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a라는 브랜드 자체가 처녀작은 가챠겜, 그다음은 아이돌, 그리고 3번째이 이 작품 미연시를 주제로 해서 항상 독특한 주제로 미연시를 만드는 회사인데 막성 전작과 전잔작은 평이 미묘....해서 걸렀는데 이번 작품 제법 평이 좋고 무엇보다 미연시를 소재로 해서 관련 업계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잡았네요.
일단 확실 설정 자체가 할아버지가 하던 가게가 경영위기로 폐업을 하게되자 미연시 오타쿠인 장녀의 주도로 미연시가게를 차리는 설정이라 특히 cube나 cuffs 등 자매브랜드에서 발매한 익숙한 미연시 패키지들과 히로인의 등신대가 종종 나오는 등 소소하게 어! 이거 저건데!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분께서 말씀하신대로 미연시업계 일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네요.
기본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러브 코메디물이니 업계사정에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지만 소소하게나마 좋아하는 업계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네요.
물론 현실따윈............. 이겠지만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점은 Sonora에서 과거에 발매한 미연시들의 히로인들이 조연급 수준으로 나온다는 점이 좋았네요.
대부분의 미연시는 같은 브랜드의 작품이라도 해도 차기작에서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드문데 이 브랜드는 얼굴을 보이는 카메오 출연정도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사건의 한복판에서 활약하는 등
비록 전작들을 플레이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으로 흥미가 솟아 올라서 시간 날때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만약 먼저 플레이 하신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느꼈을 듯 합니다.
히로인들도 3자매뿐만 아니라 풍기위원과 서브 히로인들까지 전부 매력적인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연시자체가 스토리위주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컨셉과 캐릭터성으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의 미연시였는데 어느 히로인 하나 모난히로인이 없어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작들 히로인 말고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략이 가능한 점도 좋았네요. 요세 비공략 장난치는 회사가 많은데 이점은 진짜 좋았습니다.
3 자매의 공략순서는 장녀부터 아래로 내려는 순서로 플레이를 했는데
미연시 오타쿠이자 만악의 근원(?)인 장녀 유카리는 에로게에 대해서 가장 깊게 들어가기도 하고 유카리 자체가 텐션이 높은, 같이 있어지면 즐거워지는 히로인이라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고 가장 작으면서도 가끔식 맡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씬도 좋았네요.
다만 빈유파인 저로써는 거유인거 너무나 아쉬웠던...
착실한 소꿉친구인 클래스메이트인 차녀 츠무기는 뭔가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여성이라는 느낌의 히로인이라 영 취향이 아니였는데 스토리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네요.
장녀인 유카리와 다르게 미연시오타쿠가 아니라 에로게 가게를 꾸려 가는데 지식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거부감이 있긴 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소꿉친구이기도 하고 순서도 그렇고 제작사에서 가장 밀어주는 히로인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주인공이랑 가장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막내인 유이는 첫 인상은 완전히 취향이였고 빈유인 점도 좋고 츤츤거리는 점도 좋았지만 막상 중요한 스토리가 제 취향이랑 완전히 달라서 집중이 안습니다.
장녀와 차녀가 미연시에 대한 주제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간 것에 비해 유이는 다른 방향으로 바졌는데 문제가 제가 그쪽 방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진짜 가장 아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하필이면 주제가 주제인지라 색안경을 끼고 봐서 인지 모든 루트중에서 가장 지루했네요... 유이는 너무 귀여웠는데!
메인 히로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히비키노 자매가 아닌 풍기위원인 시즈노는 미연시업계관계자도 아닌 단순히 클래스 메이트라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가 궁금했는데 유이랑 비슷하게 미연시보다는 다른걸을 메인 주제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유이보다는 거부감이 덜하고 소재라 그냥저냥 무난히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루트 특성상 여러가지 복장이 많이 나왔는데 막상 H씬은 적었던 아쉬움이... 그래도 모든 루트 통틀어서 가장 달달한 루트이기도 해서 염장질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일한 서브 히로인이자 사회 초년생인 요우코는 연상의 거유 사회인 누님이라는 속성이 제가 좋아하는 속성이랑 완전히 정 반대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덜렁이 속성이 강해서
서브 히로인이라는 포지션에 딱 맞는 분량과 스토리랑 나쁘진 않았습니다. 근데 에필로그은 왠만한 메인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인의 고충을 종종 보여줘서 묘한 동질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막내인 유이, 가장 좋았던 루트는 장녀인 유카리 루트였지만 다른 루트들도 크게 재미가 없거나 지루한 루트없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캐러게였습니다.
