黒彩黄泉路 라는 동인브랜드에서 제작한 '뿌리의 신 ~교토과 두 명의 공주기사~'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편과 후편 분할에다가 2017년에 발매되었고 그다지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백합물이라는 키워드 단 하나때문에 플레이를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약간 숨은 진주를 찾은 느낌의 미연시였네요.
기본적인 베이스는 전기물에다가 백합물을 탄 느낌으로 백합향기보다는 전기물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백합을 보러온 입장에서는 백합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점은 아쉬웠지만 반대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은 점은 좋았네요.
일단 스토리는 평범하게 살던 주인공이 오랫만의 소꿉친구를 만나는데 갑자기 소꿉친구한테 "오늘부터 너는 마을을 버리고 죽어줘" 라는 말을 듣고 아야카시등과 싸우는 운명에 말려드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동인게임이여서 그냥 백합GC볼려는 마음에 작품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설정, 그리고 전개와 반전까지 왠만한 상업게임을 뛰어넘는 구성이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좋아하는 백합이라는 조미료까지 더해서 개인적으롤 더할나위 없던 미연시네요.
거기에 작품 전반에 깔린 자신이 지킬려고 하는 것.
자신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들어간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소녀였던 주인공이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는 소녀를 위해 검을 드는 스토리는 흔하긴 하지만 항상 끌리는 소재이니까요!
전편/후편의 메인 주인공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전편 주인공시점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많고 핵심 인물 역시 전편 주인공이라 그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쌍방의 시점을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점은 괜찮았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백합 H씬도 두 쌍의 커플이 있는 점도 좋았구요!!!
이런 두 쌍의 커플, 4명의 히로인들이 자기들이 믿는 신념에따라 움직이면서도 오랜 친구인 서로서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왕도적인 전개도 뻔하지만 역시 잘 먹히는 소재였고 후반부의 노도의 전개와 마지막 충격의 에필로그까지 진짜 근래에 한 몇몇 상업작품보다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거기에 신검과 아야카시, 사신과 츠치쿠모까지...
약간 중2병 스럽지만 너무 과하지도 않고 배틀요소도 곳곳에 있어서 스토리가 너무 지루하게 늘어지지도 않았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뒷 내용이 궁금해질만 요소들도 많이 있어서 더더욱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는 후편의 이야기에 좀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싶었는데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반전 그리고 액션의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후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어떤 히로인의 유서씬이나 어떤 히로인의 과거 고백신이 연달아 나오고 거기에 깔리는 BGM도 알맞게 들어가서 마음 졸이면서 플레이 하기도 했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는 등 진짜 동인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가슴이 조마조마했지만 역시 왕도의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좋았네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후편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후편 클리어 후 나오는 to be continued....
진짜 이 문구가 나왔을 떄 찐으로 당황해서 막 공식 홈페이지 가보고 제작사 트위터도 뒤지는 등 약간 패닉이였습니다 ㅋㅋ
아니 당연히 후편에서 깔끔하게 끝낼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어라..이거 회수가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설마했던 미완이였다니....
그나마 다행인거 내년인 2022년 3월에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백합물이 발매된다는거거 제작사피셜로 네노가미를 전일담 같은걸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네노가미는 후편이 2017년에 나왔는데 정식 후속작도 아니고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내년이라니.... 무려 6년만에 나오는 셈인데 만약 제가 2017년에 했으면 왜 미완이냐고!! 하는 분노를 했을 수도 있겠네요 ㅋㅋ
최근 트위터를 보니 성우모집도 끝난것 같고 무사히 내년 3월에 발매되길 기원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완이라 떡밥을 제대로 회수 못한 점도 아쉬웠네요. 차기작의 등장인물 중 1명이 후일담에서 언급되는 인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밖에 연결이 안될텐데 이걸 과연 풀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지가....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위에서 말한 미완성을 제외하면 백합성분이 적은점이 아쉬웠네요....
