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8. 30. 23:35

 

 BaseSon의 전국연희 시리즈 EX의 첫 번째 편인 전국†연희EX일 ~오슈의 독안룡편~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에서 대놓고 나오다싶이 독안룡이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다테 마사무네를 메인으로 해서 그 주변인물들이 나오는 작품이긴한데 개인적으로는 메인인 다테 마사무네 (타츠미)보다 사타케 요시시게 (아게하)가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스토리는 본편인 전국연희X처럼 일본 전국에 있는 오니퇴치,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현재의 도호쿠 지방의 거대 다이묘였던 다테 마사무네를 메인으로 하여 카타쿠라 카게츠나, 사타메 요시시게, 모가미 요시아키가 신규 히로인으로 참전한 작품입니다.

 EX인 만큼 본편보다는 당연히 분량이 적긴 했지만 스토리는 그 만큼 전개가 빨랐고 이번에는 막연하게 오니만이 적이 아니여서 본편만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본편에서 단점으로 생각했던 오니퇴치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니였던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졌네요.

 작품 특성 상 오니가 안나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끼리의 분쟁이나 머리싸움 그리고 실타래 처럼 얽히고 얽인 인간 관계 보는 맛은 오히려 본편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FD의 특징이고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하는 빠른 전개가 이번에는 좋은 방향으로 작용을 하여 지루하지 않았던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본편에서 상당히 좋았던 주요 히로인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마지막 CG는 여전히 작위적이긴 하지만 해피 엔딩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CG라 이번에도 마음에 들었던 깔끔하고 행복한 엔딩이였습니다.

 

 타츠미가 메인 히로인 포지션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츠미보다는 아게하가 훨씬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초~중반은 타츠미를 메인으로 해서 스토리가 진행되었지만 가장 핵심인 후반부 전개는 아게하를 메인으로 진행된 점도 있었지만 무조건 그냥 캐릭터가 넘넘 취향이였네요.

 우생(愚生)이라는 1인칭 대명사도 좋았고 차분한 말투와 흰색을 기초로 한 인상과 복장, 소극적인 가슴과 M기질... 등등 좋아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히로인이였던 지라 첫 인상부터 상당히 좋았는데 거기에 스토리마저도 과거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행동 동기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라 올 클리어 시점에서 가장 호감을 가진 히로인이되었네요.

 진짜 나비를 기조를 한 위의 CG도 엄청 이뻐서 마음에 들었고 성우분의 연기랑 캐릭터성때문에 EX1뿐만이 아니라 전국연희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꽤 상위권에 랭크한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인 당당한 부제를 가져간 타츠미

 마사무네를 그린 수많은 작품이 그런것처럼 애꾸눈으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 애꾸눈으로 가류를 사용하여 작중 최강 가류중 한 명인 미쿠랑 비등하게 대결하는 등 무투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중2병속성까지 추가되어서 진짜 개성넘치는 캐릭터였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불호 속성 중 하나인 거유 속성때문에 딱히 호감이 가는 히로인은 아니였습니다.

 키에는 타츠미의 보좌로써 성격이나 행동은 나쁘지 않았는데 묘하게 나 홀로 이질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때문에 뭔가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가 있었던 점이 그나마 좋았던 요소라면 좋았던 요소였겠네요.

 마지막으로 모가미 요시아키인 요시미.......

 조카인 타츠미를 애끼는 모습은 진짜 진짜 좋았는데 외향이 너무 너무나 취향이 아니였네요.... 거유도 그냥 거유도 아니고 거유 누님에다가 호쾌한 성격이 돌격대장 같은 느낌....

 캐릭터성은 좋았지만 성격이나 외형이 하도 취향이 아니여서 가장 안쉬웠던 캐릭터였네요. 약간 시스콘 같은 느낌도 좋았는데 외향이 너무나...

 

 캐릭터는 스토리는 본편과 대동소이했지만 아게하가 진짜 마음에 들고 주역으로 나오고 전개 속도가 빨라서 본편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본편도 막 엄청 재미는 작품은 아니고 캐릭터 보는 맛에 해서 스토리는 크게 기대 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킬링 타임으로 나쁘지는 않았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있어야....

 그나저나 연희무쌍 시리즈에도 느낀건데 뭔가...뭔가 과거 일러에 비해 최근 일러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느낌이 변했다고 해야하나? 뭔가 좀 진화가 아니라 퇴화한 느낌이더라구요.

 특히 쿠온이랑 유이나의 첫번째 CG는 아예 다른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아직 EX도 2개의 스토리가 남아있고 Brave도 나오니 전국연희 시리즈는 당분간은 천천히 물고 뜯고 즐겨야겠습니다.

그리고 부디 귀여운 로리빈유 캐릭터들도 많이 나와주길 바랍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8. 25. 12:09

 

 나츠카미, 여름의 신은 아틀리아 카구야 에서 2009년에 발매한 작품으로 타이틀 화면에서 느껴지듯이 어두운 느낌의 작품으로 전승과 인습을 주제로 한 미연시여서 흥미를 가지고 플레이한 미연시입니다.

 이런 류의 미연시가 종종 그런것 처럼 선택지만 잘 눌러서 배드엔딩을 요리저리 피해가면 그냥 순애물 처럼 해피엔딩이 나오긴 하지만 반대로 배드엔딩은 카구야 답게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도 있는 등 순애와 능욕 둘 다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특정 캐릭터는 트루엔딩임에도 불구하고 취급이....

