しゃんぐりらすまーと 에서 2011년도에 발매한 '사랑은 아니고 ――It’s not love,but so where near.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플레이 하기전에 여러 감상을 찾아봤는데 발암전개, 답답하다 등등 여러가지 호평보다는 악평이 많은 작품이였지만 그 와중에 등장인물간의 심리묘사가 좋다는 평도 있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큰 작품이였는데 플레이 하면서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이해가 가는 스토리였네요.
일단 남주인공이랑 여주인공. 두 사람의 이야기인데 거기에 삼각관계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트라우마, 열등감, 그리고 외부 요소까지.....
진도가 나갈래야 나갈수가 없는 수 많은 요소에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사정들까지 어우러져서 보는 사람이 답답해 미치는 전개가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나와주고 계속 해서 같은 마음인 두 사람이 엇갈리는 등 속칭 발암전개가 많은 작품이라 이런 답답한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엄청 불호 작품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여자 주인공인 유미와 남자 주인공인 노리후미 사이의 관계, 시점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여주는 심리, 삼각관계, 고민하는 청춘들의 연애묘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틀인 '사랑은 아니고'
이런 요소들이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스토리 사이사이에 감칠맛을 내는 요소로 잘 녹아 있어 엄청 만족 스러운 미연시였습니다.
요세 재미있는 신작 미연시가 없는 것도 있었지만 만약 이 작품이 올해 나왔다면 망설임 없이 올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 했을 정도로 너무너 취향이 맞는 작품이였습니다.
단점이 없는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걸 압도할정도로 마지막 트루엔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올 클리어 한 후에도 장시간 여운이 강하게 남은 미연시였습니다.
특히 시점을 왔다갔다하면서 보여주는 세밀한 심리묘사가 일품인 작품이였습니다.
답답하긴 했지만 이건 두 사람이 심리를 전부 독백으로 알고 있는 유저입장에서 봐서 답답한거지 실제로 한 길 모르는 물 속 처럼 타인의 마음을 전혀 알 수 없는 등장인물 사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공 2인방은 관계도 관계이지만 과거의 사건 때문에 더더욱 서로 다가가기 힘든 상황이였던지라....
먼저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자 주제는 여주인공인 유미와 남주인공인 노리후미 사이의 관계입니다.
타이틀인 '사랑이 아니고' 에서 나타나듯이 소꿉친구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 사랑인것 같지만 사랑이 아닌듯한 뭐라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그 감정.
그리고 그 감정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신도 예측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
비록 등장인물들을 이 두 사람 외에도 많고 영향을 주기도 받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은 주인공 단 두 사람 사이의 관계성만 이야기하고 끊임 없이 대답을 찾을려고 하고있습니다.
사랑은 아니고
다른 평범한 미연시 같았지만 다른 주변 사람들, 그리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서로간의 연정을 둔하게 눈치 못채고 말로만 사랑이 아니라고 우기는 듯한 답답한 느낌.
그런 어찌보면 흔한 둔감 커플이라고 생각 할 수 있고 실제로 작중에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칭합니다.
하지만 라이터는 ED1~3, 그리고 마지막의 그랜드 루트까지 계속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END1은 3명의 소꿉친구 사이의 관계
END2는 과거의 족쇄에서 이어지는 관계
END3은 강제적인 외부에서의 충격으로 변하는 관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랜드 루트에서는 다시 두 사람만의 관계.....
이렇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계속해서 타이틀과 두 명의 주인공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신경쓰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 두명이 느끼는 감정은 사랑인가? 아닌가?
두 사람은 부정하지만 주변사람들은 다들 사랑이라고 불리는데 이건 사랑이 아닌가? 하지만 두 사람은 끊임없이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는데 진짜 사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END에 따라 주역 2인방의 곁에 있는 사람이 달라지고 상황이 달라지고 하면서 계속해서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할려고 하죠.
