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브랜드 トトメトリ에서 발매한 '푸트리카 1st.cut'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지금은 동인 브랜드이긴 하지만 과거에는 종이위의 마법사를 필두로 하여 수장은화 등 상업 게임도 만들었고 하지만 한 때 상업판 게임도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종이위의 마법사를 상당히 좋아해서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제목에서 보이다 싶이 분할 작품이라 플레이가 좀 망설여 했는데 선발대분들의 평이 좋아서 올해가 가기전에 해보자! 라고는 마인드로 잡았는데 한 편의 긴 프롤로그 같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기억상실 소녀와 소년이 만나는 보이 미츠 걸의 스토리라는 정보만 알고 했는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무거웠던 이야기였네요
시작부터 계속해서 원망과 죽음에 대한 묘사, 그리고 기억상실때문에 보기에도 위태위태한 히로인과 본인의 악마라고 칭하는 주인공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
그리고 적대하는 마을사람들과 거기서 보여지는 광기....
이렇게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면서 하나 하나 떡밥을 던져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해서 플레이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먼 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고 하면서 로우 프라이스라는 짧은 분량 속에서 중세의 마녀사냥부터 시작해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간 부분이 진짜 의외이기도 하고 좋은 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짧은 분량속에서 주역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그들의 입을 빌려서 중세의 마녀 사냥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결과를 발생시켰는지 자세하게 묘사하는 점과 비반하는 부분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미마호때문에 잘 쓰던 서술트릭 일명 뒷통수 치기가 이번에도 구석구석에 잘 녹아서 있어서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플레이를 했을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면서 화자를 바꾸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화자의 입을 빌려서 교모하게 진실을 숨기는 등등 카미마호 이후에 빛을 발하지 못하였던 라이터의 장점이 이번에는 그대로 나온것도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작품의 관통하는 단어인 '그녀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 였습니다.
광기와 사랑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작품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바로 저 단어라고 생각하고 그 광기에 그 안에 보여주는 사랑의 빛남이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상 작품의 모든 스토리가 이 '그녀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달려왔고 그 만큼 그 이유를 알게 된 후에 엔딩을 맞이 하기 까지의 구성이 완전히 제 취향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 때문에 고평가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잔잔한 엔딩도 좋았던 이야기였네요. 물론 1st.cut인 만큼 END가 아니라 to be continued의 느낌이였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먼저 남주인공인 레미와 여주인공은 라즈리엘 둘 다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먼저 레미는 처음에는 여성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미소년이기도 하고 흠칫흠칫하는 소극적인 모습이 은근히 마음에 들었는데 거기에 할 때는 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성격의 주인공이였네요.
이런 성격에 본인이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와 그것을 라즈리엘에 투영하는 약한 모습과 그의 행동원리, 그리고 그의 선택 등등 싫어할 수 없는 주인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유부단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결국 그의 행동원리를 알게 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캐릭터성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메인 히로인의 라즈리엘!
기억상실의 초절정 미소녀로 소극적인 레미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알 수 없는 과거의 기억에 혼란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신념이 확실히 히로인으로 레미와는 대칭적인 히로인이였던지라 이 둘의 케미가 더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즈리엘이 레미와 함께 과거의 진상을 비롯한 본인의 기억과 태생을 알고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때 문에 라즈리엘이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정변화와 감정표현이 풍부하게 여러 표정을 보여주는 등 귀여운 모습도 엄청 마음에 들었네요.
그 다음은 서브 캐릭터인 루비아
레미와 남매처럼 지내고 브라콘이라 굴러온 돌인 라즈리엘을 처음에는 적대하지만 모종의 사건 이후로 언니처럼 따르는 모습과 여동생 포지션이라는 점이 좋았네요.
1편에서도 여러모로 활약을 했지만 서브인 관계로 비중이 좀 적었는데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면 분량이 증가했으면 하는 캐릭터 1순위입니다.
장점만 적긴했는데 물론 단점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로우 프라이스의 특징상 전개가 빠른 점도 있고 특히 분할작품이다보니 여러가지 의문으로 남는 점들이 많았네요. 이런 점은 후속작에서 제대로 풀어주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러스트
상업때도 느끼긴 했는데 뭔가 묘하게 중간중간 작붕이라고도 느껴지는 일러가 있었네요. 카미마호때는 전혀 못 느낀것 같 았는데....
결론적으로 막 수작까지는 아니고 분량이 적은 로우프라이스에 동인게임 그리고 분할작품이라 플레이 타임은 길지는 않지만 기억상실의 소녀와 악마 소년 광기로 물든 세계와 사랑 등등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작품 자체의 포텐션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방식도 좋았고 1st.cut자체로가 하나의 이야기로 끝이 난 점도 마음에 들어서 추후 후속작들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 차기작이 카미마호 정도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p.s 제목의 푸트리카는 산크리스트어로 'पुत्रिका'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전부 클리어 하고 나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