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2. 24. 23:05

 

 IRODORI에서 24년 1월달에 발매한 '팔검전'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클리어 자체는 제법 예전에 했는데 근래 끊임없는 해외출장과 야근으로 인한 사축인생 때문에 이제야 감상글을 쓰네요......

 발매소식이 나왔을 때 부터 벚꽃 재판 이후 오랫만의 신작에다가 미연시에게는 보기드문 4커플의 군상극에 시대극이라는 요소까지 있어서 좋아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 기대를 엄청했는데 뭔가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좋았던 점은 역시 캐릭터들이였네요.

 군상극이라는 점을 메인으로 내세운 만큼 8명의 남녀가 각가 매력이 있고 어느 하나 서브 스토리로 흘러가는것이 없이 전부 주역으로 활약하는 모습 때문에 몰입도 잘되서 캐릭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유명하지 않지만 사토미 팔견전을 모티브로 하고 배경이 전국시대이다보니 팔견전과 비교하면서 보는 맛 그리고 시대극을 좋아해서 작중 배경도 취향인 점도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거기에 시대극 요소도 있어서 중간중간 배틀씬이 있고 전개도 속도감있게 진행되서 딱히 지루하다는 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CG외에도 중간중간에 나오는 채색이 안되있는 선으로만 되어 있는 일러와 그 일러는 나오는 전투씬 그리고 성우분들의 열연은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았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군상극을 제대로 못 살린게 가장 큰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4쌍의 커플의 각각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점은 좋았지만 시스템이 그냥 말아먹었네요.

 점프라는 시스템으로 4쌍의 커플 이야기를 왔다갔다 하는 느낌인데 이게 장점이 아니라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해서 사실상 단일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점프 시스템을 사용할 때 마다 이야기를 흐름이 툭툭 끊기는 느낌을 엄청 많이 받았네요.

 A커플의 이야기를 보다말고 강제로 B나 C 커플 이야기를 봐야되고 어느정도 보면 다시 A커플의 다음 이야기라 열여서 거기로 가면 시간대가 상당히 지나버려서 흐름이 끊겨서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같은 군상극이였던 Light의 카지리카무이카구라도 이렇게 여러 커플의 군상극이였지만 이렇게 끊기는 느낌 없이 잘 진행됬는데 이번 팔검전은 그냥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만 되는 시스템 때문에 집중이 안됬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큰 단점은 악역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light사의 배틀물들이 평가가 좋은것이 진짜 아군보다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악역들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팔검전은 악역들의 매력이 없어도 너무 없었네요....

 악역들의 사상이나 행동에 공감이 가지 않고 매력이 있지도 않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끓어 올라야 되는 최종결전이 너무 허무해서 이게 배틀물.....?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8명이 전부 무사이고 무기를 쓰는데도 배틀물의 매력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중간보스전에는 몇몇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전투가 너무...너무 허무했습니다.....

 팔견전을 모티브로 한 설정은 좋았고 캐릭터 디자인도 좋았지만 뭔가 중구난방인 느낌에 전투씬은 빈약해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각 커플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팔검전이라는 작품의 간판인 시노&소우스케

 각종 광고와 마스터업 이미지, 게임의 시작 그리고 타이틀에서 까지 중간에 있을 정도로 이 팔검전이라는 작품의 간판이자 주종 커플입니다.

 첫 인상은 4쌍의 커플중에서 가장 좋았고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거 없어서 반대로 놀랐네요.

 시노의 성장일기 이긴했지만 스스로의 성장이 아니라 외력으로 인한 강제 성장에 개연성도 없어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이야기 그나마 시노가 멋지고 이뻣다는 점 정도가 마음에 좋았네요.

 시노는 진짜 CG마다 이케맨으로 엄청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인 소우스케도 멋지긴 했는데 진짜 시노는 이케맨.....

 도우세츠&케노 커플은 서로의 등을 맡기는 전우이자 복수라고 하는 고난의 길 같은 목표 하며 나아간 커플입니다.