 이야기는 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소꿉친구가 만남으로 부터 시작되고 학원에서 향토사 연구회의 부장인 토우코에 억지로 섬의 전승을 조사하면서 섬의 인습과 전승에 대해서 파해지면서 배드엔딩으로 이어지는 함정등을 피해가면서 트루엔딩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막 엄청 큰 반전이나 특생이 없긴 하지만 아틀리에 카구야 답게 좋은 일러스트와 적당히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에로함 때문에 다른 미연시하면서 틈틈히 했는데 제법할만했던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진상이랑 해결방법, 최종 흑막등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애초에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고 한 작품이 아니라 이정도면 적당히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나오는 등장인물하고 당하는 인물들은 여러명이 있긴 하지만 개별 루트가 있고 중요한 포지션의 히로인은 4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4명이 전부 제각각 다른 분위기에 각자의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소꿉친구1이자 동성친구 같은 카즈사

 이런 스타일의 히로인은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을 시점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머뭇머뭇 거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즐거운 시츄레이션이였습니다.

 소꿉친구 특유의 친구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성은 항상 좋아하는 요소였고 섬의 진상을 적극적으로 캐어나가고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히로인이 그런것 처럼 선택지를 잘 못 누르면 바로 배드엔딩으로 가서 험한꼴을 당하는 모습은 참.....

 그래도 플레이 할 수록 성격때문에 점점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섬의 무녀님으로 불리는 사야카

 무녀님+흑발으로 첫 인상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는데 이 분은 공통루트 부터 취급이 가장 안좋아서 가장 안타까웠던 히로인이였네요....

 스토리는 무난하고 해피엔딩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분기에 상관없이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해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등 눈을 뗄 수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외형이나 성격 그리고 컨셉은 작중에서 나오는 히로인들 중에서 가장 취향이였던지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것 같았네요. 그래도 트루엔딩 시점에서는 전부 해피엔딩! 이라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작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히로인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토우코를 꼽을 정도로 파천황 같은 히로인이였습니다.

 학생회장이자 향토 연구회 소속으로 섬의 전승을 찾기 시작하는 어찌보면 모든 일의 시작인 히로인으로 그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높은 텐션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들 진지한 분위기일 때 나올소 찐 텐션을 보여주는 히로인인 점도 특이했고 비밀을 숨긴 마성의 여자 같은 느낌도 좋았지만 본인 이야기보다는 세계관 설명으로 넘어가고 여운을 느낄 셈도 없이 바로 나나세 루트로 들어가서 어찌보면 전개를 위한 피해자라고도 생각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소꿉친구 2이자 명실상부한 진 히로인인 나나세

 카즈사도 소꿉친구이긴 했지만 나나세는 주인공이랑 동거도 시작하고 과거의 약속도 있는 등 소꿉친구의 왕도 히로인이자 정실이였네요.

 진행도 가장 마지막에야 클리어 가능한 스토리의 핵심이자 진상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섬의 인습의 진상과 어두운 분위기는 좋았지만 애초에 스토리쪽보다는 에로쪽에 힘을 쏟은 작품이라 딱히 스토리가 엄청 좋은 것은 아니였고 질리지 않을 정도이고 조금 급전개이긴 했지만 뭐 이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도 좋았고 소꿉친구라는 점 그리고 질투하는 모습과 모든 사건의 열쇠가 된 점 등 정실로써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줘서 이 나츠카미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캐릭터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M&M의 일러는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때 없이 좋아서 눈 호강도 할 수 있었고 어두운 분위기도 적당히 즐길 수 있어서 딱 기대한 정도의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미연시를 하다가 중간에 비는 시간이나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틈틈히 플레이 했는데 스토리도 에로도 적당해서 질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작이라 시스템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쯤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8. 19. 22:22

 

 항상 믿고 하는 꾸준함의 대명사 HOOKSOFT의 신작인 '시크릿 러브(임시)'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풀 프라이스 자체가 드문 요즘 시대에 러브 코메디 학원물을 이렇게 꾸준히 만들어주는 브랜드가 드문지라 이번에도 믿고 잡았는데 예상한 것 처럼 무난하긴 하지만 매력있는 캐릭터들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여전히 스토리는 굴곡 없이 무난했지만 근래 HOOK에서 밀고 있는 1히로인 2엔딩 시스템이 이번에도 실장되어서 이번에도 총 8가지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히로인 개별 루트에 들어가면 제목 그대로 공개 연애를 공개할지 아니면 비밀 연애로 할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루트 하나하나의 분량 자체는 많지 않아서 플레이 하면서 분량에 대한 부담감 등이 없는 것이 좋았네요.

 근데 특정 히로인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모든 히로인들이 묘하게 비밀 연애루트를 가면 죄다 변태끼가 폭발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비밀 연애의 스릴을 즐길다는 점이 뭔가 에로틱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아슬아슬한 시츄레이션을 즐긴다던가 관음증을 느낀다던가.....

 공개 연애때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리비도가 폭발하는 느낌이라 그건 그것대로 좋은 요소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히로인들은 4명 히로인 체제로 1후배+3동급생으로 선배 캐릭터가 없는게 좀 의외였네요.

 히로인 중 한 명인 미사는 선배 캐릭터로 설정했어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약간 아쉬운 마음에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략 순서에 큰 상관이 없는 순애 럽코의 경우는 내적 기준 순번으로 시나리오를 감상하는데 이번작도 무난한 캐러게라 호감도 순으로 2 → 4 → 3 → 1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만 역시 공략 순서는 하나도 상관이 없었네요.

 먼저 카에데는 유일한 후배 캐릭터로 학원에서 아가씨 취급을 받는 히로인이였습니다.

 4명의 히로인 중에서 작은 외형이나 후배 포지션과 같은 설정만 보면 가장 취향이긴 했지만 묘하게 첫 인상에서 호감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던 히로인이였지만 그래도 플레이 하면서 공통 루트에서는 소꿉친구인 치아키와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 되었습니다.