하지만 주변 사람이 말하는것과 다르게 이 두 사람은 단순히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냐? 를 떠나서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나? 로 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END 1~3은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이라 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죄악감, 열등감, 트라우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망설이고 헤메고 잘못 선택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작중에서 마지막에서는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애정표현을 하죠.
그래서 END 1~3에서의 답은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END1은 이 작품에서 소꿉친구간의 삼각관계를 다루면서 그 관계를 가장 멋지고 세밀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표현한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랜드 루트와 더붙어 가장 마음에 드는 루트이기도 했구요.
다른 사람들의 개입없이 당사자인 소꿉친구 3명 사이의 이야기.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관계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도 대한 묘사도 좋았지만 주인공인 유미와 노리후미의 관계를 긴 시간에 걸려서 말해주고 풀어주는 그 심리묘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려고 하지만 또 다시 삼각관계에 억메이게 되는 그런 느낌.... 답답하긴 했지만 그 답답함 속에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때로는 도움을 받으면 새로운 관계를 찾아낸 가장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유미와 노리후미의 시점을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심리묘사가 일품이였다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어리기에 고민하고 방황하고 올바르지 못한 선택도 하게 되어버리는 그때 그 시절의 연애고민.
어릴적부터 라이벌 관계로 시작해서 한때 어떤 사건으로 서로가 서로를 원망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변하고 이젠 다시 새로운 사랑 넘어에 있는 관계로 나아가는 두 사람.
플레이 내내 다른 곳에 신경쓸 수 없을정도로 날카로운 살 얼음판을 걷는 듯한 전개때문에 숨 죽이고며 가슴을 졸이면서 이야기를 감상했습니다.
게다가 맨 처음 한 루트라 진짜 해피엔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이별엔딩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던.....
반대로 END2는 최악이였네요.... 앞의 END1을 극찬했던것이 무색할정도로 너무나 별로였습니다.
일단 핵심인 소꿉친구중 다른 1명이 너무 빠른 타이밍에 리타이어 하는것도 캐릭터 붕괴가 아닌가? 라고 생각할정도였는데 그 후에 이어지는 어이없는 발암전개......
게다가 그렇게 답답하게 해두고 마지막 몇 문장으로 모든것이 해결되어 버리는 결말....
END1에서는 소꿉친구끼리의 관계성을 그려서 END2에서는 과거의 족쇄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너무 최악이였네요.
같은 라이터가 맞나? 싶을 정도였고 만약 END2를 먼저했으면 중도 하차했을 수 도있을거라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END3은 뭐..... END1의 열화판 느낌이였습니다.
END1에서는 외부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3명이서 치고 박고 싸우고 고민하고 했는데 END3에서는 다른 인물이 개입하면서 이야기의 속도가 빨라져서 조금은 덜 답답한 전개였네요.
하지만 그만큼 관계성에 대한 묘사가 약해서져서 이 루트는 그냥저냥 뭐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랜드 루트에서는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다.' 라고 생각됩니다.
그랜드 루트에서만 처음 등장하는 인물도 있고 아예 새로운 전개로 가기도 해서 처음에는 뭐지??? 하면서 앞선 엔딩에서 거의 다 끝낸 이야기를 또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트루 엔딩에서는 다른것도 아니고 타이틀인 '사랑은 아니고' 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ND1에서도 자세하게 다뤘지만 가장 중요한 노리후미와 유미.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닌 새로운 관계로 정립했다는 점에 가장 높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어릴적 다른 소꿉친구이자 골목대장격인 타스쿠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No2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시 하면서 싸우고 다투고 서로 서로 도발 하면서 서로에게 욕지거리를 퍼붙은 그런 관계......
거기다가 노리후미는 유미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유미는 노리후미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기에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인 두 사람의 관계를 단순히 사랑이라고만 정의하기에는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가진 감정이 너무나 거대해서 사랑이라고 부르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원망하기도 하고 적이라 부르며 싸우지만 서로가 서로에게만는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라이벌의식. 이런 가운데 발생하게 된 애증의 관계가 이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감정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는 건네줄 순 없고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나만을 쳐다봐야 되고 나하고만 싸우고 나하고만 경쟁해야하는 그 독점욕.