일단 케노는 은발적안에다가 복수귀라는 설정에 은근히 색기담당 역활까지 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네요. 도우세츠던 케노던 진행할수록 복수 대행자 컨셉이 좀 약해진건 아쉬웠지만 마지막 에프터 이야기는 상당히 괜찮았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력으로 따지만 상당히 상위권에 위치하는 전투담당 커플이여서 그런지 전투씬도 제법 있어서 여러모로 볼 거리가 많았던 커플이였다고 생각되네요.

 
 

 그 다음인 겐파치&코분고 가장 마음에 든 조합이자 친구같은 커플이였습니다.

 둘 다 첫 인상은 왠 거유닌자누님에 수염있는 아저씨라 진짜 가장 별로였지만 플레이 하면 할수록 마음에 든 커플이였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주역들 중에서도 가장 서브 느낌이 강한 커플이긴 했지만 그 대신에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것을 보완해주는 관계성과 자신의 어둠의 모습과 대면 할 때의 모습 그리고 두 사람의 마지막 전투씬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전부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좋았고 후일담까지 좋아서 작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커플을 고르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커플을 고를 것 같네요. 특히 겐파치의 적극적인 어필로 코분고의 둔함이 보면 볼수록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인 신베에&다이카쿠는 사제 커플이자 나이차가 가장 많이 나는 도둑놈 커플이였습니다.

 역키잡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두 사람이라 관계성 자체는 마음에 들었고 후반부에는 주역커플로 활약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뭔가 딱히 끌리는 요소가 없었네요....

 다이카쿠는 순수함의 덩어리도 주역중에서 가장 로리로리한 체형에 스토리가 진행되면 여러가지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뭔가 억지전개의 주역이라는 느낌도 들어서 미묘했던 커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베에는 뭔가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뭔가 편의주의적인 장치?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욱 더 그랬던 것 같네요.

 
 

 다 올클리어 하고 생각을 해보니 스토리도 스토리이긴 했지만 시스템적인 측면 떄문에 몰입이 안된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군상극인데 군상극의 매력을 제대로 못 살렸으니.....

 차라리 어짜피 단일루트이니 점프 시스템 없이 그냥 소설 읽는 것 처럼 쭉 가는게 좀 더 괜찮았을 것 같네요. 그래도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파트가 종종 있어서 기대보다는 못하긴 했지만 그대로 지뢰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벚꽃재판이 좀 더 괜찮았던 같네요. 뭔가 시스템은 발전했는데 나머지는 퇴보한 느낌이...

그래도 이런 시대극을 만들어 주는 회사가 드물다 보니 차기작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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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죽지않고 어김없이 돌아온 한 해 미연시 결산!

 뭔가 작년말~연초까지 갑자기 장기 해외 출장 일정이 생겨서 지금 이 글도 출장지의 호텔에서 쓰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일복이 넘처나고 있네요.....

 카페도 눈팅만 하고 가고 간간히 미연시만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는 좀 일복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2022년에는 에버메이든을 시작하고 마법소녀 소모전선등 뭔가 마니악한 작품들이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무난한 순애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임펙트는 2022년이 좀 더 컸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할만한 작품은 2023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유즈도 있었고 달콤색 쇼콜라타도 있었고 순애게만 플레이한 유저였으면 2023년이 더 만족스러웠던 해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어찌되었던 발매되는 작품의 숫작 자체는 점점 줄어 들고 있으면 그래도 2023년 한 해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제가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 TOP3를 선정해 봤습니다.

3위. 彼方の人魚姫

(저편의 인어공주)

 

 
 

일본 남단 근처에 위치하는 타츠미야무라

느긋한 시간이 흐르며 고향사랑이 강한 거주민들이 많은 마을

옛날부터 바다와 함께한 이 마을의 사람들은 인어를 신앙하고

마을의 유일한 신사도 인어를 모시고 있다.

여름휴가 까지 앞으로 몇 일 남지 않았을 무렵

나미시마 이츠키의 일상은 온화하고 평소대로이며 떠들석 했다.

