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11. 28. 15:58

 

 신규브랜드 Aino+Links의 데뷔작인 '창작그녀의 연애공식'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전에는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와 창작이라는 소재 거기에 유독 올 하반기가 흉년이라 거의 올해의 마지막 기대작! 같은 느낌이라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입니다.

 일단 일러는 기대대로 최상급이였네요. 중요한 순간에 나와주는 수려한 일러스트와 분위기에 맞는 BGM 그리고 적당히 에로한 H씬까지 비쥬얼적인 측면에는 불평하나 없는 좋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공략 캐릭터가 유독 많긴 했지만 공략 가능한 위 타이틀의 4명의 히로인들도 제각각 개성넘치고 창작에 진심으로 마주보는 그런 캐릭터들이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소꿉친구이자 유명작가인 아이사

 동급생이자 대세 성우인 키리하

 여동생(가짜)이자 히키코모리 일러스트레이터인 유메미

 관능소설 마이나이자 천연 선배인 에리카

 이렇게 4인4색의 히로인들이 주인공과 만나서 창작자로써 크리에이터로써 자기자신과 마주본다는 설정과 소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진짜 일러스트 하나 만큼은 최최상급이라 플레이하는데 눈이 즐거웠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많고 단 몇달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긴 시간을 배경으로 해서 4계절을 전부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일단 플레이 직전까지 몰랐고 공략 사이트를 보고 처음 알았는데 시나리오 라이터가 아카베로 흡수된 캠퍼스의 라이터였더군요.

 Campus라고 하면 light 산하였다가 light가 파산하면서 아카베로 흡수됬지만 우소시리즈를 비롯하여 양질의 로우 프라이스 작품을 꾸준히 발매해주던 브랜드여서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점은 기뻣지만 반대로 그동안 만들어온 로우 프라이스가 아니라 풀 프라이스라는 점이 좀 걱정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풀 프라이스 작품임에도 스토리를 읽으면서 자꾸 로우 프라이스 작품 여러개를 이어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통루트가 각 히로인별로 2개씩 챕터를 할당하고 각 챕터별로 해당 히로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는데 마치 그 방식이 우소 시리즈의 각 계절별 파트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뭔가 해당 히로인 루트에서 들어가면 갑자기 다른 히로인의 분량이 급감하는 그런 느낌이라 이런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점은 갈등의 해소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와 그 갈등을 증폭시키고 유저들에게 뒷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점은 잘 쓴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중요한 갈등을 해소하는 씬은 너무 간단하고 몇 문장으로 허무하게 해소하는 것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처음은 몰라도 가면 갈수록 스토리의 매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1,2 챕터는 제법 좋았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점점 같은 패턴의 이야기라 조금씩 흥미가 떨어져 갔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로우 프라이스만 쓰던 작가여서 그런지 이야기를 너무 급하게 끝낼려고 하고 살을 붙여서 이야기를 늘리는 것을 제대로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배경도 몇달이 아닌 년단위로 흘러가는데 중간에 빅 이벤트들을 전혀 묘사를 안하고 그냥 ~ 했습니다. 라고만 끝낸 것이 참....

 분량이 문제인지 이런한 점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왔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요소이자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히로인 개별 이야기를 보면 트루엔딩이자 다른 히로인을 전부 공략해야만 볼 수 있는 정실 포지션인 아이사루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성우 히로인인 키리하가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시작부터 임펙트 있는 등장과 하라구로인 성격도 마음에 들었지만 프라이드가 높은 점, 직업의식과 겉와 속이 다른 모습을 벗갈아면서 보여주면서 호감도를 올리는 점도 좋았지만 모든 히로인들 중에서 가장 임펙트있는 고백씬을 보여준 점이 넘넘 마음에 들었네요.

 다른건 몰라도 키리하루트에서 서로의 마음의 확인하는 고백씬은 이 작품 모든 장면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였습니다.

 고백 직전의 두 명의 마음, 키리하의 목표와 프라이드, 창작자로써의 조건과 갈등 같은 두 사람의 사이의 청춘 고민과 거기에 멋진 CG와 배경이 환상적으로 조합되서 손에 꼽히는 고백씬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키리하루트도 위에서 말한 급전개에서는 벗어날 순 없었지만 그대로 이 고백씬만으로도 키리하 루트를 플레이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키리하 본인도 엄청 귀여웠구요! 프라이드 높은 인기 성우의 그녀가 나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가슴 뛰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선배인 에리카루트를 플레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저런 천연거유선배느낌의 히로인은 영 취향이 아니라 가장 별로였네요...

 다만 재능이라는 소재를 진지하게 다루고 아이카와는 다른 모습의 창작자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역시 거유누님은 제 속성이 아니라 플레이 내내 가장 지루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귀여운 여동생 유메미!

 첫 인상부터 가장 작고 귀여워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는데 진짜 달달한 요소가 부족한 이 작품에서 힐링을 담당해주는 히로인이였습니다.

 토끼같은 소동물적인 느낌도 좋았고 오빠라는 호칭도 그렇고 그냥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여워서 가장 힐링힐링하고 미소지으면서 플레이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진짜 분량 짧은게 아쉬웠네요 ㅠㅠ

 뭐 스토리가 쪼오오금 부실하고 진짜 급전개가 뭔지 보여주는 루트였지만 일단 히로인이 귀여우면 장땡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루엔딩인 아이사....

 공통루트부터 정실포지션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고 소꿉친구이자 라이벌 포지션까지 가져가면서 명실상부한 작품의 진 히로인이였는데 그만큼 스토리에도 가장 힘을 준 루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담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네요.

 '창작그녀의 연애방식' 영어로는 'create girls started to walk'

 

 타이틀에서 보이는 것 처럼 이 미연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창작자, 크리에이터로써 어떻게 나아갈지 어떻게 살아갈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작품의 곳곳에서 창작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중의 묘사를 보면 아이사는 글을 쓸 때 귀기 서린 모습으로 글을 쓴다는 묘사가 있고 주인공도 그에 못지 않게 창작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일반인의 관점에서보면 정신병자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면서 작품의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이런 정신나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나온 소재이긴 하지만 언제나 멋진 소재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어릴적의 꿈은 있지만 자의던 타의던 능력이던 주변 환경이던 어떠한 요소에 의해 도중에 포기한 사람 절망한 사람 그리고 도전하고 있는 사람까지 여러 사람들이 있을 거라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사람에게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태워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분명히 아쉬운 점은도있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전이라던지 결말이라던지는 너무 뻔한 전개대로 흘러간 점이 아쉬웠습니다.

