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4. 11. 18:40

 3월에 CUBE에서 발매한 '신님과 같은 그대에게' 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칸토쿠 일러 + AI라는 소재때문에 끌려서 잡았는데 생각보다 AI에 관해서는 깊게 다루진 않더라구요. 

 

 아페이리아까지는 아니여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깊게 다룰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다루고 다른 소재와 곁들여서 이야기를 전개한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가 나쁘진 않아서 지루하지 않았던 점은 괜찮았네요.

 

 스토리는 천재해커인 주인공이 달에 서버를 두고 있는 AI를 해킹한 후 어찌저찌해서 이상적인 안드로이드인 츠쿠요미가 주인공집에 찾아오고 어릴적 인연이 있던 탐정인 라나, 그리고 버츄얼 아이돌이자 외톨이 동맹인 키리카가 메인히로인을 담당하고 그외에도 학생회장인 레인, 라나의 언니인 소피아, 같은 버츄얼 아이돌인 아이리까지 메인 3명 서브3명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단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메인뿐만 아니라 서브 스토리의 구성도 제법 괜찮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냥 H씬 몇개 잇고 얼렁뚱땅넘어가는게 아니고 메인 히로인들보다 짧긴 하지만 제대로 기승전결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순애물에서 드물게 3P씬이 많은 점도 좋았습니다. 한 두명이 아니라 등장인물 인물 전원은 최소 1번씩 3P씬이 있던....... 

 

 일러는 역시 칸토쿠 일러답게 일러는 전부 귀여웠습니다.

 솔직히 칸토쿠정도면 양지에서도 상당히 성공한 원화가여서 이쪽에서 활동하는게 드물긴 한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토리는 역시 메인중의 메인이자 츠쿠요미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타이틀인 '신님과 같은 그대에게' 라는 말과 츠쿠요미라는 이름에 걸맞는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만..... 후반부 전개가 휙휙 지나간점은 좀 아쉬웠네요. 그리고 다른 히로인들은 에필로그까지 있는 그래도 가장 핵심 포지션인데 에필로그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외에는 뭐 무난히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어릴적 인연이 있던 탐정인 라나루트를 클리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점과 나빳던 점이 확연히 나뉜 루트였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은 전개였습니다. 스토리가 제가 좋아하는 전개로 흘러간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반대로 나빳던 점은 탐정이라는 소재를 거의 못살렸다는 점이였습니다. 

 등장때부터 추리를 해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등 탐정이라는 요소를 상당히 강하게 어필했는데 결국 루트의 핵심은 그게 아니였으니...... 그리고 츠쿠요미랑 마찬가지로 마지막의 마지막을 너무 빠르게 진행해버린점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메인 히로인인 키리카는 라나루트랑 소재는 다르지만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몬가 버츄얼 아이돌보다는 역시 키리카의 개인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서 굳이 버츄얼 아이돌일 필요가 있었나..?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버츄얼 아이돌이라는 소재는 키리카에서 분기되는 아이리쪽이 더 깊게 접근하던.... 

 하지만 모든 루트 통틀어서 가장 소름돋는 내용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담으로는 각각 메인히로인에서 도중에 분기되는 서브히로인들인들인데 레인인 츠쿠요미에서 소피아는 라나, 그리고 아이리는 키리카쪽에서 분기되서 서로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학생회장인 레인루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히려 메인3인방보다 서브인 레인루트를 더 재미있게 한 듯합니다.

 

 일단 겉모습이 너무나 취향입니다....

 흑발+칸토쿠 일러는 파괴력이 굉장하더라구요... 그리고 루트의 내용과 전개, 레인의 성격등등이 전부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서브는 서브인지라 짧아서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었네요... 메인이였으면!

 

 반대로 소피아루트는 어......... 이건 진짜 직접 플레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게 참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아이리루트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본인의 컨셉을 잘 살린 루트였습니다. 아이리 본인도 귀여워서 플레이하는 맛이있었네요.

 그리고 모든 루트중에서 가장 연애하는 맛이 느껴지는 루트였습니다. 아이리자체도 귀여웠지만 키리카와의 미묘한 신경전때문에 도중도중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했네요.

 

 

 전체적으로 제 취향이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무난한 작품이였습니다. 

 AI를 소재로 해서 아페이리아가 떠올랐지만 아페이리아보다는 가벼운 느낌이라 그냥 생각없이 즐기기에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들도 제각각 개성이 있고 칸토쿠 일러덕분에 눈도 즐겁고 H씬도 풍부한 등 무난하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미연시였네요.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칸토쿠일러는 딱 보면 귀엽긴한데 뭔가 정이 안간다고 해야하나... 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