신앙이 믿고 늠름한 인상을 품고 있는 타츠미야신사의 장녀, 우츠미 히노와

누구보다 상냥한 성격임과 동시에 내성적인 그림책 작가를 지망하는 친구, 오기리하타 아오이

그런 세 명은 시기에서 어긋한 전학생이자 새로운 마을사람이 되는 소녀 아이나와 만나게 된다.

해외에서 왔다고 하는 그녀는 처음보는 경치와 풍습에 반짝반짝 눈을 빛낸다.

그 밝음과 적극적인 모습은 과거에 잃어버린 친했던 소녀를 떠올리게 한다.

짧은 시간을 물들인 각각의 감정은 한 여름의 햇볕에 뒤떨어지지 않는 열량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비밀과 사소한 엇갈림

희망과 단념, 감정과 냉철

이것은 그 사이에서 뽑아지는 한 여름의 추억

"만약"이라고 하는 가정에는 의미가 없고,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현실만이 존재한다.

달려나가듯이 통과한 짧은 여름을 둘러싼 과거에 의미를 주기위한 이야기

 
 

 2023년도의 3위는 10월에 발매한 '저편의 인어공주' 입니다.

 제 안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미코선생님의 원화가에다가 시나리오 라이터가 담당한 작품중에서 맘에 드는 작품이 있었는데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단점보다는 장점 특히 그 중에서도 특정 히로인과 루트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이렇게 연말 결산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은 청춘/우정 파트와 연애 파트로 구분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청춘/우정 파트의 완성도가 훨씬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는 없지만 과거에 있고 그리고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강하게 영향을 주는 '과거의 인물'을 중심으로 뒤죽박죽이 된 실타래를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과거가 핵심 키워드이긴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각 히로인들의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고 거기에 주인공 시점보다 히로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파트가 많은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반대로 연애파트인 개별루트는 다른 라이터가 쓴 것 처럼 뭔가...뭔가 완성도 자체가 아쉬웠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네요.

 히로인들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엔딩까지의 빌드업 분량이 너무 적었고 그에 따른 빠른 전개때문에 클라이 맥스 파트에서 감정이입 자체가 너무 안되는 점과 두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너무 적어서 집중이 잘 안된 점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제가 유즈소프트의 신작을 제치고 이 작품을 3위로 선정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히노와.

 개별루트가 부실했던 앞의 2명과는 다르게 오롯이 히노와와 주인공 사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였던지라 진짜 흥미진진하게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소꿉친구로써 너무나 자연스러운 관계성에 고민하는 점도 좋았고 서로 엇갈리는 마음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고백신도 너무나 이상적인 소꿉친구라 진짜 완전 취향이였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히노와의 CG와 모습, 대사 등등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필로그는 직전에 장면 때문에 임펙트가 떨어지긴 했지만3일 간격으로 태어난 이 두 사람의 관계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2023년의 3위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메인인 아이나와 또 다른 히로인인 아오이는 버리고 공통루트+히노와 루트만 보는건데 이 2개가 완성도가 너무나 높아서 엄청 만족스러웠던 미연시라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만약 다른 2명의 루트도 이정도였으면 올해 원 탑 자리를 노려볼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2위. GINKA

 

소꿉친구인 소녀 긴카는 여름축제의 밤 "카미카쿠시"에 당해 사라져버렸다.

그때로부터 5년

고교생이 된 아오바 류우세이는 페리를 타고

불쑥 히메지마에 돌아왔다.

확인하고 싶었다. 긴카가 그때 이후로 어떻게 되어 버렸는가?

혹시 아무런 일도 없는 것 처럼 집에 돌아가 있어서

섬안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보통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희미한 기대를 배신당했다.

그 밤으로부터 긴카는 행방불명인 채

실의에 빠져 다시 섬을 떠나려고 하는 류우세이 였지만

거기서 이상한 재회를 한다

눈 앞에 나타는 것은

그 때 그 무렵 모습 그대로인 소녀―― 긴카

「어서 와」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긴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류우세이"의 이름과

그를 좋아한다고 하는 연정뿐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왜 어린 모습 그대로야?

