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2. 30. 23:54

 

 동인브랜드 トトメトリ에서 발매한 '푸트리카 1st.cut'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지금은 동인 브랜드이긴 하지만 과거에는 종이위의 마법사를 필두로 하여 수장은화 등 상업 게임도 만들었고 하지만 한 때 상업판 게임도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종이위의 마법사를 상당히 좋아해서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제목에서 보이다 싶이 분할 작품이라 플레이가 좀 망설여 했는데 선발대분들의 평이 좋아서 올해가 가기전에 해보자! 라고는 마인드로 잡았는데 한 편의 긴 프롤로그 같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기억상실 소녀와 소년이 만나는 보이 미츠 걸의 스토리라는 정보만 알고 했는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무거웠던 이야기였네요

 시작부터 계속해서 원망과 죽음에 대한 묘사, 그리고 기억상실때문에 보기에도 위태위태한 히로인과 본인의 악마라고 칭하는 주인공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

 그리고 적대하는 마을사람들과 거기서 보여지는 광기....

 이렇게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면서 하나 하나 떡밥을 던져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해서 플레이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먼 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고 하면서 로우 프라이스라는 짧은 분량 속에서 중세의 마녀사냥부터 시작해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간 부분이 진짜 의외이기도 하고 좋은 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짧은 분량속에서 주역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그들의 입을 빌려서 중세의 마녀 사냥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결과를 발생시켰는지 자세하게 묘사하는 점과 비반하는 부분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미마호때문에 잘 쓰던 서술트릭 일명 뒷통수 치기가 이번에도 구석구석에 잘 녹아서 있어서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플레이를 했을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면서 화자를 바꾸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화자의 입을 빌려서 교모하게 진실을 숨기는 등등 카미마호 이후에 빛을 발하지 못하였던 라이터의 장점이 이번에는 그대로 나온것도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작품의 관통하는 단어인 '그녀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 였습니다.

광기와 사랑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작품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바로 저 단어라고 생각하고 그 광기에 그 안에 보여주는 사랑의 빛남이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상 작품의 모든 스토리가 이 '그녀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달려왔고 그 만큼 그 이유를 알게 된 후에 엔딩을 맞이 하기 까지의 구성이 완전히 제 취향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이 때문에 고평가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잔잔한 엔딩도 좋았던 이야기였네요. 물론 1st.cut인 만큼 END가 아니라 to be continued의 느낌이였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먼저 남주인공인 레미와 여주인공은 라즈리엘 둘 다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먼저 레미는 처음에는 여성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미소년이기도 하고 흠칫흠칫하는 소극적인 모습이 은근히 마음에 들었는데 거기에 할 때는 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성격의 주인공이였네요.

 이런 성격에 본인이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와 그것을 라즈리엘에 투영하는 약한 모습과 그의 행동원리, 그리고 그의 선택 등등 싫어할 수 없는 주인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유부단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결국 그의 행동원리를 알게 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캐릭터성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메인 히로인의 라즈리엘!

 기억상실의 초절정 미소녀로 소극적인 레미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알 수 없는 과거의 기억에 혼란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신념이 확실히 히로인으로 레미와는 대칭적인 히로인이였던지라 이 둘의 케미가 더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즈리엘이 레미와 함께 과거의 진상을 비롯한 본인의 기억과 태생을 알고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때 문에 라즈리엘이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정변화와 감정표현이 풍부하게 여러 표정을 보여주는 등 귀여운 모습도 엄청 마음에 들었네요.

 그 다음은 서브 캐릭터인 루비아

 레미와 남매처럼 지내고 브라콘이라 굴러온 돌인 라즈리엘을 처음에는 적대하지만 모종의 사건 이후로 언니처럼 따르는 모습과 여동생 포지션이라는 점이 좋았네요.

 1편에서도 여러모로 활약을 했지만 서브인 관계로 비중이 좀 적었는데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면 분량이 증가했으면 하는 캐릭터 1순위입니다.

 
 

 장점만 적긴했는데 물론 단점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로우 프라이스의 특징상 전개가 빠른 점도 있고 특히 분할작품이다보니 여러가지 의문으로 남는 점들이 많았네요. 이런 점은 후속작에서 제대로 풀어주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러스트

 상업때도 느끼긴 했는데 뭔가 묘하게 중간중간 작붕이라고도 느껴지는 일러가 있었네요. 카미마호때는 전혀 못 느낀것 같 았는데....

 결론적으로 막 수작까지는 아니고 분량이 적은 로우프라이스에 동인게임 그리고 분할작품이라 플레이 타임은 길지는 않지만 기억상실의 소녀와 악마 소년 광기로 물든 세계와 사랑 등등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작품 자체의 포텐션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방식도 좋았고 1st.cut자체로가 하나의 이야기로 끝이 난 점도 마음에 들어서 추후 후속작들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 차기작이 카미마호 정도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p.s 제목의 푸트리카는 산크리스트어로 'पुत्रिका'입니다.

      제목의 의미는 전부 클리어 하고 나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2. 25. 23:12

 

 퍼플의 최신작이자 오랫만의 풀 프라이스인 'Lip lipple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기존 퍼플의 제작진은 아니였지만 주인공이 잠든 새 퍼스트 키스를 빼앗기고 그 범인을 찾는 다는 설정이 조금 흥미롭기도 했고 같은 퍼플에서 발매한 문 고스트를 상당히 재미있게 해서 집았는데 조금 아쉬움이 컸던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좋았는데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니 히로인들 루트가 거의 대동소이하더라구요.

 뭔가 미묘하게 퀄리티가 떨어지는 추리? 파트를 지나서 첫 키스를 범인을 찾고 갑자기 연인이 되는데 그 후는 선택된 히로인 말고는 다른 캐릭터들은 안나오고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엔딩이라는 구조가 계속해서 반복되다보니 갈수록 조금 지루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국은 스토리게라고 하기 보다는 캐러게의 느낌이 강했는데 각 히로인의 개인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못해서 작품 전체의 재미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가장 마지막에 공략이 가능한 트루엔딩의 주역이자 세계관의 핵심인 나나가 스토리적으로 좋았다고 하기에는   중간에 진실이 밝혀지는 파트 외에는 딱히 임펙트가 있는 부분이 없어서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서 결국은 다른 히로인과 대동소이한 나머지 진 히로인으로서의 품격을 느끼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막 못 할정도로 지루한 것은 또 아니였습니다.

 한 번 루트에 들어가면 해당 히로인에 집중하여 이챠이챠하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줘서 해당 히로인이 마음에 들면 히로인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맛은 확실히 있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쉴틈없이 달달한 연애씬을 5인 5색으로 보여줘서 순수하게 연애물인 측면에서는 만족했던 스토리였네요. 특히 5명의 히로인들의 성격이 각각 완전히 달라서 제각각의 매력을 보는 맛은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나저나 적어두고 보니 완전히 캐러게네요....

 
 

 

 공략순서는 어짜피 나나를 가장 마지막에 하므로 큰 의미는 없었고 분기도 하나밖에 없어서 추천 공략 순서라는 것도 없기에 그냥 마음에 드는 히로인들 순으로 플레이를 해도 무방한것 같습니다.

 먼저 키리는 주인공을 휘두르는 성격의 히로인이지만 은근히 아가씨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갭모에가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달달한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연인, 함께 웃을 수 있는 연인인 점이 좋았고 꿈을 향해 나가아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지뢰게에다가 멘헤라 기질도 있는 히바나

 캐릭터로만 보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으로 주인공에게 집착하는 모습과 쵸로이한 것 때문에 플레이하면서 계속 귀엽다고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해서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네요.