옛날부터 명작이다 명작이다 라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제가 원채 이족 보행 로봇물 자체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잡았는데 왜 다들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였네요.
선악상살(善惡相殺)로 대표되는 이 작품은 문자 그대로 '선과 악 모두를 죽인다' 라는 의미로 작중내내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지, 영웅과 사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토리를 진행시켜 가는데 플레이 내내 주인공인 카게아키와 주변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고뇌속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악상살외에도 영웅과 사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점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영웅편에서만 관련 이야기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악귀편에서 그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타이틀인 장갑악귀 무라마사로 마무리 짓는 그 구성으로 인해 말할려고 하는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줘서 정말 스토리 구성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주제들을 1개의 이야기로 끝맺는것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서 끈임없이 선과 악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이런 구성이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요소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2장의 이야기, 장갑 레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3장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핵심 주제외에도
은성호 vs 무라마사
GHQ vs 막부 vs 황실
히로인 vs 주인공
등등 여러가지 세력들이 혼잡해서 권모술수을 꾀하고 무력충돌을 일으키면서 각 세력들이 어떠한 방햔으로 나아가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 흥미진진하게 보면서 플레이를 했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전투씬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 도안을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기술이나 수싸움을 세밀하게 묘사해서 전투파트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장갑악귀 무라마사는 크게 영웅편(이치죠우편). 복수편(카나에편), 마왕편(챠챠마루,무라마사), 악귀편(트루엔딩)으로 분류가 되는데 저도 다른분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도 영웅편과 악귀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영웅편의 마지막 전투와 그때 나오는 영웅과 사악에 관련한 대사,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 진짜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완성도가 너무나 높아서 홀린듯이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왕편에서 마지막 최종보스와 대결에서 보여주는 카게아키의 '마검', 그리고 사랑의 증명.... 영웅편 마지막 전투와 마왕편 마지막 전투장면도 장갑악귀 무라마사라는 작품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였네요.
복수편은 스토리가 다른 편보다 영 별로였지만 카나에와 사요의 주종만담콤비와 다들 루트에서 볼 수 없는 카나에의 멋짐과 광기를 볼 수 있던 점이 좋았네요.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이 가장 다른 히로인이 카나에였을 정도로 진짜 히로인 임펙트는 가장 컸습니다.
그나저나 카나에는 주종만담도 만담이지만 전투광(?) 모습일때가 가장 멋진 것 같네요 ㅋㅋ
그리고 히로인(?)들도 전부 싸우는 히로인이 매력적인 히로인들 뿐이라 버리는 캐릭터가 없어서 어느루트던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이치죠우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은 역시 정실부인이 가장 좋았네요.
정실부인의 천연과 종종 보여주는 질투심과 집착과 개그.... 그리고 마지막까지 주인공인 카게아키의 옆에 있어주는 점 등등때문에 점점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챠챠마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뭔가 기대에 못 미치는 히로인이라 반대로 아쉬웠습니다... 본인 루트에서 여러가지 활약을 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다른 루트에서 더 활약을 많이 한 느낌인지라....
게다가 엔딩마저 영....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간중간 생략되는 전투나 이야기가 은근히 많았던 점이였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마왕편이 끝나고 나오는 마왕편 에필로그과 악귀편 사이의 그 이야기 없는 점이 아쉬웠네요... 팬디스크인 사념편에서 관련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약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였던지라....
그래도 팬디스크인 사념편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본편의 악귀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도 이야기였지만 다른것보다 극장판 장갑악귀 무라마사는 플레이 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습니다 ㅋㅋㅋㅋ
본편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나오지는 하는 짓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뿐... ㅋㅋㅋ 플레이 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가 재미있고 기분을 환기시키는 역활을 했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파트만 있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보면서 몇번을 뿜었는지 ㅋㅋㅋ
그리고 이게 히로인....아니 히로인이라고 불려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취급들이 참..... 그나마 트루인딩인 악귀편에서 정실부인의 포지션인 '그분'과는 그나마 러브라...인? 같은걸 제대로 보여줘서 그나마 아주 그나마 괜찮았네요.