 학교내에서는 아가씨 캐릭터로 통해서 반 강제로 연기를 하면서 주인공에게만 속 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나 빵을 좋아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지으면서 할 수 있었네요.

 스토리는 무난했지만 캐릭터의 매력덕분에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인 미사는 가장 거유 캐릭터에 청초한 느낌이긴 하지만 내면은 상당히 변태인 히로인이라 개인적인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어서 조금은 지루했습니다만 이건 뭐 모든 캐러게의 공통이니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챠이챠 위주이고 에로틱한 점이 취향이 아니였지만 이렇게 거유에 에로한 히로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완전히 취향 저격이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실 꺼라 생각됩니다.

 

 하루는 뭔가 정실포지션에 메인히로인 같은 느낌이자 모두에서 상냥한 갸루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런 환상종인 모두에게 친절한 갸루 히로인답겍 전개는 뻔하디 뻔한 왕도적인 전개였지만 그래도 하루라는 캐릭터가 하도 귀여웠고 특히 머리 풀었을 때의 모습이 넘넘 귀여워서 생각외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거기에 스토리상에서도 다른 히로인들과 약간 다르게 진로에 대한 고민도 들어가면서 스토리도 제법 흥미진진해서 개인적으로 카에데랑 같이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역시 비밀 연애할때는 왜 다들 이렇게 변태끼를 폭발시키는 지.......

 마지막인 치아키는 소꿉친구 버프가 있긴 했지만 뭔가...뭔가 좀 아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둘 만이 알고 있는 과거의 추억이야기하는 점과 개별 루트에서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느낌은 좋았지만 소꿉친구라는 속성 자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조금은 지루했었네요.

 그래도 고백 이벤트와 선물 이벤트는 작중에서 가장 좋았던 씬이였던지라 치아키 이야기도 장점도 있었던 이야기 였다고 생각되네요.

 

 전체적으로 딱 기대한 만큼의 이야기였습니다.

 무난하게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에다가 적당히 귀여운 히로인들..... 예전 같았지만 수면게라고 불릴 수 도 있겠지만 요세는 이런 풀 프라이스 학원물 럽코 자체가 거의 없어서 이렇게 꾸준히 발매해주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 날 뇌비우고 달달한 성분을 보충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알맞은 작품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교복이 은근히 패티쉬를 자극하는것도 좋았네요.

 그나저나 후크도 요세 팬디스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과연 이번작품도 팬디스크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만약 나온다고 하면 비공략이라 아쉬웠던 몇몇 캐릭터들도 공략 캐릭터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8. 8. 20:06

 

 2016년에 BaseSon에서 발매한 전국†연희X ~ 소녀현란☆전국에마키~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전까지는 동일하게 전국시대 모에화인 전극희 시리즈를 더 좋아해서 그쪽때문에 전국연희는 안하고 있었는데 그만 회사가 망해버리고 미루고 미루던 7의 마지막 가문까지 전부 클리어 해서 전극희는 놓아주고 전국연희를 시작했습니다.

 동일한 브랜드의 삼국지 모에화인 연희무쌍이 조위편을 제외하고는 딱히 스토리가 없어서 이번 전국연희도 스토리적인 측면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짜 스토리는 별거 없었네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공인 켄스케가 일본을 위협하는 오니들을 해치우기 위해서 유명한 전국시대 무장들과 하렘을 차려서 오니 퇴치를 한다!

 위험할때마다 절묘한 타이밍이 원군이 오고 주인공파티는 무쌍급이 있고 최종보스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패배를 하고.....

 왕도의 왕도적인 전개였지만 전국시대 모에화라는 요소와 함께 보니 적당히 할만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플레이 하면서 딱히 지루하다고 느끼는 구간이 없던걸 보면 나쁘진 않았던 이야기였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오니를 적으로 상정했다는 점이였습니다.

 연희무쌍은 그래도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인간간의 싸움을 다루면서 그 와중에 고민하기는 모습도 종종 나왔지만 이건 그냥 무조건 악인 오니를 적으로 하니 거리낌없이 베고 싸우고 난무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보기에는 시원하고 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좋긴하였지만 대체역사물로는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네요.

 억지로 역사상의 사건을 따라갈려고는 하지만 결국은 만악의 근원은 오니이니 오니부터 패고 보자! 라는 것이 전부였던지라 이런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부분이였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국시대에서 호죠가문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렇게 특별취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문의 개인스토리가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EX처럼 아예 후속작으로 나왔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묻혀진 다른 가문보다는 좋은 대우이기도 하고 소속인물인 아카츠키는 그냥 작고 귀여웠고 히메노도 은근히 매력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인 캐릭터를 보면 이번에도 역시 '이 중의 한 명 정도는 니 취향이겠지' 라는 느낌이라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오면 재미있고 반대로 별로인 캐릭터가 나오면 해당 이벤트는 좀 지루하긴 했는데 애초에 캐릭터 디자인 자체를 잘해서 진짜 1~2명 말고는 전부 각각의 매력을 잘 보여줘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꼽아보면...

 쿠우랑 마리 그리고 카라스&스즈메 자매 + 코야사 정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코야사는 토우코와의 이벤트가 상당히 임펙트가 커서 이 전국연희라는 작품 자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씬이기도 했네요. 다만 역시 토우코는 너무나 크기에....