 반대로 마츠리는 연상의 에로한 누님이라 완전 취향이 아니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 처럼 스토리게라는 느낌보다는 캐러게라는 느낌이 강해서 캐릭터에 영 친근감이 들지 않아서 가장 별로였던 스토리였습니다.

 달달한 것은 좋았는데 그 외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통루트의 마지막인 루나!

 대식가 히로인이자 소동물은 아니지만 일단 중형 동물? 같아서 귀여웠던 히로인였습니다. 거기에 먹는 모습도 귀여웠지만 무엇보다 사귀고 나서의 풋풋한 모습때문에 히바나랑 같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네요.

 마지막으로 대망의 진히로인 나나...이긴한데 좀 별로였네요.

 힌트를 앞아서 너무 많이 줘서 딱히 반전이라는 것도 없었고 나나만의 특출하게 좋았던 이야기기도 없는 등 본인만의 특색이 없어서 딱히 감흥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해줘야 되는 에필로그가 좀 에그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운 점은 많았던 이야기이긴 했지만 문고스트를 너무 재미있게 해서 기대감이 올랐던 점을 제외하면 그냥저냥 무난했던 킬링타임용 작품이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퍼플 브랜드이긴 하지만 일러도 기존 작들과는 달라서 조금 괴리가 있긴 하지만 뭔가 작붕이라고 하기에는 중간중간 괜찮은 일러나 마음에 드는 일러도 있는 등 상황에 따라서 일러 편차가 있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각 히로인별로 좋던 싫던 에필로그가 깔끔하게 나와준다는 점은 호평을 해줄만한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야기를 끝맺음을 잘 한 미연시라고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퍼플은 미카케+코쿠로 진중한 풀 프라이스 한 개 발매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2. 16. 21:52

 

 드디어 전국†연희 EX의 마지막 편인 '전국†연희 EX 삼 ~모리가의 인연 편~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바로 전편인 EX2를 그다지 재미있게 플레이 하지 않았고 이번에 주역으로 등장하는 모리가의 인물들의 첫 인상들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이게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 했는데 EX2와 다르게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묘하게 전국시대 다이묘중에서 모리가에 대한 인상이 뭔가 좋지 않은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모토나리가 완전 안경 유부녀 캐릭터로 그려져서 진짜 기대를 하나도 안됬는데 플레이 하다보니 은근히 괜찮았던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물론 모리 모토나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딱히 호감캐릭터로 변하지 않았고 핵심 인물이였던 테루모토는 작고 귀여운 것은 좋았지만 모토나리랑 같이 안경캐릭터에 생각보다 스토리상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뭐라 평가할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세 화살의 일화로 유명한 모리 세 자매는 첫인상과 다르게 플레이 하면 할수록 맘에 들어서 전체적으로는 지루하지 않고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시작은 묘하게 동맹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고 쇼군인 카즈하의 여동생인 후타바의 납치를 시도했던 모리였던지라 서로 간의 관계가 최악인 상태에서 시작을 한지라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보여주는 해전 묘사도 괜찮았고 간만에 오니의 분량보다 인간사이의 전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서로간에 가지고 있던 오해를 풀어서 적대하던 모리가도 연합으로 들어오고 히로인들은 켄스케 하렘으로 들어와서 궁극적으로는 오니를 퇴치한다는 기본 베이스는 변하지 않아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결국 오니의 분량이 증가하는건 어쩔 수 없었지만요....

 

 

 전국 연희 EX 감상 글을 쓸때마다 계속 반복하는 말이긴 하지만 매번 뻔한 스토리는 큰 의미는 없고 얼마나 히로인의 매력이 있나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먼저 모리 하면 가장 떠오르는 모리 모토나리 일명 마츠노.

 모리 삼자매의 어머니인 만큼 상당한 연상에다가 모신이라는 이명때문에 안경까지 끼고 나온 거유 누님이였던지라 뭔가....뭔가.... 너무 취향이 아니였네요.

 그나마 손녀 포지션인 테루모토를 귀여하는 모습은 갭모에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딱히 모에 포인트가 없어서 이번작도 전극희랑 마찬가지로 모리가에 대한 편견만 증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모리가의 핵심인 삼자매!

 장녀인 타카모토(케야키), 차녀 모토하루(사와라), 막내 타카카게(카야)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이 세명의 자매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로를 위하지만 엇갈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엇갈리기도 하지만 결국 강한 자매애를 보여주는 등 제가 좋아하는 가족애라는 것을 보여준 점이 넘넘 좋았네요. 덕분에 1편의 아게하와 같이 EX편에서 가장 좋았던 캐릭터들이였습니다.

 개별로 살펴보면 장녀인 케야키

 사실상 이 3편의 메인 히로인인 이 케야키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켄스케와 가장 먼저 접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무엇보다 성장형 히로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자기 평가가 낮고 소극적인 점때문에 머뭇머뭇거리는 점도 넘넘 귀여웠지만 의붓이긴 하지만 자신의 딸을 위해서 한 몸 던지는 모습은 케야키 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차녀인 사와라

 모리가의 무투파 필두이면서 오니를 타고 다니는 모란 포지션인데 누구보다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 H씬의 임펙트 때문에 케야키 다음으로 인상이 깊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두뇌파이지 막내인 카야

 감정표현이 가장 서툴어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누구보다 큰 막내인지라 정이 안갈수가 없었고 사와라와 같이 H씬이 인상 깊었네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의 만악의 근원(?)이자 케야키의 손녀인 테루모토(모미)

 외형만 보면 로리빈유인 점은 좋았는데 뭔가 캐릭터가 조금은 취향이 아닌 점과 함께 안경 캐릭터라 생각보다 정이 뭐너가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흑막 느낌 나는 점도 별로였고 막상 스토리상에서 후반부를 제외하면 큰 임펙트가 없어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번에도 켄스케의 하렘만들기라 앞의 2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EX편을 마무리하는 최종편이여서 그런지 마지막의 임펙트는 상당히 강해서 2편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편만 보면 아게하라는 치트키가 있어서 1>3>2 순으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는데 향후 브레이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되네요.

 작품 소개를 보면 1편은 시고쿠의 쵸소카베, 2편은 규슈의 시마즈, 3편은 오사카 전투로 유명한 유키무라일텐데 향후 어떤 전개로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이런 모에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2. 15. 22:06

 

 シルキーズプラス WASABI에서 최근에 발매한 '변덕쟁이 유혹2 땅거미 괴기담'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히로인인 안네로제가 제 취향과 상당히 거리가 먼 히로인이여서 1편도 안하고 버티다가 평 보고 플레이한 결과 상당히 취향이였던지라 이번에는 바로 잡았는데 1편보다는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네요.

 아케이로랑 나나이로의 라이터이긴 했지만 누키게 같은 느낌으로 위장을 했다가 반전을 보여준 1편에 비해서는 안네의 정체 등등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인지라 상대적으로 임펙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로우 프라이스의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5년만에 돌아온 두 콤비는 여전히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작품의 시작이자 끝인 안네로제의 단독 작품이여서 기본 복장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설정을 더붙여 여러가지 코스튬도 많이 나와서 눈이 즐거웠네요.

 전체적인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좋았고 스토리 진행을 위한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H씬에서의 여러 시스템들도 새롭게 손 보여서 여러모로 힘을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안네쨩 자체가 확실히 잘 만든 히로인이긴 하지만 로리빈유를 사랑하는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번에 도입된 의상이나 H씬 관련 시스템이 개인적으로는 큰 어필 포인트로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작은 본편에서 관계로 새롭게 구축한 하루히사-안네 콤비가 음양료로부터 받은 새로운 임무를 받아서 의문의 괴기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였는데 스토리 자체는 그냥저냥 평범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터의 전작과 비슷하게 이번에도 귀여운 일러속에서 보여주는 호러느낌도 좋았고 중간중간 나와주는 점프 스퀘어같은 요소 때문에 여전히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네요.

