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CORIS 에서 발매한 전연령 백합물인 '거짓말로부터 시작하는 사랑의 여름'을 클리어 했습니다.
일단 미연시에서 보기 드문 백이라는 요소 때문에 발매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고 거기에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최상급이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딱 기대한만큼의 백합 미연시였던것 같네요.
기본적인 스토리는 여름의 어느 날 중학생 시절의 선생님과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상태로 지내고 있던 카오루가 과거의 선생님께 제대로 차이고 방황하는 와중에 오빠를 잊게 해달라는 동급생인 시오리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움직이지 시작합니다.
이렇게 막 차인 상태에서 평소에 별다른 접점이 없던 시오리를 만나서 그녀의 소원인 '추억을 덮어쓰는 여행'을 하게 되고 거기에 시오리과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클래스메이트인 리쿠까지 합류하고 또 우연히 자신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아직도 미련이 줄줄 남아 있는 선생님도 만나게 되면서 꼬이고 꼬인 삼각관계로 까지 발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끝까지 선택지 하나 없는 키네틱 노벨로 이런 장르가 항상 그런것 처럼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백합물과 성장물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백합요소는 애초에 백합으로 광고를 하기도 하고 애초에 백합이라는 요소 하나만 보고 들어간 작품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방팔방에서 백합향을 풍기다 못해 억지로 떠먹여 주는 수준이라 너무너무 만족했네요.
기본적으로 부모님을 제외한 남-여 커플은 나오지 않고 전부 여-여의 백합커플이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도 백합커플, 거기에 퀄리티 좋은 일러스트까지 더 해져서 그냥 보는 내내 행복한 기분만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올만에 플레이한 백합물 미연시인데 친구이상 연인미만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화끈하게 연인이 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백합요소가 충만한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두번째는 성장물
성장물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장르로 이 우소나츠의 주역 2인방만이 아니라 다른 주변 인물들도 두 사람을 통해서 성장했고 그중에서 특히 히로인 포지션은 시오리는 작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활을 담당하는 만큼 역경과 고난도 있었지만 그것들을 극복해서 마지막에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극복하는 과정이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요.....
그냥 봐도 이쁜데 입모양뿐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 움직이면서 일러스트의 퀄리티를 어필하는데 진짜 눈 호강 하나 만큼은 근래에 플레이 미연시중 최고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뭔가 제 노트북이 구형이라 그런지 몰라도 게임이 엄청 무거웠습니다......
도중도중 흐름이 끊길정도로 렉이 먹고 갤러기 가면 아예 멈추거나 GPU 사용률이 90%를 돌파하는 등 뭔가...뭔가 이거 노트북 불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네요 ㅋㅋㅋ
구매한지 5년이 넘은 노트북이라고 해도 당시에 게이밍 노트북으로 사서 아직까지 디아4도 약간 렉이 걸리진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이였는데 디아4 보다 더 플레이에 끊기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으니.....
뭔가...뭔가 좀 그랬네요 ㅋㅋㅋ
그리고 일러 퀄리티가 좋긴 했는데 미묘하게 옆 모습일때 코부분의 퀄리티가 아쉬웠습니다.
정면일때는 딱히 신경이 안쓰이는데 옆 모습일 때 종종 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한 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코가 높아서 그런지 약간 미묘한 점이 옥의 티라면 티겠네요.
그래도 주역 2인방뿐만이 아니라 같은 반 친구, 선생님들도 각자의 개성이 풍부하고 표정 변화들이 많아서 플레이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등장인물들이 멋짐과 이쁨이 같이 있어서 인물들이 전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으면 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 한 것 처럼 갈등구조가 조금은 싱겁게 끝나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특히 연애 외적으로 보면 카오루보다는 시오리의 갈등이 사실상 이 작품의 후반부의 하이라이트 부분인데 최종보스처럼 느껴졌던 그 요소도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허무하게 해결되어 버린 점이 아쉬웠네요.
거기에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생각보다 백합러브러브를 많이 보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여름에 만나서 이야기가 시작되서 약 2개월 전후로 엔딩을 맞이하는 딱 여름 사이의 이야기라 이거하랴 저거하랴 바빠서 정식으로 커플이 된 후의 이야기라 짧은 점이 조금은 불만이였네요.
전체적으로 눈호강 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백합물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언급한 것 처럼 일러스트 퀄리티도 좋고 스토리도 갈등구조도 있어서 적당히 즐길만한 하고 플레이 타임도 길지 않아서 부담이 안되는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미연시 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진입장벽이라고 하면 백합+전연령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네요....
저야 뭐 백합은 원탑이고 전연령도 아쉽긴하지만 그냥 신경이 안쓰이는데 역시 이게 사람 취향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진짜 일러스트도 좋고 잘 만든 이야기이니 백합과 전연령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이라면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나저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리쿠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리쿠 개인의 이야기 혹은 이 후의 리쿠 이야기를 보고 싶긴 하지만 팬디스크가 나와줄지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