 공통루트부터 노골적으로 계속 떡밥을 뿌린 것도 있고 다른 히로인들 루트에서의 아이사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뻔한 이야기였지만 역시 언제나 이러한 이야기는 알고 당하는거죠 ㅋㅋㅋ

 거기에 또 다른 문제는 분량....... 가장 중요한 트루엔딩이자 진 히로인의 이야기인데 막상 차지하는 비중은 딱히 많은 것 같지는 않은 점이 아쉬웠네요.

 하지만 저로써는 충분히 만족한 이야기이고 엔딩이였습니다.

 창작을 위해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들의 모습도 좋았고 모든 것을 불태우면서도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그 느낌이 마지막까지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였네요.

 하지만 분명히 엔딩때문에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묘하게 플레이하면서 니이지마의 친애그녀의 그림자가 보이던....

 그래도 친애그녀는 안돼! 하지마! 라는 느낌이라면 이 작품은 그래도 해볼만 할 듯...? 이라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애초에 신생브랜드 + 원화 때문에 초반 기대치가 하도 높았던 거지 만약 이 플롯과 시나리오 그대로 캠퍼스에서 캠퍼스일러로 나왔다면 오히려 기대이상이였다는 평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캠퍼스시절보다는 한단계 더 진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제법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중에서 말한 것 처럼 배드엔딩이 없는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는

 유메미 > 키리하 > 아이사 > 에리카

 시나리오는

 아이사 > 키리하 > 에리카 > 유메미

 순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저나 키리하는 진짜 캐릭터성으로보나 스토리로보나 아이사가 없었으면 메인히로인이자 최종 승리자가 됬을거라 생각합니다.

 키리하는 본인루트만이 아니라 다른 루트에서 사방팔방활약하는것도 있고 아이사랑 거의 투탑 히로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네요.

 그리고 팬디스크로 히로인들의 어나더 스토리 혹은 비공략 히로인들을 공략캐릭터로 승격시켜줬으면 합니다... 본편 히로인들이 분량이 짧은 것도 짧은거인데 아니 공략히로인이 4명인데 아래의 6명이 비공략이라니.....

 비공략으로만 게임 1개 뚜딱 만들겠네요 ㅋㅋㅋ

 거기에 학생조 2명은 이미 플래그 세운상태이고 어른조도 충분히 공략가능에다가 그냥 중간중간 회상으로 나온 어른조와 텐겐지 스구리의 이야기를 추가로 보고 싶습니다!

 부디 팬디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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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창작그녀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아이사이고

연애공식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키리하였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11. 22. 00:16

 국내 미연시 제작업체인 테일즈 샵에서 만든 '용님과 희생양'이라는 올 클리어 했습니다.

 이 작품을 잡게 된 이유는 딴거 없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다가 등장인물들이 전부 여성이라 백합회로를 한계까지 돌려보고자! 라고 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잡았는데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미연시였네요.

 기본적인 배경은 제목에서 나오다 싶이 용으로 승천하기 몇 일전의 이무기인 '규희'라는 주인공1과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희생양으로 받쳐진 '여울'이 만나서 펼쳐지는 걸 미츠 걸의 이야기로 힐링물을 표방했다고 하긴 하는데 희생양이라는 걸 주제로 한 순간부터 이게 힐링물...?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초중반의 두 명의 주인공이 만나서 여행을 떠나는 파트는 규희와 여울이의 농담따먹기를 보면서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여울이의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는 급 어두워져서 분위기가 좀 극과 극인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덕분에 후반부에는 이게 힐링물...? 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래도 초중반 분위기는 힐링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일단은 해피엔딩이니 힐링물이 맞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초중반의 두 명이서 여행길을 떠나면서 하는 농담따먹기 보는 맛이 있었네요 ㅋㅋㅋ

 다만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이렇게 분위기가 확 바뀌는 파트의 연결이 약간 뜬금없고 부드럽지 못하게 전환되는 건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후반부 분기점이 되는 선택지 이후의 내용이 너무 급전개인 점도 아쉬웠고 플레이하면서 은근히 여러 떡밥을 뿌렸는데 결국은 해결되는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이 이렇게 2개가 존재하고 플레이 타임도 너무 짧지 않은 점은 좋았네요. 거기에 성우분의 열연과 BGM도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뭐 당연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 더 좋았습니다. 배드엔딩은 말 그대로 뒷 맛이 찝찝했던 지라....

 미연시를 하다보면 풀 프라이스가 아니라 로우 프라이스를 해도 간혹 분량에 압박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건 진짜 짧은 작품이라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즐길 수 있어서 그런 압박감이 안드는 점이 괜찮았네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치 고전작인 풍차마을의 멜로디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주인공이 둘 다 매력있는 캐릭터라 캐릭터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무기인 규희쪽이 캐릭터성이나 설정은 좋았는데 성우분의 연기나 종합적인 부분은 여울이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하네요.

 무엇보다 진짜 오랫만의 하는 한국 미연시인데 BGM이나 도중도중에 익숙한 전래동화가 나오는 점은 좋았네요.

 테일즈샵에서 기존에 만든 미연시등(기적의 분식집 등등)은 히로인들이 영 취향이 아니라 평가가 좋았음에도 그냥 패스했는데 이 작품은 올만에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백합회로를 돌릴 수 있었다는 점이!!!

 그나저나 찾아보니 소설판으로 뒷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소설판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네요.

 P.S 이정도면 완전 백합물아닌가요... ㅋㅋㅋ

    살덩이를 쉴 새 없이 부볐다니!!

 

 

posted by 벼루_ 2021. 11. 15. 23:13

 Sonora의 2번째 작품인 '같은 반의 아이돌씨'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애초에 아이돌물이라는 속성자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발매당시에는 그냥 걸렀는데 이번 11월달에 나오는 Sonora의 최신작에서 해당 작품의 히로인들이 서브캐릭터로 나오고 다른 소노라작품들을 재미있게 해서 일단 잡긴했는데 역시 아이돌물은 저랑 안 맞는 것만 다시 깨닫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아이돌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돌물이면 항상 따라오기 마련인 스캔들과 치근덕 거리는 다른 아이돌 or 업계인을 보는게 짜증나서인데 이번에도 여전히 그 패턴 그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서 영 별로였네요...