 다만 역시 나나이로부터 이어진 세계관의 4번째 작품이기도하고 사건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는 로우 프라이스인지라 이번 작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임펙트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는 플레이 했지만 뭔가 익숙한 맛이라 시리즈의 전작들에 비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었네요.

 로우 프라이스인지라 분량 자체도 적고 스토리가 추리물이니 뭔가 쓸 내용 자체가 많이 없긴 하지만 라이터의 이전 작품을 해보신분들이라면 이번에도 재미있에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본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안네외에 서브로 등장하는 히로인이 더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이번에 조력자 역활로 나온 키루토나 사건의 핵심 인물인 미요&치요 등등.... 처음부터 안네가 나홀로 활약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사건을 추리하는 듯한 구성과 중간중간 나와주는 호러틱 연출 때문에 스토리도 호러도 에로도 적절했고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준 점도 좋았다.

 이렇게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주었고 사건 하나씩 로우 프라이수로 만들면 앞으로 몇 개 정도는 더 나올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부디 나나이로 혹은 아케이로랑 적극적인 콜라보를 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2. 5. 23:31

 

 Orthros의 두번째 작품이자 여장물인 '소녀 세계에서 걷는 법'를 올 클리어 하였습니다.

 여장물도 여장물이였지만 여성상위세게에서의 여장물이라는 설정, 그리고 거기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오토메 도메인의 라이터이였고 무엇보다 일러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여성상위세계+군대+SF 등등 여러가지 흥미를 끄는 설정에다가 오토메 도메인의 라이터 + 수준급의 일러스트 떄문에 확실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전부 올 클리어를 하고 뒤돌아 보니 뭔가 과다한 설정때문에 조금 아쉬운 이야기였습니다.

 뭔가 설정은 많은데 각 설정이 잘 섞이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불필요한 설정이나 억지전개를 위한 설정과 굳이 있었어야 되나?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네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일러스트!

 단 한 순간도 눈이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일러스트 퀄리티가 너무나 좋았네요.

 요세 대다수 작품의 일러스트 평균 퀄리티가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장물이라는 특성상 주인공의 미모가 상당히 중요한데 진짜 주인공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메인 히로인인 아카리를 필두로 해서 쿨뷰티인 미쿠, 소악마 여동생인 야에카, 츤데레 선배인 린도 물론 좋았지만 그냥 주인공한테 계속 눈이 가더라구요.

 여장물에다가 여성만이 있는 군학교가 배경인지라 남성이라는 거대한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유일하게 정체를 아닌 여동생인 야에카와 함께 당황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좋았고 여성만의 공간에 당황하는 점도 좋았고 얼굴도 좋고 몸매도 좋고 그냥 모든것이 좋았네요.

 메인 히로인인 아카리랑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관계가 되면서 데이트등을 하고 동성이라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는 아카리 때문에 당황스러워 하지만 성별을 속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죄악감, 하지만 그 속에 피어나는 야비한 본인의 속마음 등등 주인공의 심리상태 묘사도 라이터답게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이러한 유저만이 알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때문에 더더욱 주인공인 유이에게 애착이 갔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유이가 전장에서 구르던 전직 소년병 출신이라 단순히 하와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긴박한 순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파악을 하고 움직이는 등 멋진 모습도 종종 보여줘서 멋짐과 귀여움을 동시에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됫던 여장물에서는 주인공의 여장의 완성도 및 외모와 성격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장물 히로인의 정석이였던 오토메 도메인 처럼 이번작도 유이라는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서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이 '소녀 세계에서 걷는 법'의 세계관은 여성 상위세계, 그것도 일반적인 수준이 아닌 AI인 '마더'의 결정으로 남/녀가 완전히 분리된 세계관인데 남성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전선에 끌려서 모든 남성은 적대 AI인 '가이아'와의 전쟁에 동원되고 여성들은 후방에서 삶을 영위하는 세계입니다.

 이런 세계관에서 주인공인 유이 역시 호리호리하지만 남성이므로 소년병으로 최전선에 있다가 어떠한 이유로 야에카와 야에카의 어머니에게 주워져서 그때부터 철저하게 여성으로 살게됩니다.

 그런 어느 날,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준 군사 조직인 보안대에 징집이 된 유이와 그런 오빠를 걱정한 야에카가 같이 보안대의 학교에 입학하면서 스토리가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여성들만의 학교 거기에 준군사 조직의 학교여서 들키면 바로 사형! 까지 가능한 위기일발의 상황인데 3인1조로 방을 같이 쓰면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는 넘기기도 하고 백합끼가 있는 아카리의 대쉬에 당황하기도 하면서 러브 코메디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두운 분위기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비교적 온건파인 주인공측에 비해서 과격파도 존재하는 세계이고 그녀들도 독자적인 무력수단을 가지고 있어서 시내에세 비살상탄이지만 잘 못 맞으면 사망할수도 있는 무기로 전투도 하고 직접 전장터에 나가기도 하는 등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럽코 분위기와 어두운 분위기를 잘 섞어서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자극을 주는 점도 좋았고 결과적으로 큰 줄기는 진지하게 흘러가는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모든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지만 최후는 확 식어버린 점은 조금은 아쉬웠고 본편에서 제대로 다루진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것저것 설정은 많았지만 뭔가 모양새 좋게 맞물리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게 왜 있지? 라는 느낌을 받은 점이였습니다.

 특히 가장 의문인점은 남성들의 역활이였습니다.

 아무리 인류의 AI인 마더라는 존재가 크기도 하고 막상 눈 앞에 인류의 적이 있긴 하지만 남성의 일부도 아니고 남성 전원이 군사훈련을 받고 무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여성상위가 아닌 남성을 노예이하로 취급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총뿌리를 어디로 돌릴지는 쉽게 상상히 되는데 작중에서는 진짜 멍청할 정도로 우직하게 국경만 지키는 존재로 묘사되는 점이 좀 납득이 안됬네요.

 단순히 배경 설정으로만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중요한 이벤트의 한 축으로 나오는데 뭔가.... 세계관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중간에 큰 폭으로 스토리가 한 번 변화되고 그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해당 CG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요소도 있었고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파트의 전개가 너무 빠르고 편의주의 적으로 넘어가버려서 뭔가 여운이 없었던게 아쉬웠네요.

 그외에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딸이 거의 공주마마 취급을 받은 모습이나 인류의 적대하는 AI인 가이아의 행동 패턴, 그리고 인류의 아군인 마더의 사고방식 등등 뭔가 디스토피아 SF적인 설정은 많았지만 그 설정들이 너무 제각각 노는 모습때문에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같이 떨어진 느낌이였네요.

 그리고 또 쉬웠던 점은 히로인 분량배분이였네요.

 타이틀 이미지에서 유이하고 아카리만 있어서 정실은 아카리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의 브라콘이라도 해도 손상이 없는 수준인데 관련 이벤트가 적은 점도 진짜 진짜 아쉬웠네요.....

 거기에 츤데레 교관인 린은 그나마 같은 분대원인지라 분량이 있었지만 그 외 다른 캐릭터 대표적으로 대통령 영애인 루리코는 서브로 두기로 넘 아까웠네요...