 쿠우하고 마리는 그냥 작고 귀여운 로리 히로인들이랑 애초에 첫 인상부터 호감도가 MAX상태였고 카라스&스즈메는 자매 만담이 넘 좋았습니다 ㅋㅋ

 그외에도 후타바라던지 나츠키라던지 연하조뿐만이 아니라 미쿠, 히카리, 카즈하 등등 연상조도 딱히 지뢰라는 캐릭터 없이 전반적으로 잘 뽑혀서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한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시라유리하고 유우키(안경모드)는 진짜 취향이 아니였네요..... 진짜 이 두 사람은 너무 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니라는 요소때문에 연희무쌍 시리즈보다는 대체역사물의 느낌이 적고 그냥 판타지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게 호재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는 아직 EX편하고 이번달에 나오는 BRAVE까지 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판타지 요소가 강하게 느껴져서 호보다는 불호가 강하긴 합니다만 일단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전극희 시리즈가 사라진 지금은 전국시대라는 마이너 요소의 미연시가 남아 있다는거에 감사할 따름이며 시리즈도 계속해서 나오고 나중에는 연희무쌍이링 콜라보도 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7. 21. 18:08

 

 2007년에 Lump of Sugar에서 발매한 구작인 '언젠가, 닿을, 저 하늘에'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추천을 받아서 시작한 작품인데 각설탕 작품이나 당연히 순애물로 생각하고 플레이 했는데 첫 인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상당히 놀란 작품이였습니다.

 물론 동일한 각설탕 구작인 헬로 굿바이도 순애는 아니였으나 이건 아무런 정보 없이 플레이를 했고 타이틀이나 작품소재만 봐서는 약간 판타지가 가미된 달달한 연애물로 기대하고 플레이를 했는 막상 끝까지 해본결과 배틀물의 요소가 강한 작품이였습니다.

 작품은 시작은 별이 보이지 않는 마을, 계속해서 밤 하늘의 빛을 가로막은 영원한 구름이 있는 마을로 온 주인공이 그 구름을 지워서 별 가득한 하늘을 보고자 노력하고 꿈꾸는 소녀들을 만나서 장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주인공의 신부라고 부르며 동거를 하게되는 후타미

 동화속의 공주님 같지만 주인공에게 미움받을려고 헛도는 코노메

 신비한 분위기를 가진 모두의 좋은 언니 포지션인 산

 이렇게 3명의 히로인을 필두로 하여 그 외에도 다양한 서브 캐릭터들과 만나고 엇갈리고 과거과 미래를 생각하며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보기 위해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미연시입니다.

 

 

 먼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후타미는 시작하자마서 주인공을 신랑이라고 부르고 본인을 신부라고 하는 등 첫 인상부터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4차원적인 히로인으로 임펙트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상당히 곧은 성격이라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있지만 누구에게던 직설적으로 밖에 말을 하지 못하여 오해 받기 쉬운 성격이긴 하지만 노력가적인 모습이 상당히 많아서 진짜 응원해주고 싶은 히로인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문에서 정해줘서 주인공을 신랑이고 부르고 신부 포지션으로만 접하다가 점점 주인공에게 끌리면서 질투도 하고 달달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 와중에도 본인의 신념을 굳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이 상당히 좋아서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네요.

 스토리도 중후반부의 전개는 생각했던것과는 완전히 달랐던 이야기라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후타미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물등의 삶의 방식과 신념을 멋지게 보여줘쏙 무엇보다 타이틀에 어울리는 해피엔딩이라 만족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은 코노메. 진짜 제가 원했던 이야기 그 자체였습니다.

 속마음을 보여주는 연출부터 시작해서 동화 속의 공주님이라는 포지션. 그리고 마지막 고백씬은 이 코노메라는 히로인을 보여주는 방식이 넘넘 마음에 들어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가뜩이나 외형이던 성격 그리고 말투부터 넘넘 마음에 들어서 첫 인상부터 완전히 취향 저격이였는데 스토리나 연출마저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였던 지라 이 코노메 루트만으로도 이 작품을 플레이할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후타미와 마찬가지로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였지만 과거의 인연을 중심으로 하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서 코노메의 애뜻한 마음과 그 생각을 볼 수 있었던 이야기라 그냥 고귀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네요.

 작품 자체의 서사는 후타미쪽이지만 개인의 서사는 코노메의 압승이였을 정도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이자 히로인이였습니다.

 
 

 

 산은 하필이면 코노메 다음으로 플레이를 해서 집중이 안된 점도 있었지만 트루엔딩 포지션인데 전체적으로 너무 별로였던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연상의 누님이라는 스타일도 취향이 아니였는데 스토리 마저도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서 이 작품 자체의 평가를 다 깍아 먹을정도였네요.

 앞의 2명은 판타지와 배틀요소가 전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후타미는 본인의 신념, 코노메는 자기 자신의 스토리 집중했다고 하면 산은 이도저도 아닌 세계관 설명만 한 느낌이라 스토리에 너무 집중이 안됬네요.

 특히 마지막은 설정 놀음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라 이벤트에 대해서 잘 모르면 도대체 무슨 소리야? 라는 생각만 들었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억지전개라는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진짜 별로였던 이야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후타미와 코노메 그 중 에서도 코노메 이야기는 상당히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었는데 산 루트는 여러모로 별로였던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구작이라 시스템이 조금은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각설탕 답게 일러는 구작치고는 좋은 편이고 성우분들의 연기도 좋아서 후타미와 코노메는 한 번 플레이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진짜 코노메는 GOAT급으로 넘넘 좋았던 히로인이니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7. 15. 20:46

 

 퍼플 소프트웨어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분할로 발매한 미연시 '크리미널 보더(Criminal border)'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2022년에 1편인 1st offence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 기존 퍼플 원화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동안 퍼플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노선 그것도 NTR같은 분위기의 티저라 안좋은 의미로 화제가 되었고 제작사에서도 NTR요소는 없다고 수습할 정도로 말도 탈도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시나리오 라이터가 키마텐과 같은 4분할작품인 나인의 라이터이기도 하고 1,2편의 평이 은근히 괜찮아서 일러가 완전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완결편인 life sentence이 나와서 이번에 4개를 한꺼번에 몰아서 했는데 영 별로였네요.....