 구성은 메인 히로인 3명과 서브 히로인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인 히로인들 중에서 2명, 그것도 둘 다 주인공의 소꿉친구이면서 스토리의 핵심인 인물들의 전부 위와 같이 스캔과 업계인의 대쉬 이야기가 나와서 개별루트 후반을 가면 갈수록 하차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네요...

 오히려 학교에서 처음 만나고 아이돌이긴 하지만 본인루트에서는 가정사를 다룬 에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 쿨한 느낌에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연인관계가 되서 나서는 응석부리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의 모습까지....

외형 가장 작고 빈유인점도 플러스였지만 스토리도 3인방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노라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에이루트에서 가장 잘 나타났다고 생각이 되네요.

 반대로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소꿉친구인 아카리와 와코루트는 공통에서는 소꿉친구라는 점 때문에 좋았으나 역시 소재가 소재이고 둘 다 아이돌세계를 무대로 하다보니 취향에 맞지 않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나마 아카리루트에서 아카리의 고백씬은 계속해서 간직해왔던 소꿉친구로써의 연정을 제대로 표현해줘서 그점은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브히로인인 카나에는 H씬만 2개 있고 딱히 스토리가 좋고 나쁘고도 없을 정도로 짧았는데 그냥 안경을 벗어서 좋았네요 ㅋㅋㅋ

 진짜 공통루트에는 안경쓴게 너무나 거슬렸는데 개별루트에서 역시 벗으면 미인! 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Sonora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건 전작 히로인들이 차기작에 서브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점인데 이거 다음에 나온 에로게가게 만큼은 아니여도 이번에도 전작 히로인들이 종종 언급되어서 좋았네요.

 마치 소노라 유니버스처럼 같은 브랜드의 캐릭터들이 단순히 그 작품에서만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작에서 얼굴을 비춰주고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이라도 알려주는게 참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이 아이돌이라는 소재가 저랑 안맞아서 별로였을뿐이죠... 그래도 아이돌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법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11. 1. 00:31

 

 黒彩黄泉路 라는 동인브랜드에서 제작한 '뿌리의 신 ~교토과 두 명의 공주기사~'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편과 후편 분할에다가 2017년에 발매되었고 그다지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백합물이라는 키워드 단 하나때문에 플레이를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약간 숨은 진주를 찾은 느낌의 미연시였네요.

 기본적인 베이스는 전기물에다가 백합물을 탄 느낌으로 백합향기보다는 전기물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백합을 보러온 입장에서는 백합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점은 아쉬웠지만 반대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은 점은 좋았네요.

 일단 스토리는 평범하게 살던 주인공이 오랫만의 소꿉친구를 만나는데 갑자기 소꿉친구한테 "오늘부터 너는 마을을 버리고 죽어줘" 라는 말을 듣고 아야카시등과 싸우는 운명에 말려드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동인게임이여서 그냥 백합GC볼려는 마음에 작품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설정, 그리고 전개와 반전까지 왠만한 상업게임을 뛰어넘는 구성이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좋아하는 백합이라는 조미료까지 더해서 개인적으롤 더할나위 없던 미연시네요.

 거기에 작품 전반에 깔린 자신이 지킬려고 하는 것.

 자신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들어간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소녀였던 주인공이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는 소녀를 위해 검을 드는 스토리는 흔하긴 하지만 항상 끌리는 소재이니까요!

 

 전편/후편의 메인 주인공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전편 주인공시점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많고 핵심 인물 역시 전편 주인공이라 그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쌍방의 시점을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점은 괜찮았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백합 H씬도 두 쌍의 커플이 있는 점도 좋았구요!!!

 이런 두 쌍의 커플, 4명의 히로인들이 자기들이 믿는 신념에따라 움직이면서도 오랜 친구인 서로서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왕도적인 전개도 뻔하지만 역시 잘 먹히는 소재였고 후반부의 노도의 전개와 마지막 충격의 에필로그까지 진짜 근래에 한 몇몇 상업작품보다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거기에 신검과 아야카시, 사신과 츠치쿠모까지...

 약간 중2병 스럽지만 너무 과하지도 않고 배틀요소도 곳곳에 있어서 스토리가 너무 지루하게 늘어지지도 않았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뒷 내용이 궁금해질만 요소들도 많이 있어서 더더욱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는 후편의 이야기에 좀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싶었는데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반전 그리고 액션의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후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어떤 히로인의 유서씬이나 어떤 히로인의 과거 고백신이 연달아 나오고 거기에 깔리는 BGM도 알맞게 들어가서 마음 졸이면서 플레이 하기도 했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는 등 진짜 동인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가슴이 조마조마했지만 역시 왕도의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좋았네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후편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후편 클리어 후 나오는 to be continued....

 진짜 이 문구가 나왔을 떄 찐으로 당황해서 막 공식 홈페이지 가보고 제작사 트위터도 뒤지는 등 약간 패닉이였습니다 ㅋㅋ

 아니 당연히 후편에서 깔끔하게 끝낼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어라..이거 회수가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설마했던 미완이였다니....

 그나마 다행인거 내년인 2022년 3월에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백합물이 발매된다는거거 제작사피셜로 네노가미를 전일담 같은걸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네노가미는 후편이 2017년에 나왔는데 정식 후속작도 아니고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내년이라니.... 무려 6년만에 나오는 셈인데 만약 제가 2017년에 했으면 왜 미완이냐고!! 하는 분노를 했을 수도 있겠네요 ㅋㅋ

 최근 트위터를 보니 성우모집도 끝난것 같고 무사히 내년 3월에 발매되길 기원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완이라 떡밥을 제대로 회수 못한 점도 아쉬웠네요. 차기작의 등장인물 중 1명이 후일담에서 언급되는 인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밖에 연결이 안될텐데 이걸 과연 풀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지가....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위에서 말한 미완성을 제외하면 백합성분이 적은점이 아쉬웠네요....