 물론 단일엔딩인지라 이해는 가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욕심상 이렇게 일러가 이쁘면 H씬 하나라도 주면 안되나...하는 생각이 안들 수는 없기에 너무 특정 캐릭터들에게 시선이 집중된 점은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캐릭터별로 보면 메인 히로인은 아카리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쿠가 진짜 마음에 들었네요.

 쿨뷰티인 미쿠 선배는 거유이기도 하고 선배 포지션이라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그냥 작중의 미쿠 이야기가 넘넘 좋아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쿨뷰티 인상 그대로 로봇 같은 대응이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4차원적인 행동도 모에요소였습니다.하지만 이런 캐릭터가 항상 그런것처럼 최고의 모에 포인트는 역시 갭모에!

 쿨한 그녀가 유이와 아카리,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한 단계 아니 몇 단계 성장해가는 모습때문에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 다음에 마음에 든 캐릭터는 친여동생은 아니지만 실제 남매처럼 자른 야에카였습니다.

 어릴적에 주운 유이와 함께 남매처럼 자라서 시작 시점에서 유이가 방심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 중 한 명이고 소악마 같은 모습 그리고 브라콘에다가 소극적인 가슴, 거기에 유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저지를 수 있는 행동력 등등 좋아하기에는 충분한 캐릭터였습니다.

 유이의 가장 큰 이해자이자 상담자이지만 유이를 놀려먹는 점도 좋았고 유이와 같이 돌격바보인 점도 좋았고 은근히 당하 는 포지션인점도 좋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야에카 이벤트가 적은 점이 넘넘 아쉬웠습니다.

 진짜 추후에 FD이던 외전이던 뭐던 나오면 무엇보다 야에카의 스토리가 있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그 다음은 츤데레 선배인 린

 주인공이 속한 분대의 분대장임과 동시에 미쿠와 동급생, 그리고 군기반장의 포지션인데 첫 인상과 작중에서의 인상이 미쿠와 함께 가장 달라진 캐릭터였습니다.

 엄격하게 대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츤데레적인 모습 때문에 플레이 할 수도 정이 가고 소녀틱한 것을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야에카와 콤비로 여러모로 활약하는 모습때문에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였습니다.

 주역 4인방 중 한 명인 만큼 마지막까지 같이 활약하는 모습과 부대원중에서 정이 가장 많은 모습 등등 묘하게 선배조들이 갭모에가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야에카와의 관계성이 참 좋아서 야에카와 같이 FD 등에서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매인 히로인인 아키라!

 타이틀에 그려진 유일한 히로인답게 주인공인 유이와 함께 분량이 가장 많았던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남성혐오증이긴 하지만 유이를 남자가 아닌 여성으로 보고 있기 떄문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점도 좋았고 극우파의 당수인 어머니때문에 고민하는 와중에서도 동료들을 위해서 손발을 덜덜 떨면서 움직이는 모습과 굴하지 않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거기에 성장하는 히로인이고 밝고 그 누구보다 착한 아이였던지라 미워할 수 없었던 캐릭터였네요. 다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였던지라 다른 히로인이 더 눈이 가는 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여장물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가 좀 아쉽긴 했지만 중후반의 전개나 일러스트와 캐릭터들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던 작품인지라 여장물 혹은 이쁜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다만 역실 단일루트인지라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적은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FD나 외전같은 추가적인 작품이 나오면 부디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도 좀 더 풀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27. 23:14

 

 Navel에서 10월달에 발매한 작품인 '머나먼 니라이카나이'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명인 '니라이카나이'는 오키나와어로 바다의 저편에 있는 낙원을 뜻하는 단어로 이 작품 자체가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하여 여러가지 오키나와어가 나오는 작품입니다.

 네이블에서 자매 브랜드가 아닌 본인 브랜드로 풀 프라이스가 아닌 단일 히로인으로 미연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플레이를 하긴 했는데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아쉬움은 선택지 없는 단일루트라는 점이였습니다.

 스즈히라 히로의 일러스트는 여전히 좋았고 그 외에 서브 캐릭터를 드린 니사마타 아오이의 일러도 여전히 좋았지만 타이틀 히로인인 미사키를 제외하고는 전부 비공략 캐릭터인지라 진짜 너무 아쉬웠네요......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이벤트가 없으면 모를까, 여동생인 레이를 필두로 해서 두 명인 무녀이자 소꿉친구인 사아라와 시이코까지 플래그가 꼽힌 정도가 아니라 이미 짝사랑인데 미사키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배 히로인이 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플레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작중에서 이렇게 대놓고 주인공에게 마음에 있다는 것을 묘사할지 몰라서 더더욱 아쉬웠던 것 같네요.

 어짜피 주인공은 류쿠왕국의 국왕인데 하렘엔딩으로 가도 괜찮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몇 번 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아쉬운 것은 아쉬운 점이고 스토리를 보면 복권된 류쿠왕국의 국왕이자 바다에서 부터 나오는 악령 비스무리한 존재를 막는 주인공인 이치토와 그런 이치토 앞에 나타난 천녀같은 아름답고 무엇인가의 비밀을 가진 소녀인 미츠키가 만나는 전형적인 보이 미츠 걸 장르입니다.

그 래서 그런지 스토리가 너무나 뻔하딘 뻔한 전개로 흘러갔네요...

 이능과 과거에 아픈 기억을 가진 소년과 그 앞에 나타난 겉보기에는 청초하지만 실상은 제멋대로에 소악마 같은 신비한 소녀.

 니라이카나이라고 하는 낙원으로 가고 싶은 소녀앞에 나타나는 악령의 의문의 존재,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같이 그냥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뻔한 전개였던지라 조금은 지루하기까지 느껴졌던 이야기였습니다.

 분량이 길지않아서 그 짧은 분량안에 이것저것 담을려다보니 개연성도 부족해지고 마지막에 급전개였던지라 전형적으로 캐릭터는 좋았는데 스토리가 영.... 정도의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스토리가 참 아쉬웠네요....

 

 

 그래도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네이블답게 캐릭터성은 좋았네요. 도장이라는 명성과 걸맞게 어디선가 본 캐릭터 같은데... 하는 느낌은 이번에도 여전했지만 그래도 스즈히라를 필두로 한 메인 일러스트를 물론이고 서브로 들어가 있는 니시마타의 일러도 여전히 취향이라 이번 작품도 눈이 즐거웠던 미연시였습니다.

 먼저 메인 히로인인 미사키

 주인공이 첫 눈에 천녀로 착각하고 반했을만큼 외형만큼은 청초한 미소녀 그 자체인데 실상은 그와 정반대인 소악마에 기분파인 미소녀임과 동시에 당연히 유일한 공략 대상 히로인입니다.

 과거에 있던 모종의 이유때문에 나홀로 오키나와에 와서 니라이카나이라고 하는 낙원을 찾고 있고 우여곡절끝에 주인공 집에 굴러들어와서 이러저리 사고도 치고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하는 전형적인 굴러들어온 돌의 메인 히로인이였네요.

 메인 히로인 만큼 일러스트 퀄리티도 좋고 단일루트이다보니 이벤트도 대부분 미사키에 집중되어 있어서 부정할 수 없는 정실이기도 하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한 축이라 자연스럽게 정이 가게 된 캐릭터였습니다.

 

 딱히 모난 점이 하나 없어 전체적으로 내강외유의 히로인이였고 여차할때는 결단력도 있는 히로인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진짜 외형에 안어울리는 높은 텐션, 특히 오키나와 관련 이야기를 할때 그 모습은 진짜 쫓아가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 여동생인 레이.

 국왕이 주인공과 함께 류큐왕국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신녀 역활 하는 초초 브라콘 여동생으로 어릴적부터 몸이 약해서 이치토과 과보호를 하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브라콘x시스콘 조합으로 진짜 비공략에 가장 피눈물을 흘렸던 서브 캐릭터였습니다.