그리고 절대 도중에 무너지는건 용납할 수 없고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따라잡아야 될 목표이자 넘고 싶은, 아니 넘어야만 되는 목표.
작중에서 다른 인물의 입을 빌어서 말했던것 처럼 이런 애증의 라이벌에서 사랑이 태어날 수 있고 실제로 그 사이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태어난 루트가 END 1~3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작중에서 언급된 것 처럼 사랑이라던지 애정이라던지 행복이라던지 그 넘어에 있는 다른 감정이 된 것이 그랜드 루트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랜드 루트에서의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사랑부르는 말하는 관계이고 사회 통념적으로도 사랑으로 보이겠죠.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는 이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플레이하는 유저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마지막까지 두 사람만이 알수 있고 두 사람만이 느끼는 그 섬세한 감성을 세밀하게 묘사한 점이 이 작품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왜 노리후미에게는 유미만 필요하고 유미에게는 노리후미만이 필요한지를 작중 내내 유미의 입을 빌어서, 노리후미의 입을 빌어서 말하면서 마지막에 폭발적으로 감정을 쏟아내 결국은 두 사람만의 관계가 피날레를 맞이 한 너무나 완벽한 결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이야기말고도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군상극식으로 표현하면서 다른인물들의 이야기도 짧게나마 마무리 한 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소꿉친구 3인방 중 남은 한 명이자 모든 일의 시작이 되는 영화 촬영을 시작한 타스쿠....
포지션상 어쩔 수 없이 가장 손해보는 역활이라 플레이 내내 가장 불쌍한 인물이였네요. 유미한테 차이는게 유저입장에서는 기정사실이라 보답받지 못한 인물..... 진짜 멋진 인물인데 하필이면 상대방이 유미던 노리후미던 너무 안 좋았네요.
게임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유일한 커플인 미즈키와 코우이치도 이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한 걸음 더 나가서 주인공 2인방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수혜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리자들....
그 다음은 코노카
만약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이 타이틀과 가장 어울리는 히로인을 꼽으라면 저는 코노카를 꼽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 아닌 동경으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관계를 찾은 그녀의 앞길은 그 무엇보다 빛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료우이치와 토코모는 진짜 END2때문에 좋은 눈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지만 그랜드 루트에서는 브라콘 시스콘을 졸업하여 각자의 길로 걸어가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다른 루트에서의 업보가 참...
마지막으로 리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였습니다. 가장 어른 포지션에 조언자 포지션이라 비중이 적기에 관련 묘사도 거의 없었지만 짧게 나온 그녀의 이야기 역시 사랑이 아닌, 족쇄와도 같은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나아갈 수 있게 되서 너무나 다행이였습니다.
이렇게 주변 인물들도 '사랑은 아니고' 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그랜드 루트에서 짧긴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줘서 만족했습니다.
실연한 인물, 새로운 관계를 찾은 인물, 기존의 관계를 변화시킬려는 인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난 인물..... 각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이야기를 마무리해준 점도 호평할만한 점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긴한데 다른 루트와 다르게 그랜드 루트에만 H씬이 없는건 유미와 다른 소꿉친구인 타스쿠와의 관계를 정리할때 유미가 타스쿠를 거절한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망상이거나 그냥 결과론적으로 끼워맞춘것 일 수도 있겠지만 유미가 타스쿠를 거절한 이유....
그 이유때문에 마지막에 일부로 H씬을 넣지 않았으면 진짜 마지막 구성까지 너무나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이유가 노리후미와 유미의 관계를 나타나는 핵심이니까요.
그리고 또 H씬하니까 생각나는건데 오랫만에 H씬 스킵 하나도 안하고 플레이를 했네요.