백합게임이긴 하지만 전기물 쪽에 초점이 가있고 백합을 곁다리 느낌이라 분량이 적은건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남자의 난입 없이 여자아이들끼리 꽁냥거리고 키스하는 씬이 많았던 점은 좋았네요!
HULOTTE의 최신작인 '내 사랑천사가 너무 덜렁이라 무서~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유롯트 작품들은 데뷔작을 제외하고는 전부 했을 정도로 일러던 스토리던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했고 이번에도 특히 위의 타이틀 일러가 마음에 들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오히려 역대급으로 가장 별로였네요....
HULOTTE라는 브랜드 자체가 시나리오보다는 캐릭터랑 일러스트 그리고 컨셉빨로 밀어붙이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면서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시나리오 퀄리티를 유지해주면서 서브히로인들까지 짧게나마 공략이 되는 점이 참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 장점을 제대로 못 살려서 흔해빠진 캐릭터는 좋았다가 되어버렸네요.
일단 캐릭터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일러는 여전히 괜찮았고 여동생부터 시작해서 소꿉친구랑 여장친구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이 괜찮은 디자인이였는데 문제는 컨셉을 너무너무 몰살렸습니다. 그때문에 더 붙어서 스토리까지 재미가 떨어졌구요.
먼저 핵심 설정인 사랑천사와 러브노트.....
러브노트의 소유자는 90일내에 운명의 상대와 이어지지 못하면 성기능이 불구가 되어 버리는 세상끔찍한 저주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하는 짓이라고는 이름 몇번 적고 행동패턴 알려주는게 끝이라 패널티는 거의 생각도 안해도 될 정도의 너무 편의주의적인 도구라 긴장감이 떨어지는 요소밖에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네요.
그리고 사랑천사이자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히로인인 러브미엘......
사랑천사의 역활은 뭐 그냥저냥 무난하게 해치웠다고 생각했는데 퐁코츠.... 위에서는 조금 순화해서 덜렁이라 순화했지만 폐급으로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정도인데 플레이 하면서 폐급인가..? 하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네요.
그래서 캐릭터의 개성이 하나가 확 하고 사라진 느낌이라 메인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히로인들이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스토리도 메인 히로인이라는 무게감에 비해 영 별로였네요....
사귀게 되는 과정도 그닥이였고 갑자기 위기를 맞이하고 그걸 해결하는것은 왕도적이긴하지만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하고 뻔히 예측되는 전개여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러브미엘 루트를 가장 먼저 플레이 했는데 진짜 기대감이 순식간에 저 무저갱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였네요... 진짜 이 루트를 클리어 했을때는 역대 최악이라 이걸 끝까지 해야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그래도 그나마 다행히 러브미엘 루트는 제외하고 다른 루트는 평소의 유롯트다운 느낌의 히로인들과 스토리라 무난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컨셉을 제대로 못 살린 점때문에 역대 작품중 가장 아쉬웠던 작품이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여동생인 우타!
여동생 + 브라콘 + 로리 + 빈유 + 얀끼 여서 마음에 안들리가 없었는데 스토리도 가장 좋았고 에필로그도 가장 마음에 드는 등 이 작품을 하면서 원픽히로인이였네요.
그리고 도중도중 보여주는 죽은 눈과 브라콘질 때문에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넘넘 귀여워서 플레이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자 루트였네요.
나머지는 히로인들은 평소의 유롯트에서 뭔가 약간씩 부족한 느낌이라 아쉬웠는데 오히려 이번작품에는 분량이 짧은 서브 히로인들이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묘하게 이번에는 메인히로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제대로 못살려서 김빠지는 전개가 종종 나오는 바람이 좀 실망을 했는데 러브미엘이랑 같이 연애를 서포트해주는 후배인 쿠루루와 선생님인 코노히나. 이렇게 2명이 서브로 공략이 가능한데 둘 다 메인히로인 뺨치는 매력과 스토리를 보여줬습니다.