백합게임이긴 하지만 전기물 쪽에 초점이 가있고 백합을 곁다리 느낌이라 분량이 적은건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남자의 난입 없이 여자아이들끼리 꽁냥거리고 키스하는 씬이 많았던 점은 좋았네요!

 백합 성분은 차기작인 '우리들의 마리아쥬'는 백합성분이 좀 진하다고 하니 그쪽을 기대해봐야겠네요. 거기는 일러분위기부터가 어우.....

 전체적으로 동인게임이라고는 생각안될정도의 퀄리티의 작품이였습니다. 전기물쪽으로도 백합물쪽으로도 둘 다 만족할만한 작품이였네요.

 백합물이던 전기물이던 길지 않고 짧게 즐길기에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인게임이다보니 CG수는 적고 분량도 길지는 않지만 그만큼 짧고 굵게 집중할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역시 미완이라는게 후......... 상업게임도 시리즈가 도중에 끊기는게 많은데 동인브랜드라 그런점이 걱정일 따름입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10. 24. 23:46

 HULOTTE의 최신작인 '내 사랑천사가 너무 덜렁이라 무서~워'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유롯트 작품들은 데뷔작을 제외하고는 전부 했을 정도로 일러던 스토리던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했고 이번에도 특히 위의 타이틀 일러가 마음에 들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오히려 역대급으로 가장 별로였네요....

 HULOTTE라는 브랜드 자체가 시나리오보다는 캐릭터랑 일러스트 그리고 컨셉빨로 밀어붙이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면서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시나리오 퀄리티를 유지해주면서 서브히로인들까지 짧게나마 공략이 되는 점이 참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 장점을 제대로 못 살려서 흔해빠진 캐릭터는 좋았다가 되어버렸네요.

 

 일단 캐릭터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일러는 여전히 괜찮았고 여동생부터 시작해서 소꿉친구랑 여장친구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이 괜찮은 디자인이였는데 문제는 컨셉을 너무너무 몰살렸습니다. 그때문에 더 붙어서 스토리까지 재미가 떨어졌구요.

 먼저 핵심 설정인 사랑천사와 러브노트.....

 러브노트의 소유자는 90일내에 운명의 상대와 이어지지 못하면 성기능이 불구가 되어 버리는 세상끔찍한 저주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하는 짓이라고는 이름 몇번 적고 행동패턴 알려주는게 끝이라 패널티는 거의 생각도 안해도 될 정도의 너무 편의주의적인 도구라 긴장감이 떨어지는 요소밖에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네요.

 그리고 사랑천사이자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히로인인 러브미엘......

 사랑천사의 역활은 뭐 그냥저냥 무난하게 해치웠다고 생각했는데 퐁코츠.... 위에서는 조금 순화해서 덜렁이라 순화했지만 폐급으로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정도인데 플레이 하면서 폐급인가..? 하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네요.

 그래서 캐릭터의 개성이 하나가 확 하고 사라진 느낌이라 메인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히로인들이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스토리도 메인 히로인이라는 무게감에 비해 영 별로였네요....

 사귀게 되는 과정도 그닥이였고 갑자기 위기를 맞이하고 그걸 해결하는것은 왕도적이긴하지만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하고 뻔히 예측되는 전개여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러브미엘 루트를 가장 먼저 플레이 했는데 진짜 기대감이 순식간에 저 무저갱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였네요... 진짜 이 루트를 클리어 했을때는 역대 최악이라 이걸 끝까지 해야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그래도 그나마 다행히 러브미엘 루트는 제외하고 다른 루트는 평소의 유롯트다운 느낌의 히로인들과 스토리라 무난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컨셉을 제대로 못 살린 점때문에 역대 작품중 가장 아쉬웠던 작품이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여동생인 우타!

 여동생 + 브라콘 + 로리 + 빈유 + 얀끼 여서 마음에 안들리가 없었는데 스토리도 가장 좋았고 에필로그도 가장 마음에 드는 등 이 작품을 하면서 원픽히로인이였네요.

 그리고 도중도중 보여주는 죽은 눈과 브라콘질 때문에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넘넘 귀여워서 플레이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자 루트였네요.

 나머지는 히로인들은 평소의 유롯트에서 뭔가 약간씩 부족한 느낌이라 아쉬웠는데 오히려 이번작품에는 분량이 짧은 서브 히로인들이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묘하게 이번에는 메인히로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제대로 못살려서 김빠지는 전개가 종종 나오는 바람이 좀 실망을 했는데 러브미엘이랑 같이 연애를 서포트해주는 후배인 쿠루루와 선생님인 코노히나. 이렇게 2명이 서브로 공략이 가능한데 둘 다 메인히로인 뺨치는 매력과 스토리를 보여줬습니다.

 쿠루루는 경우는 연애 어드바이저에서 연애관계로 나아가는 묘사도 좋았고 서로 초심자끼리 머뭇머뭇거리는 풋풋한 연애담을 보는 것도 좋았곰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CG가 너무 분위기 있게 그러져서 마지막까지 그 연애한다! 라는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루트라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인 코노히나는 연상+포용력있는 선생님+거유 라서 취향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캐릭터였으나 스토리 하나만큼은 마음에 든 캐릭터였네요.

 다른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러브미엘을 클리어 해야지만 볼 수 있는 루트라서 그런지 러브미엘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오히려 러브미엘 본인보다 훨씬 좋았네요.....

차라리 선생님루트를 만들지 말고 러브미엘 루트에 포함시켜서 비슷한 전개로 갔다면 전체적인 평가가 더 올랐을수도.....

 그나저나 선생님루트 말고는 딱히 공략순서에 제한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히로인들보다는 러브미엘 루트를 가장 먼저 플레이 하신 후 다른 히로인들을 공략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쉽게 예측이 되긴하지만 은근히 다른 히로인들 루트에서 러브미엘관련 이야기가 종종 나오더라구요. 특히 우타같은 경우는 아예 직접적인 네타로 나와버리는......

 

 

 전체적으로 유롯트 작품중에서는 가장 별로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유롯트 느낌이 없는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했던  팬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진짜 ~위험해 시리즈나 시간정지처럼 설정만 잘 살렸으면 이번에도 캐릭터는 여전히 잘 뽑아서 평소처럼 재미있게 했을 것 같은데 그런게 안된 점이 너무 아쉬웠네요.