애초에 달달함이라고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 그나마 조금있는 달달함은 H씬에서 밖에 느낄 수 없는 점도 있었는데 단순히 넣고 빼고 싸는 그 행위가 아니라 전희부터 시작해서 서로간의 교감을 하는 묘사때문에 스킵을 하지 않고 하나하나 전부 읽은 것 같습니다.
진짜 H씬까지 마음에 든 작품이였네요 ㅋㅋㅋ
이번 작품은 오랫만에 네타있는 감상으로 쓸까 없는 감상으로 쓸까 고민을 많이해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엄청 많이한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네타가 없을 수 없지만 반대로 네타가 네타를 싫어하는 분들이 클릭하기가 힘들어지고...
저도 실제로 네타로 써있는 글은 전혀 안보고 플레이 한 지라..... 그래서 결국은 최대한 네타없이 쓴다고 썻는데 글 재주가 너무나 부족하여 제가 느낀것을 제대로 표현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한 분이라도 이 글을 읽고 이 작품을 재미있게 플레이 해줘서 마지막에 제가 느낀 그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으면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엔딩 이후에도 노리후미와 유미는 분명히 또 싸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판 싸우고 서로에게 욕지거리를 하도 하겠죠. 그들 사이에 있는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니니까요.
조용하게 물겨치는 잔잔한 사랑은 아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순수한 사랑은 아니고
온몸을 불싸오르는 뜨거운 사랑은 아니고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옛날부터 사랑이라는 것이 들어갈 조그만한 틈 조차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서로의 마음이 멀어지지는 않을꺼며 그 누구보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고 경쟁하는 싸우는 그런 사랑은 아닌 그 너머에 있는 관계를 평생 유지할거라 생각됩니다.
P.S
아래 CG가 이 '사랑은 아니고'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자 서로가 서로를 처다보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잘 잘 나타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すたじおみりす에서 2001년도에 발매한 작품인 월양염 ~달 아지랑이~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나온지 20년이 된 구작이긴 한데 20년된 작품 치고는 일러도 봐줄만 하고 무엇보다 코스튬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무녀복이 나오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잡았는데 뭔가 생각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였네요....
처음에 은발적안의 무녀님인 유즈 CG만 보고 플레이를 시작하고 세계관 설명도 딱히 어두워 보이지 않아서 그냥 무녀님들이랑 꽁냥거리다가 갈등이나 위기 1~2번 정도 있고 해피엔딩인 전형적인 구작 러브 코메디물을 상상했는데 초중반은 생각대로의 전개였지만 후반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미연시였습니다.
초반은 대인기피증이라 신사 밖으로 나간적이 없는 은발의 무녀님인 유즈와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활발한 소녀인 미즈키.
이렇게 2명의 히로인을 필두로 신사일을 돕기위해 도시에서 찾아온 주인공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초반은 츤츤거리는 미즈키를 중심으로 고전 러브 코메디 느낌을 팍팍 내줌과 동시에 약방의 감초처럼 귀여운 유즈가 나와줘서 제법 재미있게 했는데 어느 사건을 기점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180도 변하면서 장르도 변해버립니다..
갑자기 저주의 이야기나 나오질 않나. 등장인물들이 죽지 않나....
사전 정보라고는 무녀님이 나온다는 점과 야애니가 있다는 것. 이거 2개만 가지고 플레이를 시작해서 전개가 이렇게 갈 줄을 몰랐네요.
무엇보다 유즈와 미즈키의 트루엔딩이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닌점이 약간 찝찝했습니다. 그나마 유즈는 END3이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지만 미즈키 같은 경우는 해피엔딩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엔딩이 없었네요...
스토리가 막 지뢰이거나 지루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생각했던것과 괴리감이 심해서 여러모로 적응이 안된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 싶이 스토리는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가족애, 특히 그 중에서도 모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즈 루트에선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아서 약간 울컥거렸습니다.
