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urite의 데뷔작인 신소우노이즈올클리어 했습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심층의 노이즈 ~수신탐정 사건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나리오라이터는 제가 2015년도 작품중 원탑이라고 뽑는 페어리테일 라이터이고 일러스트도 유포리아 원화가라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였는데....
일단 장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추리물인지 우정물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부제에 탐정과, 사건이 들어가고 추리파트가 따로 있을정도로 추리쪽에 힘을 쓴것 같긴 하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추리쪽은 영 아니더라구요.
주인공의 '타인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라는 능력때문에 범인자체가 너무 쉽게 추리가 가능하고 추리파트는 추리능력보다는 시나리오의 기억능력이 더 중요시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만 사건이 각 장마다 계속해서 일어나고 범인과 동기등이 궁금해져서 플레이하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몇일동안 계속 잡고 있었는데 진짜 몰입감을 최상급이였네요.
기본적인 스토리는 '어떤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주인공이 다른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고
1개의 사건을 해결하면 그 장이 끝나고 특정 히로인의 개별루트로 빠질 수 있는 계단식구조인데 그 개별루트가 진짜 짧습니다.....
H씬 1개와 한 5~10분사이의 스토리면 개별루트가 끝나는 수준이며, 그나마 다른히로인들은 괜찮은데 유리코의 경우에는
'인기없는 만화의 조기종결' 처럼 남은 일들을 해결도 안한체 끝나서 진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전부 개성있는데 몇몇등장인물들을 제외하면 거의 1회용이라 아쉬웠네요.
특히 히카리의 경우는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주요 등장인물의 경우는 전부 맘에 들었습니다. 나츠키같은 경우는 첫인상같은건 별로 였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좋아졌고 유리코도 본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장이 끝나니 진짜 맘에 들었네요.
'마음을 목소리를 듣는다' 라는 것때문에 히로인들의 마음의 소리가 자주 나오는편인데 이런건 무지 좋았습니다.
보통 미연시를 하면 히로인마음은 잘 들을 수 없는데 이번작은 그런것들을 거의 플레이내내 들을 수 있어서 무지 좋았습니다.
시나리오라이터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는 후반부의 전개에서 확실히 나오고 연출과 구성등도 상당히 좋았지만
전개가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4장이후로는 장르가 변한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타이틀에 왜 '심층'이 들어가고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나타낸점과 '최초의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한점, 그리고 트루엔딩까지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나와있어서 스토리 이해가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지막 전개도 좀 뜬금없긴 했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고 마무리 짓는방식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최종엔딩은 모카엔딩과 사쿠라엔딩으로 나눌 수 있고 모카엔딩이 트루엔딩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쿠라엔딩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짜 일러스트는 최상이였네요....
원화가가 원화가인 만큼 H씬은 확실히 에로하게 잘 그리고 일반CG도 이쁘고 환상적이게 만들어서 CG파트에서는 상당히 만족한 게임이여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대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한 작품이였습니다.
확실히 평작이상의 작품이긴 하지만 개별루트의 부실함과 추리파트때문에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작품인듯합니다.
차라리 개별루트를 아예 지우고 마지막 모카엔딩만 있는 단일루트만 했으면 좀 더 괜찮았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오히려 개별루트가 애매하게 끝나서 아쉬움이 더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2016년에 시작해서 2017년까지한 작품을 간신히(?)끝냈네요.
16년도는 기대작들이 대부분 기대이하였는데 17년도는 기대작들이 기대이상의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