 1편과 2편 그리고 3편 마지막 직전까지는 밝은 분위기가 아닌 어둡고 뒷 세계이야기를 그려가면서 야쿠자나 약에 대한 미화가 없는 점과 평범했던 주인공이 왜 뒷 세계로 발을 담그고 '장사'의 기틀을 쌓아 올리기 시작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룰 각오과 결심을 보여준 점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천재적인 두뇌나 어른들이 학생이라도 얕보다가 당하는것이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당하면서 밑바닥부터 차근히 하나하나 빌드업을 해가는 모습들이 3편 후반부 직전까지는 좋아서 불호인 일러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3편 후반부 어떤 캐릭터의 퇴장씬.......

 그 퇴장씬 이후로 그냥 작품에 대한 정이 확 떨어지고 의욕이 팍 식어버렸네요. 해당 캐릭터를 퇴장시킨 이유도 납득이 가고 그 결과 4편의 스토리로 진행되고 엔딩을 향하 달려간것은 이해하는데 너무...너무 별로인 정도가 아니라 불쾌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일러와 시나리오 그리고 방향성 자체가 지금까지의 퍼플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퍼플 소프트웨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온 작품인데 이 무슨 클락업에 나올만한 소재를 그냥 훅 넣어버리니 반전으로 인한 충격! 이 아니라 그냥 혐오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퇴장한거면 작중 장치로써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고 충분히 다르게 퇴장시켰지만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데 굳이 이렇게 불쾌함 가득한 요소를 넣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건 도저히 이해가 안됬습니다.

 해당 장면이 나온 순간 그 캐릭터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욕을 몇 바가지를 해도 이해할 정도로 최악의 퇴장 방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다른 브랜드들의 고어물을해도 불쾌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설마 퍼플에서 이런 전개를 만들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네요.

 마지막 4편까지 플레이를 전부 마친 후에도 도대체 왜 그랬니? 라고 멱살 잡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마지막 엔딩이 그 앞 장면을 잊어버릴 정도로 좋았나? 하고 물어보면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앞쪽에서 그 고생 고생을 하면서 빌드업 해온 것이 본인들의 힘에 의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서 너무 손 쉽게 무너진 것 뿐만이 아니라 마지막의 마지막 조차 본인들의 힘이 아니라 타인의 조력이 있어서 가능한 등 왜 앞에서 그렇게 생고생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어이없는 전개였습니다.

 그전까지 그렇게 숙이고 들어가고 굴욕을 참고 한것도 전부 자기보다 강한 야쿠자들을 상대로 하고 '자유'를 위해서 참고 버티고 얼마전까지만 했던 평범했던 학생이 수많은 더러운 일을 했는데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캐릭터로 인하여 모른것이 해결되어 버린 참으로 허무한 결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등장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조직'때문에 작품의 주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의 완성도까지 모든것을 망쳐버렸다고 느꼈습니다.

 뭘 말하고 싶은지도 뭘 보여주고 싶은지도 모를정도로 마지막을 거하게 망쳐버려서 별로였던 이야기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에필로그......

 각자의 목적을 위해 동료끼리 협력하고 더러운 일을 하면서 까지 목적을 위해서 뭐든지 했는데 그 목적이라는게 어느 한 캐릭터의 변덕으로 이룰 수 있다는게 참....

 

 이럴꺼면 무엇을 위해 앞의 스토리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마지막 장면들은 마음에 드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에서는 그렇게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를 그리면서 빌드업을 하였지만 마지막에 모든것을 걷어차버리는 결말..... 진짜 3편의 그 캐릭터의 퇴장과 엔딩때문에 최악의 작품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에 공개했을 때 영 별로였지만 그래도 라이터를 믿고 달렸는데 괜히 달렸다는 생각만 가득한 미연시였습니다. 일러도 취향이 아니고 캐릭터도 취향이 아니고 스토리도 말아먹고....

 그나마 괜찮았던 점을 찾으라고 하면 3편 그 장면 이전까지는 스토리가 괜찮았던 점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좋았던 요소가 없었네요.

 스토리만 보고 들어갔는데 그놈의 스토리가 영 별로였으니 좋은 평가를 줄 수 가 없는 미연시였네요.

 그나저나 3편의 그 장면때문에 진짜 제 안에서는 안좋은 의미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미연시가 될 것 같습니다.

 부디 퍼플 차기작은 이전의 퍼플로 돌아와주고 카즈키후미도 차기작은 이런 전개가 없길 바랄 따름입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6. 30. 21:40

 

 클락업에서 2024년 6월달에 발매한 다크게인 '오주의 섬'을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의 오주(鏖呪)는 '오살하다 : 모조리 무찔러 죽임'과 저주의 '주'를 합친 합성어로 이러한 타이틀에서 나타나다 싶이 등장인물들이 서로 저주로 죽고 죽이는 작품입니다.

 클락업의 다크게는 좋아하는 편이라 작품이 발매할때마다 꾸준히 플레이 하는데 최근 작품은 뭔가 취향이 맞지 않았지만 이번 오주의 섬은 전반적으로 풍기는 분위기 그리고 저주로 배틀이라는 소재가 좋아서 잡았는데 확실히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저주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하여 음침한 일본의 공포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아서 으스스하고 기분나쁜 느낌이 일러스트와 묘사를 통하여 잘 구현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고어를 못보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지는 않은 요소라 고어요소가 제법 있는 이번 작품은 조금 아쉽긴 했 습니다.

 마곳 베이츠는 그런 고어 요소도 스토리가 하도 좋아서 뛰어넘은 느낌이였지만 아쉽게도 이번 작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였던 지라....