쿠루루는 경우는 연애 어드바이저에서 연애관계로 나아가는 묘사도 좋았고 서로 초심자끼리 머뭇머뭇거리는 풋풋한 연애담을 보는 것도 좋았곰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CG가 너무 분위기 있게 그러져서 마지막까지 그 연애한다! 라는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루트라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인 코노히나는 연상+포용력있는 선생님+거유 라서 취향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캐릭터였으나 스토리 하나만큼은 마음에 든 캐릭터였네요.
다른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러브미엘을 클리어 해야지만 볼 수 있는 루트라서 그런지 러브미엘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오히려 러브미엘 본인보다 훨씬 좋았네요.....
차라리 선생님루트를 만들지 말고 러브미엘 루트에 포함시켜서 비슷한 전개로 갔다면 전체적인 평가가 더 올랐을수도.....
그나저나 선생님루트 말고는 딱히 공략순서에 제한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히로인들보다는 러브미엘 루트를 가장 먼저 플레이 하신 후 다른 히로인들을 공략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쉽게 예측이 되긴하지만 은근히 다른 히로인들 루트에서 러브미엘관련 이야기가 종종 나오더라구요. 특히 우타같은 경우는 아예 직접적인 네타로 나와버리는......
전체적으로 유롯트 작품중에서는 가장 별로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유롯트 느낌이 없는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했던 팬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진짜 ~위험해 시리즈나 시간정지처럼 설정만 잘 살렸으면 이번에도 캐릭터는 여전히 잘 뽑아서 평소처럼 재미있게 했을 것 같은데 그런게 안된 점이 너무 아쉬웠네요.
그래도 여전히 좋은 일러스트와 팬 서비스로 노말엔딩이라고 쓰고 여장남자 친구인 마소라엔딩을 추가해준점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유롯트의 장점! 이라고 생각하네요.
니트로 플러스에서 2007년에 발매한 작품인 '속 살육의 쟝고 지옥의 현상범-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미연시에서는 보기 드문 서부활극에다가 라이터가 우로부치 겐이여서 아껴두었다가 잡은 작품인데 오랫만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네요.
이 작품은 우로부치 겐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작품이라 들었는데 우로부치의 대표작인 사야의 노래나 귀곡가처럼 우로부치식 순애....가 있는건 아니고 엄청 암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인데 Start버튼을 누르고 에필로그가 올라올때까지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만큼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10년만에 다시 나타난 전설적인 현상범이자 역대 최고 현상금이 걸린 혁명가이기도 한 검은 프랑코 앞에 2명의 현상금 사냥꾼인 이름없는 여자와 리리가 나타나면서 삼파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핵심으로 시점이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주역인 검은 프랑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서부활극에다가 제목에서도 보이다 싶이 대놓고 유명한 서부영화를 패러디했고 심지어 실행파일명도 D는 묵음인 Django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전부 본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어어?? 이거!!! 라는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네요.
초중반부는 적당히 개그물로 시작해서 검은 프랑코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스토리가 전개해되가는데 적당한 긴장감에 적당한 스릴 그리고 적당한 액션까지!
짧지만 그 짧은 분량사이에서 여러가지의 모험을 즐김과 동시에 혁명의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매력때문에 진짜 재미있게 즐긴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제일 좋았던 점은 역시 분위기였네요.
서부 개척시대의 느낌을 영화가 아니라 미연시에서도 느낄 수 있던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2007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일러스트의 퀄리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중에서 유일하게 유저가 마우스로 연타를 하면서 전투를 하는 연출이 있었는데 은근히 연출이 괜찮더라구요 ㅋㅋㅋ
이 부분에서 영화처럼 움직이는 화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동감을 느낄 수 있었서 좋았네요.
또 후반부로 갈 수록 비참한 현실에 대한 절망과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단순한 팝콘무비에서 끝나는게 진지한 분위기는 가는 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 혁명이라는 주제에 맞는 BGM에 흘러나온 점이 무지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감상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듣고 있는데 진짜 후반부의 메인 주제인 혁명과 잘 어울리는 BGM이자 작품의 주제를 잘 나타낸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물을 찾은 후 정부군과 대치할떄의 검은 프랑코의 모습과 연출은 다시 돌아봤을 정도이 이 작품에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였습니다.
