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부터 꾸준하게 상반기/연말 결산 게시글을 작성하였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번외편을 작성하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올 상반기에 플레이를 했는데 발매일이 2023년 12월이라 정식 순위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진짜...진짜 올 한해 뿐만이 아니라 작년에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도 손 꼽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번외편으로도 소개드리고 싶어서 번외로 선정했네요.
만약 이 작품을 올해가 아니라 작년에 플레이를 했다고 하면 작년에 발매한 모든 미연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감명깊게한 작품인데 제가 단순히 WAFFLE 작품이라는 이유로 어짜피 뽕빨이겠지...하고 생각해서 미루다가 올해 플레이 한것이 진짜 통한의 미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 작품을 인지했을 당시에는 좋아하는 근친소재, 그것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라 흥미를 가지긴 했지만 솔직히 WAFFLE 이라는 제작사가 그동안 스토리게보다는 누키게나 능욕게 위주로 미연시를 만들기도 했고 시나리오 라이터 역시 비슷하게 누키게 위주만 작품이 나열되어 있어서 그냥 초중반에만 시리어스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후반부에는 그냥 H씬만 주구장창 나오겠지...하고 있다가 우선 순위를 뒤로 미룬 후에 이제야 플레이를 한 작품인데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진짜 뒤통수를 크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은 작품이였습니다.
소재자체는 친 여동생인 하루카를 사랑하는 주인공인 케이가 캬바쿠라에서 여동생이랑 얼굴뿐만이 아니라 체형, 목소리까지 같은 여성인 미츠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만 작중에서는 전혀 구별이 안될정도로 묘사가 되지만 작중 허용으로 플레이어는 구분 할 수 있도록 성우가 다르고 머리색과 눈동자색이 미묘하게 다른 정도라 자세히 보면 플레이어는 구분이 가능하긴 합니다.
이야기는 총 3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었습니다.
먼저 1부는 케이 시점 루트
그 1부를 하루카 시점에서 보는 하루카 시점 루트가 2부
마지막으로 앞에서 분기해서 1,2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미츠키 동거 루트인 3부
이러한 한 3부 구성, 정확히 말하면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점에서 보여준 덕분에 더더욱 몰입감 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특히 1부에서는 케이 시점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가 있었고 하루카 시점에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2부에서 볼 수 있었던점.
그리고 3부에서는 앞의 1,2부의 결말이 알기 때문에 마지막을 어떻게 끝을 낼지 궁금하고 뒷 내용이 계속해서 신경쓰여서 시간가는줄 아니 현생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현생이 미워질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네요.
자세히 쓰자면 네타덩어리가 되어버리고 결산글 자체가 너무 길어져서 글을 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근래에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는 머리를 후두려 맞은 것 처럼 큰 충격을 받을정도로 감명깊게 한 작품이지만 곳곳에 지뢰요소가 널려 있어서 쉽사리 추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지뢰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충분히 아니 넘처흐를정도로 완성된 이야기로서는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면 이 작품을 잡아서 부제인 '각각의 선택'을 지켜봤으면 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024년도에 발매한 작품 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TOP3를 선정해봤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번외편이 있어서 다른 결산글보다는 좀 길어진 느낌이였네요.
1,2위는 쉽게 선정을 하였는데 3위는 마지막까지 앙상블 스위치의 여장물과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제복그녀를 골랐습니다.
솔직히 일러만 보면 제복 그녀가 상반기 원탑 아니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2024년 최고 퀄리티의 일러라고 생가각합니다. 진짜 일러가 너무 사기.....
개인적으로 상반기만 보면 작년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발매 작품수는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질은 올라간 느낌이였네요.
요세는 구작 위주로 하고 있긴 하지만 하반기에는 오랫만의 에우슈리 작품을 필두로 하여 요세 제 안에서 주가를 급격히 올리고 있는 metalogiq의 신작도 예정되어 있으나 올해도 할만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올해 하반기도 즐거운 미연시 라이프가 될 것 같습니다!
부디 하반기도 무사히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연말 총 결산때는 1위부터 도대체 어떤 작품을 해야하나? 라는 행복한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