 그리고 저주로 배틀과 비슷한 GC가 있어서 관련 요소도 조금은 기대했는데 딱히 별거 없더라구요.

 싸울때마다 저주를 날리고 기기괴괴한 스탠드 비스무리한것을 소환하는 장면은 볼만 했지만 기본적으로 배틀물을 잘 그리는 브랜드는 아지고 애초에 작품분위기도 배틀과는 거리가 있는거라 그냥 기분나쁘게 끈적거리는 느낌의 전투였습니다.  그래도 뭐 못 볼 정도는 아니였고 기괴한 식동자들의 컨셉은 마음에 들어서 전투파트도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거기에 픽픽 원거리에서 저주를 날리는 등장인물 사이에서 등 뒤에 오니를 짊어지고 쌍검들 들고 근접전을 시도하는 시노부는 상당히 멋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원거리 전투에 눈에 안보이는 저주로 싸우는 인물들 사이에서 나 홀로 이리저리 날라다니면 역시 멋져보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다만 다른 인물들과 저주가 하도 먼치킨이라 딱히 영향을 크게 줄만한 실력이 아닌점은 참.....

 

 

 기본적인 루트는 남주의 이름을 따서 후미나리 이야기와 토케츠 이야기로 나눠지고 그에 따라 히로인도 양갓집 규수인 타마요 그리고 복수귀인 시노부가 세트가 되긴 하는데 중반까지는 단일루트로 가고 마지막 후반부와 결말쪽에서 분기되는 스타일입니다.

 이렇게 후미나리+타마요, 토게츠+시노부 이렇게 두 쌍을 이루어져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토게츠와 시노부는 그래도 어느정도 커플의 느낌이 나긴 하는데 후마나리와 타마요는 한 쌍의 커플이라고는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관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관계성 때문에 스토리의 완성도가 올라갔다고 생각되네요.

 후미나리와 타마요 루트를 살펴보면 일단 후마나리는 생긴것부터 좀 악역처럼 생기기도 했고 작품의 시작과 동이세 저주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며 그에 비해 타마요는 섬 출신이긴 하지만 10대 시절을 섬 외부에서 보낸 만큼 저주로 사람을 죽인다는 점에 거부감을 가지지만 반대로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말리지도 않는 소극적인 동조자 포지션으로 더러운 일에는 눈을 돌리면서 그에따른 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는 소극적인 동조자의 포지션입니다.

 그런 타마요를 후지나리는 당주이긴 하지만 못 믿고 있으면 철부지 어린애로 까지 생각을 하지만 어떤 사건 이후로 타마요의 마음 가짐이 확 변하게 되면서 후미나리의 과거이자 모든 것의 근원인 엔쥬를 느끼게 됩니다.

 스승이자 부모인 엔쥬와 후미나리의 인과를 그 인과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마지막에 성장한 타마요 덕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는 등 서로가 서로에서 상승효과를 주는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타마요는 조금은 철부자인 모습이 조금은 별로였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보여준 멋진 모습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을 손에 꼽으라면 타마묘의 군심 섬에서의 그 모습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 마음에 든 장면이자 후미나리-타마요 루트의 주제를 관통하는 씬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때 후마나리 역시 작품의 메인 무대인 사루보토케지마에서 작품의 최종빌런과 펼치는 최종배틀 역시 라이터가 이 오주의 섬이라는 작품안에서 보여주는 싶은 것을 멋지게 풀어내서 해당 루트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의 평가를 끌어올리는 주된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다른 한쪽인 토게츠 이야기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토게츠는 후반부 직전에 후미나리와 분기가 되면 그 후의 모든 스토리가 확 변화하면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후미나리가 전체적인 작품의 주제를 다뤘다고 하면 이 토게츠는 저주과 인과를 메인으로 내세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과라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의 핵심주제이긴 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해피엔딩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납득할만한 스토리와 행복해진 반대쪽과는 다르게 토게츠는 배드엔딩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썩 좋아하는 엔딩이 아니였던지라 더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최종보스와의 결전도 너무 인과라는 요소에만 초점이 가 있다보니 그 외 사람들은 들러리가 되는 점도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중에 하나였네요.

 그래도 좋았던 점은 역시 시노부.

 공통파트에서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토게츠 루트의 메인 히로인 답게 마지막까지 활약하는 모습은 좋았고 오니로써의 토게츠의 그린 일러스트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스토리는 후미나리쪽에 비해서 확실히 부족하긴 하지만 뭔가 멋지다! 라는 느낌은 토게츠쪽에서 훨씬 더 많이 받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후미나리 루트가 정사루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의 근원이 된 후타츠구리의 저주를 풀어낸것도 후미나리 루트이고 저주에 지지않는 인간성을 그린 루트이고 과거의 모든 인과가 해결이 되는 중 정사루트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반대로 토게츠는 뭔가 라이터가 멋지게 그리고 싶은 이야기를 그린 느낌이라 양쪽 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미나리 이야기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네요.

 

 이번에도 클락업 답게 깨끗한 느낌은 하나도 없고 어둡고 더러운 느낌이 충만한 다크게였습니다. 특히 고어쪽 파트와 기괴한 저주라는 요소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낀것 같네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맞는 스토리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한 미연시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근래 이런 다크게 자체의 발매가 적어지는 요세 추세로 보면 이렇게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그냥 고마울 따름이죠.

 작품의 완성도나 스토리도 Erewhon랑 비교하면 서로 장단점이 있는 정도이고 DEAD DAYS랑 잠 못 드는 양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순애물만 주구장창 하다보면 종종 다크게가 끌리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부디 클락업에서도 꾸준히 이런 다크게를 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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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4. 6. 23. 23:36

 

 key의 키네틱 노벨이자 프리마 돌 프로젝트 키네틱 노벨의 2번째 작품인 프리마돌 무명전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애니판의 전일담으로 이번에는 호우시보시를 단독으로 내세운 이야기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던 전편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호우시보시 단독이라 그만큼 이야기 분량도 길었고 호우키보시의 과거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이였습니다.