 애초에 여동생 캐릭터를 좋아하는것도 있었고 국왕과 신녀의 근친이라는 금단의 관계 설정도 좋았고 병약 설정도 좋았고 은근히 미사키한테 질투하는 모습도 좋았고 브라콘인것도 좋아서 이런저런 속성을 전부 가졌지만 유일하게 공략대상이라는 속성을 못 가진 비운의 캐릭터였습니다...

 후반부에서도 이곳저곳 활약하는 등 빠질 수 없는 캐릭터여서 더더욱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부디 FD가 나온다면 꼭 공략대상으로 해주길 바라는데 갑자기 추가 설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완전 근친이기도 하고 반대로 근친 설정을 지워버리면 또 매력이 반감되는 딜레마도 있어서 참 어렵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최애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레이쨩을 꼽을 정도로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였으니 부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 다음은 사아라하고 시이코 콤비로 둘 다 국왕인 이치토의 측근인 무녀(유타)이며 오키나와의 수호동물인 시사에서 이름이 따와서 시사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상기 일러스트에서는 금발의 갸루포지션의 캐릭터가 사아라, 포니테일의 성실한 포지션의 캐릭터가 시이코인데 개인적으로 둘 다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플레이 할 수록 마음에 든 캐릭터였네요.

 특히 이 두 명 중에서도 사아라가 엄청 마음에 들었네요.

 메스가키같은 느낌으로 미사키와는 다른방향으로 주인공을 곤혹스럽게 하고 놀리기도 하면서 유저입장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호의를 바로바로 느낄 수 있지만 작중에서는 이미 미사키가 정실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모습이 동정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레이도 있었지만 플레이하면서 하렘루트를 바란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아라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응원을 해주고 싶은 캐릭터였네요.

 그 다음으로는 시이코.

 시이코도 소꿉친구이자 무녀로 사아라하고 같은 포지션이였는데 본인의 감정에 조금은 둔한 면도 있어서 진짜 주인공을 동성친구처럼 대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이런 캐릭터가 그런것처럼 주위에서는 다 알고 본인만 모르고 있고 나중에 본인의 감정을 깨닫는 것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인데 단일루트가 연애파트가 가장 적은 캐릭터로 남아있어서 어찌보면 유일하게 본인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지 못한 캐릭터였네요.

 이렇게 각 캐릭터들도 전부 좋았고 제목에서 보이다싶이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해서 오키나와 방언이나 신화, 문화등이 나와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플레이 하면서 오키나와 방언에 계속 등장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오키나와 방언에 대해서 조금은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전체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한 단일루트의 작품이였습니다.

 스토리가 조금 뻔하긴 했지만 캐릭터들과 일러스트 퀄리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역시 몇 번을 생각해도 비공략 히로인이 많은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항상 본편만큼은 풀 프라이스로 발매하던 Navel이여서 더더욱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FD를 상당히 잘 내주는 브랜드이니 기대할만한 하지만 로우프라이스의 FD자체가 드문지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스토리도 본편에서 깔끔하게 끝냈고 애초에 캐레조라가 있으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부디 특히 사아라 FD는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17. 22:24

 

 metalogiq의 두번째 작품인 '오살의 소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오살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에서 잘 쓰지 않아서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모조리 무찔러 죽임' 라는 뜻이더라구요.

 해당 브랜드의 데뷔작이자 전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을 본편뿐만이 아니라 FD까지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고 이번에도 역시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제목에서 보이다 싶이 요세 보기드문 다크다크한 느낌이라 기대를 했는데 전작보다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을 뺏겨버린 소녀의 복수라는 소재와 매지컬 하트라는 보석으로 보석희라는 존재로 변신하는 마법소녀, 그녀들의 적인 인지를 뛰어넘는 천인이라는 상위의 존재,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보다 강화된 백합농도때문에 처음 정보가 공개되었을 당시부터 상당히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초~중반은 기대했던것과 같이 주인공인 토와가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신분을 숨기고 적진에 몰래 숨어들어서 호심탐탐 기회를 노리는 모습과 그 와중에 죽은 여동생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디를 만나서 당황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적진에서 홀로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몰리면서도 어떻게던 가족의 원수를 토벌할까를 고민하면서 잔인해질때는 잔인해지만 진짜 자신의 적인지 망설이는 모습 등등 많은 요소들 덕분에 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를 한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세계관의 비밀이 들어나고 엔딩을 향해달려 가는 후반부에는 앞에서 느낀 재미있다! 흥미롭다! 라는 느낌이 상당히 떨어진 점이 아쉬웠네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녀의 복수 라는 소재가 재미있어서 플레이를 하였는데 갑자기 세계관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복수는 뒷전으로 돌려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흥미가 식어버렸고 그렇게 확장된 세계관이 엄청 좋다고는 할 수는 없어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하게 되어버린 탓이 후반부가 상대적으로 좀 지루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대했던것과는 달라서 조금 아쉬웠던 것 뿐이지 세계관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정보가 공개 되었던 설정외에도 마법 소녀의 힘의 근원인 '매지컬 하트'의 정체, 천인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은 무엇인가 등등 작품 내적으로도 흥미로운 소재가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작품 외적 즉 유저의 시선에서 보면 등장인물들이 당연하듯이 받아들이지만 이해가 안되는 여러 요소들 특히 왜 여성만 존재하고 남성이 없는지를 필두로 생식이라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되어있는 사실때문에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등등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초~중반의 주인공인 토와를 중심으로 했던 이야기와 다르게 세계관을 확장한 후의 캐릭터들의 행동에 개연성을 제대로 그리지 못해서 집중이 잘 안되는 등 후반부의 힘이 쭉 빠진점이 아쉬웠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좋은 점을 꼽으라고 하면 역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변신 마법소녀물 자체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이번엔 서로 다른 신념과 행동원리를 가진 마법소녀들끼리의 배틀씬도 있어서 중심 역활을 하는 마법소녀들의 매력이 중요했는데 이번에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제각각 다른 느낌의 미소녀들이라 전부 마음에 들었네요.

 먼저 복수를 맹세한 복수귀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토와

 몇 년 전에 현 학생회장인 에리스의 어머니의 배신으로 가족 모두를 잃어 버린 후 와신상담의 인생을 보내다가 드디어 적의 본진인 학원도시에 잡입을 하여서 복수귀가 될려는 찰나, 죽어버린 동생과 똑같은 디를 만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은근히 허술한 인간적인 모습과 기회가 되면 주저없이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적을 말살하는 양면적인 모습이 좋았네요.

 그리고 전투시에는 채찍을 베이스로 한 검은색 계통의 여왕님 같은 전투스타일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다른 중요 캐릭터인 디와 함께 백합농도가 강해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위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한 디는 토와의 죽은 여동생과 외형은 닮아도 너무 닮은 캐릭터이지만 성격은 정반대로 착하지만 덜렁거리고 열등생 포지션의 캐릭터입니다.