온화하게 시간이 흐르는 조그만한 섬에서

"카미카쿠시"로부터 돌아온 소꿉친구인 소녀와 지내는

동화 같은 여름방학

 

 2위는 FrontWing에서 10월에 발매한 로우 프라이스 전연령 작품인 GINKA입니다.

 정보가 공개됬을 때부터 맘에 드는 히로인 디자인과 과거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애니화까지 확정된 ATRI 스텝이 만든 작품이라 플레이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이였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들었던점은 히로인인 긴카!

 외형에 맞는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다가 주인공과 과거에 결혼 약속을 해서 자기를 신부라고 부르고 그 나이대에 맞게 이리저리 활기차게 뛰어다는 모습 등등 외형이랑 성격이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긴카보는 맛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모습과 종종 범접할 수 없는 오라의 갭을 보여줘서 캐릭터 보는 맛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토리에 힘을 준 로우프라이스의 미연시가 대부분 그런것 처럼 이번 GINKA도 선택지가 있지만 그냥 배드엔딩으로 분기되는 선택지라 사실상 단일루트의 작품이라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소설책 읽는 느낌을 받았네요.

 어릴적에 카미카쿠시를 당한 소꿉친구인 긴카와 6년만에 어릴적 그때 그 모습다시 재회를 하고 알 수 없는 형태 없는 괴이들이 덥쳐오고 긴카가 그대로 성장한 듯한 칼을 가진 소녀와 만나기도 하고 '신님'을 찾아다니기도 하는 등 제가 좋아하는 일본풍 전기물의 느낌의 미연시가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서 몰입감 MAX로 플레이를 했을 정도이고 전반적인 시나리오도 의문의 소녀 "긴카"를 중심으로 펼처지면서 궁금해지는 세계관 그리고 긴카의 정체와 마지막에 하나하나 비밀을 풀어가는 구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부는 약간 무리한 전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네요.

 빌드업을 잘 해오다가 마지막 어떻게 엔딩을 낼지 몰라서 그냥 이것저것 추가 설정을 넣어서 엔딩을 만든느낌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연시를 하다보면 배드 혹은 새드엔딩이여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긴 바라는 미연시가 있고 조금 억지 전개여도 히로인과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고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미연시가 있었는데 이번 이 GINKA라는 작품은 저에게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였습니다.

1위. プリマドール 冬空花火/雪華文様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

겨울 하늘 불꽃 편

흑묘정 개점하기 조금 전의 일.

신년을 맞이한 아르타리아 공화국

황군이 주둔하는 이 나라에게 리리아는 그 몸을 쫓기고 있었다.

궁지에서 구해준 것은 태평한 분위기의 자율인형

그녀의 이름은 【하이자쿠라】

로베리아로 가고 싶다는 리리아의 소원을 도와주게 되고......?

눈꽃 무늬 편

메인터넌스로부터 눈을 뜬 【카라스바】

그녀를 고친 인형사 【토오마 나기】로 부터 새로운 역활이 주어진다.

그것은 마치 메이드 인형과 같은 일로 본의 아닌 나날을 보내간다.

눈이 녹는 봄이 가까워지는 중 전쟁의 발소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온다.

 

  대망의 2023년 1위는 상반기 결산에서도 1위를 차지한 Key에서 4월에 발매한 키네틱 노벨인 '프리마 돌 겨울 하늘 불꽃/눈꽃 무늬'입니다.

 프리마 돌 자체는 미연시에서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음악을 메인 테마로 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은 애니판의 주역인 하이자쿠라와 카라스바가 흑묘정에서 일하기 전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입니다.

 바로위의 GINKA와 마찬가지로 선택지가 없는 키네틱노벨이고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 자체가 상당히 짧긴 하지만 애니판을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플레이전 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애니판뿐만이 아니라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주역인 하이자쿠라는 역시 이번 키네틱 노벨에서도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네요.

 나키게의 명가인 Key 답게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조그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구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어서 스타트로써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애니 시작 시점의 하이자쿠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가슴을 졸이면서 플레이를 했네요.