다만 츤데레인 미즈키도 활발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천진난만한 유즈는 말할 것도 없이 마음에 들었고 그외에 서브 히로인들도 디자인을 잘 뽑았는데 메인 2명을 제외하고는 분량이 거의 없다 싶이 한 점은 아쉬웠네요...
3자매 중 장녀이자 흰빨무녀복+긴 흑발의 조합으로 제가 마음속에 그린 이상적인 무녀님이였던 스즈카는 분량도 분량이지만 뒷 맛이 진짜 가장 나쁘게 끝나서 이게 배드엔딩인 아닌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진짜 외형만 보면 완전 취향이고 성격도 늠름하면서도 갭모에가 있는 히로인이 서브이지만 공략히로인이라는 점에서 엄청 기뻐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후.......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저는 스즈카루트의 빈약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자매의 어머니이로 유부녀이자 심지어 남편이 병약하지만 살아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공략을 할려는 거지? 하는 생각부터 든 하기리는 이 뭐.... 혼자서 다른 장르를 찍더라구요....
거의 NTR 같은 느낌에다가 서브 히로인인데 H씬은 왜이리 많은지... 미즈키나 유즈루트에서는 조연으로 여러모로 활약해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역활이였는데 막상 본인 루트에서는 정신줄을 놔버리는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인기피증인 유즈의 친구이자 탐정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후타바는 뭔가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ㅋㅋ
그 이유는 후타바 루트에서는 주인공이 설정이 도시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 탐정이라는 설정이 붙어 버리고 다른 루트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버려서.....
하기리루트가 이질적인 느낌이였다면 후타바는 완전히 다른 장르였네요 ㅋㅋㅋ 그래도 뭐 주인공을 오빠라고도 부르고 하는 행동거지는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기대했던것과는 다른 음식이 나왔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아서 그럭저럭 마음에 든 느낌? 그런 느낌을 받은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성애라던지 가족애라던지 이런 것을 좋아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것 같습니다.
구작이긴 하지만 일러도 나쁘지 않고 스토리도 준수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구작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면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시스템은 아무리 구작이라고 해도 좀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보이스컷 끄는 기능은 없는건 이해하지만 텍스트가 순간표시되는 노웨이트 기능이 없는건 진짜 불편했습니다. 덕분에 음성이 중간중간 끝기는 느낌도 있었고...... 뭐 이런것도 포함해서 구작이긴 하니까요.
그나저나 서브 히로인 3명중 인기가 좋았던 스즈카하고 후타바의 경우는 전용 팬디스크가 있다고 하니 요것도 시간날때 해봐야겠네요.
양배추 소프트의 최신작이자 2020년에 발매한 동명의 작품의 후속작인 달콤색 쇼콜라2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작을 플레이 했을때부터 4명중에 2명밖에 공략이 안되서 후속작이 나올꺼라 생각은 했는데 이번에 더욱 더 귀여워진 롭 이어 수인 히로인이 2명이나 추가되서 2가 발매되서 너무나 행복했네요. ㅋㅋㅋ
뭐니뭐니 해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일러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코리에 리코선생님과 시라타마선생님이 원화를 담당하셔서 전체적인 퀄리티도 좋았지만 저는 역시 귀엽고 둥글둥글한 시라타마선생님이 담당한 캐릭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그냥 보기만 해도 누그러지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원화라 플레이 내내 제대로 눈 호강은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모미미!!
직전 작품도 케모미미명가인 각설탕의 신작을 해서 의도치 않게 2연속 케모미미 작품을 했는데 역시 원화가의 영향인지 개인적으로 저는 이쪽이 좀 더 취향이였네요.
같은 토끼귀하고 꼬리가 나오지만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다만 캐러게이고 미들 프라이스이다 보니 스토리쪽에서는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1편에서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렌타인이라는 이벤트를 메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3명 보다 관련 이벤트 몇 개를 보면 큰 위기 없이 엔딩이라 그냥 멍하니 귀여운 일러스트 보는 맛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나마 굳이 꼽자면 토이 푸들 수인인 이치카가 그나마 갈등이 있었지만 막상 이치카루트는 다른 것보다 이치카 본인의 성벽때문에 H씬밖에 기억에 안남았네요........