 비교적 평온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전장의 한복판 그것도 기계인형의 폭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어느 목적'을 가지고 이런 참혹한 전장에 자진해서 뛰어 들어온 한 병사와 호우키보시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 병사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임무의 목적상 본명을 밝힐 수 없기에 줄곧 이름없는 자 '무명'이라고 부르면서 짧지만 길고 긴 전장속에서의 시간을 호우키보시와 함께 보냅니다.

 그 사이 임무 말고는 다른 것은 신경도 안쓰던 병사가 호우키보시와 만나면서 점점 가치관이 변해가는 모습은 뻔한 전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명'이라는 이름을 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 '무명' 이라는 느낌을 쓰면서 한 개인이 아닌 전쟁터에서 목숨을 일어가는 수 많은 이름 없는 사들을 대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작중에서도 이름있는 병사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름없는 병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반복해서 말한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였네요.

 그에 따라 주인공의 이름을 최후까지 플레이어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무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 점 역시 마지막까지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앞의 두 편의 전일담에 비해 프리마 돌이라는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생각한다고 하기보다는 무명전례라는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를 보면 역시 호우키보시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애니판에서는 상냥한 언니 포지션으로 그려지던 호우키보시의 다른 모습, 특히 군인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흑묘정의 웨이트리스가 아니라 전쟁기계로 만들어진 오토마타이긴 하지만 그 느긋한 천성과 포용력은 어디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역시 전쟁터에서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은 이번 전일담을 플레이해야지 볼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모두의 언니가 아닌 호우키보시를 보는 맛도 신선했네요.

 은근히 자기주장이 강한 점이나 허둥지둥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모습 무엇보다 없어진 사람들을 기록하고 추모하는 그 모습은 호우키보시라는 캐릭터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정도로 애니판과 비교하면 괴리라고 해야하나? 다른 매력을 보여준 캐릭터였네요.

 

 솔직히 연상누님의 취향이 아니라 애니판에서는 큰 감흥이 없던 캐릭터 중 한 명이였지만 이번 무명전례에서는 애니판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향후의 활약도 기대되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애니나 SS보다 더 이쁘고 거유로 그려진 느낌이....

 
 

 전작과는 다르게 단독인 만큼 호우키보시 이야기에 전념해서 집중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은 좋았지만 애초에 키네틱 노벨이랑 분량이 적은게 아쉬웠네요.

 뭐 이건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요.....

 그래도 애니판과는 다른 호우키보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름없는 병사인 '무명'과 호우키보시의 그 둘의 이야기라는 줄거리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 때문에 무명전례 (無名典礼) 라는 타이틀을 작품의 주제와 어울리게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프리마 돌의 키네틱 노벨도 앞으로 두 작품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두 작품도 멋지게 그려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6. 16. 23:46

 

 2006년 C70때 CUPFS에서 발매한 미연시인 '왕코와 리리'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직전에 플레이한 스카이 코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힐링을 할려고 잡은 작품으로 보이스가 없고 분량도 짧은 등 추후에 상업용으로 발매하긴 했지만 동인 작품 같은 미연시였습니다.

 먼저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귀여운 일러만 보고 잡은 작품이긴 했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애완견이 인간을 형태를 한 조금(?) 특이한 세계관이며 모종의 이유로 이런 애완견을 좋아하지 않던 주인공이 동물만 좋아해서 아내와는 이혼 주인공과는 절연직전까지간 주인공이 왕코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와 만나먼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짧막한 미연시입니다.

 감정에 솔직하고 응석부리기 좋아하고 울보이자 조금은 바보이지만 순수한 왕코

 차분하고 사양하기 십상이지만 투명한 모습과 배려심을 가진 영리한 리리

 주인공보다 연상인 누나이자 소꿉친구이며 리리의 주인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토우코

 모종의 사건으로 강아지를 싫어하지만 거절를 잘 못하는 주인공

이 렇게 4명의 이야기로 강아지 카페 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있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왕코를 발견 한 후 1주일만에 세상을 등져서 갑자기 왕코를 인수한 주인공과 토우코가 각각의 애완견을 데리고 하루를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이 한정된 하루라는 시간 동안 왕코와 리리 그리고 토우코랑 함께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서로 간의 몰랐던 점도 알아가서 각자의 마음도 확인 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등 드라마 같은 전개가 무진장 좋았습니다.

 거기에 잔잔한 분위기와 적절하게 나오는 OST가 마음에 들어서 일러만 보고 잡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집중애서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애초에 일러를 보고한 작품이라 플레이 하면서 눈 호강을 제대로 한 미연시였습니다.

 2006년작 치고는 일러 퀄리티가 좋고 무엇보다 귀여움을 담당하는 왕코와 리리가 설정상 강아지 이므로 귀와 꼬리가 있는것도 귀여웠는데 순수한 왕코와 순수한 리리, 이렇게 서로 다른 스타일의 2명을 맛 볼 수 있어서 넘넘 좋았네요.

 특히 왕코는 주역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귀여움을 담당했습니다.

 리리처럼 영리하지는 많지만 반대로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울보이기도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주인공이 머리를 쓰담아주면 금방 기운을 회복하고 침착해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진짜 귀여웠습니다.

