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 13. 23:29

 

 

 2023년 9월에 CUBE에서 발매한 '사랑으로 물드는 정의난만' 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CUBE의 전작인 상어겜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서 뭔가 지뢰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눈 꽉 감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딱히 좋았던 작품은 아니였네요.....

 대략적인 전개는 어릴적 소꿉친구가 히어로를 하면서 악의 여간부랑 싸우다가 본인도 히어로가 되고 반 친구는 알고보니 악의 여간부였고 다른 친구는 경찰 포지션인데 뭔가 적의 보스는 뭔가 화이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고 제목에도 나오다 싶이 정의 정의 거리기도 하고..... 뭔가.... 이것저것 많은데 딱히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네요.

 작품 자체가 러브코미디 파트와 히어로물 파트랑 조금 구분되는 느낌이긴 한데 러브 코미디파트는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히어로 파트가 미칠듯이 재미가 없었네요.

 한 두명의 히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모든 히로인 아니 공통루트에서도 조차 히어로파트의 전개가 진짜 별로이고 스토리도 유치하고 스킵하고 싶은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할 최종결전도 진짜....진짜 너무할 정도로 다들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히카리루트는 괜찮았는데 나머지 루트는 그냥 다른 라이터가 썻나? 할정도로 작중의 러브 코미디 파트랑 비교해도 개연성도 없고 재미도 없고.... 진짜 오랫만에 중도하차할까?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정도로 개인적으로 히어로 파트는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반대로 러브코미디는 히로인들도 매력있는 히로인도 많았고 도중도중에 웃을 수 있는 이벤트나 달달한 이벤트도 많이 있어서 제법 할만했습니다.

 히어로파트만 비슷하게 만들었으면 그래도 할만한 작품이 됬을거라 생각했는데 히어로 파트가...히어로 파트가 진짜 추천을 못할정도로 너무 별로였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습니다....

 
 
 

 그래도 괜찮았던 럽코 파트들을 가볍게 보면.....

 메인 히로인이자 사촌인 미쿠리는 정실포지션+은근히 밝히는 히로인으로 캐릭터 자체는 취향이 아니였지만 도짓코 속성에다가 사귀고 나서의 이챠이챠를 포함한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모습이 좋았네요.

그리고 소꿉친구 특유의 거리감 때문에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풍기는 분위기 역시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역시 히어로 파트가....(1)

 그 다음은 전형적인 프라이드 높지만 세상물정따위는 하나도 모르는 천연이자 상자속 아가씨인 후지카.

이런 히로인이 그렇듯이 그냥 무난한 스토리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아가씨 속성의 자체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거기에 특유의 하이텐션과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자꾸 정이간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역시 히어로 파트가....(2)

 유키아는 쿨한 위원장 스타일에다가 변신전은 좋아하는 긴 흑발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뭔가...뭔가 캐릭터에 비해서 여러모로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유키아의 성장일기! 느낌과 캐릭터성은 좋았는데 묘하게 작붕에다가 스토리는 진짜 가장 별로여서 캐릭터가 아까웠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은근히 봇치 속성도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랑 히카리랑 같이 가장 좋았던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역시 히어로 파트가....(3)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자 139cm의 최단신 히로인인 히카리!

 뭔가 작중에서 작다는 느낌이 많이 안든 점은 아쉬웠지만 가장 달달고 무엇보다 지루했던 히어로파트가 거의 없어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히카리의 설정도 좋았고 녹아내릴듯한 러브러브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자 가장 마음에 든 스토리였네요. 역시 작은것이 정의다!

 다만 역시 히어로 파트가....(4)

 마지막으로는 모든 히로인 공략 후에 진입이 가능해서 트루엔딩 느낌을 풍풍 풍긴 모모요........

 진짜 악의 수령이나 관리인 떡밥도 있어서 어떤 전개일까 상당히 기대했는데 이뭐병 수준의 이야기였습니다. 악의 수령이나 관리인 떡밥은 허무하게 해결되고 그냥 얼렁뚱땅 해피엔딩으로 끝내버려서 이게 진짜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처음부터 무엇인가 있다! 있다고! 라는 느낌을 풍겨서 기대했는데 진짜 가장 아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모모요 자체는 연상의 소꿉친구이지만 연구바보로 상식이 은근히 없는 점 등 캐릭터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더 아쉬웠던 것 같네요.

 다만 역시 히어로 파트가....(5)

 

 전체적으로 무난히 재미있는 러브코메디 파트 + 끔찍하게 재미없는 히어로 파트 의 조합인데 히어로물을 표명한 이상 후자의 힘이 쏠릴 수 밖에 없어서 딱히 추천할만한 작품이 아니였습니다.

 히어로 컨셉을 메인이 아니라 서브로 썻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플레이 내내 들었고 실제로 가장 히어로물 요소가 적었던 히카리 루트가 가장 좋았네요.

 뭐 처음부터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들어간거긴 하지만 많이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부디 차기작은 평범한 럽코같은걸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