그리고 또 H씬이 있긴한에 너무 짧은게 영.... 게다가 몇몇 등장인물들이 H씬이 없는게 아쉬웠네요. 어짜피 스킵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히로인의 H씬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네요. 니트로 였다면 배드엔딩으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또 한가지 아쉽다고 해야하나 별로였던 점은 미연시 자체가 기본적으로 내수용이긴 하지만 과도한 일뽕 + 서양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계속해서 그리는 점은 좀 별로였네요.
작품자체가 선과 악은 표리일체라는 것이 가장 큰 주제라 어느 한쪽도 무조건 선역이 없고 악역이 없긴 하지만 중간중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09년도 작품이면 발매한지 벌써 12년이 되어가는 작품인지 지금 나오는 일러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손색이 없고 스토리는 왜 다른 분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지 플레이 하면 할수록 강하게 느낄정도로 완성도도 높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늦게 플레이한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백일몽 이후로 올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그나저나 악귀편 마지막에서 카게아키의 썩소(?)는 진짜 당분간 안 잊혀질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진지한 장면인데 표정이 어우......
귀여운 원화로 동인이랑 상업에서 양쪽에서 종횡무진 활약하시는 시라타마선생님의 동인써클 しらたまこ에서 12월 30일에 발매한 동인 작품 '별 하늘 철도와 시로의 여행'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플레이하기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가벼운 생각으로 시라타마선생님의 귀여운 일러만 감상할 목적으로 잡은 작품이라 솔직히 스토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스토리도 제법 준수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동인 작품이였습니다.
처음 정보를 접할때는 원화가인 시라타마선생님의 개인 써클인 시라타마코에서 발매하는 미연시라 일러스트말고는 전혀 스텝진에 신경을 안썻는데 플레이하다보니 뭔가 스토리가 생각보다 진지하고 재미있어서 시나리오 라이터를 찾아보니 금빛 러브릿체와 마오텐등을 쓴 사카키 카사 선생님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도 중간중간 금빛 러브릿체가 생각나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인생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등등 어느정도 비슷한 면모가 보이긴 하지만 러브릿체와 다르게 이 작품만의 매력은 동인작품이라 짧은 분량안에서 스토리를 꽉 압축했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학생이 아닌 어른이란 점에서 차별점을 줘서 러브릿체와는 비슷했지만 다른 느낌으로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른이 되서도 인생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이지만 수 많은 선택이 존재하며 단순히 반짝반짝 빛나는 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짧은 분량안에서 감명깊게 보여준 작품이였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도 증기기관차를 타고 떠난 여행 도중에 조우하는 신비한 사건들과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승객들.
그리고 마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달리는 듯한 기차 여행속에서 태어나는 이야기들과 정체모를 소녀.....
이렇게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야기가 일러스트랑 어울러진 점 역시 이 작품의 장점이였네요.
플레이하기전에는 그냥 은하철도의 밤을 모티브로 한 메르헨적인 이야기일거라 지래짐작했었는데 막상 플레이를 하고 나니 인생에 대해 다루는 진지한 내용이여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한 편의 짧은 이야기로로 끝낸 점이 마음에 들었던 미연시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스토리였지만 역시 이 작품에서 가장 호평할만한 부분은 일러스트였네요.
그동안 시라타마선생님도 여러 브랜드의 여러 작품의 원화를 담당했지만 이번에는 본인 써클에서 다른 제약같은게 없는 상황에서 그려서 그런지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귀여운 일러스트의 향연이였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노와르는 물론이고 다른 캐릭터들까지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그려주셔서 플레이 하면서 몇번이나 심장이 멈출뻔 했는지.....
평소부터 시라타마선생님의 일러는 취향저격이였는데 이번에는 그 매력이 120% 발휘되어서 플레이 내내 그냥 일러스트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느낌이 들었네요. 진짜 어떻게 저렇게 귀엽게 그리시는 지....... 하......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분량이다보니 승객 개개인의 이야기 역시 풀어갈 거리가 많았지만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설명투로 지나간 점은 아쉬웠네요...
진짜 승객 개개인의 이야기들도 풀어가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됬을텐데.......
그래도 진짜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잡은 미연시였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플레이를 해서 시간 가는줄 몰랐던 미연시였네요. 말만 동인이지 왠만한 상업작품들보다 훨씬 더 좋았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