 보이스가 없는 것이 피눈물이 나올정도로 귀여워스 플레이 내내 미소를 지으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리리도 왕코와는 다른 차분한 양갓집 아가씨 같은 스타일이지만 하지만 처음에는 토우코에게만 은근슬쩍 애교를 부리다가 주인공과 인연을 가지고 소극적이지만 주인공에게 응석부리는 모습이 진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인간은 토우코는 리리의 주인이자 소꿉친구 누나로 주인공에게 은근슬쩍 어필하는 점이나

 다만 일단 세계관상으로는 왕코와 리리 둘 다 애완견 비슷한 것으로 분류하고 인간과는 다른 종인걸로 묘사되는데 H씬도 있어서 뭔가 수간 같은 느낌이.........

 

 감정에 솔작한 왕코 차분하고 영리한 리리 소꿉친구 누나인 토우코 그리고 주인공까지

 이런 서로 다른 4명이 만나서 보낸 하루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인데 선택지하고 엔딩이 3개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고 결국은 특정엔딩이 트루엔딩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네요.

 직전에 한 작품과는 반대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였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미연시이기도 했습니다. 짧긴 하지만 귀여움과 스토리를 전부 다 잡은 미연시라고 생각하네요.

 다만 역시 보이스가.... 왕코 보이스 듣고 싶었는데 보이스가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도 일러도 둘 다 잡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이 있으신분은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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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くらむすび [벚꽃 매듭]  (0) 2021.09.23
posted by 벼루_ 2024. 6. 16. 22:29

 

 MELLOW에서 5월달에 발매한 최신작인 '스카이 코드'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데뷔작인 아가사오는 그냥 그랬는데 2번째 작품인 2045를 제법 재미있게 해서 3번째 작품인 이번작도 기대했는데 뭔가 다시 퇴화해버린 느낌이였습니다.

 천사와 각각의 이루고 싶은 소원을 이루어지는 날개.

 천사와 함께 날개를 회수하는 주인공

 날개의 힘(이능)등등....

 여러가지 설정는 좋았고 실제로 공통 루트까지는 날개에 대한 설정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공통 루트의 주역이 맞이한 엔딩도 마음에 들어서 개별루트 특히 단독 메인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인 천사루트를 상당히 기대했는데 개별루트 특히 그 중에서도 기대를 가장 많이한 천사 루트가 너무 별로였습니다.

 전작인 2045에서 호평했던 요소들이 전부 다시 아사가오로 퇴보한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 그리고 무엇보다 만악의 근원인 어떤 캐릭터의 이야기 때문에 진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별로였던 미연시였습니다.

 일단 주제는 호볼호가 갈린다고 해도 악역 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이 도저히 납득이 안갔습니다.

 주인공이 날개를 가지게 되서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된 원인이기도 하고 작품에서는 상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날개를 모으기 위해서 여러가지 했다는 묘사가 나오고 무엇보다 대립하는 최종 보스 포지션인데 그냥 단 몇 문장만에 모든 것을 용서하고 하하호호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네요.

 주인공의 트라우마의 근원이자 현재까지도 그 일 때문에 괴로워 하고 결국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중한 사람을 위한 길을 막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용서하는 게 참......

 주제고 스토리도 전개고 모고 그런걸 다 떠나서 악역을 용서하는 그 씬 때문에 좋게 평가 할 수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에 에필로그도 이게 모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여서 더더욱 정이 안가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소재하고 분위기는 참 좋았는데 후반부의 전개가 전혀 받쳐주지 못한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공통루트는 좋았고 신쥬루트도 에필로그는 괜찮았습니다.

 특히 공통루트는 단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주역들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날개찾기에서 시작해서 사람들을 만나서 친구관계로 발전하면서 서로의 과거와 아픔을 공유하고 그 시절 이루지 못한 청춘을 다시 느낀다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친한 친구로 지내면서 과거의 일도 터놓고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결국은 마음 속 깊이 있었던 진정한 소망, 날개를 가지게 된 이유만큼은 본인의 에고이기 때문에 가슴속에 가지고 있다가 맞이하는 공통 루트의 전개과 마무리 그리고 주역이였던 2명만의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은 그 두 사람의 이야기 해피엔딩은 아닐지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엔딩, 특히 후반부가 더 마음에 들어서 공통루트가 이 미연시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신쥬는 천사랑 단 두 명의 히로인 중 한 명으로 첫 인상은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공통 루트때 보여준 모습때문에 플레이 하면서 할수록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특히 공통루트에서 보여준 귀여운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네요.

 다만 개별루트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캐릭터의 매력을 잘 보여주긴 했고 초중반은 좋았지만 용두사미와 처럼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날개'를 가진 이유와 날개로 인하여 발휘되는 '이능'은 본인의 에고이자 영혼 그 자체인데 이러한 이능을 메인으로 내세우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점이 좋았지만 역시 천사쨩 루트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뜬금없이 끝나는 점은 아쉬웠네요...

 

 좀 더 질척거리면서 본인의 영혼의 외침을 보여주고 깽판(?)치고 그러면서 마음속을 털어낸 후에 엔딩! 이라는 전개였으면 좋았을텐데 빌드업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에필로그는 마음에 들어서 천사루트 보다는 칭찬해줄만한 요소가 있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공통은 좋았고 신쥬도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못 볼 정도는 아니여서 트루엔딩인 천사루트도 기대했는데 여러모로 실망을 많이 한 미연시였습니다.

 일러도 좋았고 설정도 좋았는데 왜 마지막 천사엔딩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는지...... 2045도 소재하고 트루엔딩은 좋았지만 몇몇 엔딩은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아가사오랑 마찬가지로 그 아쉬움이 트루엔딩에서 터져버린 바람에 작품 전체가 이상해진 느낌이였네요.

 차기작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차기작이 나오면 그래도 2045는 괜찮아서 하긴 할텐데 그 때는 좀 기대감을 저벼리고 시작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