거기에 이어지는 이름 없는 여자의 등장까지..
진짜 가슴에서 차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던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중간부터 나오는 쥴리안이라는 캐릭터는 뭔가 여러모로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타이밍이 좀 안맞는 느낌이였더라구요. 약간 억지로 연애라인을 만들려는 느낌은 좀 아쉽긴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에필로그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짧은 미연시는 보통 한편의 단편 소설을 봤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였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마음에 든 작품였습니다.
백합물을 제외하고 올만에 여성 주인공이 작품을 했는데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브캐릭터나 악역도 제각각의 자리에서 작품을 빛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입체적이였습니다.
아르테미스 블루를 이후 올만의 여성 주인공 시점에서의 작품이였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지금까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었네요 ㅋㅋ
주역은 검은 프랑코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는 이름 없는 여자 였습니다.
중간중간 타이밍 좋게 활약하는 장면도 좋았고 배경 설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진짜 멋지게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ㅋ
포스있게 나오는 CG도 그렇고 과거 이야기, 풍기는 분위기, 그리고 복수와 600달러까지... 진짜 너무나 멋진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리리는 스타일이 영 취향이 아니고 주인공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정이 안가던.... 오히려 옆에 있는 수행원이 더 취향이였지만 분량이.. ㅠㅠ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검은 프랑코!
애초에 악녀들의 이야기라기는 소개문구처럼 서로 통수는 치는건 일상다반사이고 사기는 취미 공갈협박은 특기인 애들이라 물고 물리는 관계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주역인 프랑코가 임기응변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이나 분위기에 휩쌀리는 모습등등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혁명의 이야기를 하는 점과 프랑코의 성장을 보는 맛이 있었네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이 프랑코의 모습과 마지막 프랑코의 모습을 보면 진짜 검은 프랑코라는 이름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주역 3인방중에서 유독 프랑코만 얼굴이 엄청 망가지더라구요 ㅋㅋㅋ 다들 서로 통수치고 사기치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얼굴개그를 하는건 주인공뿐...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좀 아쉬웠네요.
하루 이틀이면 클리어 할 분량에다가 몇몇 떡밥들은 그대로 맥거핀으로 남아있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걸을 감안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로부치 답게 능욕신도 나오고 총기도 무진장 많이 나오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등 우로부치는 좋아하지만 해피엔딩을 보고 싶다! 하고 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상당히 맞으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운을 주는 엔딩과 텐션이 확 올려주는 장면들이 있다는 점은 역시 우로부치! 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올만에 이렇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대대만족했네요. 역시 믿고 하는 우로부치!
그나저나 중간중간 한국영화인 놈놈놈 느낌이 나기도 했네요 ㅋㅋㅋㅋ 평소에 서부활극을 좋아하거나 관련 영화를 보신 분들이면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HOOK 작품들은 요세 딱히 특색이 없이 심심하고 전작도 설정이 영 취향이 아니라 걸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히로인들이 전부 소꿉친구! 라는 점에 끌려서 일단 잡았는데 여전히 무난한 평작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꿉친구 속성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히로인이 전부 소꿉친구라는 컨셉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역시 5명이 전부 소꿉친구이다보니 희소성이 떨어져서 타 작품에서는 충분히 통할만한 캐릭터성이 이 작품에서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등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대표적인게 거의 메인으로 내세우던 토마리....
일편단심이자 전형적인 소꿉친구 히로인인데 만약 다른 작품이면 원픽이였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전부 소꿉친구는 베이스로 장착되어 있고 하라구로, 봇치, 왕자님, 남성을 서툴러함 등등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 오히려 소꿉친구속성의 정석인 히로인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고질병인 스토리.....