 그래도 여전히 좋은 일러스트와 팬 서비스로 노말엔딩이라고 쓰고 여장남자 친구인 마소라엔딩을 추가해준점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유롯트의 장점! 이라고 생각하네요.

posted by 벼루_ 2021. 10. 10. 23:00

 니트로 플러스에서 2007년에 발매한 작품인 '속 살육의 쟝고 지옥의 현상범-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미연시에서는 보기 드문 서부활극에다가 라이터가 우로부치 겐이여서 아껴두었다가 잡은 작품인데 오랫만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네요.

 이 작품은 우로부치 겐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작품이라 들었는데 우로부치의 대표작인 사야의 노래나 귀곡가처럼 우로부치식 순애....가 있는건 아니고 엄청 암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인데 Start버튼을 누르고 에필로그가 올라올때까지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만큼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10년만에 다시 나타난 전설적인 현상범이자 역대 최고 현상금이 걸린 혁명가이기도 한 검은 프랑코 앞에 2명의 현상금 사냥꾼인 이름없는 여자와 리리가 나타나면서 삼파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핵심으로 시점이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주역인 검은 프랑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서부활극에다가 제목에서도 보이다 싶이 대놓고 유명한 서부영화를 패러디했고 심지어 실행파일명도 D는 묵음인 Django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전부 본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어어?? 이거!!! 라는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네요.

 초중반부는 적당히 개그물로 시작해서 검은 프랑코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스토리가 전개해되가는데 적당한 긴장감에 적당한 스릴 그리고 적당한 액션까지!

 짧지만 그 짧은 분량사이에서 여러가지의 모험을 즐김과 동시에 혁명의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매력때문에 진짜 재미있게 즐긴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제일 좋았던 점은 역시 분위기였네요.

 서부 개척시대의 느낌을 영화가 아니라 미연시에서도 느낄 수 있던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2007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일러스트의 퀄리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중에서 유일하게 유저가 마우스로 연타를 하면서 전투를 하는 연출이 있었는데 은근히 연출이 괜찮더라구요 ㅋㅋㅋ

 이 부분에서 영화처럼 움직이는 화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동감을 느낄 수 있었서 좋았네요.

 또 후반부로 갈 수록 비참한 현실에 대한 절망과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단순한 팝콘무비에서 끝나는게 진지한 분위기는 가는 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 혁명이라는 주제에 맞는 BGM에 흘러나온 점이 무지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감상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듣고 있는데 진짜 후반부의 메인 주제인 혁명과 잘 어울리는 BGM이자 작품의 주제를 잘 나타낸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물을 찾은 후 정부군과 대치할떄의 검은 프랑코의 모습과 연출은 다시 돌아봤을 정도이 이 작품에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였습니다.

 거기에 이어지는 이름 없는 여자의 등장까지..

 진짜 가슴에서 차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던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중간부터 나오는 쥴리안이라는 캐릭터는 뭔가 여러모로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타이밍이 좀 안맞는 느낌이였더라구요. 약간 억지로 연애라인을 만들려는 느낌은 좀 아쉽긴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에필로그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짧은 미연시는 보통 한편의 단편 소설을 봤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였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마음에 든 작품였습니다.

 백합물을 제외하고 올만에 여성 주인공이 작품을 했는데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브캐릭터나 악역도 제각각의 자리에서 작품을 빛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입체적이였습니다.

 아르테미스 블루를 이후 올만의 여성 주인공 시점에서의 작품이였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지금까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었네요 ㅋㅋ

 주역은 검은 프랑코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는 이름 없는 여자 였습니다.

 중간중간 타이밍 좋게 활약하는 장면도 좋았고 배경 설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진짜 멋지게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ㅋㅋㅋ

 포스있게 나오는 CG도 그렇고 과거 이야기, 풍기는 분위기, 그리고 복수와 600달러까지... 진짜 너무나 멋진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리리는 스타일이 영 취향이 아니고 주인공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정이 안가던.... 오히려 옆에 있는 수행원이 더 취향이였지만 분량이.. ㅠㅠ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검은 프랑코!

 애초에 악녀들의 이야기라기는 소개문구처럼 서로 통수는 치는건 일상다반사이고 사기는 취미 공갈협박은 특기인 애들이라 물고 물리는 관계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주역인 프랑코가 임기응변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이나  분위기에 휩쌀리는 모습등등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혁명의 이야기를 하는 점과 프랑코의 성장을 보는 맛이 있었네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이 프랑코의 모습과 마지막 프랑코의 모습을 보면 진짜 검은 프랑코라는 이름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주역 3인방중에서 유독 프랑코만 얼굴이 엄청 망가지더라구요 ㅋㅋㅋ 다들 서로 통수치고 사기치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얼굴개그를 하는건 주인공뿐...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좀 아쉬웠네요.

 하루 이틀이면 클리어 할 분량에다가 몇몇 떡밥들은 그대로 맥거핀으로 남아있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걸을 감안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로부치 답게 능욕신도 나오고 총기도 무진장 많이 나오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등 우로부치는 좋아하지만 해피엔딩을 보고 싶다! 하고 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상당히 맞으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운을 주는 엔딩과 텐션이 확 올려주는 장면들이 있다는 점은 역시 우로부치! 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올만에 이렇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대대만족했네요. 역시 믿고 하는 우로부치!

 그나저나 중간중간 한국영화인 놈놈놈 느낌이 나기도 했네요 ㅋㅋㅋㅋ 평소에 서부활극을 좋아하거나 관련 영화를 보신 분들이면 더욱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10. 7. 21:44

 HOOK의 최신작인 '추억을 안고 만나러 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HOOK 작품들은 요세 딱히 특색이 없이 심심하고 전작도 설정이 영 취향이 아니라 걸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히로인들이 전부 소꿉친구! 라는 점에 끌려서 일단 잡았는데 여전히 무난한 평작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꿉친구 속성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히로인이 전부 소꿉친구라는 컨셉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역시 5명이 전부 소꿉친구이다보니 희소성이 떨어져서 타 작품에서는 충분히 통할만한 캐릭터성이 이 작품에서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등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대표적인게 거의 메인으로 내세우던 토마리....