 두번째 타자인 카라스바는 애니판에서도 연애요소가 가장 많았던 등장인물이라 그런 방면으로 기대를 했는데 애초에 연애 대상인 나기와 만난 직후의 이야기였던지라 연애요소 따윈 하나도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본편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나기한테 틱틱거리 모습이나 군인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등 과거의 카라스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플러스 요소가 되었네요.

 그리고 하이자쿠라와 다르게 카라스바의 시점으로 진행되서 프리마 돌이라는 세계관보다는 카라스바의 개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리저리 변하는 심리상태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순간 고점은 역시 하이자쿠라의 마지막 파트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인 평균은 카라스바쪽이 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짧지만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작품이였네요.

 에필로그가 없어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다는 점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전일담이기도 하고 애니와의 연결 고리를 줘서 전일담과 애니 사이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전에 애니 혹은 최소한 프리마 돌의 세계관 설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 기계인형, 인형사, 오우카 등등 배경지식이 없으면 절반이상은 손해보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진입장벽이라면 약간의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요세 Key가 미연시보다는 애니나 모바일게임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짧긴 하지만 이렇게 미연시로 내준점은 넘넘 고마웠네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를 읽으면서 CG를 보니 클리어하면서 엔딩 스텝롤이 올라는 미연시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와닿았는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키네틱 노벨에 전연령이긴 하지만 프리마돌을 2023년 개인적인 최고의 미연시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2023년에 발매한 미연시 중에서 개인적인 TOP3를 이번에도 선정해봤습니다.

 상반기때는 어떤 작품을 선정해야되지?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2023년 전체를 보면 괜찮은 작품이 많아서 1~2위는 금방 골랐는데 3위를 많이 고민했네요.

 특정루트 원탑인 인어공주 vs 전체적으로 괜찮은 천사소동 중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기억에 남는건 임펙트지! 하고 인어공주를 골랐네요.

 근데 진짜 이번 유즈 신작도 괜찮았고 특히 아마네라는 캐릭터를 잘 뽑아서 상반기와는 다르게 Bset4를 뽑아 보고 싶었네요

 이번에도 1위는 역시 최애 제작사 보정이 들어간 프리마 돌을 선정하기 했는데 색안경을 빼고봐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급한것 처럼 진입장벽이 높은게 가장 큰 단점인것 같긴 합니다.

​ 그래도 역시 항상 꾸준히 일정 퀄리티 이상을 뽑아주는 Key작품이라 이번에도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작품이고 2위인 GINKA도 전연령이긴 하지만 역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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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4. 1. 21. 23:04

 

 신규브랜드 Liaison에서 발매한 데뷔작인 '아마세섬은 한창 연애 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신규 브래드인이긴 하지만 올만에 럽코분위기의 작품에다가 원화가가 여러명이긴 하지만 나쁘진 않은 일러 그리고 타이틀에서 은발인 리리야가 마음에 들어서 잡은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올클리어 결과부터 말을 하면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줘서 재미있게 한 파트가 있었던 반면 조금 별로였던 파트가 있는 등 복합적인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작품의 스토리는 진짜 뻔하디 뻔한 하렘 러브코메디입니다.

 평범한 학교에 다니던 주인공은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그 학원에 입학한 이유는 해당 학원 아니 학원이 있는 섬 자체가 여성만이 있는 여학교이며 교직원도 전부 여성이라 실험교재로서 이사장의 아들인 주인공을 불러오게 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진짜 딱 아가씨 학교에 나만 남성?! 이라는 1x년 전의 자주 쓰였던 소재라 오히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습니다.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들어갔는데 문제는 각 히로인별 마지막에 약간 뜬금포로 나와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편의주의적인 요소가 있는 점은 약간 아쉬웠네요.