애초에 HOOK가 스토리에 힘을 주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이였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루트는 유우나와 이쿠 정도였고 나머지는 너무 뻔하거나 급전개나 뜬금포여서 캐릭터에 애정이 없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괜찮았던 점은 과거파트가 있어서 히로인들의 과거모습과 현재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는 점이였네요. 단순히 회상씬에서만 잠깐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CG도 존재하고 루트 분기 자체가 어린 시절에 되는 등 성장한 히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HOOK답게 공통루트는 개그도 많고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했네요. 히로인들끼리 미묘하게 주인공을 의식하는 점이나 어릴적의 약속을 다루는 등 소꿉친구라는 속성을 완전히 못 살린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소꿉친구를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고 거기에 하라구로의 누님, 배구의 왕자님, 츤데레 외톨이 등등 캐릭성도 괜찮았습니다.
분량도 공통루트가 대부분이고 개별루트는 공통보다 적은 편이라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플레이 한다고 하면 킬링타임용으로는 할만한 평상시의 HOOK 작품이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유우나와 이쿠였는데 유우나는 그냥 가장 작고 귀엽고 빈유라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에필로그마저 완전 취향이라 가장 재미있게 한 루트 였고
이쿠는 뭔가 이케맨! 이라는 느낌과 존댓말 캐릭터라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시즈루는 기대이하의 스토리라 스토리에서 캐릭터 매력을 너무나 깍아먹었네요... ㅠㅠ 츤데레봇치 속성 진짜 좋았는데 스토리는 최악... ㅠㅠ
플레이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 처럼 딱 생각했던 대로의 작품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골라하고 하차하는 킬링타임용...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전전작인가?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공략을 보면 분기 자체가 어릴적에 되고 선택지가 많은 점은 조금 지겨웠네요 ㅋㅋ
シルキーズプラス에서 발매한 겨울부터, 빙글빙글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실키즈 플러스에서 발매를 하긴 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스밋코 사계절 SF 시리즈의 마지막인 겨울편으로 각 계절별은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봄 : 봄까지 빙글빙글 (はるまで、くるる。)
여름 : 여름구름 두둥실 (なつくもゆるる)
가을 : 가을꿈 끝맺음 (あきゆめくくる)
겨울 : 겨울부터 빙글빙글 (ふゆから、くるる。)
작품 별로 스토리나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가을편 까지 내고 스밋코라는 브랜드가 사라졌을때는 하루쿠루하고 나츠쿠모는 진짜 재미있게 하고 아키유메도 제법 재미있게 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실키즈 플러스에서 부활했다고 했을때는 엄청 기뻐서 그 만큼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실키즈 플러스로 오면서 일러스트 퀄리티도 확 오르고 여러가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설정,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봄편인 하루쿠루와 일맥상통하는 타이틀까지... 진짜 이번달 아니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였는데.... 였는데........
일단 설정이랑 여러가지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는 엄청 많았습니다. 대충 공식 소개만 보더라도
왜 소녀들은 불사인가?
어째서 성장하거나 어려지는가?
학원에 갇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나?
왜 목이 잘려도 소생할 수 있는가?
천재가 될 수 없었던 소녀는 어떻게 되는 건가?
밖의 세계는 어떻게 되어 있나?
소녀 밖에 없는 이유는?
남자는 어디 있는 거야?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생명은 있는 거야?
사건의 열쇠가 되는 것은 바늘
철바늘, 대바늘, 미싱바늘
명주바늘, 재봉바늘, 옷바늘
이불바늘, 양복바늘, 낚싯바늘
가봉바늘, T핀, 가죽삼각바늘
바늘에 이끌려, 불사의 소녀들이 죽어간다.
여기에 바늘, 우주, 체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함과 동시에 목이 잘려버린 친구를 되살리기 위해 48시간안에 목을 찾아야 되는 주인공....
진짜 흥미로운 요소들과 배경 설정 그리고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점 때문에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네요. 설정은 과할정도로 많이 있지만 그걸 제대로 엮어 내지 못한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품의 핵심 요소는
성장하기도 하고 어려지기도 하는 시스템
시스템에 의해 뇌만 보존되면 불사
여자만 있는 학원
천재가 되서 졸업한 사람
목이 사라진 살인 사건
이렇게 5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단 하나의 장면으로 모두 설명을 끝내니 그 후에는 뭘 해도 감흥이 없었네요.