 일편단심이자 전형적인 소꿉친구 히로인인데 만약 다른 작품이면 원픽이였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전부 소꿉친구는 베이스로 장착되어 있고 하라구로, 봇치, 왕자님, 남성을 서툴러함 등등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 오히려 소꿉친구속성의 정석인 히로인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고질병인 스토리.....

 애초에 HOOK가 스토리에 힘을 주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이였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루트는 유우나와 이쿠 정도였고 나머지는 너무 뻔하거나 급전개나 뜬금포여서 캐릭터에 애정이 없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괜찮았던 점은 과거파트가 있어서 히로인들의 과거모습과 현재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는 점이였네요. 단순히 회상씬에서만 잠깐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CG도 존재하고 루트 분기 자체가 어린 시절에 되는 등 성장한 히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HOOK답게 공통루트는 개그도 많고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했네요. 히로인들끼리 미묘하게 주인공을 의식하는 점이나 어릴적의 약속을 다루는 등 소꿉친구라는 속성을 완전히 못 살린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소꿉친구를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고 거기에 하라구로의 누님, 배구의 왕자님, 츤데레 외톨이 등등 캐릭성도 괜찮았습니다.

 분량도 공통루트가 대부분이고 개별루트는 공통보다 적은 편이라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플레이 한다고 하면 킬링타임용으로는 할만한 평상시의 HOOK 작품이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유우나와 이쿠였는데 유우나는 그냥 가장 작고 귀엽고 빈유라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에필로그마저 완전 취향이라 가장 재미있게 한 루트 였고

이쿠는 뭔가 이케맨! 이라는 느낌과 존댓말 캐릭터라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시즈루는 기대이하의 스토리라 스토리에서 캐릭터 매력을 너무나 깍아먹었네요... ㅠㅠ 츤데레봇치 속성 진짜 좋았는데 스토리는 최악... ㅠㅠ

 

 플레이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 처럼 딱 생각했던 대로의 작품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골라하고 하차하는 킬링타임용...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전전작인가? 방과후 신데렐라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공략을 보면 분기 자체가 어릴적에 되고 선택지가 많은 점은 조금 지겨웠네요 ㅋㅋ

posted by 벼루_ 2021. 9. 27. 23:50

 シルキーズプラス에서 발매한 겨울부터, 빙글빙글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실키즈 플러스에서 발매를 하긴 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스밋코 사계절 SF 시리즈의 마지막인 겨울편으로 각 계절별은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봄 : 봄까지 빙글빙글 (はるまで、くるる。)

 여름 : 여름구름 두둥실 (なつくもゆるる)

 가을 : 가을꿈 끝맺음 (あきゆめくくる)

 겨울 : 겨울부터 빙글빙글 (ふゆから、くるる。)

 작품 별로 스토리나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가을편 까지 내고 스밋코라는 브랜드가 사라졌을때는 하루쿠루하고 나츠쿠모는 진짜 재미있게 하고 아키유메도 제법 재미있게 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실키즈 플러스에서 부활했다고 했을때는 엄청 기뻐서 그 만큼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실키즈 플러스로 오면서 일러스트 퀄리티도 확 오르고 여러가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설정,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봄편인 하루쿠루와 일맥상통하는 타이틀까지... 진짜 이번달 아니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였는데.... 였는데........

 일단 설정이랑 여러가지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는 엄청 많았습니다. 대충 공식 소개만 보더라도

  왜 소녀들은 불사인가?

  어째서 성장하거나 어려지는가?

  학원에 갇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나?

  왜 목이 잘려도 소생할 수 있는가?

  천재가 될 수 없었던 소녀는 어떻게 되는 건가?

  밖의 세계는 어떻게 되어 있나?

  소녀 밖에 없는 이유는?

  남자는 어디 있는 거야?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생명은 있는 거야?

  사건의 열쇠가 되는 것은 바늘

  철바늘, 대바늘, 미싱바늘

  명주바늘, 재봉바늘, 옷바늘

  이불바늘, 양복바늘, 낚싯바늘

  가봉바늘, T핀, 가죽삼각바늘

  바늘에 이끌려, 불사의 소녀들이 죽어간다.

 

 여기에 바늘, 우주, 체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함과 동시에 목이 잘려버린 친구를 되살리기 위해 48시간안에 목을 찾아야 되는 주인공....

 진짜 흥미로운 요소들과 배경 설정 그리고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점 때문에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네요. 설정은 과할정도로 많이 있지만 그걸 제대로 엮어 내지 못한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품의 핵심 요소는

  성장하기도 하고 어려지기도 하는 시스템

  시스템에 의해 뇌만 보존되면 불사

  여자만 있는 학원

  천재가 되서 졸업한 사람

  목이 사라진 살인 사건

 

 이렇게 5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단 하나의 장면으로 모두 설명을 끝내니 그 후에는 뭘 해도 감흥이 없었네요.

 마치 롤러코스터의 급상승 후 급 하락 구간이 딱 1곳만 존재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스밋코의 사계절 시리즈 자체가 반전이 많은 반전물이라 그걸 보는 재미로 하는데 이번 작품은 반전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고 그 후에는 뻔히 예상되는 전개뿐에 분량도 많지 않아서 더더욱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숲의 현자, 다른 학원의 존재는 그냥 언급수준에 그치는 점도 아쉬웠고 그외에도 많은 설정등이 일회성으로 버려지거나 결과적으로는 별 의미 없는 설정이라 왜 굳이 이렇게 많은 설정을 보여줬지? 하는 의문도 들었네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목이 사라진 살인 사건의 진상과 동기가 가장 납득이 안됬습니다.

 플레이 할때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몇 번을 다시 생각해봤지만 개인적으로 납득이 전혀 안되는 설정이라 그 후의 전개도 삐딱선으로 보게 된 것 같네요.

 그리고 라이터가 백합요소가 있지만 백합물은 아니다! 라고 한 발언과 샘플 CG의 후타나리 CG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왠만한 장르는 거의 다 하지만 스캇물는 진짜 혐오하고 후타나리도 불호여서 전체적인 작품 평가도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반전도 하루쿠루때의 숫자의 비밀같은 뒷 통수 때리는 급의 반전도 아니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딱히 감동적이지 않았네요.

 뭐 위에서 발매한 개인적인 불호 요소들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것 같았지만요........