아메리카 숏 헤어 수인인 나나는 뭐 작중에서 몇 안되는 희소한 거유캐 + 동급생 느낌의 캐릭터라 약간 취향에서 빗겨간 느낌이 히로인이였습니다만 이런 캐릭터가 그렇듯이 갭모에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장 귀여웠고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단언컨데 롭 이어수인인 카구야 였습니다.
1편에는 등장하지 않은 히로인이였지만 보자마자 완전히 취향이라 카구야의 이야기를 가장 마지막에 봤는데 진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주인공을 의지하고 오빠라고 부르는 점도 좋았고 소극적인 점도 좋았고 여동생 포지션인 것도 좋았고 로리빈유인것도 좋았고 토끼 귀하고 꼬리도 좋았고 화과자점 메이드 복장도 좋고 그냥 존재 자체가 너무나 좋았네요.
다만 언니인 미츠키는 비공략이라 슬펐습니다.....
카구야랑 자매 관계로 같이 등장했는데 비공략에다가 카구야 루트 말고는 비중도 적어서 그나마 3명 루트를 클리어 하고 나서 하렘루트가 생기는데 카구야만 H씬이 타 히로인들에 비해서 1개가 적어서 하렘을 카구야랑 미츠키의 자매덮밥이라 기대했는데 결론은 1의 하렘루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 미츠키는 아무런 씬이 없었던이 너무 아쉬웠네요..
3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오게 되면 미츠키도 꼭 꼭!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시켜줬으면 합니다. 애초에 1에서 비공략이 이치카와 나나가 승격되면서 나온게 2였는데 이번에도 비공략 캐릭터가 있다니 ㅠㅠㅠ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1과 같이 원화가 2명의 힘으로 하드캐리는 하는 캐러게였습니다.
이런 귀엽고 둥글둥글한 일러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 반대로 이런 일러가 취향이 아닌 분들께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양배추 소프트가 진지한 스토리 → 가벼운 캐러게 → 진지한 스토리 이 순으로 발매하는거 보면 다음은 어메이징 그레스이나 스칼렛 처럼 스토리게 중점을 둔 작품이 될 것 같은데 다다음 작품에는 또 시라타마선생님이 기용해서 더욱더 귀여운 일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Lump of Sugar의 따끈따끈한 신작인 '헤메는 하얀 카미카쿠시'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각설탕 작품들은 항상 모에키바라 선생님의 일러스트를 무기로 해서 무난한 스토리의 캐러게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형적인 Lump of Sugar의 미연시였네요.
스토리가 있긴한데 뭐 네타라고 할만한 요소가 주인공 남매의 출생의 비밀정도인데 이것도 여동생인 시이나 루트가 아니라 다른 특정루트에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는 정도라 큰 떡밥도 아니고 그나마 스토리적으로 보면 메인인 미코토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스토리 볼려고 하는 브랜드가 아니니 큰 기대를 안해서 저는 그냥저냥 만족했네요.
뭔가 딱히 어필한 만한 내용도 없고 큰 반전요소나 감동적인 스토리도 아니고 이번에도 무난무난한 수준의 스토리였습니다.
딱 몇 달 후면 대부분 까먹어 버릴정도의 스토리....
대신 그만큼 캐릭터쪽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히로인들은 전부 귀여웠네요.
케모미미 본가 답게 공략 가능 히로인 4명 중에 2명이 케모미미 + 꼬리를 달고 있어서 그냥 보기만 해도 만지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고 나머지 2명도 모에키바라선생님 덕분에 눈이 즐거웠네요.