 트루엔딩에서 그나마 어느정도 떡밥을 해소하긴 하지만 그래도 판타지 요소를 기대헀던 작품이 아니라 순수하게 러브코메 디로 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러브코미디였고 일러들도 히로인들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나쁘지 않고 마음에 든 히로인이 있으면 할만한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메인 히로인처럼 느껴지는 치카게를 가장 먼저 했는데 작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역 포지션+일러 퀄리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중간중간 캐러게 명가인 유즈 소프트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든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장이자 아가씨학교에서 연기를 하고 있어서 같은 외부생인 주인공에게만 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나 노력파인 모습 그리고 살뜰하게 챙겨주는 모습 등등 호감가는 요소만 있었던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마지막이 약간 데우스 엑스 마키나여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했지만 마지막 에필로그는 또 괜찮아서 만족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거유 연상 누님이라 딱히 취향이 아니였던 유카리는 그냥 저냥 평범한 럽코였습니다.

 히로인이 취향이 아니여서 그런건지 시도때도 없이 시모네타를 남발하는 성격 때문에 피식피식은 거렸지만 뭔가... 뭔가 좀 지루했네요.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를 보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라 스타일이 취향이 아닌 점은 어떨 수 없었네요.

 그리고 항상 유카리랑 세트로 다니던 카호코는 표지가 없었고 비중도 딱히 크지 않아서 트루 엔딩 히로인은 아니고 서브 히로인인가? 했는데 분량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게 그냥 평범한 히로인 중 1명이였습니다. 오히려 왜 타이틀에 안 그려졌는지가 더 의문이였네요....

 일단 선배 캐릭터이긴 하지만 항상 등 뒤에 칼을 가지고 다니고 남성 공포증이라 당황하면 칼을 뽑고 주인공을 벨려고 하는 주제에 소동물 포지션이라 글썽거리는 모습과 소극적인 모습이 넘너 좋았던 히로인이였네요.

 스토리도 역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어서 치카게랑 더붙어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히메루는 세상 물정 모르는 금발의 상자속의 아가씨로 처음에는 이런 히로인이 대부분 그런 것 처럼 초반에는 정체를 모르는 주인공에게 적대적이지만 특정 이벤트 후에는 쵸로인으로 각성하는 클리세 그 자체인 히로인이였네요.

 메이드인 소노카랑 더붙어서 작중에서 유일한 성장물을 성격을 가진 히로인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도 없어서 스토리는 좋았는데 일러가...일러가....

 메인과는 다른 원화가가 그려서 그런지 진짜 일러 퀄리티가 다른 히로인이랑 비교했을 때 너무 떨어졌네요. 그래서 중요하게 감정을 이입해야되는 엔딩CG마다 작붕같은 느낌이라... 일러가.. 그놈의 일러가 최대의 단점이라 추천하기가 너무 애매하네요

 마지막인 리리야!

 이 미연시를 시작하게 된 계기 된 히로인이기도 했고 일단 작고 귀엽고 빈유에 순수하고 독특하고 천연이고 독특하고 귀여운 말투까지! 그냥 완전 취향저격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루트에서 저것저것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계관 핵심이라는 느낌을 엄청 풍긴 히로인이여서 스토리적인 측면도 엄청 기대했는데 뭔가.... 뭔가....였네요...

 

 스토리가 나쁜건 아니였지만 여기서 끝?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량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히로인은 진짜 취향저격이였는데 뭔가 본인 루트에서 생각보다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하고 마지막도 조금 뒷 맛이 조금 텁텁한 느낌으로 끝낸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루트를 클리어 하면 어나더 스토리가 열리는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분위기가 확 변해서 조금 당황해서 이제 모지? 했는데 마지막까지 클리어 하고나니 이런 어나더 스토리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개별루트에 녹였으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렇게 마지막에 모아서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신생 브랜드의 데뷔작으로써는 나쁘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르게 순수 러브코메디는 아니였지만 히로인들도 개성넘치게 잘 그렸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마지막 어나더 스토리에서 보여준 주제의식도 나쁘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히메루...히메루는 일러는 진짜... ㅠㅠ

 겟츄 기준으로 시나리오 라이터도 이번 작품이 거의 첫 작품인것 같은데 차기작도 이정도만 써주면 할만한 러브 코메디를 만드는 회사가 한 곳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