 

 

 좋았던 점은 역시 일러 퀄리티!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일러퀄리티를 자랑하고 그에 따라서 일반CG뿐만이 아니라 H씬도 후타나리가 있긴 하지만 백합씬도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좋았네요.

 히로인들도 진짜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히로인들 보는 재미과 서로서로 커플이 되서 H씬이 있는 요소도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요소 였습니다.

 그리고 1부는 일상파트 2부는 살인사건 3부는 그 후 로 구별 할 수 있는데 1부에서의 텐션높은 일상이야기와 틈틈히 살짝히 떡밥들을 뿌려주는 방식은 괜찮았고 진상이 밝혀진 후에는 쉴틈없이 몰아붙이는 노도의 전개로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마 여기서 끝이겠어? 했는데 진짜로 끝이였을 뿐이죠......

 또 한가지 괜찮았던 점은 주인공 소녀과 히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루어줬다는 점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 커플의 분량이 가장 많긴 하지만 그대로 다른 인물들도 언급이 되거나 소모성으로 버리는게 아닌 짧게나마 그들의 이야기를 해줬던 것도 괜찮았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제였습니다.

 비록 전개방식은 별로였지만 생사관을 다루고 대립하는 인물을 내세워서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라이터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 방식은 취향이라 이런 부분은 플레이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작중에 보타락산도 나오고 49제 이야기도 나오며 전체적인 작품의 주제의식에 불교적인 색체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깊게는 아니고 불교의 생사관이 약간 들어가있는 정도인데 겨울부터 빙글빙글이라는 제목과 작품의 주제의식은 마음에 들었네요.

 너무나 과한 설정과 풀어가는 방식이 별로여서 그렇지 몇몇 설정을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반전이후의 분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묘하게도 사계절 시리즈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계절순으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진짜 여름편까지는 몰라도 가을편보다는 괜찮겠지? 했는데 설마했던 역대 최악이였다니......

 플레이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의 지뢰작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계절 시리즈랑 비교해서는 구성도 아쉽고 완성도도 아쉬운 미연시였습니다.

 

 비록 과한 기대때문에 여러모로 실망한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지만 그래도 스밋코가 망한 후 안나올 줄 알았던 SF 사계절 시리즈가 이렇게 끝이 내서 다행이긴 하네요.

 영영 못 보는 것보다는 그대로 이렇게나마 마무리를 지은게 더 낳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봄편은 하루쿠루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미연시였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하루쿠루 생각을 안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반대로 그게 더 독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작품이였지만 그동안 SF 사계절 시리즈를 즐기셧던 분이라면 해볼 만 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9. 23. 21:13

 CUFFS에서 2005년에 발매한 데뷔작인 벚꽃매듭 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보이스도 없는 구작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가 제법 호평이였고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어서 잡게 된 작품인데 뭔가 첫 인상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작품이였네요....

 첫 인상은 둥글둥글하고 작은 일러와 잔잔한 분위기때문에 치유물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중간에 시한폭탄을 들고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소꿉친구인 모미지와 후배인 카렌루트는 주인공과 여동생인 사쿠라의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물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구작이라 보이스가 없어서 제대로 집중해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걱정 하기도 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BGM,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묘사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카렌루트는 여동생의 친구이자 후배로 그냥저냥 스토리 자체는 무난했지만 중간에 사쿠라와의 갈등과 카렌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는 맛에 했네요.

 평소에는 우등생이지만 주인공에게만 보여주는 모습과 갭모에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대사와 함께 엔딩이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히로인이자 소꿉친구인 모미지는 치유물이였네요.

 진짜 이 모미지덕분에 그나마 주인공이 그동안 아슬아슬 줄타기를 했지만 망가지지 않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었고 결국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분위기 자체도 가장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모미지 루트는 전반적으로 전부 좋았지만 특히 아래의 CG에서 나오는 고백씬은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다시 봤네요  ㅋㅋ 진짜 소꿉친구 히로인으로 대대 만족한 히로인였습니다.

 사쿠라와의 관계도 성장도 그리고 연인과 주변환경까지 가장 이상적으로 매듭을 지었기에 주인공 입장에서는 모미지루트가 가장 행복한 선택지였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히로인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모미지를 꼽을 것 같네요. 저는 왜 이런 소꿉친구가 없는지... ㅠㅠ

 

 마지막으로 문제의 사쿠라루트...

 제목부터가 사쿠라무스비 이고 홀로 END이 2개 있어서 사실상 트루엔딩인데 매운맛이더라구요.... 다른분이 리뷰에서 적으신것처럼 천진함과 광기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였구요. 솔직히 다른 루트도 좋긴 하지만 이 작품을 하는 이유를 꼽으라고 하면 사쿠라루트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잔잔하고 동글동글한 일러와 함께 순수하게 주인공에게 '좋아' 라는 마음을 천진난만하게 주인공에게 근친을 강요해오는 사쿠라와 홀로 남은 사쿠라를 지켜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뒤죽박죽 섞여 점점 주인공을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피폐해져가는 주인공....

 여동생인 사쿠라가 부딪혀오는 생각, 오빠로써의 마음, 남자로써의 마음, 주위의 시선 등등....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고민과 주의의 압박때문에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

 이런 천진한 광기때문에 점점 무너져 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독백으로 묘사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광기때문에 사쿠라 루트는 유일하게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으로 나눠지는데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선호하긴 하지만 벚꽃결말 이라는 작품에 어울리는 결말은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피엔딩은 뭔가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비극이긴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마음을 제대로 묘사한 배드엔딩쪽에 1표를 넣어주고 싶네요.

 

 

 제목인 사쿠라무스비에서 사쿠라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벚꽃과 여동생인 사쿠라를 의미하고 무스비는 매듭, 매듭짓다 등 끝의 의미함과 동시에 벚꽃매듭은 주인공의 학교에서 졸업식때 졸업생들에게 달아주는 장식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서 시작해서 벚꽃매듭에서 끝나는, 시작과 끝의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래는 주인공의 카페의 다이오드님이 쓰신 감상글에서 발췌해온 글로 주인공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된 독백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독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벚꽃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는, 분명 틀리지 않았다.

붉은 꽃.

생명을 빨아올리고, 다시 그 생명을 흩뿌린다.