특히 히로인들 중에서도 로카쨩!!! 진짜 로카 너무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애초에 이 미연시 자체를 로카때문에 시작했을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존재자체가 그냥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케모미미 + 꼬리 + 로리 + 빈유 + 순진 등등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요소가 가득차 있어서 플레이 내내 로카만 나오면 그냥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행복감이 푹 빠지며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주인공을 파파라고 부를때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진짜 그냥 데려가서 키우고 싶을정도로 너무 귀여웠네요.
아쉬운 점은 역시 그놈의 고질병인 스토리....
꾸준하게 1년에 1작품씩 발매하고 있는데 스토리는 항상 매력이 없다는 점이 이번에도 그대로 보여줬네요....
플레이할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번에도 플레이 할때는 귀여운 케모미미 히로인이랑 일러스트 보면서 귀여워어어!! 하면서 플레이를 하지만 막상 전부 클리어 하고 나서 몇달 지나면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말고는 어떤 내용인지도 기억이 안나는 무난함의 극을 달리는 스토리...
타유타마 같은 강렬한 스토리나 운명선상의 파이 처럼 특이한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번에도 연말쯤 되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로카 말고는 또 기억속에서 없어질듯 합니다........
이번에도 뭐 전체적으로 각설탕이 각설탕했다! 라는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일러는 여전히 좋고 케모미미 히로인도 여전히 귀엽지만 스토리도 여전히 특색이 없는......
이번에도 딱히 연관되는 스토리도 없고 작중에 엄청난 떡밥이 있는것도 아니니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후딱 플레이 하고 지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비공략 캐릭터중에서 로카의 어머니는 딱히 취향이 아니라 큰 흥미는 없었는데 간간히 나와주는 텐구는 빈유이기도 하고 양키이지만 사실은 착하다! 같은 느낌때문에 좀 끌렸는데 비공략이라 아쉬웠네요......
팬디스크가 나올리가 없는 수준의 작품이고 본편에서도 개인CG 1장도 없는 진짜 서브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취급이 안좋아서 눈물이... ㅠㅠ
Key의 단편시리즈중에서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처음에 공개됬을때만 해도 기존의 Key노선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에다가 무엇보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좋은 쪽으로도 안 좋은 쪽으로도 유명한 용기사07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약간 더 많았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분량은 진짜 짧긴 짧습니다. 예상은 하긴 했는데 느긋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6~7시간 정도에 에필로그를 본 듯한 느낌였습니다. 게다가 선택지 하나 없는 구성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구요.
그래도 막 엄청난 수작이나 명작같은 임펙트가 큰 미연시는 아니였지만 처음에 했던 기대치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용기사의 색체가 묻어나오면서 루프와 세계관의 이야기를 하고
중후반에는 Key의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였네요.
용기사하면 뭔가 기승전병의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하나의 단편 작품으로써 깔끔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중후반에 나오는 용기사의 느낌과는 다른 Key 감성도 그렇고 직접 언급한 것도 있고 하니 아마도 Key내부에서 폭주(?)하는 용기사를 적절히 잘 제어한것 같네요 ㅋㅋㅋ
언제 끝날지 모르고 매일을 루프한다는 설정.
루프물의 대부분이 뭘해도 해도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장르의 특성때문에 무거운 작품이 대부분이고 이 루퍼즈도 기본적으로는 루프물인지라 어두운 부분이 초반하고 후반부에 제법 나오는데 히루다&레오나라는 만담콤비덕분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콤비가 없었다면 작품 분위기가 더 어두워졌을테고 그러면 지금 이 수준의 몰입감을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루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 타이틀 제목인 루퍼즈, 그리고 루프물에 일가견이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인 용기사.
이 2개때문에 발매전에는 본격적인 루프물일 줄 알았는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루프물이라고 하기보다는 루프물의 탈을 쓴 소중한 보물 찾기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중에 루프가 있었기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루프가 중요한 역활을 하긴 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라며 포기해버린 것들
일상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진 것들
현실에 부딫혀서 단념한 것들
등등 잃어버리고 놓친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핵심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루프물보다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장점이였지만 반대로 루프물을 원하고 들어오신 분들께서는 실망할 수 도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인 에필로그...... 중에서도 마지막 CG....
