 쓸수 있고 주인공 입장에서는 투시마법 밖에 쓰지 못하고 사용법도 여성의 알몸을 보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그 알몸을 보는 용도쓰는게 너무 적었습니다...

 아니 타이틀을 대놓고 투시로 알몸! 이라는 느낌을 어필했으면 능력을 소개할때뿐만이 아니라 다른 루트에서도 투시능력으로 인한 사건 등등이나 발생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것없이 그냥 다른 방향으로만 사용되버린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시간정지, 투명화 그리고 투시까지 전부 남자의 로망 같은 능력인데 이번에는 그 능력으로 로망을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에도 무난한 캐러게였네요.

 맘에드는 히로인이면 재미있고 맘에 안들면 지루하고.... 그래도 전작인 사랑천사는 진짜 못할 정도였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투시라는 설정을 제대로 못 살린것이 아쉽긴하지만 호무라처럼 기대하지 않았지만 좋았던 히로인도 있었고 에리슈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취향인 히로인도 있는 등 좋은 일러 감상하면서 킬링 타임용으르는 괜찮은 작푸밍라고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다음에는 ~위험해 시리즈가 또 나와줬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시리즈가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