 마법소녀들이 난무하는 이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지켜줘야 되는 공주님'포지션으로 주로 활약(?)하긴 하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강단있는 모습, 후반부에 이리저리 활약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토와와의 관계성 때문에 토와랑 같이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역시 토와의 덤...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백합 게임이라 2명씩 커플을 이루는데 그 다음 커플은 학생회장과 그 메이드인 에리스와 세리스 커플도 토와커플 못지 않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와의 주적인 세리스는 학생회장이자 가장 강력한 매지컬 하트인 '문 스톤'의 소지자로 마치 인류를 지키는 성녀같은 포지션이였지만 그 실상은 누구보다 심약하고 성녀라는 무게감에 짖눌리고 있는 소녀로 본인이 믿고 있는 세계만을 보고 있는 그 아슬아슬한 선을 타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메이드인 세리스는 물심양면으로 에리스를 보좌해주고 본인의 무기인 방패와 같인 그 어떠한 것으로부터 주인을 지키는 붉은색의 굳건한 방패가 되는 모습이 넘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것만 보고 자신만의 세계에 있는 에리스와는 달라 더러운 일도 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이 서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커플이였습니다.

 거기에 다른 커플들과 달리 개인의 서사보다 두 사람의 인연과 관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2명의 캐릭터여서 순수하게 백합물로 보면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 바로 이 커플이였네요.

 

 마지막으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커플인 레이나-이즈나 커플!

 둘 다 주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빠지면 뭔가 아쉬운 명품 조연 포지션으로 무거운 스토리 중에서 웃음을 주는 활력소 역활을 한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레이나는 초중반에 악역으로 그려진것에 비해서 후반부에는 마음에 쏙 들정도로 츤데레 캐릭터였고 시작하자마자 퇴장하는 역활이였던 이즈나도 이런 레이나와의 케미가 상당히 좋아서 앞의 두 커플과는 다른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느낌을 받고 풋풋한 느낌이 넘넘 좋았네요.

 

 진짜 이 커플은 초중반까지만 해도 그냥 악역 포지션으로 끝내버리면 아까운데... 하는 정도로 비중도 많이 없고 작중에서의 활약상이나 서로의 관계성도 크게 없었는데 후반부에서는 이런 기우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이리저리 활약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았고 특히 레이나의 캐릭터성은 후반부에 그 누구보다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레이나는 후반부에는 나올때마다 웃음버튼이였네요 ㅋㅋㅋ

 이렇게 캐릭터는 좋았지만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였네요.

 전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이 진짜 지옥에서 처절하게 피는 한송이 꽃과 같은 느낌이였다고 하면 이번에는 만들어진 모형정원에서 곱게 관리는 받은 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꿈도 희망도 없이 떨어질때로 떨어진 상황에서 신념을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던 전작과 비해서 캐릭터들의 동기가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기에 다크게를 표방하였지만 수위자체도 전작들보다 상당히 약해졌고 너무나 희망찬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조금은 불만이였습니다.

 그나마 전작에는 FD에서만 조금 느꼇던 백합 농도가 이번에서는 그냥 대놓고 백합물임! 이라는 주장하는 수준이라 그 부분은 좋았네요.

 

 

 전체적으로 전작의 명성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모든것을 뺏겨버린 소녀의 복수라는 소재는 좋았고 초~중반부는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후반부에 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은 나머지 스토리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한 점 때문에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었네요.

추가로 이거다! 하는 임펙트 있는 씬이 없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마법소녀 끼리의 배틀요소와 캐릭터들이 전부 미형이 점모든 진실일 밝혀진 후는 조금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중간중간 배틀요소가 있는 점도 좋았고 캐릭터가 미형인 점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못 따라주는 느낌이였고 이거다! 하는 씬도 없었던건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네요.

 

 그래도 전작과 비교해서 완성도가 조금 아쉬울뿐이지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어서 플레이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천인이라는 존재를 잘 묘사했고 후반부의 반전요소도 잘 다루지 못해서 그렇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서 장점과 단점이 같이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요세 할만한 다크게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소재로 나와준것자체만으로도 감사히 차기작도 또 다크다크한 작품으로 찾아와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5. 20:00

 

 퍼플의 신작이자 미카게의 신작인 문 고스트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둘다 과거의 명성에 비해서 최신작들이 죄다 상태가 영 별로였지만 그래도 이름값이라는 것이 있고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근미래 SF와 환타지가 공존한 세계관이라 발매전 부터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남녀 보디가 각각 있는 안드로이드 주인공

 안드로이드만 볼 수 있는 유령

 100억 인류의 대표

 달의 유령들

 세상을 멸망시키는 종소리

 등등 흥미를 끄는 소재가 많은 것도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 이야기였습니다.

 막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가슴이 뛰는 등의 자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에 과학과 유령이라는 서로 상반된 소재를 잘 버무린 점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네요.

 풀 프라이스는 아니였던지라 분량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고 엔딩 후에도 곱씹어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근 미래가 배경인 문 고스트의 세계에서는 AI가 감정을 가진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지성을 가졌는지의 판단을 100억 인류의 집합체인 인류대표가 판단을 하는 세계관입니다.

 이런 세계에서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부터 시작하여 안드로이드의 죽음은 무엇인가라고 끝을 맺는 구조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멸망의 종소리와 유령이라는 설정도 나쁘지 않아서 시종일관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감정과 삶과 죽음.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 등등은 다른 SF물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긴 하지만 미카게는 거기에 유령이라는 양념을 처서 맛깔나게 요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분량이 길지 않은 만큼 스토리의 밀도 만큼이나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 고스트라는 미연시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한명 한명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주인공인 다아트는 갓 활동을 시작한 안드로이드로 남녀 보디를 왔다갔다 하면서 백합과 헤테로를 둘 다 만족시켜줄 뿐만이 아니라 작고 귀여운 여성스타일과 멋지지만 약간 세상물건 모르는 훈남 스타일 둘 다 잘 표현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성우분의 열연까지 더해져서 이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그 다음은 작품 소개에서부터 메인 히로인으로 소개된 비나는 상당히 오래된 섹서로이드로 작품의 중심에 캐릭터였습니다.

 다아트와는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로 조건 없은 사랑을 주는 연상의 누님 포지션으로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안심되는 느낌을 받은 캐릭터였고 포용력있는 히로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 명의 주역이자 안드로이드가 서로 대칭점에 있는 느낌 때문에 두 명의 캐릭터에서 더 끌렸다고 생각되네요.

​ 

 그외 서브 캐릭터로는 특수한 유령이 마리아와 히메코가 있는데 마리아는 유저를 대변하는 역활을 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네요.

 성불할 수 없는 유령이자 제대로 된 형태를 가진 마리아의 눈을 빌려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부감하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반대로 히메코는 유일하게 확실히 인간의 형태를 한 유령으로 상당히 이레귤러한 존재로 작중에서도 여러모로 활약을 합니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히메코가 작중에서 어떤 역활을 하는지는 직접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서로 다른 두 유령 콤비 그중에서도 특히 히메코가 엄청 마음에 들었네요. 첫 등장부터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 점도 좋았고 작고 귀엽지만 유령생황이 길어서 달관한 모습도 좋아서 다이트 여성보디랑 같이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가 바로 히메코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100억 인류의 의식 집합체인 인류대표였습니다.

 보통 이렇게 인류가 전뇌세계에 들어가 있고 이렇게 인류를 대표하는 존재는 보통 지성의 괴물임과 동시에 극한의 효율성을 핑계로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선의의 캐릭터로 그려진 점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요소 였습니다.

 물론 100억 중에서 과격파도 있긴 하지만 언제나 인류의 과반수는 양심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리고 선한방향으로 움직여서 설령 돌아갈지라도 인간다움을 잊지 않은 존재였던지라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안드로이드의 창조주이자 관리자로 세계관 최강자 중 한 명 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선하고 인간은 아릅답고 인간다움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선의로 가득찬 세상이라는게 너무나 좋았던 장면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 고스트에 있는 여러가지 설정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설정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인류대표를 꼽을 정도로 가슴 깊이 울렸던 존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스토리엿습니다.