100% 의도하고 그런 CG를 넣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불호였네요. 이야기의 완성도 운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저런 방식으로 끝내는 것을 싫어해서 순전히 개인 취향 문제로 불호였습니다.
코스요리를 잘 먹다가 마지막에 제가 싫어하는 요리가 디저트로 나온 느낌....
딱 이 느낌이였습니다.
첫 플레이에 마지막 그 CG를 보고 진짜 오만생각이 다 들었네요 ㅋㅋㅋ 덕분에 에필로그 파트에 3번은 돌려보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순전히 개인취향이 문제이고 해석도 여러가지가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건 용기사 답지 않게 초반 프롤로그부터 세계관과 엔딩에 관련되서 너무나 많은 힌트를 줬던 점이였네요.
초반에 약간 하다보면 스토리를 예측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힌트나 주어지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마지막 결말까지 크게 틀린점 없이 생각했던것과 거의 비슷하게 스토리가 진행됬을 정도이니... 뭔가 기대했던 반전이 없이 약간은 심심한 맛이 든 점도 단점이였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만담콤비인 히루다&레오나 콤비덕분에 작품전체의 평가가 올라갔을정도로 이 2명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파트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콤비를 뽑을 정도이니....
일단 히루다&레오나의 캐릭터성이 좋은 것도 좋은 거지만 중간에 거의 주역급으로 단독 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토리가 Key감성이 가장 많이 녹아든 스토리임과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두 사람의 관계성, 성우분의 열연 등등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메인 스토리보다 훨씬 더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츳코미와 보케 관계로 그려져서 개그 캐릭터인가? 했는데 갈수록 보여지는 두 사람의 과거와 그 앞에 있는 커다란 문제와 그걸 뛰어넘는 모습까지....
진짜 루퍼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이였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미아도 충분히 귀엽고 제 취향이긴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기대이하의 작품이 됬을 수도 몰랐겠네요.
그리고 짧은 분량안에서 조연들은 많이 나오는데 막상 그들의 이야기가 애매한 분량으로 있는것도 아쉬웠네요. 히루다&레오나를 제외하고는 이게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닌 그냥 수박 겉핥기처럼 다뤄도 이저도저도 아니게 된 점도 단점이였습니다.
차라리 인물을 줄이고 분량이 약간 늘려서 서브캐릭터들도 히루다 정도의 분량이 배정해줬으면 좀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기대치가 낮아서 기대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던 미연시 였습니다.
단편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책장을 딱 덮고 얼마 지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져 희미하게 읽긴 읽었는데.... 정도의 작품이였네요.
그래도 워낚 짧은 분량이고 위에서 말한 Key느낌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플레이 해도 시간을 낭비한 수준의 작품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저번 섬머포켓의 니이지마때도 그렇고 뭔가 Key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색에 최대한 나키게로 대표되는 Key감성을 담을려고 노력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색도 색이지만 폭주.....라고 해야되나? 그걸 최대한 막으면서 중후반부에는 Key의 색체를 강하게 넣는 것.
그 결과가 섬머포켓의 니이지마와 이 루퍼즈의 니이지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이 어찌보면 라이터를 제어하고 통제하면서 쓰고 싶은대로 못 쓰고 윗선(?)에서 통제하면서 일일히 참견해서 결국은 라이터가 그리고 싶은 세계관을 제한하는 악수가 될수도 있지만
반대로 Key의 감성선과 색체를 좋아하는 속칭 카깃코로 불리는 충성고객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세일즈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저도 그랬구요.
그리고 라이터가 쓰고 싶은대로 폭주해버리면 아인슈타인같은 결과물이.....
Key가 20주년 기획으로 기획한 단편 시리즈가 전부 이렇게 라이터와 원화가 둘 다 기존의 Key스텝이 아닌 외주의 느낌으로 제작되는데 앞으로 남은 작품들도 이런 느낌이 들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