마치 롤러코스터의 급상승 후 급 하락 구간이 딱 1곳만 존재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스밋코의 사계절 시리즈 자체가 반전이 많은 반전물이라 그걸 보는 재미로 하는데 이번 작품은 반전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고 그 후에는 뻔히 예상되는 전개뿐에 분량도 많지 않아서 더더욱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숲의 현자, 다른 학원의 존재는 그냥 언급수준에 그치는 점도 아쉬웠고 그외에도 많은 설정등이 일회성으로 버려지거나 결과적으로는 별 의미 없는 설정이라 왜 굳이 이렇게 많은 설정을 보여줬지? 하는 의문도 들었네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목이 사라진 살인 사건의 진상과 동기가 가장 납득이 안됬습니다.
플레이 할때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몇 번을 다시 생각해봤지만 개인적으로 납득이 전혀 안되는 설정이라 그 후의 전개도 삐딱선으로 보게 된 것 같네요.
그리고 라이터가 백합요소가 있지만 백합물은 아니다! 라고 한 발언과 샘플 CG의 후타나리 CG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왠만한 장르는 거의 다 하지만 스캇물는 진짜 혐오하고 후타나리도 불호여서 전체적인 작품 평가도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반전도 하루쿠루때의 숫자의 비밀같은 뒷 통수 때리는 급의 반전도 아니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딱히 감동적이지 않았네요.
뭐 위에서 발매한 개인적인 불호 요소들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것 같았지만요........
좋았던 점은 역시 일러 퀄리티!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일러퀄리티를 자랑하고 그에 따라서 일반CG뿐만이 아니라 H씬도 후타나리가 있긴 하지만 백합씬도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네요.
히로인들도 진짜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히로인들 보는 재미과 서로서로 커플이 되서 H씬이 있는 요소도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요소 였습니다.
그리고 1부는 일상파트 2부는 살인사건 3부는 그 후 로 구별 할 수 있는데 1부에서의 텐션높은 일상이야기와 틈틈히 살짝히 떡밥들을 뿌려주는 방식은 괜찮았고 진상이 밝혀진 후에는 쉴틈없이 몰아붙이는 노도의 전개로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마 여기서 끝이겠어? 했는데 진짜로 끝이였을 뿐이죠......
또 한가지 괜찮았던 점은 주인공 소녀과 히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루어줬다는 점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 커플의 분량이 가장 많긴 하지만 그대로 다른 인물들도 언급이 되거나 소모성으로 버리는게 아닌 짧게나마 그들의 이야기를 해줬던 것도 괜찮았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제였습니다.
비록 전개방식은 별로였지만 생사관을 다루고 대립하는 인물을 내세워서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라이터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 방식은 취향이라 이런 부분은 플레이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작중에 보타락산도 나오고 49제 이야기도 나오며 전체적인 작품의 주제의식에 불교적인 색체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깊게는 아니고 불교의 생사관이 약간 들어가있는 정도인데 겨울부터 빙글빙글이라는 제목과 작품의 주제의식은 마음에 들었네요.
너무나 과한 설정과 풀어가는 방식이 별로여서 그렇지 몇몇 설정을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반전이후의 분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묘하게도 사계절 시리즈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계절순으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진짜 여름편까지는 몰라도 가을편보다는 괜찮겠지? 했는데 설마했던 역대 최악이였다니......
플레이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의 지뢰작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계절 시리즈랑 비교해서는 구성도 아쉽고 완성도도 아쉬운 미연시였습니다.
비록 과한 기대때문에 여러모로 실망한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지만 그래도 스밋코가 망한 후 안나올 줄 알았던 SF 사계절 시리즈가 이렇게 끝이 내서 다행이긴 하네요.
영영 못 보는 것보다는 그대로 이렇게나마 마무리를 지은게 더 낳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봄편은 하루쿠루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미연시였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하루쿠루 생각을 안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반대로 그게 더 독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작품이였지만 그동안 SF 사계절 시리즈를 즐기셧던 분이라면 해볼 만 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