미친 듯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아래에서, 나는 아마 미쳐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내가 미쳤기에, 사쿠라가 미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사쿠라가 미쳤기에, 내가 미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사쿠라가 미쳤다면, 그 사쿠라가 보는 나 역시 미쳐있을 테지.

필연적으로, 나는 미쳐있다는 이야기다.

사쿠라.

나를 미치게 한, 사쿠라.

귀여운 사쿠라.

아름다운 사쿠라.

네 몸은, 얼마나 많은 피를 빨아들였을까.

피고는 지고, 피고는 지고. 그리고 그 때마다 너는 새로운 생명을 빨아올린다.

네가 죽으면, 너에게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돌아올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을 양분으로 삼아 살아가는 너를,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너를 사랑하면,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게 되는 걸까.

사랑하고 싶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끌어안고서.

죽이고 싶다.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고통스럽게.

네 안에는 그 사람이 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또 역겨운 이야기인가.

https://cafe.naver.com/caians/24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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ワンコとリリー [왕코와 리리]  (0) 2024.06.16
posted by 벼루_ 2021. 9. 10. 23:17

 매번 독특한 컨셉의 미연시를 만드는 Sonora의 데뷔작인 '나의 미래는 사랑과 과금과'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 했을 당시에는 딱히 호평이 아니라 그냥 기억 속에서 잊고 있었는데 이 브랜드의 다른 작품이자 미연시가게를 소재한로 '히비키노씨 집은 에로게가게!'에서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호기심에 해봤는데 그럭저럭 할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타이틀에 과금이 들어가는 것 처럼 요세 안들어가는 곳이 드문 가챠를 소재로 한 미연시인데 히로인루트 진입 조건도 가챠였습니다 ㅋㅋㅋ

 SSR 몇장 이상이거나 특정 캐릭터를 뽑거나 무과금으로만 플레이를 하거나.... 진짜 공략 조건이 특이한 미연시였네요. 그나마 리세마라가 세이브&로드로 쉽게 가능하고 수집한 카드가 인계가 되서 그렇지 만약 그런거 없었다면 중간에 내가 가챠를 돌리는건지 미연시를 하는건지 모를 뻔했네요 ㅋㅋㅋㅋ

 

 이렇게 가챠를 소재로 하지만 게임 자체는 그냥저냥 무난했습니다. 딱히 지루하지도 않고 반대로 엄청 재미있지도 않고 취향이 캐릭터는 할만하고 별로인 캐릭터는 그냥저냥인 정도?

 장점은 없지만 반대로 크게 단점도 없은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베이스는 주인공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면서 CUFFS Story's 라는 가챠겜을 시작하고 길드라 쓰고 하렘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같이 퀘스트도 하고 가챠도 당기고 하면서 하라는 가챠겜은 안하고 연애질을 하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인데 히로인별로 다 제각각 매력이 있고 스토리도 나름 굴곡있는 스토리라 크게 지루했던 장면이 없었던 점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열사 브랜드의 히로인들이 가챠로 나오는 점도 좋았네요 ㅋㅋㅋ

 CUFFS, Sphere, CUBE, MintCUBE의 히로인들이 카드로 나와서 플레이 해본 작품의 히로인들이 나오면 올만에 봐서 반가운 느낌과 처음보는 히로인들이 있는 작품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 시스템도 나쁘지 않았던 미연시였습니다.

 

 각 히로인들 별로 보자면 일단 나와주는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 공략이 가능하긴 한데 메인4명 + 서브 1명의 조합이였네요....

 특히 서브 1명인 리오는 애초에 다른 게임에서 리오가 나와서 시작한거라 이 가챠겜에서 나름 활약을 할 줄 알았는데 활약은 하긴 하지만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H씬도 1/2이고 GC도 적고 무엇보다 분량이 너무 적어서 스토리라고 할만한게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리오도 동인녀+코스플레이어+벽써클 작가+동성친구같은 느낌 이라는 속성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서브취급인게 참... 그나마 비공략은 아니고 공략캐릭터인거에 감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미츠키였는데 반대로 스토리는 미츠키가 가장 별로였네요..... 은발에 후배에 주인공한테 은근슬쩍 대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아껴먹을려는 마음으로 가장 마지막에 플레이를 했는데 스토리는 이뭐병....

 스토리의 개연성도 없고 오글거리고 결말도 별로라 캐릭터가 아까운 루트였습니다. 다른 루트는 평범하게 하고 왜 미츠키 루트는 괜히 이상하게 가다가 망해버렸는지....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든 루트는 아즈사였네요.

 타이틀에서도 가장 앞으로 나오고 공통루트에서도 메인 중의 메인 히로인 포스를 풍겨주더니 그만큼 스토리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달달한 학원물 느낌이 나는 점도 좋았고 왕도이긴 하지만 우등생이기에 주위의 평가에 압박을 느껴서 갈등이 발생하는 스토리도 괜찮았네요. 그리고 히로인도 은근히 귀여웠구요!

 그리고 선생님루트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공략 난이도가 낮아서 가장 먼저하고 애초에 연상은 취향이 아니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연상이지만 포용력이 없는 점도 취향이였고 교육실습생 포지션에서 학생이상 선생미만이라는 그 느낌도 괜찮았던 이야기였네요.

 마지막으로 부호쨩이라고 불리고 100연차를 심심할때마다 하는 부잣집 아가씨인 나나는 그냥 캐릭터자체가 넘 취향이 아니라 별 생각없이 플레이를 했네요.

 의외로 저돌적인 면은 괜찮았지만 체형이 너무나 취향이 아니였던 지라.....

 

 

 전체적으로 저번에 플레이한 Sonora의 3번째 작품인 '히비키노씨 집은 에로게가게!'랑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일러도 엄청 취향까지는 아니여도 호감이 가는 일러풍에다가 컨셉도 특이해서 다른 미연시에서 못 느끼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네요.

 

 히로인들도 적당히 귀엽고 스토리도 지뢰까지는 아니라 딱히 할거는 없는데 뭔가는 하고 싶다! 할때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있으면 할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남은건은 2번째 작품인 아이돌컨셉인 작품하고 발매 예정인 미연시개발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둘 다 컨셉이 괜찮으니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전작들의 히로인들이나 서브캐릭터들이 후속작에서 계속 나와줘서 Sonora 유니버스를 만든 것도 괜찮은 어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