 짧은 분량속에서 작품을 주제도 잘 녹아들어 있고 적절하게 긴장감을 유지해주는 인물도 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여운을 남기는 단편 SF 라는 느낌을 받은 미연시였네요.

 다만 분량 상 메인 스토리만 진행이 되고 과거 이야기나 서브 스토리가 없는 점은 아쉬웠던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남녀보디를 왔다갔다해서 은근슬쩍 백합느낌이 나는 점도 좋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마츠츠미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해서 미카게의 차기작을 기대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1. 22:57

 

 엔터그램에서 9월달에 발매한 '제복그녀 미아 엔게이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연령이긴 하지만 17.5금을 보여줬던 제복 그녀 본편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히로인인 유메하도 본편에서는 비공략이였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개인 스토리가 FD로 나와서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였는데 여러모로 근래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는 가장 별로인 결과로 돌아왔네요....

 우선 제복 그녀라는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세일즈 포인트에도 나오듯이 실제로 후쿠오카를 그녀와 데이트 하면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 일러스트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점과 그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전연령이긴 하지만 17.5금 같은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다는 점이였는데 이번에는 위 3가지 중 뭐 하나 제대로 표현 된 것이 없었네요.

 먼저 배경

 본편에서는 데이트 장소까지는 가는 대중교통이 뭐 있는지 보여주고 가는 도중의 대화를 보는 재미와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 데이트가 장점이였지만 이번에는 데이트이라기 보다는 유메하의 성장 이야기에 초점이 가 있고 행동반경도 상당히 제한이 되서 그냥 다른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미연시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었네요.

 그 다음에는 일러스트

 진짜 본편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대부분이였는데 이번에는 원화가가 2명인지 아니면 힘을 빼고 그렸는지 중요한 GC 몇개만을 제외하고는 퀄리티가 높다고 느껴지지지도 않고 오히려 이거 작붕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솔직히 본편도 스토리 자체는 막 엄청 뛰어난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최상급의 일러스트를 그 단점을 매꿔주면서 눈호강을 시켜준 작품이였는데 스토리는 더 나빠졌고 일러스트도 퇴화를 해버려서 뭐 장점이라는 장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된 점은 스토리였습니다.

 당장 내년 1월달에 제복그녀2가 예정되어 있어서 기존 라이터가 아닌 다른 라이터를 쓴 것은 알고 있어서 본편이 데이트가 아닌 유메하의 성장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성장 스토리도 좋아하는 소재있는데 그냥 스토리가 뜬금포에 재미도 없었네요.

 등장하자마자 거의 이지메급으로 괴롭히던 갸루는 그냥 갑자기 착한애라고 해버리고 친구와 되어버리질 않나 아무런 연관없는 지나가던 행인A가 도와주질 않나 도쿄까지 가서 한 오디션은 뭘 위해 넣었는지.......

게다가 무엇보다 마지막의 마지막 쇼핑몰에서의 그 전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하도 말이 안나와서 이게 진짜인가? 이거 연기인가?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아니 오히려 연기이길 간절히 바랬을 정도로 너무 스토리가 엉망이였습니다.

아무리 시나리오 라이터가 쓴 글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태클을 안 건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진짜 2를 제작하느라 신경쓸 겨를이 없던건지 참......

 그나마 괜찮았던 점은 멘타 애니메이션 성우 오디션 관련 이야기정도였을려나요.

본편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그려진 유메하였는데 이번 팬디스크로 이미지가 완전히 떨어져버렸을 정도였습니다.

 진짜...진짜...너무 아쉬운 FD였는데 부디 제복 그녀2에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감상 > エンターグラム' 카테고리의 다른 글

制服カノジョ2 [제복그녀 2]  (0) 2025.03.18
制服カノジョ [제복 그녀]  (0) 2024.03.20
posted by 벼루_ 2024. 10. 25. 09:41

 

 삼국지 모에화로 유명한 BaseSon에서 이번에 들고온 작품은 초한지 모에화였습니다.

 초한지도 유명한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삼국지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떨리는 장르인지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올 클리어 한 결과, 일러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가서 눈은 즐거웠지만 결국 무난한 BaseSon의 TS 모에화 작품이였네요

 먼저 가장 특이했던 점은 연희무쌍이나 전국연희와는 다르게 히로인의 물량공세가 아니라 소수의 캐릭터만 나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특이했습니다.

 유방 진형을 보면 번쾌, 장량, 한신 이렇게 나오고 항우쪽을 보면 영포, 우희, 범증 이렇게 각 진영별로 엄선한 3인방만 나왔는데 좀 인선이 특이하긴 했네요.

 우선 한삼걸중에서 유일하게 짤린 소하.....

 나름 개국공신 1위이고 작중에서도 작중에서도 다른 캐릭터의 입을 빌려서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해서 방 밖으로 안나온다는 설정도 있는데 막상 등장하는 씬은 전혀없었네요.

 물론 홍문의 연회이자 유방이 궐기했을 때 부터 동료이자 무력쪽으로도 강한 캐릭터가 있어야 되니 번쾌가 참전한건 납득하지만 그래도 소하가 없는게 진짜 아쉬웠습니다.

 항우진영은 뭐 딱히 인선이 나쁘진 않았고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유방과는 반대의 의미도로 좀 의문을 가진 캐릭터들이 있었네요.

 바로 항량과 항백의 존재인데 둘 다 작중에서 나오는 스탠딩CG는 기깔나게 뽑아두었는데 이벤트CG는 커녕 보이스도 없는 점이 가장 큰 의문이였네요.

 BaseSon정도 되는 회사가 성우비가 딸려서 배정을 안했을리는 없는데 일정에 안 맞았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확장판이 나올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소하는 둘째치고 항량과 항백은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조연캐릭터 치고는 캐릭터 디자인을 너무 공들여서 한 점도 있고 무엇보다 이미 혁명 시리즈와 전국연희X의 전례가 있으니...........

 

 

 이번 쌍천연희의 스토리는 외사 관리인의 제자인 사마천이 어떠한 사건으로 초한지의 세계가 어둠이 잠식되어 무너저내려지는 꿈을 보고 그걸 막기 위해 외사 관리인의 룰을 꺠고 선경으로부터 하계로 내려와서 정사에서는 항우와의 격전 끝에 중원을 통일하는 유방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사마천이 유방을 만난 시점은 유방이 막 반진을 내세우면서 반란을 일으키기 직전의 시점이라 연희무쌍과 비슷하게 '하늘의 표' 라는 직책으로 유방의 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뭐 그 후의 행보는 다른 연희시리즈의 카즈토와 비슷하게 정사의 기억을 가지고 사전에 재야에 있는 인재를 찾아가서 등용하면서 호감도를 쌓아 올리거나 하늘의 사자 포지션으로 사기를 올리거나 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진연희무쌍의 촉한과 거의 흡사한 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어찌저찌 하다가 흉왕이라고 불리는 항우와도 만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전쟁도 하고 전장에서 나타나는  망령같은 존재와 싸우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히로인들의 호감도를 올려가서 하렘을 차리는게 큰 줄기입니다.

 이렇게 보니 진짜 진연희랑 비슷하긴 하네요

 어쨋든 스토리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항우와 유방 사이의 관계, 즉 초한지의 이야기를 한 1,2부는 예상외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역사 TS물이 그렇듯이 실제 역사와 비교해가면서 하는 맛이 제법 있는데 역사상의 실제 사건들, 예를 들면 이번에는 등장은 못했지만 역이기와의 첫 대면 에피소드가 한 줄로 지나가면서 아는 사람을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등 연희시리즈가 가진 장점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 된 점은 좋았네요.

 거기에 항우와 유방을 의자매, 그것도 유방이 언니이고 항우를 여동생으로 설정한 점도 신선했고 소수정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려서 1,2부는 만족스럽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단, 본격적으로 흑막이 등장하는 3부부터는 힘이 쭉 빠졌네요......

 비슷하게 전국연희 시리즈도 인간끼리의 싸움이 아닌 오니라는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재미가 확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망령이라는 존재때문에 인물들간의 긴장감이 사라져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루즈해졌습니다.

 결국은 단일루트이므로 항우와 유방 사이의 관계 그리고 각 진영의 대립을 어떻게던지 해소 해야되며 그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가장 간편한 요소인 인지를 뛰어넘는 외부의 적을 등장시켜서 너무나 편의주의적인 전개로 만든것이 아쉬웠네요.

 게다가 대륙의 '왕'의 자리, 항우와 유방이 생각하는 '왕'이라는 개념을 부딪치는 것이 이 항우 vs 유방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였는데 결국 그마저도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점 등 용두사미라는 느낌을 안 받을 수가 없었네요.

연 희무쌍 시리즈도 동일하게 유기의 대망이 동일한 이유로 후반부가 너무 별로였고 반대로 창천의 패왕은 그 해소과정을 잘 묘사해서 스토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쌍천도 누가 유비의 선조 아니랄까봐 그대로 따라가서 후반부에서 재미가 확 떨어지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새 캐릭터하나는 잘 뽑은 BaseSon답게 캐릭터들이 너무 좋았네요.

 기존에는 '이 중에 한 명은 니 취향이겠지' 라는 물량공세와는 다르게 등장 히로인은 적었지만 전부 일러스트 퀄리티도 좋고 각각의 개성도 넘넘 좋았습니다.

 색으로 보면 유방이 붉은색계열이고 항우가 푸른색 계열인데 양쪽 진영 전부 모난 점 없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방보다는 항우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범증과 우희는 작품전체에서 투탑이였고 항우는 멋짐 그 자체였네요.

 항우는 역발산기개세의 주인공처럼 무력하나는 최고이며 이런 캐릭터들이 항상 그랬던것 처럼 감정의 요동이 적고 목표만을 향해가는 기계같은 히로인이지만 주인공을 만나서 변하한다... 라는 컨셉을 약간 비튼것이 재미있었네요.

 물론 주인공을 만나서 변하기 하지만 항우의 근본은 변하지 않고 데레데레 하기보다는 주인공을 왕비로 부르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가지고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캐릭터인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그 다음은 역사와 마찬가지로 총희라고 불리는 우희

 정체는 그냥 샘플CG만 봐도 알정도로 메이드겸 첩보원인데 양쪽의 갭과 작중에서 주인공의 가장 큰 이해자라는 포지션을 비롯하게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지만 쉽게 잡지 못하는 여러 귀여운 모습들 때문에 나올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범증!

 진짜 이 작품에서 최애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단 1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범증을 선택할만큼 작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첫 만남은 홍문의 연회에서 계속 유방을 죽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유방군의 한 축인 주인공인 사마천을 상당히 미워했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180도 태도가 변하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네요.

 특히 2부에서는 범증분량이 가장 많아서 항우와 유방을 제치고 가장 주인공과 오래 붙어 있었을 정도로 분량이 많았는데 그 많은 분량동안 주인공에 대한 태도가 점점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데레데레모드로 간 후에는 아싸모습을 유지하는 점도 좋았고 인싸인 장량을 견제하는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학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주인공의 아내를 자처하는 모습 등등 귀여움 덩어리의 캐릭터였습니다.

 스토리는 물론 항우와 유방이 메인이긴 하지만 2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과 유일하게 첫 눈에 반한 것이 아닌 주인공의 행동으로 점점 반해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 등등 히로인으로서의 포지션은 범증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으로 필두로한 유방 진영에서는 한신 말고는 딱히 이거다! 하는 캐릭터가 없긴했습니다.

 캐릭터성이 나쁜것은 아닌데 작품 구성상 항우쪽보다 각 캐릭터들의 분량이 적어서 본인의 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준 점이 단점이였네요.

 유방은 사마천인 하계로 내려와서 처음 만난 히로인으로써 당당한 정실의 포스를 풍기지는 못하고........ 유방 자체가 약간 친근하고 평소에는 생각없이 움직이는 캐릭터로 만들어져 있어서 천하무쌍인 라이벌인 항우에 비해서 임펙트가 적긴 했습니다.

 그래도 유방도 그 하이텐션과 생각없이 움직이지만 묘하게 다 용서해주고 정이 가는 그 모습만큼이 잘 묘사되고 어찌되었던 보면 볼수록 호감이였던 히로인이였네요.

 특히 작중 인물들 중에서 표정 변화가 가장 다양하고 감정을 가장 겉으로 잘 표현해서 보면 볼수록 즐거워 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최애성우+금발트윈테일과 더붙어 초한지는 커녕 커녕 현대까지 그 이름이 높은 캐릭터였던지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뭔가...뭔가 비중이 너무 적었네요....

 이건 한신만이 문제가 아니라 유방쪽 인물들의 공통적인 문제이긴 한데 초반에만 나오고 작품에 몰입을 하고 본 매력을 보여주는 후반부에 비중이 많지 않은 점 때문에 제대로 보여준게 없는게 아쉬웠네요...

 국사무쌍인만큼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넘처나지만 그동안 인정을 받지 못해서 자존감을 바닥을 치는 그 갭도 좋았고 역시 아오야마 유카리+금발트윈테일의 츤데레 연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한신의 이름에 걸맞게 군사적 재능은 먼치킨으로 그려지는 점과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점도 좋았지만 그 놈의 분량이........

 그 외의 장량이나 번쾌 그리고 항우 밑에 있던 시절의 영포 역시 캐릭터 디자인은 좋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여서 엄청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모두의 상냥한 언니인 번쾌는 캐릭터성 자체가 취향과는 조금 거리고 있었고 장량은 주인공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점은 좋았지만 역시 한신보다 못 한 분량이 아쉬웠네요.

 영포은 번쾌과는 다른 호방한 누님 스타일과 더붙어 갭모에로 밀고 갔는데 최전선 무장인 만큼 이곳저곳 활약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역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BaseSon 작품 느낌 그대로 이긴했지만 일러스트가 상당히 좋아진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연희무쌍이던 전국연희던 최근 작품들의 종종 일러스트가 무너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눈 호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오니라고 하는 외적에 의지한 전국연희보다는 이번 쌍천을 더 재미있게 했네요.

 물론 쌍천도 3부부터는 외적 분량이 확 늘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초중반부의 항우와 유방의 사이의 관계는 호평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쉽다고 해야하나?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확장판의 느낌을 풀풀 풍기는 점은 약간 그랬네요.

 단순히 개인적인 예상이긴 하지만 추후에 확장판이 나오면 처음에 말한 캐릭터배분과 더붙어서 아예 진연희와 혁명처럼 항우과 유방을 완전히 별개로 스토리 혹은 별도의 작품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나저나 연희무쌍이던 전국연희던 작고 귀여운 히로인들이 있었는데 이번 쌍천연희는 죄다 거유뿐이라 너무너무 아쉬웠네요....

 하와와&아와와 군사같은 캐릭터도 있었으면 했는데 기본적으로 개그 캐릭터가 유방 말고는 없다 싶이 한 것도 있고 뭔가 그 장소를 누그러지게 하는 작고 귀엽고 빈유인 히로인이 없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부디 작고 귀여운 아이로 멋대로 상상하고 있는 소하쨩과 더붙어서 확장판에서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의 등장이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